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하루에 한번 꼭 한번 일밥 책을 보고요. 또 홈피도 자주 이용하는 팬입니다. 처음 글을 남깁니다..
하루에 적어도 한번씩 전업주부를 꿈꿉니다. 해보고 싶은 요리를 시간구애 안받고 회사갈 걱정안하고 집도 커텐이랑 침대보 갈아가면서 예쁘게 사는 내 모습...
하지만
공채로 나름대로 탄탄한 공기업에 들어와 일을 하지만 설계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야근도 밥먹듯이 하고
겨우 30개월 아들녀석도 놀이방에서 지냅니다. 돈은 많이 쓰게 되구요. 어찌 보면 전업주부가 돈모으로 아끼는데는 저같은 쥐꼬리 봉급에 야근생활자보다 낫지 싶습니다. 제동생을 보면 그래요. 얼마나 알뜰한지...
혹시 야근을 해야할 경우는 친정집에 부탁해서 며칠씩 거기서 재우기도 하고요. 여전히 친정어머니는 제 든든한 빽입니다. 육아때문에 교사생활을 포기하셨어야 해서 그런지 절대로 일 그만두지 말라고 하시구요그래도 지금 세식구 이렇게 온전히 저녁이라도 모여지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요
우리아기가 태어나서부터 25개월까지 30분거리 친정집에서 지내고 저는 왔다갔다 했거든요. 2년동안...
정말 그동안 많은 고생이었지요. 게다가 신랑도 비협조적이어서 저만 혼자 왔다갔다 했습니다...
휴우 어떻게 살았는지..
지우 데리고 와서는 피곤하지만 가끔씩 새벽에 회사에 나가 야근 못한 일을(적어도 8시까지 찾아와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우랑 같이 밤에 자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하루의 피곤이 다 풀립니다.
그리고 저는 제 일을 몹시 사랑합니다. 지우가 고생이 많지요.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할까?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내가 너무 이기적인 엄마가 아닌가 생각도 들곤합니다. 여자가 일하는 환경이 점점 나아지리라는 생각은 듭니다. 제 후배들은 아기 맡길 걱정 안하고 일하기를, 회사에서는 아기때문이라고 하면 술병나서 일찍 조퇴하거나 쉬는 것보다 떳떳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아들 가정교육을 잘 시켜서 먼훗날 며느리가 맘속으로 어쩌면 이렇게 자상하고 능력있고 집안일도 같이 하는 훌륭한 남편을 키워주셨을까 하고 제게 고맙게 생각하도록 지우를 키우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멋대구리 없는 제 남편은 지우는 남자놈이니까 괜히 커서 설겆이라도 시키면 알아서 하라고 하지만서도요..
혜경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시어머님이 아기를 봐주신것 같아요. 그것도 엄청난 복입니다...
저도 혹시 며느리가 좋다고만 하면 서로 집을 가깝게 얻어서 저희 친정어머님이 지우를 봐주신것처럼 저도 봐줄라고요...하지만 지우말고 딸이 생긴다면 딸부터 챙길겁니다. 우리어머니처럼요,,,헤헤헤...
하지만 먼 미래에는 진짜 우리 딸들이 10대때부터 꿈꿔왔던 사랑하는 자기일을 육아때문에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가 건강해야하고요. 또 아기를 맡길 걱정없는 동료들(남자들)보다 열심히 일을 해야겠죠...전업주부든지 직장주부든지 우리 한번 열심히 해보자구요..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6-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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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요리와 무관한 질문 하나
지우네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3-06-11 18:39:10
IP : 211.42.xx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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