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스트레스...신경전... ㅠㅠ

때찌때찌 조회수 : 950
작성일 : 2003-03-03 15:41:00
토요일 kbs  추적 60분 보셨나요?
당뇨병에 관한 얘기였는데.............저 엄청 충격먹구..엄청 울었답니다.
그정도로 심각한줄은 몰랐어요.. 그 당뇨병이..
저희 신랑이 당뇨가 있는데요. 수치는 평균보다 조금 많이 나와서 조심해야하는 상황이예요.
그래서 음식도 조절하고 물도 당뇨에 좋다는 약재사서 끓여먹구..도시락 싸들고 다니고..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술.담배를 끓을수가 없어요.. 당뇨에 이 두가지가 불에 기름붙는 격이라구...
조금씩 줄이겠다던 신랑은 조금 진전이 보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까먹은듯하구...
줄이라구 계속 얘기하는것도 스트레스 주는거라 늘 조심스러웠구.(스트레스도 당뇨병의 원인중의 하나거든요!)
토욜 그날두 같이 보려다가 친구들이 하두 전화가 와서 잠시 나갔거든요.. 같이 나오라는거 전 귀찮고해서 신랑만 나가구.
아니나 다를까 한잔했는데 집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 밉더라구요.
들어서는 사람 붙잡구..막무가네 울면서 나랑 계속 행복하게 살고 싶음 술담배 끊으라구 했어요.
왜그러냐고.. 밤에 나가서 싫었냐고 그러데요?
프로그램 내용 얘기해줬는데 얼굴색이 변하데요...빨개진 얼굴이 하얗더라구요..
녹화된거 보여줬더니 아무말 않다가 한마디 던지는데.."그럼 나는 시한폭탄이네?" 그러는 거예요.
그 말들으니  왜 또 그리 눈물이 나는지...
tv보면서 울고.. 신랑 기다리면서 울고.. 녹화된거 다시 보면서 울고.. 자기전에 또 울고..
신랑도 보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데요. 정말 사전에 조심하고 관리잘해야 겠다고...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보고나니 겁부터 나더군요.
햄버거,피자,라면.. 인스턴트 음식으로 인해서 아동 당뇨도 심각하데요.

저녁때 회식있다고 전화가 왔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회를 먹는데요.
소화겸해서 소주 2잔만 마신다고 약속을 하네요. 담배두 오전에 하나피고...
정말 줄인데요. 완전회복이 없기 때문에...
사람마다 당뇨는 다 있다그래요. 그런데.. 그게 얼만큼 심하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진데요..
당뇨보다.. 당뇨때문에 오는 합병증이 더 무서우니... 큰일인거지요.

신랑이랑 저랑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네요...
결혼하면 옆에서 잘 챙겨줘야지... 했는데.. 반성도 해보고...
자기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하겠지만.. 저두 열심히 신랑 건강 도와야겠어요.
그래야 우리가정이 행복하겠죠....

일밥식구들도.....항상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잖아요.
IP : 61.78.xxx.16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3.3 4:33 PM (218.52.xxx.144)

    저두 그 방송보고 충격 많이 받았어요.
    우리 신랑한테 그 얘기하려 하니까 잘 자라하고 먼저 자버리더군요.

    울 시아버님, 어머님이 당뇨시고 우리 신랑도 비만기운이 만연한 고혈압입니다.
    문제는 울 아버님이 매일 소주 한병 이상을 드시고 있고, 어머니는 고기반찬, 햄, 소세지 달고
    사시고.....고기를 하루만 안드시면 헛게 보인다나요? 아버님이 미군부대에 30년 이상 계셔서
    입맛이 그렇게 길들여졌나봅니다. 그러면서 누에가루 먹고 당뇨약 드시고.....

    우리 신랑도 먹거리 얘기하면 괭장히 싫어하고 저몰래 라면 끓여벅고, 차안에는 항상 페스트푸드 포장지가 널려 있고. 담배는 2갑에, 술은 365일 마신답니다. 지난번 잘 먹고 잘 사는 법 보고 나서 대판 싸우고 집까지 나갔다니까요. 자기 식성을 고치려 하는걸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고, 먹거리에 얼마나 집착을 보이는지. 휴~~~~~

    때찌때찌님 남편분은 심각성을 인정하고 협조를 하는편이라 정말 좋으시겠어요.
    전 그런 이야기만 하면 큰 싸움이 됩니다. 그나마 아이들 식성은 제가 콘트롤 할 수 있어
    다행이지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 유전자가 깔려 있다고 생각하면 심히 걱정됩니다.

    저도 스트레스 엄청 받고 삽니다. 현명한 방법이 없을까 저도 묻고 싶네요.

  • 2. 김혜경
    '03.3.3 4:52 PM (218.51.xxx.50)

    당뇨는 항상 조절해야하는 거라는데....안타깝네요, 신랑들이 알아서 주의를 해주면 좋으련만...

  • 3. 현승맘
    '03.3.3 5:11 PM (211.41.xxx.1)

    저도 아이 재워놓고 남편은 친구만나러 나가구 혼자서 그 프로 보는데 정말 놀랍다 못해
    무섭더라구요.앞부분을 못봐서 참 궁금했었는데...
    저도 그 검사 한번 해보고 싶더라구요..우리들이 그렇게 무지했나 싶은것이....
    .....
    음식조절하고 운동들해서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 4. 델리아
    '03.3.3 9:35 PM (210.223.xxx.154)

    때찌때찌님 마음 이해하겠네요.
    저두 결혼한 그해에 신랑이 당뇨에 걸렸었어요.안그러던 사람이 계속 갈증난다구 마실걸 찾더라구요.혈당이 300이 넘었었어요..병원 갔다오는날 우리집,시댁 ,친정집이 초상집 같았어요.서른 안된 젊은 남자가 당뇨라니...저두 책사다가 놓고 고민하구 당뇨에 좋다는 누에가루랑 치커리차두 끓여주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신랑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었던것 같아요.인스턴트 식품이랑 고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제가 호육동자 라고 부른답니다.좋을 호에 고기 육.

    당뇨판정을 받고 일주일 동안 당뇨 클리닉에 입원을 하구 퇴원 후에는 매일 달리기 하구 (비가 와두 달리더군요.감동 받았습니다),식사를 일정 양을 조절하구 저도 생선과 야채위주의 식단과 잡곡밥으로 준비 했구요.매일 적어도 4번정도 혈당을 재가며 혈당 관리를 했습니다.
    지금 2년이 조금 넘은 시간이 흘렀는데 병원에서 완치라구 축하한다구 하더라구요.며칠전에...
    저두 당뇨에 완치가 없다구 들었는데 너무 기뻤습니다.젊은 분이 당뇨 판정을 받으면
    심적으로 너무 괴로워 하게 되죠.병원에서 그럴때 모범 사례라구 우리 신랑 연락처를 가르쳐 주기도 하나봐요.

    제가 옆에서 보니까 극도의 절제가 필요한것 같아요.처음에는요.
    일단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혈당이 잡히면 나름대로 여유있게 음식두 즐길 수 있구요.
    술도 가끔 마실수 있던 걸요.신랑 되시는 분께 일단 6개월만 금욕생활 해보시라구 권해 보세요.
    살을 빼야 하구 이것 저것 당뇨에 좋다는 먹거리보다 운동이 최고랍니다.

    저희 신랑이 당뇨를 극복하고 나니 이번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병원에서 경고를 받았답니다.그래서 저두 걱정이 많아요.어릴때부터의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며 삽니다.
    이쁜 아가들 두신 분들이 많으신것 같은데,고민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좋은 음식 먹구 운동두 하면서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요.

  • 5. LaCucina
    '03.3.3 11:41 PM (172.136.xxx.229)

    에고..저도 그거 얼마나 심각한 줄 알아요. 아빠가 당뇨병 있으셔서...
    언젠가 누가 그러시던데....당뇨병 있는 사람의 자식 중...딸이면 1% 아들이면 99% 유전으로 인해 당뇨병에 생긴다고....그래서 내가 그 1%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합병증 오면 정말 치명적이래잖아요.
    그런데 때찌 언니, 걱정 마시고. 남편분 항상 음식 싱겁게 하셔야 하는거 아시죠?
    저희 엄마가 아빠 언젠가 신체 검사 받고 오신 날부터..그렇게 하시더라고요...
    염분도 당분도 조금식...밥도 쌀밥 말고 잡곡밥으로...나물 종류도 많이 드시고....
    가능하면 아침엔 당뇨병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선식이 있거든요? 그거 타서 드시게 하고...
    아,, 맞다..그리고 콩 있죠? 누런 콩...두부 만들 때 쓰는 콩 같았는데...그걸 뿔린걸 아침에 갈아 드시더라고요. 물이나 우유에... (-.- 전 절대 못 먹을꺼같은뎅..) 그런데 두유 마신다 생각하고 마시면 또 고소하다고 하시네요.

    운동도 하루에 1시간 이상하시고..저희 아빤 정말 끈기 있게 하시더니 몸에 알통 붙으시더라고요.
    ㅋㅋㅋ 다행히 술과 담배는 안 하셔서 안정된 상태지만 그래도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시면 또 당치가 올라가고...
    아빠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 라는 생각이 드는게요. 정말 음료수니 스낵 등을 하나도 입에 안 데세요. 운동도 하루에 2시간 이상하시고,,,식사도 정말 맛 없을 만큼 싱거운 음식들....
    정말 긴장하면서 사는 하루 하루 였죠..................그런데 어느 정도 지나니까 아빠가 그러는 것 엄마가 아빠를 위해서 하시는것...이게 다 보통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 그렇게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말만 길어졌네요. 도움 못 드려서 미안해요.
    언니, 마음 알아요. 전 아빠 당뇨병 때문에 울 남편 담배 피는 것 때문에 가슴이 벌렁 거려요 항상.....눈물두 나구...
    그런데 언니 울지 말구 남편분 건강 잘 챙겨주세요 ^^

  • 6. lotte
    '03.3.4 12:06 AM (218.55.xxx.131)

    이렇게 걱정해 주는 부인이 계신데요 뭐.
    그리고 본인이 문제를 인식하고 계시고 협조적이시니 옆에서 잘 챙겨드리면 아직 중증도 아니신데 좋아 지실거 같네요.

    정성이 들어가 있는 치료는 효과가 두배일텐데 힘내시고 더욱 건강식 잘 챙겨주세요.

    저희집은 워낙 고기나 음료수, 간식류, 짠 젖갈이나 밑반찬류 이런거 통 안좋아하는게 집안내력이라 그런지 (좀 다르게 말하면 먹는데 별 관심이 없다는게 정확한 표현이죠) 엄마, 아빠쪽가계가 모두 성인병이 없어요. 또 이상하게 남녀불문 체질적으로 술을 전혀 못하고요.
    대신 과일을 엄청나게 많이 먹고 단것도 싫어해요. 의도적으로 누가 하자 하는것도 아니고 어느한집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모든 친척들이 그렇거든요.
    대신 아버지는 담배는 좀 피우는 편이시기는 해요.
    부모님이 아직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던 참인데요.
    확실히 어렸을때부터 식습관이 중요한것 같네요. 건강식을 위하여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49
68222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43
68221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56
68221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42
68221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39
68221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15
682215 꼬꼬면 1 /// 2011/08/21 28,444
68221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21
68221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61
68221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44
68221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85
68221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39
68220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29
68220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54
68220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85
68220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20
68220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081
68220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16
68220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68
68220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41
68220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29
68220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45
68219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53
68219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18
68219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52
68219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69
68219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08
68219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86
68219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25
68219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7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