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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주 아주 못됐나봐요.

외며느리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3-07-14 22:22:25
지난번에 노후대책 하나없이 놀러다니시기만 좋아하시는
50대 초반의 시부모님 보험에 대해서 여쭸던 사람이예요.
방금전에 신랑과 대판하고 우울해서 또 여기다 하소연 해요.

남편과 통화도중 시아버님이  16일에  동창모임때(1박 2일) 또 저희차를 쓰자고 하시네요.
시댁도 저희도 중고차이긴 마찬가진데..저희차가 더 좋다고 생각하시나봐요.
저희 차가 없었을때 한두번 아버님차를 빌려타기도 해서
결혼식장이나 친척들모임 가실때 저희차와 바꿔 가시게 하곤 했어요.
보험도 가족 보험이라서 상관 없었구요
그런데 이젠 아예 지방에 가시거나, 동창모임때는 당연한듯 저희차를
쓰겠다는 통보를 하시네요.

작년 가을 수입이 없던 남편 취업준비중에 기도 살려줄겸 이런저런 고민끝에,
결혼전부터 모아둔 적금 털어  중고차를 샀는데...
남편이 얘기했다는데도 시댁에선 남편 수중에 있던 돈으로 샀다고
여기시는지 지나가는 말로라도 고맙다거나 애썼다거나 하시는 말씀 한마디 듣지도 못했지만,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안했어요. 저희가 필요해서 산거니까..

저흰 평일엔 거의 세워두고 주말에만 쓰는데....
아버님이 차 바꿔가는 거니 아버님차 쓰면 되지만, 왜 그래야만 되는지..
부모 자식간이라고 네것, 내것 구분도 없으신건지.....
지난번에 시골가서 고장난거 수리할때도 (주셨어도 안받았겠지만..) 나몰라라 하시고...
시골가느라 넣은 기름 남았다 생색내시는것도 듣기싫고....
사위차는 더 좋던데 왜 딸이나 사위한테는 말씀 못하고 우리한테만 그러시냐고....
매번 바꿔타지말고 이참에 아예 바꾸자 말씀 드리라고...
마음이 이상하게 꼬여서  남편한테 몹쓸 소릴 해댔어요.
남편은 아무댓구도 안하고 소리없이 나가고 없어요.

지난번에도 그러셨는데...남편한테 절대로 다음부터는 안된다고 그러라 그래도...
우리한테 그럴듯한 변명거리가 매번 있는것도 아니고...
마음약한 남편은 이번에도 '네 그러세요' 하고....그저 속이 상하네요.
전화 받은 저한테는 아무말씀도 안하고, 당신아들한테만 얘기하시니
나중에 안된다 말씀드리면 저만 못된 며느리 소리 들을게 뻔하고....
이런 차문제를 빌미로 다른것들도 그러실것 같아 걱정도 되고...
별거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아주 사소한건데..
제 속이 좁아서 그런거겠죠?

제가 못된거죠?  선배님들 저 혼좀 내주세요.  
차라리 호되게 혼이라도 나면 정신이 번쩍 들고, 속이 시원할것 같네요.
IP : 210.106.xxx.1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7.14 11:20 PM (211.36.xxx.223)

    참말로....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못된게 아니라 그런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요.

    암~~~~~~~!

    평일엔 세워 두는 차라면, 차라리 다시 없애 버리는 편이 나을지 모르겠네요.

    사업도, 장사도,영업하는 직업도 아니고

    남편 기 살리겠다고 샀는데, 남편과 더 싸울일이 생긴다면

    정말 의미가 없잖아요? . ....(속없는 ㅡ제 소견 입니다.)

    서로 못할 일만 생기고....

    그 돈으로 차라리 택시 타고 다님이 더 편하지 않을까?

    시 아버님도 세워둔차니 써도 되겠지? 하는 평안한 생각! 할 수 있어요.

    아버지가 그러니 아들이 어떻게 해요? 울며 겨자먹기 식이지요.

    아직은 딸과 사위가 어려운 건 사실 입니다.

    아들집에 가서는 앉아서 밥 얻어 먹고

    딸 집에 가서는 서서 얻어 먹는다는 이상한 말들이 아마

    다 의미가 있고 뜻이 있지 않겠어요?

    그 원인을 아예 없애는 것이 어떨러나요?

    아님!

    정면 돌파!

    아버님 어머님께 못된 며느리 소리 한 번 들으실 각오하시고...

    반란을.....(말을 하라는 얘기 입니다.)

    두 분이 놀기만 좋아 하신다면 더 앞으로

    님께서 힘든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어쩝니까?

    속 없는 시 부모님이 잘못이지요.

    그나저나 언제 우리 시어른님들도 현명해지려나요?

  • 2. 루나
    '03.7.15 7:43 AM (24.76.xxx.107)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저는 친엄마랑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내 아들, 내 막내 그럼서 막내인 여동생과 장남인 오빠만 감싸고 이뻐이뻐하면서
    무슨 시킬일, 부탁할일, 필요한거 있으면 꼭 저를 찾아요.
    메세지 받아도 급한일 아니면 답 안할 때도 많고요.
    정말 마음이 좋으셔서 아무소리 못하시지 정말...
    제가 다 속상해서 제가 외며느리님 시부모님께 한마디해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남편하고 잘 상의하셔서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시는 방법밖에는 별도리가 없으실 것 같아요.
    며느리가 아무리 안된다고해도 남편이 "네, 그러세요"해버리면 말짱 도루묵이죠
    며느리가 아닌 아들이 'No' 라고해도 잔소리 계속 나올판이거든요.
    싸우지 마시고.. 남편분도 좋은 분이신것같은데... 두분다 마음이 약하신듯...
    에고..
    힘내세요.

  • 3. 일원새댁
    '03.7.15 10:42 AM (211.192.xxx.180)

    전 더 못된사람인지두 모르겠네여...
    제 상황이 그렇지는 않지만 만약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서 저 속상하게 하시면
    저두 마찬가지루 잘 대해드리기 어려울꺼 같아여.
    아무리 부모자식간에두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구 생각하거든여...

    제생각에두 경빈마마님 말씀대루 차를 없애심이 좋을 듯 합니다.
    괜히 신랑하구 다퉈서 두분이 맘 아파지시는 건 더 안좋은거잖아여...
    그쳐?

  • 4. and...
    '03.7.15 4:15 PM (211.204.xxx.195)

    글쎄요...전 좀 다른 생각인데요
    차가 없을때 먼저 차를 빌려 탄건 시댁 어른들이 아니라 ,
    님이 먼저 하신거잖아요 .....
    그러니 시댁에서도 .....음...쟤들이 차를 빌려 타네?....
    그럼 우리도 시댁물건, 아들네물건을 구분 않고 편하게 생각하자.....
    뭐 그렇게 생각이 흘러간건 아닐까요?.....

    저는 님보다 더. 많.이. 못.돼.서.요.....
    시댁쪽에선.... 될수 있으면.... 아무것도 맘 편하게 받지 않는답니다 ....

  • 5. hopper
    '03.7.15 10:21 PM (211.179.xxx.204)

    별수없습니다...남편을 잘구슬려서사는수밖에.
    저도 인생선배들에게 배운건데요...
    속은 어쨌건..난 시댁에 잘하고 싶다.혹은시어머니,시아버지를 이해한다.
    오죽하면 저러시겠냐등등하다가 내사정예기를한번 해보심이.....
    그리고 부탁하시는일이 있을때에는 예 대답은하고 시간을 끄는방법도...
    하여간 신랑하곤 잘지내셔요....효자일수록 아니오소릴 못하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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