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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과 그리움...
눈이 어찌나 펑펑 내리는지....뜻 밖이라....혼자 놀래고....
혼자 반가워서 계속 쳐다봤어요....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이젠 자연도 제 친구에요...
봄 오면 다람쥐나 토끼도 제 친구가 되겠죠...
요즘 몸이 안 좋아서 남편 밥도 제대로 안 차려주고.....바이오 리듬에 에러가 자주 났었는데요...
하얀 눈이 내리는데 왜 이렇게 이뻐 보이는지...사진 막 찍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는데....
그냥 놓치기 아까워서 계속 블라인드 열어 가면서 가만히 바라봤어요...
정말 조용한 동네라 혼자 걸어 나가서 눈 만지고 놀면 정신 이상자로 보겠죠? -.@+
겨울이 다가 올 때....친구들이랑 케잌 구워서 코코아 한잔씩 마시고 싶었거든요...
오늘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요.....
친구들 너무 보고싶고....한국도 그립고....
요즘 몸이 안 좋고 그러니까 감수성이 풍부해져서 친구 생각만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콧물까지 날꺼 같아요.... ㅡ.ㅜ;;
그나마 지금 저 담으로 결혼한 친구가 유럽으로 신혼 여행 갔다오자 마자 저랑 대화하고 있어서 기분이 좀 났네요....친구도 부모님 떨어져서 일본으로 갔거든요...남편 따라...
둘이 위로하고 난리가 났어요....결혼하고 신혼 여행 갔다오면 우리 나라 풍습으로는 친정 집에 먼저 가야하는데 너나 나나 둘다 불효라고 하데요.....
모든게 뒤죽박죽이라고 그랬죠..둘이...
가끔식 엄마랑 다툰 이야기며 친정이랑 보낸다고 글 올라오면 전 부럽다 못해 눈물이 막 나요.
그렇다고 그런 글 올리시지 말라는게 아니에요. 행복해 보이셔서 부럽다고 말씀드리는거에요.
정말 사람들은 행복이 가까이 있는걸 못 느끼잖아요...소중한 사람일수록 더 못 느끼고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어쩌면 당연한게 더 당연한게 아닌데 말이져....
어떤 분이 엄마랑 손잡고 하룻밤만 자고 싶다는 말을 하시길래 저 눈물 참느라고 혼났거든요...
그냥 눈앞에서 계시기만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이번에 저희 외할아버지 80 생신이시거든요....여름에 호텔서 파티 하는데...저는 못 가요..
영주권 때문에... 제가 큰손년데..첫 손주요....그래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괜히 혼자 isolated된 기분이고요....
에공..혼자 멜랑콜리해져버렸네요....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이 많을텐데.... 그냥 혼자하는 말도 안되는? 넋두리였슴다...
^^
1. 제민
'03.4.11 3:44 AM (68.192.xxx.213)이해합니다.. ㅜ_ㅜ
저희 아버지 다리부러지셔서 수술할때도 전 옆에 못있었구요..
우리 이쁜 막내 초등학교 입학식도 못갔구요.. ㅡ_ㅜ
그래도 이번 여름에는 들어가네요..!
....에휴~ 겨울때 갔다오고 난뒤로 무기력함에 몸무림쳤는데.
이번엔 좀 덜했음 좋겠네요..
기운내세요!2. 때찌때찌
'03.4.11 11:16 AM (211.197.xxx.248)LaCucina 우째..맘이 아프다..
그래 가까이에 있음 그 소중함이 잊혀져 가거나... 그냥 생활속에 묻혀가는거 같애.
너무 우울모드로 가지마라...그러면 더 우울해 지니까..
밝게밝게 지내... 비가 계속 와서 그런가?
부산도 오늘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봄비치고는 좀 춥네...
눈왔다고? 난.. 눈 고거이 보고싶어서 겨울동안 신랑 쫄랐는데 그 사람 제대한지도 옛날옛적일인데도 군시절 일년에 반은 눈이랑 씨름했다며 눈은 절대 싫단다...
밥두 잘 챙겨먹구... 신랑이랑 더 좋은 시간 보내.
난...부모님이랑 바다건너 떨어져 산적은 없지만... 시집이란걸 와보니 조금 네맘 이해돼.
힘내라...LaCucina 알았지?3. 옥시크린
'03.4.11 5:27 PM (211.218.xxx.91)문체로 보면 언제나 밝아보여서 라쿠씨나님 글 읽으면 기분이 좋았었는데.....
우울하신 것 같아 저도 맘이 안좋네요.. 제가 아는 선배언니도 블란서에 유학갔다가 예정은 2년이었는데 1년 만에 귀국했지 뭐에요.. 그때 보면서 타국생활이 참으로 힘듦을 느꼈지요.. 힘 내시구요.. 다시금 예의 발랄한 라 쿠씨나님을 기대해 볼께요..4. 김혜경
'03.4.11 9:01 PM (211.201.xxx.184)쿠치나님 기운내세요.
5. 한나
'03.4.11 9:03 PM (218.238.xxx.97)라쿠치나님...
님의 글 읽으면서 얼마나 즐거웠는데요...
불에 데었다는데도 나는 재밌기만 했는데...
이런글 읽으니 저도 마음이 좀 않 좋습니다...
하루 다섯장씩 성경 읽기로 남편분과 하신 약속,잘 지키고 계신가요?
성경에서도 위안을 찾아 보세요....
기도도 많이 하시고요....6. 소하
'03.4.12 11:05 AM (128.208.xxx.185)라쿠치나님 맘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미국에 시집와서 다른건 힘든줄 모르겠는데 가족과
친구들이 얼마나 그립던지..... 그때 흘린 눈물만으로도
호수하나는 될거같아요.
이제 결혼한지 만 삼년가까이 되고 떼보 아들녀석이랑
씨름하다보니 옛날보다는 그래도 살만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가슴에 묻고 있습니다.
외할아버지 생신에 못가시는것은 무척 안타깝지만 그래도
외할아버지가 건강하게 생신을 맞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쁜
일이잖아요. 그렇게 생각하시고 마음 푸세요. 더 기가막힌
제얘기 할까요?
한달전 너무나 갑자기 저희 친정아빠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제가 임신 팔개월째였고 조산기가 심해서 갈수없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가려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저희 친정엄마가
우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저랑 제 아기가 잘못되는것을 아빠가 절대
원하시지 않을거라고, 나중에 아기 건강하게 낳아서 아빠 산소에
가서 인사드리라고, 그것이 너네 아빠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일거라고.....
너무 간곡하게 말씀하셨어요. (저 첫애때 중간에 양수가 터져서 아이를
잃어버릴뻔했꺼든요. 그리고 저도 좀 위험했구요)
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장례식에도 못가는 제 신세가 너무
처량하고 비참하고 정말 뭐라고 표현할수가 없었어요.
결국 남편만 갔다왔지요.
지금도 그 생각만하면 눈물이 흐르고 정말 가슴이 미어진답니다.
이때처럼 미국으로 시집온게 원망스러웠던 적이 없네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그럴수록 더 힘내고 열심히 사는게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거라는거 아시지요?
라쿠치나님. 힘내세요.
추신. 거리라도 가까우면 같이 차라도 마시고 수다라도
떨면서 기분을 좀 풀수 있을텐데 ......
에구궁. 저는 시애틀에 산답니다. 혹시 놀러오시게
되면 꼭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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