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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반대인가요?

때찌때찌 조회수 : 1,251
작성일 : 2003-02-26 12:58:56
며칠전에 꿈을 꿨는데요...

신랑이 꿈에서 불평을 하는거예요... 반찬이 맛이 없니..찌개가 이게 모니.. 설겆이는 왜 저렇게 하니..
식탁에 앉아 밥먹으면서 궁시렁거리구 따지는거예요... 얼마나 뚜껑열리는지...
그럼 맛있다고 하지 말던지.. 잘먹구 왜그러냐구... 그러면서 앞으로 잘하겠다구 얘기하구는 팩 돌아서 주방정리를 했는데..신랑이 손을 잡드라구요... 뚜껑열린 제가 뿌리쳤는데...

이럴수가... 자면서 신랑이 제손을 잡았는데.. 홱 뿌리치니까 잠이 깬거예요.. 둘다..
전 꿈속에서 열받아 뿌리쳤는데 신랑은 잠결에 제손 잡다가 그냥 슬쩍 뿌리친것두 아니구 힘을 가해서 홱~~
둘다 멀뚱멀뚱... 그런데 제가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훌쩍훌쩍 운거예요...그리고는 꿈얘기도 않하구 그냥 폭 안겨서 잤는데.. 글쎄 일어나 아침상 차리는데.. 꿈이 생생하잖아요...
아무리 꿈이라지만 기분이 별루더라구요.. 그렇다고 어떻해요... 신랑이 정말 그런것도 아닌데..
"야.. 이거 진짜 시원하고 맛있다..."라면서 국한그릇 더 달라데요? 허허.......
"정말 맛있어요? 앙? 맛없다며... 내가 해주는 밥 먹기싫다고 할때는 언제고?" 하면서 국물 조금 더 떠줬는데.. 무슨소리냐구 그러데요? ㅎㅎ점심먹구 꿈얘기를 해줬지요.
자기 밥해주는데 신경쓰이고 부담스럽고 힘드냐구... 목소리 쫘~~악 깔아서 얘기하데요..
맛있다고... 장가와서 자기가 밖에 나가서 밥먹자고 한적 있냐고... 와이프 음식 잘한다고 자랑하고 다니는데... 사람잡지 말라구..그러데요? ㅎㅎ별루 기분 나쁜말은 아니였지만...

저... 음식하는데 엄청 신경쓰나 봐요.. 아니..신랑 반응에 엄청나게 매우매우...신경이 쓰이나 봐요.

그날 저녁에 돈까스를 했어요.. 여기서 방법보구 여러님들 의견을 종합하여.. 튀기구..
소스도 만들었거든요... 기본 오뚜기 소스에.. 통조림 칵테일있잖아요..여러가지 과일..있는거..
그거 두개 썩어서 은근히 끓였어요.. 조금 쌔그러운맛이 있어서 설탕 조금 넣구요..
음하하 정말 제가 감격할정도로..괜찮더라구요..
천으로 된 깔판(이름이 뭔지 모르겠어요..)식탁에 두개 깔고.. 신랑이 어디서 협찬 받아온 양식세트에 돈까스랑 야채, 신랑은 찐감자, 전 고구마도 얻구.. 와인잔도 놓구... 와인도 꺼내고...
조명도 노랗게 하고.. 초도 켜구..음악도 깔구.. 음하하...준비하면서 가슴부풀어 있기도 했지만 얼마나 쑥스럽던지.. 보통 상차림이랑 틀리니까... ㅎㅎㅎ
신랑 들어와서는 씻구 옷갈아 입구 밥먹는데 그날은 양복 웃도리만 벗구 식탁앞에 앉는거예요...
맘껏 분위기를 냈어요.. 어떤 레스토랑 보다 좋다구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ㅋㅋㅋ(정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만 했겠어요? )나름대로 색다른 기분으로 정말 잘먹었어요....(둘다 술기운에 서로 감정상하게 하다가.. 조금 다투다가.. 우리..너무너무 사랑하는것 같다... 서로에게 욕심이 많아서 큰일이다...라는 결론을 냈어요)
참.. 잠들기 전에 한마디 던지데요..다 맛있는데 한가지 불만이 있다구...
양배추 썰어서 마요네즈+케찹 비벼먹는거 좋아하는데 양배추가 안얇구 뚜껍데요. 고거만 어떻게 해달라네요. 대답은 알겠다구 했는데..어쩌죠? 제딴에는 엄청 얇게 썰었다구 생각하는뎅..............^^
IP : 211.106.xxx.1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2.26 3:05 PM (211.201.xxx.63)

    그 양배추가 두꺼우면 맛이 없고 가늘면 맛있쟎아요.
    저도 한 칼하는데 그렇게는 안되네요.
    친구가 일식돈까스집 하는데 기계 쓰고 그게 상당히 비싼거랍니다.
    사람 손으로는 그렇게 썰리지 않으니까 채칼이라도 써보시던지
    아님, 양상추 같은걸로 샐러드를 바꾸세요.

  • 2. 김수연
    '03.2.26 4:00 PM (218.50.xxx.136)

    샐러드용 양배추가 있더라구요? 그건 좀 얇았어요.
    아이 없을때 실컷 분위기 내고 사세요!

  • 3. LaCucina
    '03.2.26 9:20 PM (172.133.xxx.69)

    때찌때찌님, 안녕하세요~ ^^
    오랫만에 들어 왔다가 님 글 읽고 웃고가요 ^^
    특히 주무시다가 두분이 황당해서 깼는데 꿈 이야기도 안하고 폭~앵겨서 주무셨다니...헤헤
    그 표현이 귀여우세요...(^^;;;)
    양배추는 샐러드용 양배추나 채 써는 도구 있잖아요..그걸로 최대한 얇게 채 썰어 드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이틀 전에 돈까쓰 해 먹었는데...고기 푸드 슬라이서로 자르고 방망이질하고 등등 했는데 고기가 한 몇십개로 나오더라고요..윽..팔 빠지는 줄 알았어요...흐
    남편하고 매일매일 행복하게 지내세요~ ^^

  • 4. 김혜경
    '03.2.26 9:50 PM (218.237.xxx.170)

    때찌때찌님 꿈 얘기를 빙자해서 금슬 자랑하는 거죠??
    샘나랑~~

  • 5. 원교남
    '03.2.26 10:22 PM (211.215.xxx.44)

    감자 껍질 벗기는 칼있지요,
    그 칼로 양배추 돌려가면서 슬슬 벗기듯이 자르면 아주 가늘게 나와요.
    물에 씻다보면 많이 버리게 되서 요즘은 그냥 칼로 썰어 먹는데요,
    감자칼 이용해 보세요.

  • 6. 때찌때찌
    '03.2.27 12:49 PM (211.197.xxx.252)

    저 쬐끔더 부지런해지기로 했어요...
    한장한장 뜯어서 넙적하게 만들고 조심조심 써니까.. 좀 괜찮드라구요..(ㅎㅎ어제 성공)
    발전하는 모습이 이쁘데요... (저희 웃기져.. )

    이게 모두다... 여기 식구님들 덕분이예요.. 감사감사!(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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