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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물
학부모가 되면 스승의 날 그냥 넘어가기가 뭣하여(?) 선물고민 하시는 분들 많이 봅니다.
스승의 날 선물 주시면 교사입장은 물론 고맙긴 하겠지요.
그러나 제 입장을 말씀드리면. 불편합니다.
스승으로서의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제 탓도 있겠지만.
아직 학년의 1/4이 겨우 지나는 시점에 특별한 날이란 것 때문에
오히려 평가절하 되는 것 같아 싫습니다.
정말 고맙다고 생각되시면 그 당시에 부담이 없는 작은 과자 정도나 보내심 좋겠고
고마울 때 없으면 그냥 한 학년 지나가면 됩니다.
정 맘이 안 편하다 싶으면 학년 말에 부담가지 않는 정도의 정성을 보내심 좋겠습니다.
저는 기억에 남는 선물이 비싼 옷이나 상품권보다는
정성스런 편지나 아무 말 없이 보낸 한 주먹만큼의 김치.
아님 직접 만든 딸기잼. 같은 것들입니다.
요즘은 맞벌이 많으시니 그런 선물 직접 해보내는 게 쉽지 않겠지요.
그래서 제가 더 애틋이 여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식 해 보내기 곤란하다 싶은 분은
저녁식사 쿠폰 같은 것도 괜찮습니다.
비싼 옷, 스카프 같은 건 취향이 다르면 오히려 제가 곤란해집니다.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당일은 꽃 한 송이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으니 기분내게(?) 해 주세요.
1. 김민지
'03.5.13 11:03 AM (203.249.xxx.153)정말로 사랑맘님처럼 선생님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엄마들 모이면 선생님들 바라시는거 장난 아니라며 사례들을 듣고 있노라면 걱정이 앞서고
잡지같은곳에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 같은 걸 보면 사랑맘님 같은 선생님들이 많으신거 같기도 하구....... 요즘 조금 젊으신 선생님 들께서는 안 그러신다고 하지만 나이가 조금만
있으신 선생님들께서는 선물이 대해서 노골적으로 아이들한테 표현을 하신다고 하시던데요...
가령 선물이 좋거나 하면 상 받을때 한 번 더 주신다거나........2. 미미맘
'03.5.13 11:37 AM (211.114.xxx.201)그런 오해들을 하시는것이 더 안타깝네요.
저도 12년째 교편을 잡고 있지만, 늘 껄그럽게 걸리는 부분입니다.
사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만들어 달아주는 꽃이라든가, 적은 용돈을 모아 선생님께 수줍게 내미는 볼펜 한자루, 손수건 한장에 더 감동하지요. 학부모님들의 선물도 그런 정성을 보았을때 감동이 배가 됩니다.
오히려 선물을 보내놓고 무언가 보답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아이가 학교생활에 불만을 가질때 그것이 촌지나 선물을 하지 않아서 일꺼라고 생각하시는 학부모님 때문에 속상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스승의 날만 되면 그래서 고민이지요. 이 선물을 돌려드려야되나 말아야 하나. 돌려드리자니, 너무 무안해 하실 것 같고, 그냥 받으면, 선물 받고 좋아하는 밝히는 선생이 되는것도 같구요.(실제로 그런 오해를 받으시고 괴로워하시는 선생님들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학부모님들도 스승의 날에 고민하시겠지만, 교사들도 고민이 많습니다. 이런 사회의 분위기도 싫구요.3. 푸우
'03.5.13 12:49 PM (219.241.xxx.144)저 작년에 휴직계내고 쉬고 있는데, 벌써 내일이 스승의 날이네요..스승의 날 되니까 새삼스럽네요...저두요...스승의 날 선물보다 학기말에 정말 고마웠고, 우리 아이가 1년동안 선생님 덕분에 마음의 키가 많이 자란것 같다는 내용의 편지가 훨씬더 기억에 남는 선물이었습니다..어떤 엄마들은 학기 내내 부담스러울 정도로 학교를 들락거리고 챙기다가 학기말이 되면 뜸해지는 그런 엄마들도 있더군요...또 어떤 엄마는 스승의 날 전에 찾아와서 과일이며 갈비며 (무슨 제삿날도 아닌데..) 가지고 오셔서는 제 차키를 주면 드렁크에 넣고 가시겠다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교사에게 제일 큰 선물은 그 아이가 선생님을 잘 따라주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제일 큰 선물이라 생각됩니다.4. 지나가다
'03.5.13 2:21 PM (211.180.xxx.61)저는 작년에 큰아이가 1학년에 들어갔어요. 맞벌이한다는 핑게로 5월이 다되도록,
선생님한번도 안찾아가보다가, 스승의 날은 아니고, 어느 토요일 쉬는날에 학교로 찾아갔죠.
교실청소해드리러 왔다고, 청소 쩜하다가, 선생님께 화장품세트 선물을 드리고 부리나케
나왔습니다. 그 세트안에 모 백화점 상품권 10만원짜리를 깔았죠. 주위에서 다들 그렇게,
그 정도는 "인사"를 해야한다고 하드라고요..... 그런데.... 월욜날 우리애가 저녁때와서는
선생님이 엄마갖다드리라고 했다면서 편지봉투를 내밀드라고요..
거기에는 선생님의 편지와함께 상품권이 도루 들어있었어요.5. 박해정
'03.5.13 8:37 PM (218.50.xxx.66)스승의 날, 학부형 되시는 분들은 맘이 솔직히 안 편하시죠?
제 친구가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그 친구가 언젠가 제게 그러더라구요.
스승의 날 큰~~선물 해주는 학부모보다 학년 끝나고 고맙다는 인사하시는 분이 훨씬 더 맘에 남는다더군요. 그 친구 선생님 되고나서 몇 년간은 자기가 맡은 아이들에게 엄청 정을 주며 가르친 걸 제가 알거든요. 물론 지금도 그럴테지만... 그 친구 한글도 미처 못 익히고 들어온 아이들 방과 후에 따로 남겨 가르쳐 1학년이 끝나갈 즈음엔 반에서 제일 공부에 열심인 아이들로 만들어놨거든요. 결혼해서 그 친구도 벌써 초등학교 학부형된지 몇 년 됐는데... 오랜동안 못봐서 보고 싶네요. 초기엔 선생님들끼리도 선물 밝히는 쪽과 그렇지 하지 말자는 쪽으로 나뉘어서 맘도 많이 상했었다고 들었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제일 좋은 선물은 조그만 양말이라도 예쁘게 포장해 건네면서 1년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을 해주는 것이라고... 그 말을 듣고 싶은 선생님들이 아직은 우리 주위에 많이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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