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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명품족이라구?
혼자 끙끙앓자니 화가 나서 여기에라두 털어놓으려구요.
오늘 점심때 동서를 만나 점심을 같이 했어요.
우리 동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른바 메이커, 명품이 아니면 상대를 안하는 사람이죠.
오늘도 새로이 구비한 명품가방을 떡하니 들고 나왔더라구요.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부자집 딸도 아니고 우리 서방님이 돈을 억수로 벌어다주는 것도 아닌데,
어디서 그렇게 돈이 샘솟는지 수시로 옷과 가방과 수입 화장품을 쇼핑해요.
얼마전에 어머니 제사때는 아프다면서 오지도 않았는데, 오늘 점심 같이 하자면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사실은 얄미운 마음에 얼굴 보기도 싫었지만, 그놈의 체면상 어쩔 수 없이
강남에 있는 백화점에서 만났어요.
점심 먹고 그릇 매장을 둘러봤어요. 근데 혜경님 책에 나온 빌레로이 보흐의 스위치 머그컵을
본거예요. 진짜 이쁘더라구요. 하나에 이만 팔천원. 절대로 싼가격은 아니었지만 두눈 꼭 감고
두개를 샀어요. 근데 동서가 이러는 거예요. "형님, 집에 커피잔 많은데 머그잔은 왜또 사세요?
쓰지도 않은 그릇 자꾸 사는거 별로 안좋은데...집이 좁아보이잖아요."
제가 좀 어리버리해서 그때는 그냥 "어~ 동서 그치만... 그게 아니구~" 이러면서 말문이 막혀있는데
커피마시러 가서는 "형님은 가만 보면 은근히 비싼거 좋아하세요. 집에 있는 그릇들도 다 좋은거잖아요"
대꾸도 안하고 헤어졌는데, 저 지금 무지 열받았어요. 아까 "동서나 잘해"라도 찔러줬어야 했는데..
1. 커피우유
'03.6.5 7:21 PM (218.51.xxx.59)화 푸세요~~~~
분수에 넘치면 보기싫지만 비싼거 좋아하는게 뭐 흠인가요?
저도 동서가 저보다 나이도 많고 전 좀 어리버리 해서 동서한테 많이 당했죠(?)
얌체 같은 동서 땜에 그동안 맘 많이 상하셨겠어요
다음에 그릇갖고 또 한마디하면 ...
사람마다 취향이 틀리쟎아! 옷이나 가방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또 나같이 그릇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옷이나 가방은 나만 좋구 유행이 길어봐야 3년이지만,
좋은 그릇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랜 친구 같고 가족들과의 추억이 있어서 좋다구요 ^0^2. 강쥐맘
'03.6.5 7:23 PM (211.209.xxx.238)저두 그런적 있습니다.다행이 가족은 아니였습니다만,자기는 아이옷한꺼번에 40만원어치 사면서 제가 어쩌다 애들옷 몇가지 사면 쇼핑을 좋아하네,어쩌네 하면서 사람속을 훌떡 뒤집어 놓습니다.아이구! ,,,동서랑은 마음이 잘맞아야 재미나고 좋은데,그냥님 속상하시겠네요!
3. 우렁각시
'03.6.5 7:52 PM (24.43.xxx.49)전 아직도 그릇보담은 가방에 눈이 휙 가는데요...
워낙 뭘 하나사도 불쑥 안사고 두고두고 고민하고, (심하게~)
일단 사면 끝까지 가는 타입이라 돈 쓴 보람은 나죠...ㅎㅎㅎ
근데 ...왜 저는 남한테 한소릴 들으면 그 순간엔 뭐라 못하고, 아님 둔하게 감 못잡고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아차...하고 열받는 걸까요?
바보라서 그런가, 미련해서 그런가.....휴우~~~4. 김혜경
'03.6.5 7:57 PM (211.178.xxx.83)그냥님 내버려 두세요, 동서 그대로 살다가....
뭘 대거리를 하세요. 스위치 머그컵 너무 이쁘죠?? 거기다가 향이 좋은 커피 한잔 만들어서 드시면서 기분 좋은 저녁 보내세요.5. kaketz
'03.6.5 8:43 PM (218.144.xxx.198)그걸 단순히 사치스러운 거로만 보는 건 좀 그렇네요...
누구나 한가지 욕심은 있기 마련이잖아요...
물론 그릇이라는 건 매일 쓰던 것만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러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마음에 쏙들어서 사다가 모셔둔 그릇 꺼내서 맛있는 거 실컷 담아 먹든지 아님 마음에 드는 찻잔에 차 한잔 마시는 것도 좋잖아요.
전 가끔 제 자신에게 상을 준다는 기분으로 그렇게 하거든요...
사람은 제각각이니까요....너무 신경스지 마세요. 마음 상해하시지도 말구요.6. 고참 하얀이
'03.6.6 4:26 AM (24.76.xxx.169)눈치없는 사람은 스트레스도 안 받는답니다.
누가 뭐라 하든 열받는 사람만 손해죠.
그냥 잊어버리세요. ^^
자꾸 곱씹으면 그 머그잔 볼때마다 화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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