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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황당한얘기

새침이 조회수 : 1,121
작성일 : 2003-07-10 21:57:20
지난주말에 시댁에 갔었거든요.
시어머님께서 김치를 담가주셔서 김치가져올겸 한달에 한번씩 다녀오는데요.
제가 둘째며니린데요, 저희 형님의 요즘 이상한, 좀 황당한 말씀땜에...
저흰 시댁가면 항상 형님하고 저는 설겆이정도만하구 밥, 찌게, 반찬모두
시어머니께서 다 준비하세요. 저흰 옆에서 보조만하구요.
워낙 음식을 맛있게 잘하셔서 항상 저희가 손님대접 받고오는 기분이들곤하는데요..
이날은 어머님이 형님한테 "큰애 네가 오늘 찌게좀 끓여라."하셨어요.
메뉴는 우럭 매운탕 재료준비다하셨더라구요.
근데 형님하시는 말씀 : "어머님께서 끓이세요."
어머님 : "너도 끓일줄 알잖니?"
형님 : "어머님집에선 어머님이 하세요. 저희집에오시면 제가할께요."
그순간 시어머님,저 모두 벙~~. 너무 놀란시어머니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찌게 준비하시고 전 화가났지만 시어머니도 그냥 말씀못하시는데
제가 뭐라할 상황도 아닌것같고.. 그래서 전 시어머니옆에서 양파썰고 무썰고
파썰고 그냥 꼼지락대고... 형님은 거실소파앞에 앉아서 아주버님과 호호호 하고
웃으면서 아무일 없던듯이 있더라구요.
전 수저놓고 반찬들 담구 우리 신랑은 형수가 부엌에안있구 거실에 앉아있으니깐
이상한듯 왔다갔다 분위기살피구..
거의 밥상 다차리니깐 뭐 거드는 시늉하시데요.
너무 황당하지않나요? 제가 어떻게 분위기파악해야할지 걱정...끝까지 시어머닌 기분꽝!
그날 형님은 김치2통가져가셨습니다. 자주 못오신다구...
IP : 220.74.xxx.1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7.10 9:58 PM (211.215.xxx.117)

    허걱

  • 2. 푸우
    '03.7.10 11:07 PM (218.237.xxx.209)

    두가지 상황으로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정색하며..어머님께서 끓이세요..
    웃으면서 장난치듯 ..어머님께서 끓이세요..
    정색하면서 그러셨다면 무섭고,
    웃음녀서 장난치듯 그러셨다면 그래도 무섭네요~~

  • 3. 김미영
    '03.7.10 11:38 PM (211.198.xxx.145)

    띵~ 표현이 넘 띵~하네요..
    "형님이 하시는걸 드시고 싶으신가본데 형님이 하세요~ 제가 거들께요~"이렇게 말했으면
    더한 답변이 돌아왔을까요???
    암튼...말문이 턱~ 막힙니다. 게다가 안거들구 거실소파에요???

  • 4. 김유미
    '03.7.11 12:40 AM (218.38.xxx.94)

    오~~ 전 도저히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질 않네요...

    아무말씀 못하시는 시어머님 옆에서 속이 터지셨겠네요.

    아~ 좋은 동서 올케 만나는 거 엄청 복이라더니
    전 복이 터졌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

  • 5. 부산댁
    '03.7.11 9:32 AM (211.39.xxx.2)

    정말,, 허걱~~ 입니다..

  • 6. 진쥬
    '03.7.11 10:08 AM (210.117.xxx.102)

    저도 그 국물 안 먹는데요.. 제가 그 국물 버리는거 보더니.. 다들 왜 그거 맛있는데 버리냐고 하던데요??

  • 7. 김효정
    '03.7.11 10:28 AM (61.251.xxx.16)

    어머님집이니까 어머님이 하시라니...
    만약 형님동서지간에 그런 말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시어머니는 나이가 많으신 분인데 도운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 형님 정말 황당하네요.

    저두 시댁가면 어머님이 거의 준비 다 하시고 (저는 옆에서 거드는 수준)
    맛있는 음식 얻어먹고만 오는데 (그래서 설겆이는 느려도 제가 다 하죠)
    항상 얼른 음식솜씨 키워서 제가 해드려야지 하는 생각 해요.

  • 8. 현승맘
    '03.7.11 10:34 AM (211.41.xxx.29)

    우리 형님이 아닌걸 천만다행으로 알고 있겠습니다..ㅋㅋ

  • 9. 새침이
    '03.7.11 1:32 PM (220.74.xxx.193)

    님들의 생각이 모두 저랑같네요..
    원래 시부모님이 저를 좀더 예뻐하시는 경향이 있지만요.
    형님이랑 둘 같이있을때 표현하시지는 않지만
    저랑 시어머니랑 들이있을땐 어머님이 그러셔요."내가 아주 큰애땜에 스트레스받아
    죽겠다." "어머니 저두 화 날떄가 많아요. 답답하구..""내가 다 안다.큰애랑 말도하지마라."
    이렇게 심하게까지 말씀하신적도 있어요.
    형님의 황당한 일들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세월이 지나면서 차곡차곡 스트레스가 쌓여서 요즘 어머님이 막 폭발하시려구 그러세요. 전 좀 빨리 다그치시지.. 그러구있고. 참고있는 시어머니모습을 보는것도 답답하고
    황당한 형님하고 같이있으려니 화가나구..하지만 전 계속 당하지만은 안을거예요.
    시아버지,시어머니,저 지금다 형님한테 불만이 부글부글~~
    언젠간 터트릴꺼예요.

  • 10. 로즈마리
    '03.7.11 1:37 PM (211.51.xxx.102)

    형님대신 제가 끓일께요. 라고 말씀하고 끓이면 되지 않았나요??

  • 11. 걱정되어서
    '03.7.12 4:26 PM (220.120.xxx.171)

    로즈마리님 그랬다가 나중에 둘째며느리가 시부모님 모시게 되는건 아닐지.....

  • 12. 첫째
    '03.7.14 12:25 AM (218.236.xxx.67)

    그 댁 큰 며느님은 사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둘째가 모시면 쿤일이라도 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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