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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니는 딸아이 때문에 걱정이예요.

엄마는 괴로워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03-06-30 22:55:32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요즘이 사춘기인지....
예전에는 명랑하고 말도 잘듣던 아이가 집에오면 도통 얘기도 안하고 얼굴이 굳어져 있습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매우 허용적이고 저는 상대적으로 아이에게 엄격하게 대했습니다.

얼마전에 독서실에 가겠다고 하길래 안보내 줬더니 한참 저를 노려보더니 가방을 들고 홱 나가고는
새벽2시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새벽 2시까지 안들어오는 아이를 동네방네 찾아다니며 기다리는 저의 심정은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사람 피를 말리더군요.

일은 그때 부터 시작입니다.
도통 제 말을 듣지 않는 거예요.

아빠가 몇번 타이르면 하루나 이틀뿐 ...  

친구 생일선물 산다고 8시에 들어오겠다는 아이가 연락도 없이 11시가 다되어서 들어오질 않나,
학원, 과외 빼먹는 것은 보통이고 친구들 하고 어울려서 거의 매일을 저렇게 늦게 들어오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요즘 시험기간인데 공부와는 담을 쌓고 책상에 앉아서도 30분을 넘기지를 못하고 물먹으러 나오고
화장실 간다고 나오고 허리아프다고 나오고.....

한 2주 정도는 제 혼을 빼놓고 있습니다.
심하게 야단도 치고 달래도 보고 소용이 없군요.

제가 아이에게 엄격하게 해서 그런가 하고 요즘에는 무조건 잘대해주는데 이게 잘하는 것인지...
그사이에 자녀교육에 관한책을 한 10권이상 읽은것 같은데 실천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우리딸이 제아이 같지가 않아요

아래의 영스지킴이 소라의 글을 읽으니까 저희 딸하고는 너무 비교가 되네요.

오늘부터 시험인데 친구들과 나가서 귀를 뚫고 왔어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것을 참았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사가 귀찮고 우울증에 걸린것 처럼 무기력해져서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샌답니다.

예전의 제딸로 돌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자 분 계시면 제발좀 저좀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부탁입니다.
IP : 211.177.xxx.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6.30 10:58 PM (211.201.xxx.220)

    따님이 어른이 되려고 열병을 앓는 것 같은데...
    저도 딸아이 사춘기 때, 좀 강하게 하려하다가 역효과 였어요.
    모녀관계만 나빠지고...

    저보다도 최근 이런 고비를 겪은 분들이 도움이 될만한 말씀 많이 해주시면 좋을텐데...

  • 2. 윤광미
    '03.7.1 7:49 AM (211.36.xxx.190)

    정말 미치는 일 입니다.
    저도 딸 셋을 줄줄 키우고 있는 40대의 엄마 입니다.
    중3. 중1. 6학년
    정말 제 속이 터져서 눈물 흘린 적도 있어요.
    어쩜 돌아가며 속을 태우는지...
    다른 길로만 빠지지 않는다면
    시험이야 좀 못보면 어떻습니까?
    내 버려 두시고 지켜 보십시요.
    (이 말씀은 선생님과 상담 후 내린 결론 입니다.)
    학교에 오후 4시경에 한 번 찿아 가 보심도 괜찮아요.
    학교 생활이 어떤지 선생님에게 한 번 이야기를 들어 보심도
    아마 엄마에게 아이를 좀 더 이해하고 방법을 찿아 보는 길 일 수도 있습니다.
    색다른 모습이나 새로운 사실을 알 수도 있어요.
    참 힘들지요?
    어떤 친구들과도 어울리는지는 체크를 하셔야 될 듯 싶어요.
    왜?
    이럴때 친구에 따라 친구의 말과 행동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부 다가 오니까요.
    새벽 2시까지 안 들어오는 딸 아이 기다리며
    속이 다 타버렸을 님을 생각하니 저도 한 숨이 나오네요.
    지금은 어떤 말도 아마 아이에게 안 들릴 겁니다.
    기말 고사 기간이라 아이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갈등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냥 잘 지켜봐 주시고 기다려 봅시다.
    그래도 계속 지켜 보셔야 됩니다.
    어쩝니까?속이 상해도 내 아이니...
    힘내시고 이겨 내시길....

  • 3. 김미란
    '03.7.1 8:42 AM (211.250.xxx.135)

    제가 중2담임이라 도움이 되실지......
    이 때가 애들이 제일 변화가 많은 때거든요.
    학교에서도 대부분 2학년이 문제를 제일 많이 일으키고
    3학년이 되면 좀 철이드는지 많이 나아집니다.
    너무 상심치 마시고 성장과정의 하나라 생각하세요
    얘들,친구 좋아하고 몰려다니고 그러다가 혼자서는 절대 못할 일도 하고 그런답니다.
    어떤 아이들과 어울리는지 교우관계를 잘 파악하시고 담임선생님과도 상담해 보시고
    무조건 친구들과 떼어 놓을려하면 역효과도 생길 수 있으니
    친구 아닌 다른 쪽으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시고
    딸한테는너그럽게 하시고 믿어 주고 자꾸 대화를 시도하시도록
    엄마가 이렇게 고민하고 걱정하는거 알면 정말 엇나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 4. 엄마2
    '03.7.1 8:56 AM (211.251.xxx.129)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중학교 3학년 남학생 진짜 걸어다니는 꼴통입니다.(이런표현 죄송)
    전 지금 교사이고요, 중학생 딸이 있답니다.

    이맘때 학생들 진짜 학교에서도 말 안듣죠. 가끔 울화통이 터져 혼자 "아이구 저런애 부모는 도대체 뭐하는거야? 또는 어떻게 사냐?" 막 이런 험한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혹독한 사춘기를 겪은 학생들이 또 이 시기만 잘 겪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얼마나 으젓한데요. 물론 약간 공부를 소홀히 하다보니 나중에 고생하는 학생들도 있는거 사실입니다.
    그러나 공부도 때가 있기때문에 어느순간 내가 필요하다 느끼면 그땐 알아서 공부합니다.
    정말 수능점수와 학원, 과외 이런게 다가 아닙니다. 물론 이런말을 하는 저도 제일이 되면 헐크가 될지도 모르긴 합니다만....

    전 마음속으론 이런 학생들 많이 응원합니다. 중학생때부터 자기일 칼같이 다 챙겨서 하고 시험점수 1-2점에 울고불고 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이기적인지는 부모님들은 모르실겁니다.
    이런식으로 철저하게 자기관리해서 우등생되고 나아가 소위 일류대 나와서 사회지도층이 되어서 얼마나 마이너리티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려운 사람을 도울줄 알겠습니까?
    어휴~~이렇게 말하고 보니 또 공부잘하는 학생의 부모님한테 돌 날라오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따님도 아마 성년으로 가는 통과의례를 거치는 과정일 뿐일겁니다.
    저역시 중학교 2학년때 무려 평균이 16점이 내려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상심하지 마시구요, 대신 부모님의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 또 학교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좀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매 한대만 대도 무심히 흘린 말한마디에도 난리가 나는 요즘, 부모님이 아이가 잘못될까 끊임없이 신경쓰고 의논하는 아이, 당연히 학교에서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힘내시구요. 혹시라도 아이가 가지고 있는 불만이 있다던가 하는거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애는 아직 사춘기가 안와서 저도 지금 공포에 떨고 있답니다. 계속 지켜보시면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정보 많이 알려주세요.

  • 5.
    '03.7.1 9:10 AM (211.251.xxx.129)

    아참!
    하나 빼먹었네요. 중학생들 도서관이나 독서실 간다는거 대개 소용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집 앞이 구립도서관이고 제가 뒤늦게 공부를 좀 하느라 도서관을 거의 매일 이용하다시피해서 잘 아는데요. 중학생들이 옆자리에 앉으면 그날은 진짜 공치는 날입니다.
    대개 친구들끼리 몰려와서 자리만 맡아놓고 이리저리 들락거리다 시간만 때우는 경우가 95%라고 보시면 됩니다. 친구들끼리 이런데 가서 공부한다는거 믿지 마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이 같이 책상에 앉아서 하는 방법인데 이건 아이가 거부하면 할 수 없는 방법이고 여하튼 친구들과 이리저리 어울리는걸 적당히 차단하세요.
    어른이나 애들이나 대부분 혼자서 뭘 하거나 실천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 일수록 하나가 하면 우르르 따라하고 하나가 관두면 다 그만두고 합니다.

  • 6. 보리
    '03.7.1 10:31 AM (211.227.xxx.210)

    절대로 야단치거나 싫은 소리 하시면 안 됩니다.
    전혀 효과가 없기 때문이죠.
    저도 아이 때문에 엄청 괴로웠는데요.
    이 맘 때의 아이들은 권리 주장할 때는 자기가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만
    책임질 일이 있을 때는 아이라고 생각하죠.
    한마디로 어른 말은 안 들으면서도 알아서 하지도 못하고 갈팡질팡 하죠.
    마음에 안 들더라도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끊임없이 정성 기울이시구요.
    아이의 행동과는 무관하게 계속 사랑을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고맙다는 표현 안해도 속으로는 그 정성을 다 알고 있습니다.
    기대 수준을 낮추세요.
    저는 딸아이 모습에서 옛날의 저를 많이 봅니다.
    표현양상은 달라졌지만 다 그렇게 크는 모양입니다.
    힘내세요.

  • 7. 사과국수
    '03.7.1 11:24 AM (211.193.xxx.35)

    저는 책판매원은 아닌데요...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분들도 많이들 읽으신것 같은데... 양철북에서 나온 토머스고든의 '부모역할훈련' 이란 책입니다.
    물론 이 책에 100%의 모든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참고하시라구요..
    책을 읽다보면 딸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우선적으로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에게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8. 채린
    '03.7.1 12:37 PM (216.232.xxx.53)

    저도 사춘기 아들을 가진 엄마로서 남의 일같지 않습니다. 작년에 저의 아들이 우리학제로 중학교 가서 부터는 정말 옛날 도덕책에서 보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여줍니다. 하루는 착했다가 하루는 정신없는 애같고 말이죠, 저도 작년 가을 몇달동안은 참 힘들었습니다. 착하고 말 잘듣던 아이는 어디 가고, 너무나도 달라진 아이가 낯설더군요. 물론 지금도 완전히 사춘기가 끝났다고는 할 수 없고, 단지 달라지는 아이에 대해 조금 제자신이 면역이 생긴듯합니다. 커가는 과정, 홀로서기하는 과정이라고 인식하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가까이 지내시는 언니같은 분이 그러시던군요, 언젠가 한 번 건너야 할 강이면, 빨리 건널수록 좋다구요, 그분의 자녀는 너무 모범생이었는데, ((잔소리 한번도 할 필요가 없었다죠?.)) 대학가자마자 뒤늦게 사춘기가 오는데, 그 것은 정말 상상초월하게 힘들었답니다.
    사춘기자녀를 가진 모든 엄마들, 힘냅시다...언젠가는 끝난답니다^^

  • 9. 체리쥬빌레
    '03.7.1 5:01 PM (61.111.xxx.46)

    마치 저의 중2~3학년때 모습 같아 몇자 적습니다.
    그땐 꼭 뭔가에 홀린듯이 제정신이 아니었죠.매사에 신경질적이고, 친구들과 몰려다니느라 공부엔 도통 관심도 없고...후후..
    누구나 격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니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네가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느라 조금 변한듯 보여도 엄마는 변함없이 널 사랑하고 너를 믿는단다.'는 식의 쪽지라도 건네 보시는건 어떨까요? 메일도 좋구요...
    가족의 사랑과 신뢰라는 보살핌 속에서 자란 아이는 설령 잠시 한눈을 팔지언정 절대 빗나가지 않습니다.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있기 마련이지요...
    30을 앞둔 저처럼요...헤...부끄러라...

  • 10. 임소라
    '03.7.1 7:33 PM (218.235.xxx.153)

    같은 청소년의 입장에서 말하기가 매우 껄끄럽지만... 주위에서 여러 애들을 본 결과를 말씀드리죠. 착하던 애들이 막 대들고 그러는건.. 사춘기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새로 사귄 친구들이 어떤 애들인지 알아보심이 옳을 듯 싶네요. 제 주위에도 그런 애들이 있는데 학기초에는 괜찮다가 시간이 갈수록 주위 애들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또 엄마가 말하는 거 다 알겠으면서도 마음과 다르게 몸이 멋대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저는 작년에 그랬었는데... 한바탕 엄마한테 하고 나면 미안해지고 그렇지만 쑥스러워 말은 못하고... 또... 중2되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져서 스트레스 풀 곳이 가장 편한 엄마에게가 아닐까.. 싶구요...
    너무 뭐라고는 하지 마세요. 너무 선을 넘지 않을 정도까지만 제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11. 엄마는 괴로워
    '03.7.1 9:38 PM (211.177.xxx.46)

    솔직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 아이는 없다고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라는 생각도 했지만 너무나도, 정말이지 너무나도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이렇게 털어놓지 않으면 폭발할 것만 같아서 글로나마 써내려 갔더니 마음은 조금 가라앉는군요.

    게다가 여러 응원의 글들... 많은 힘이되고 있습니다.

    내 딸이니까 설마 잘못될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가 늦게까지 안들어오면 오만가지 나쁜 생각들로 가득차고...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고 안들어오면 너무나 괴롭고...

    얼마만큼 기다려야 하는지---

    내 자식이니까 믿고 기다려야겠죠. 여러분들의 위안에 힘입어서 기운내고 열심히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윤광미
    '03.7.1 10:33 PM (211.36.xxx.190)

    엄마는 괴로워님!

    정말 많은 엄마들이 힘들고 어려워 하고 있답니다.

    같이 이야기하며 풀어 나가보자구요!

    힘 내세요!

  • 13. 사과국수
    '03.7.2 1:04 PM (211.193.xxx.35)

    김미란님, 중학교선생님이라 하셨는데... 혹시 국어담당이신가요?...충주예성여중에 계셨던분 혹시 아닌가요?... 제가 아는분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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