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이야기냐고요?
여기에 온통 다이어트 이야기 뿐이네요..며칠 안들어온 사이에...
저두. 얼마전 부터 새벽에 뛰고 있는데, 살이 1kg정도 빠졌어요..탄력 받아서 더 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젖먹일때 살을 무리하게 빼면 안된다고 한의사가 그러길래 조절하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도 평생을 다이어트 하시는 분이십니다..입으로 하는 다이어트..
단식원도 두번 이나 가셨고. (단식원 가셔서 살을 쫘악 빼오시면 3일내에 복구되었죠..)수영은 지금도 하시고 계시고,(수영 끝나면 아줌마들이랑 매일 맛있는 식당 찾으러 다니시기 바쁘고) 언젠가는 고전무용이 살빼는데, 좋다고 해서 고전무용도 배우셨지요..(저희 아빠가 집에서 술이라도 드신다고 하신 날이면 어김없이 한복을 꺼내어 입고 ..~~ 그 장면은 정말 ~~풍류가 철철 ~~ 도를 넘었드랬습니다)
제일 엽기적인 사건(?)은 제가 나라 한의원에서 친구따라 한방체조를 배웠더니 살이 빠지더라고 했더니 거기도 가시겠다고 하셔서 가르쳐 드렸지요.
그 체조 하면 땀 무지 많이 나고 체조하기 전에 침맞고 하는게 많은데, 일주일에 세번씩 가는 거거든요.
근데, 한의원 가기 2시간 전에 식사를 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식후 2시간 후가 지방분해가 잘 일어난다고 그때 침도 맞고 체조도 하고 했거든요..그 체조가 땀이 진짜 많이 나는데, 우리 엄마는 또 워낙 깔끔을 떠셔서 바깥에선 샤워를 잘 안하십니다. 항상 집에서 하시죠..
그날도 어김없이 엄만 기운 하나 없는 몸을 이끌고 그냥 샤워만 하셨으면 되었을텐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구고 싶으시더랍니다. 그래서 욕조에 물을 받고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서 까빡 잠이 드셨는데, 그게 까빡이 아니었던 거죠... 물이 넘쳐서 ~~ 아시겠죠? 엄만 당황하셔서 어찌 할 줄 몰라 이리저리 전화해서 울고불고...집에 부랴부랴 돌아온 저랑 아빠랑 동생은 발걷어 부치고 걸레란 걸레는 다 동원해서 닦아낸다고..엄마덕분에 집안 물걸레 청소 원없이 했었습니다..그날~~
근데, 그렇게도 안빠지던 살이 제 산후조리 해주시면서 5kg가 빠지셨어요..
제가 효녀라고 해야할 지 ... .
참~~ 살찐게 경범죄도 아닌데, 왜 우린 살때문에 이렇게 힙들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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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울 엄마~~
푸우 조회수 : 898
작성일 : 2003-05-25 00:30:08
IP : 218.51.xxx.1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벚꽃
'03.5.25 12:51 AM (211.63.xxx.172)훗~ 재밌네요...엄마가 참 애교가 많으신 분 같고 아빠도 그걸 잘 받아 주시는가 봐요^^
직장 다닐때 참 애교가 많은 친구가 있었는데 몇년 지난후 전화해보니 그냥 평범한
조금은 무뚝뚝한 아줌마가 돼있는거예요. 그래서 너 옛날에 애교 많았었잖아 했더니
그래 그래 나 그랬었는데 신랑이 안받아줘서 이렇게 됐다 그러더라구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란 말이 있는데 여자도 남자하기 나름이예요. 그죠^.^2. 우렁각시
'03.5.25 5:05 AM (24.43.xxx.49)오래전 책에서 ~~
노모를 즐겁게 할라고 늙은 아들이 색동옷입고 춤첬다는 고사성어 이후로 ...
남편 술상앞에서 한복입고 춤추는 얘기는 첨 들어봐요~~~
어머니가 너무 사랑스러운신 분 같아요~~~
재미난 모녀지간 ..부럽네요 !3. 김혜경
'03.5.25 9:45 AM (211.201.xxx.11)정말 넘 재밌는 어머니시네요. 한복입고 남편 술상앞에서 춤이라~~아버지가 참 행복하신 분이네요. 다정다감한 아내에, 푸우님같은 딸에...
4. jasmine
'03.5.25 10:40 AM (211.204.xxx.33)푸우님, 새벽에 뛰는거 조금 무리 아닌가요?
관절이 모두 제자리에 갔는지 확인도 안됐는데......땀복 입고 30분 이상 걍 걸어다니세요. 그래도 빠질 거예요.5. orange
'03.5.25 2:10 PM (218.48.xxx.212)저도... 좀 죄송스럽지만... 한복 꺼내 입으셨다는 대목에선 못 참고... 푸하하... 앗, 죄송합다...
어머님이 넘 귀여우세요....
제가 만약 그런다면... 울 남편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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