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티비중독증 남편, 정말 미치겠습니다.

은정 조회수 : 967
작성일 : 2003-05-15 03:07:54
제 남편, 정말 이정도면 중독증 맞지요?
퇴근해서 들어와 옷벗으면서  티비 리모콘을 집습니다.
그게 초저녁이 됐든 새벽 한두시가 됐든 상관 없습니다.
밥먹으면서도 시선은 티비에 고정, 얼마나 정신을 빼고 열심히 보는지 제가 말을 걸어도 못들을 때가 많아요. 집중력이 좋아서 그렇다나 어쨌다나.....@@
아침에 눈뜨자 마자 또 티비 켭니다.
거기다가,,, 옛날에 군대에서 상사한테 귀를 맞은 후유증으로 한쪽귀가 잘안들린다나요,,,,그래서  볼륨은 어찌나 크게 해놓고 보는지... 소머즈 귀를 가진 저에겐 그 큰 티비 소리가 정말 고문입니다.(참고로 저는 자면서도 핸폰 진동소리, 현관문 여는 소리까지 듣는 대단한 귀를 가진 여잡니다.)
티비때문에 정말  싸우기도 무지 많이 싸웠습니다.
제발 꼭 보고 싶은 프로만 보자, 최소한 밥먹을 때만이라도 끄자, 애교도 부려보고 화도 내보고 별별짓을 다했봤습니다.
시댁에 가서도 그 버릇은 여전하더군요.
어머님, 아버님이 바쁘게 왔다갔다 하셔도 제 남편은 굳세어라 금순아!!!  티비 30센티미터 앞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앉아 있더라구요.
그러구 있을땐 누가 말걸어두 잘 모릅니다.
어머님은 당신 아들이라 그런가 별 상관 안 하시지만, 전 아주 울화통이 치밀어 죽을것만 같습니다.
제가 잔소리를 하면 하루종일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하두 많이 받아  집에선 암생각 없이 티비를 봐야 맘이 좀 편해진다는 겁니다.
전 전업주부이니 남편이 그렇게 얘기하면 할말이 없어지더라구요,,,,
회사일로 힘들어 그렇다는데 제가 어쩌겠습니까ㅠ.ㅠ
여러분들 남편분들은 어떠신가요?
저희 남편이 별루 유별난게 아닌데 제가 이상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흐흑,,,,
IP : 218.48.xxx.8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5.15 9:00 AM (211.204.xxx.102)

    저도 그 문제떄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싸우기도 하고....울 남편은 애가 시험공부를 해도 TV봅니다. 주변에 물어보면 거의 다 그런가봐요. 못 보게 하면 나가버리거나 자거나......남자들은 그렇게 쉰답니다. 제가 일일이 말슴드리자면 너무 길어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읽어보세요. 왜 남자가 TV를 보는지, 어떻게 하면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지, 그리고 남자들의 정서와 코드를 이해하는 비법이 있습니다.
    첫장만 읽어도 그것때문에 화가 나는 일이 줄어든답니다. 강추입니다!!!

  • 2. 미미맘
    '03.5.15 9:11 AM (211.114.xxx.201)

    후후.... 저희 신랑이랑 똑같네....
    저도 신혼때는 그것때문에 가출에, 별거(?)까지 시도해 보았지만, 소용없더라구요.
    티비소리에 잠못자고 출근하면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하지만, 이젠, 익숙해졌어요. 티비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사실 4년정도 사니까 할말도 없게 되더군요) 같이 웃기도 하고. 나름대로 유익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죠.
    그리고 꼭 할말이 있을때는 낮에 직장으로 전화하거나, 아니면 저녁때 외출해서 둘이 오붓한 시간을 갖죠. 신랑도 그럴때 속마음 털어놓고 이야기 하고요.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구요.
    대신 집에 오면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은 신랑생각하면서 맘대로 하게 놔둡니다.
    에구, 저 이렇게 살아요.^^:

  • 3. 푸푸
    '03.5.15 9:56 AM (219.241.xxx.77)

    그래도 텔레비젼은 나아요..우리 신랑은 게임중독자랍니다..(어제 사진 올렸다고 얼마나 잔소리를 해대던지..초상권 침해로 고소하겠다나 뭐라나..어쨌든, 앞으로 자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쓰지 말라고 했지만..그래도..써야지!!) 전에도 제가 글올렸잖아요..집에 오면 제 눈치를 슬슬 보다가 어느새 작은 방에 가서 게임하고 있습니다..회사가서는 자기 아들 보고 싶다고 전화를 4,5번씩 하는 사람이 집에 오면 아이 잠깐 보고 게임합니다..맨날 한게임만 한다고 하고서는 져서 기분이 나빠서 한번더 , 오늘 회사에서 엄청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한번더..그나마 요즘은 아들덕분에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만은..
    쟈스민님 말씀처럼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를 읽으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마음을 당분간은 추스릴 수 있어요..저도 강추입니다.

  • 4. 히야
    '03.5.15 10:06 AM (210.114.xxx.230)

    제 남친만 그런줄 알았어여!! 바보상자그만보라고 저도 많이 싸웠는데.. 그래도 제 남친만 그런게 아니거 같아 그나마 좀 위안이 됩니다^^ 책도 좀보고 청소도 좀 같이하고 그러고 싶은데 머가 그리 피곤한지 정말 티비 못보게 하면 잡니다 !! 싸우다가도 잠잠해지면 자고 있고 ㅠㅠ;;
    언니야들 우리 여자들이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줍시다!! 아님 속병납니다
    저도 그 책한번 읽어볼라구여 자기만의 취미생활도 하는게 좋을거 같아여 관심안가져주면 은근히 돌아보는게 남자 아닐까여 키킥^^

  • 5. 이성수
    '03.5.15 10:53 AM (211.204.xxx.197)

    푸하하하하하
    이상하다 내 주위에서는 여자들이 오히려 테레비 많이 보던데... 드라마 이야기하고, 연애는 못하면서 연예인 이야기는 어디서 그렇게 들었는지 줄줄 꿰던데요.
    그런데 돌아보니 정말 테레비 끼고 사는 남자들도 참 많네요.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를 테레비로 푼다고요? (그런 경우도 있나? 테레비 보면 더 쌓이지 않나? ㅎㅎ)
    두가지 방법이 있을 거 같네요. 하나는 테레비를 버리는 거고(버릴 때는 저희 집에 버려 주세요 ㅎㅎㅎ), 하나는 "화성에서 온 남자..." 이 책을 남편이 읽게 하는 거예요. 이 책을 아내만 읽고 남편을 이해해야 할 건 아니죠. 남편도 읽고 아내를 이해해야죠. 저도 이 책 강추입니다. 그런데 강추란 말은 아주 춥다는 뜻인가요? ㅎㅎㅎ 아무튼 강추... 어떤 책이든 읽으면 좋습니다.
    아 지금 생각난 건데요. 은정님이 남편 테레비 보는데 책을 읽으세요. 아이랑 같이. 그러면서 이러는 거예요. "자갸, 나 지금 독서중이거든... 테레비 좀 꺼줄래(아니면 소리 좀 줄여줄래라든가)" 그렇게 몇 년을 살다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ㅎㅎㅎ 이것도 대책이 아닌가? ㅎㅎㅎ

  • 6. 1004
    '03.5.15 11:01 AM (211.196.xxx.93)

    제 신랑은 신혼 여행 가서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한 일이 티비 키는거였습니다.
    두고두고 바가지 입니다.
    13년 같이 사는데 아직도 티비켜야 잠드는 사람과 티비 때문에 잠 못자는 사람...
    매일 저녁 자자고 조름니다. 티비 꺼달라구...
    살다보니까 포기가 되고 근데 적응 안되더군요. 티비 켜 놓고 자본적이 없으니
    남편 자는거 같으면 제가 끄고 맘 편히 자요. 타이머 해 놔도 제가 꼭 끄게 되더라구요.

  • 7. rita
    '03.5.15 11:17 AM (203.231.xxx.199)

    남편이 현장에 있을땐 자기 얼굴 나온다고 아니면 생업이라고 tv 두대씩 틀어놨죠.
    한참은 비디오 복사판 어디서 구해오는지 아직 개봉도 안된 영화 거의 하루에 한두편씩 오밤중까지 보고 있지요. 잠은 낮에 보충한다나요.
    이젠 뒷줄로 물러나 얼굴볼일은 없으나 tv에 매달리는건 버릴수 없지요
    요즘 우스운건 글래디에이터 하편을 며칠단위로 보고 있어요.
    주인공 러셀인가 처음에는 아 저런남자랑 한번 살아보았으면 좋겠다. 그런 농담 했습니다만 요즘아주 질려서 그양반 나오는 영화는 절대 안볼거요

  • 8. 이경숙
    '03.5.15 12:43 PM (211.209.xxx.78)

    우리 남편 tv 너무 좋아해서 퇴근후나, 일어나면 오토메틱센서가 작동되듯이 tv켜요.
    식사때는 아주 식탁을 거실로 아이들과 번쩍 들고 옮겨 tv보며 식사한답니다.
    내가 오죽하면 '만일 당신이 나보다 먼저 죽으면 영전 앞에 꼭 tv 리모컨 성능 좋은 놈으로 놓을께.
    좀 심했나요?
    정말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 단순하게 풀려고 그러는가보다 하고 이제는 안방까지 케이블 연결해주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중딩, 고딩이라 좀 신경쓰이기는 해요

  • 9. 로빈엄마
    '03.5.15 2:19 PM (218.52.xxx.86)

    저의 남편도 tv 중독은 마찬가지이긴 하나 제가 보는 드라마나 뉴스, 오락프로를 보면
    차라리 같이나 보겠어요. 이 사람이 보는 것은 맨날 중간부터 보는 제목도 모르는
    케이블 영화나, 스타크래프트 중계나, 아 참, 요즘은 왜 일본에서 유행하는 레슬링도
    아닌 권투도 아닌 k2래나, 아님 king of the cage 같은 무지막지하고 정말 켜 놓기만
    해도 저는 뭐가 뭔지도 모를 것만 본다니까요. 그것도 그거 하나만 보면 좋겠어요.
    계속 왜 그리 채널은 바꿔대느지, 적응될려하면 또 바꾸고, 또 바꾸고,,,

    저도 화성 금성은 시리즈로 다 읽었지만 읽을 때 뿐이고 이런 건 정말 생리적으로
    적응 안 됩니다.

    그래도 화성 금성을 보면 남편과 말다툼거리가 있을때 남편이 '좀 그만좀 해!'하고
    문 잠그고 방에 들어가버려도 '동굴에 들어갔나 보다'하고 참을 수 있으니 그게
    수확이지요. 신혼 땐 정말 그럴때는 돌아버리겠더라구요. 대화를 해야 되는데
    자기한테 기분나쁜 쪽으로 한 2분만 지속되면 나가버리거나 문잠그고 서재로
    들어가는 통에... 그 책 읽으면서 저도 많이 공부했습니다. 화성인에 대해서..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지..

    저도 텔레비젼은 하도 지겨워서 그런지 진짜 옆에서 책만 봅니다.
    여섯살난 저희 아들도 제 옆에서 자기 책을 봅니다.
    아빠가 그렇게 텔레비젼을 봐도 공부할 놈은 하게 될까요?
    걱정입니다.

  • 10. 은정
    '03.5.15 2:39 PM (211.215.xxx.3)

    헉!! 저희 남편과 흡사한 증세를 보이시는 분들이 정말 많군요...
    읽으면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어찌나 제 남편과 똑같은지.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다니 제가 포기해야 겠군요(어짜피 포기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디 하루이틀이래야 말이죠ㅠ,ㅠ)
    안그래도 어제 새벽에 인터넷서점에서 화성에서 온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주문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이책에 대해선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만 꼭 돈주고 이런책까지 사봐야 하는 맘에 무시하고 있었는데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니 남자라는 외계인들을 이해하기 위해 한번 읽어보기로 결심했답니다.
    암튼 그래도 님들의 글이 조금 위로가 되긴 합니다, 감사 ^^

  • 11. 답답이
    '03.5.16 2:22 PM (211.204.xxx.194)

    T V 중독에서 이젠 컴, 게임 ,일명 게임팅 으로까지 발전되고 있으니.....
    움직이는 것을 워낙 싫어하니 그런 가봐요....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57
68222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47
68221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61
68221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46
68221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46
68221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20
682215 꼬꼬면 1 /// 2011/08/21 28,450
68221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28
68221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70
68221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48
68221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89
68221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49
68220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40
68220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60
68220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92
68220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26
68220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104
68220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18
68220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73
68220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46
68220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32
68220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51
68219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60
68219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26
68219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54
68219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74
68219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12
68219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91
68219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30
68219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8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