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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가 따로 없다!!!

인우둥 조회수 : 938
작성일 : 2003-07-05 13:18:44
인우둥은 요새 달리기하는 맛을 알아버렸어요.
단식 끝나고 건강해진 몸을 그냥 두면 안되겠어서 운동을 시작한 게 삼주째!
눈 딱 감고 거금들어 헬스를 시작했는데
달리기의 'ㄷ'자도 싫어하던 인우둥은 (고등학교 때 100m 달리기 22초로 반꼴찌 ㅠ.ㅠ)
신기하게도 몸이 가뿐해지자 여러가지 기구운동보다
러닝머신에서 뛰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는 걸 느꼈지요.
휘트니스 강사샘한테 '특이하다'는 말까지 들어버렸으니
이만하면 출세(?)한 거 분명하지요?

오늘은 지루한 머신보다 바깥에서 뛰고 싶어
스트레칭과 여러 가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포기하고 아파트 단지를 돌았습니다.
크게 돌았으니 잘은 몰라도 한 바퀴에 800m-1km정도는 될 거에요.
네 바퀴를 돌았으니 장하죠.
단 일 분도 쉬지 않고(걷지 않고) 무려 45분을 뛰었습니다.
더 뛰라면 더 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그 기분을 어디에 대겠습니까!

뛰면서 7월말에 있다는 마라톤대회에 5km에 출전해서
'완주-너무 멋있는 말 아닌ㄱ요?'를 목표로 뛰어야겠다는
아주 희망찬 기분과
몸의 찌꺼기들이 다 빠져나간 듯한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자리 뛰기를 좀 하ㅏ며 숨을 고르고
집에 들어오려고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오늘 이슬비가 ㅇ정말 안개처럼 흩뿌렸었지요.
뛰는 도중에 지나가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이드 ㄹ  쳐다보시더군요.
저는 상쾌한 기분과 스스로에게 우쭐한 기분으로
바람같이(혼잣생각에만) 쉭쉭 지나쳐ㅓㅆ지요.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서 있을 때도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무슨 서비스센터에서 나온 듯 했습니다)
흠뻑 젖은 저를 힐끔 보시더라구요.
다시 한 번 우쭐~!
희열과 자긍심인지 ㅇ랜 달리기 끝의 헐떡거림인지 모르겠ㅇ나
가슴이 정말 뿌듯하더군요.
한껏 가슴을 펴고 엘리베이터에 올라 층의 단추를 누르는 순간!!!
저는 보고야 말았습니다.

옷을 뒤집어 입고
홈빡 젖은
덤 앤 더머도 아니고
포레스트 검프를요~!

급하게 운동화 끈 조여 나갈 생각에
그만 옷을 뒤집어 입은 것이었습니다.
앞뒤로 뒤집은 것이 아니라 안팎으로 뒺ㅂ집어 입었기에
목, 소매에 오바로크 처리한 솔기들이 지저분하게 너덜너덜~

아저씨 아줌ㅁ마들이 저를 흘끔거리며 본 것은
제 달리는 폼이 멋져서가ㅣ 저얼~ 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
.
.
.

그렇지만 여러분~!
달리세요!
달리면 인생이 달라진다잖아요.
저는 이제 시작이라 뭐라 할 말이 없지만
힘든 농촌활동 도중에 마신 막걸리 맛 같은
그런 기분을 ㄷ시 느낄 수 있었어요.
달리기의 마력!
함께 동참하지 않으실래요?

단,
옷은 뒺집어 입지 마시구요.
알았죠? ^^
IP : 211.205.xxx.2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7.5 2:23 PM (211.178.xxx.127)

    한때 뒤집어 입은 듯 박음질 하는게 유행한 적도 있는데요, 뭐..
    근데 인우둥님 달리기요, 그거 중독증상이 굉장히 심하대요. 맛들이면 달리지않고는 살 수 없다는 그런 전설이~~믿거나 말거나...

  • 2. jasmine
    '03.7.5 2:39 PM (211.204.xxx.131)

    저두 그 맛 알지요. 디스크땜에 절대 뛰지 말라고 해서 뛰지는 못하고 속보만하는데,
    하루에 평균 5Km는 걸어요. 저두 러닝머신 좋아합니다 (특이 체질?)......^^

  • 3. 김새봄
    '03.7.6 1:20 AM (211.206.xxx.250)

    몇년전에 어떤 제약회사에 근무하시는분이 마라톤의 중독성에 대해

    재미있게 신문에 쓰신 글 읽은게 생각납니다.

    10가지 였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몇가지가 있어요.

    그중하나가 비오는날 뛰는 날 사람들은 정신나간사람으로 쳐다보지만

    난 그 빗속에 축구하는 사람들이 더 정신나간것으로 보인다.(한강고수부지에서 )

    두번째는 아침에 초로의 노인이 뛰지 못하고 걷기만하는데

    그 옆에서 달리는 난 마치 슈퍼맨이 된 기분이 든다.

    세번째는 고등학교,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입맛이 없어

    엄마가 성화를 하고 차려주는 토스트도 한쪽을 겨우 먹지만

    난 옆에서 국에 밥말아 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더 먹으면 않되나

    하는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본다.

    신발장에 어느새 구두는 없어지고 마라톤화와 뛰기에 좋은 운동화로 넘쳐난다.

    그걸읽고 나도 한번 뛰어봐? 라는 유혹을 느꼈으니까요.

  • 4. 고참 하얀이
    '03.7.6 7:14 AM (24.76.xxx.169)

    조깅이 좋은 점... (저는 아니구요, 신랑이 마라톤 매니아라)

    1. 특히 배가 많이 들어가요.
    2. 위장에 좋음 : 믿기지 않겠지만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에도 좋음
    3. 소식하게 됨 : 이건 2차적인 효관데요, 뛰는게 너무 좋아지게 되서 뛰는데 방해되는 건 다 피하게 됩니다. 몸이 무거우면 뛰기 힘드니까 조금 먹더라구요.

    그래도 관절이 안 좋으신 분은 피하세요, 일단 많이 걸어서 골밀도를 조금 높인 후 시도해 보시는 게 좋구요. 걷기 운동하시는 분들은 중간중간에 한 5분씩 뛰는 거 시도해 보시구요.

  • 5. 꽃게
    '03.7.6 5:41 PM (220.83.xxx.252)

    인우둥님 단식 이야기 좀 해주세요.
    혼자 하셨어요?
    궁금하구요, 항상 한번 해보면 하거든요.
    몸이 굉장히 많이 좋아진다고 들었는데...

  • 6. 인우둥
    '03.7.7 1:26 AM (211.208.xxx.126)

    꽃게님

    단식에 대해선

    정말로 할 말이 많거든요.

    제게 메일 주세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전 단식한 거

    너무 잘 했다고

    아주 흡족해하고 있어요.

    자세한 것은
    (왜냐면 그냥 얼만큼 살이 빠졌다 ... 이런 식으로 말하면
    단식에 대한 나쁜 선입견-본질적이지 못한-을 남길 것 같아서)
    메일로 알려드릴게요.

    움,,,
    건강하게 살아요, 우리...

    inwoodang@hanmail.net

  • 7. 이영미
    '03.7.7 1:57 PM (211.250.xxx.2)

    인우둥님.
    지난번 꽃게님의 다이어트 때처럼 자세한것 공개하시면 안될까요?
    궁금합니다.
    궁금해 하실분들 많으실꺼 같은데요....

  • 8. 오이마사지
    '03.7.7 5:50 PM (203.244.xxx.254)

    꽃게님께는 쪽지가 안가네요..내가 뭘 잘못한건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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