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친정어머니 무슨 기분 상한 일 있으셨던 거 아닌가요??
아님, 은정님이 혹시 뭐 서운하게 한 일이라도...
저, 친정어머니랑 잘 지내는 편이고, 또 친정어머니에게 신세를 많이 진 딸인데도 친정어머니 때문에 마음이 가끔은 상하는 편이에요. 오히려 빈도로 치면 시어머니때문에 마음 상하는 것보다 더 자주, 정도도 더 심각하게 상하곤 하죠.
그런데 참 이상하죠? 친정어머니랑은 오래 안가잖아요.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의 관계도 사실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고부간만큼이나...
은정님, 은정님 친정어머니 은정님 엄마 맞습니다, 맞고요.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엄마가 왜 그러셨을까 한번 헤아려보세요. 혹시 결혼 전 설거지 한번도 안하신 건 아닌가요? 엄만 설거지거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시는데 한번 세척기 사드려야겠다는 맘 가져보시지 않은건 아닌가요?
아님 집들이 음식 장만하면서 엄마랑 상의하고, 엄마네도 남은 음식 좀 보내고 하지 않은 거 아니에요?
엄마도 여자에요. 엄마도 사람이구요. 그런데 흔히 친정엄마는 그저 엄마일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엄마의 입장에서 엄마를 한번 이해하도록 해보세요.
엄마들도 가끔은 딸이 샘나기도 한대요, 자신은 오래묵은 살림에 엄청난 가사노동에 시달리지만 딸은 새집에서 새물건 갖고 편하게 자신을 즐기면서 생활을 하니까..., 또 남편은 무뚝뚝하기 이를데 없지만 사위는 딸에게 곰살맞게 굴게...
진짜 이건 어느 친정어머니에게 들은 고백이에요. 딸이 샘난다고...
그리구 은정님 얼른 엄마에게 전화하세요.
엄만 수십년을 그렇게 사셨어요, 일에 묻혀서 자식 치다꺼리에...
>얼마전에 남편이 회사 직원들 11명을 초대했어요.
>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음식해본게 첨이라 무지 힘들었구, 음식도 음식이지만 설겆이 또한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엄마한테 하소연좀 했죠,,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구요,,,
>글쎄 그랬더니 저희엄마 하시는 말씀,,,,대가족 살림하는 여자들은 그런 설겆이 맨날맨날 하는데 어쩌다 한번 한거 갖구 모 그렇게 앓는 소리를 하냐구요..
>글구 내년에 저희가 아파트 분양받아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그때 식기세척기 살거라구 그랬더니 한식구 설겆이가 얼마나 된다구 그런걸 사냐구,,, 전업주부가 그것두 힘들어 하기싫으면 모하러 사냐구,,, 흑흑
>다른 친정 엄마들 보면 딸 고생할까봐 전전긍긍들 하시구, 여러가지루 마구마구 챙겨주시던데,,,
>저희 시어머니만 봐도 아가씨 얼마나 챙기시는지 몰라요,,,
>넘 서러워서 엄마랑 한바탕 했어요,,, 그럼 엄마는 내가 허구헌날 부엌일에 찌들어서 고생만 했으면 좋겠냐구 소리를 냅다 지르구 전화를 끊어버렸죠.
>우리 엄마, 정말 너무하시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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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도 여자입니다
김혜경 조회수 : 922
작성일 : 2003-04-03 09:43:08
IP : 219.241.xxx.2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lalala
'03.4.3 12:01 PM (218.237.xxx.108)선생님 말씀 들으니까 저도 생각이 많아지네요..
친정엄마는 무조건 기뻐해주실 줄 알고 이것저것 자랑도 많이하고...그랬었는데..
딸이 행복한거 좋아해주시지만 가끔은 쓸쓸해 보이셨던거...T T
더욱 엄마한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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