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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흉 좀 볼께요.
한 일년정도 주말부부로 지내다 합친지 석달쯤 됐어요.
식당밥이 익숙해졌는지 된장찌게에는 미더덕은 꼭 넣으라는둥
김치찌게에는 두부를 도톰하게 썰어넣어서 보글보글 끓는 채로 뚝배기에
담아내라는 둥 반찬 투정이 넘 심한거예요.
아이들같으면 수저 확 뺏어서 먹지마 하고 싶다니까요.
소고기 넣은 미역국은 절대 노,김치도 줄기부분은 아예 골라내고
이파리만 먹어요.그러려니 생각하고 조개넣은 미역국만 끓이고
라면끓일 때도 이파리만 골라서 넣곤 했죠.그러다 어쩌다가 한두개 줄기가 들어가죠.
그럼 안먹고 골라내요.나원 참.이파리만 가지고 김치 담가야겠다니까요.
요런 신랑이 요즘 들어 부쩍 미워져서 권태기인가 생각해보기도 했답니다.
한번도 이런 감정일 때는 없었거든요.
생활 습관도 참 안고쳐지네요.
양말 뒤집어 벗어 놓는 거, 불 안끄는 거,밥 차려 놓으면 딴 짓하는 거
정말 요즘 저를 돌게 한다니까요.
거의 8,9년동안 여우짓 하기도 이젠 지치는 거 있죠.
발렌타인데이는 다가오는데 선물 안 주고 싶어.
그래도 어느새 준비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기가 차죠.
어휴 여기에다가라도 조잘거렸더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이렇게 산다우.참 재미나게 살 줄 알았는데...
아자아자!!! 그래도 힘을 내서 여우짓 더 해야겠죠?!ㅎㅎ
1. 나혜경
'03.2.10 3:25 PM (211.249.xxx.208)원래 떨어져 살다 다시 합치면 그래요.
저도 예전에 주말부부였던 적이 있었는데 떨어져있을때는 보고 싶고 전화로는 다정 한데 막상 주말에 만나면 싸우고 좀 낯선 느낌도 들구요.
다시 헤어지면 사이 좋아지구 그랬어요.
한 솥 밥 먹는게 그래서 중요 한가봐요.
그리고 김치 줄기 안드시면 보내 주실래요? ㅋㅋㅋ2. kara
'03.2.10 4:06 PM (218.236.xxx.66)ㅎㅎㅎ.그래서 저와 아이들은 줄기만 먹잖아요.
결국 참고 살아란 말씀이시죠?
그러기엔 제가 좀 지쳤어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어쩔 땐 한대 때려주고 싶어요.
밖에선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집에서는 센스가 없는건지 없는 척 하는건지 무지 게을러요.
손가락도 까딱하기 싫은가봐요.
저는요.소원이 뭔지 아세요?
신랑이 타주는 coffee한잔 마셔보는 거예요.
자기는 coffee 맛있게 못탄다나 어쨌다나
맛있게 안타도 좋아요.비슷하기만 해도 감동이니까
또 원두는 절대 안먹네요.
나 참.미운 짓만 골라서 하지요.
누가 그러대요.신랑 칫솔로 변기 청소해 놓고 모르는 척 칫솔꽂이에 꽂아두고 싶다고.
너무 엽기죠? 저는 그 정도는 아직 아닌 걸 보니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 같은데...3. 김혜경
'03.2.10 10:03 PM (211.212.xxx.243)미운 × 떡 하나 더 준다고 하잖아요, 그냥 참고 밸런타인데이 선물하세요, 구구절절 애틋하게 사연을 적어서..."당신을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가끔 김치 잎사귀만 먹고 커피도 안타주고 할 때는 아주 조금 미워지려고 한다..."운운하면서요...
4. LaCucina
'03.2.10 10:25 PM (172.151.xxx.24)헉, 왜 다들 미운 X 떡 하나 더 주세요 ㅡ.ㅡ?
절대 그러지 마세요. 안 그래도 살림 하실랴 아이들 키우실랴 일하실랴 충분히 여자들도 힘들고 바쁜데...만약에 저희 남편이 그랬다면 전 양말 벗어 놓은채로 쌓아 두거나, 아니면 그대로 빨어서그대로 서랍에 넣어둘껍니다. 그걸 보고 경악을 하거나 뭐라고 하겠죠? 처음엔? but 할 수 없죠. 그 바쁜 아침에 양말 알어서 뒤집어서 신고 나가겠죠. 그게 버릇이 되면 냅두고....느끼는 바가 있다면 벗을 때 제.대.로. 벗겠죠. 제 남편은 고맙게도 자기가 알어서 제 빨래까지 다 돌려주고 게서 옷장에 넣어주죠. 그래서 전 커피는 꼭 제가 타주죠.
그런데 제 남편은 설거지 하는건 절대 안하려고 해요. 그거 가지고 한번 큰 싸움이 있을뻔 했는데 결국은 제가 그러면 밥 먹은거 싱크대 위에라도 가져다 놓는게 예의라고...밥 값이야 자기가 번돈으로 냈지만 음식도 내가 했고 서빙도 내가 했으니 팁 내 놓으라고 했죠...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밥 먹은거 싱크대에 가져다 놓데요...요즘은...
팁 주기가 무서운가봐요. 제가 팁 6불 5불 가지고는 안된다. 정성으로 밥해서 사랑으로 서빙 했으니까 한번 먹을 때마다 100불 이상은 줘야 된다고 했거든요. -.-;; ^^5. 김유미
'03.2.11 1:26 AM (218.236.xxx.82)ㅋㅋㅋㅋ...며칠전에 남편이랑 싸우고 화를 식힐 겸 집을 나섰는데
글쎄 농협 하나로에서 장염 걸린 남편먹일 죽거리를 사고 있는 절 발견 한겁니다.
정말 내가 뭐 하는 짓인가 싶더군요...갑자기 장본 카트를 패대기 치고 싶더군요.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미음이 끓는건지 미움이 끓는건지..ㅎㅎㅎ
제 사촌 언니는 남편이 하두 속옷을 빨래통에 넣지를 않고 굴려서
하루는 샤워하는데 문을 열고 그랬답니다.
" 자기야~ 우리 집이 너~무 커서 빨래통까지 속옷 가져가기 넘 힘들지?
문 고리에 비닐 봉투 걸어 놨으니까 샤워하고 나서 속옷 여기다 다 담아~.
거기에 다 차면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더 이상 당신 속옷은 안살테니깐!!! ....ㅋㅋㅋㅋ
형부 버릇이요?
여전하대요...그래도 속은 시원하지 않습니까?
저요? 저는 x도 안먹힐거 같아 시도해 보지도 않았습니다.
벗어 놓은 양말짝 조차 미워 질때 함 해볼까요?6. 참견이
'03.2.11 9:36 AM (211.251.xxx.129)집에 있는 남자도 얄미운데 회사의 남자들은 진짜..................어휴.
오늘 신문보니 20대 남자의 44.7%가 성격이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서구 11.7%)
하여간 혼자 후다닥 해치울 수 있는것도 뭐 대단한 일인양 회의열어서 질질 끌고(자기들은 안바쁘니까)
피곤해 죽는다, 힘들어 죽는다 엄살떨고(그럼 집에가서 12시까지 살림하는 여자들은?)
여자들이 좀 쉬거나 병가라도 낼라치면 일제히 도끼눈뜨고........
하여간 여자셋이 모이면 접시깨진다는 얘기를 어떤 인간이 만들어 냈는지, 남자셋이 모이면????
그나마 좀 후레쉬해보니는 총각놈들도 하나같이 맞벌이하는 색씨들 구할 생각만하고...
으이그~~~. 이런 미개한 종족 대한민국 아줌마들 아니면 두가 돌본답니까? 그냥 거두는수밖에..7. 상목엄마
'03.2.11 9:59 AM (203.236.xxx.2)저도 맞벌이인데 사실 힘이 드네요. 10년을 살고 절실히 깨달은 건데요. 내가 좀 힘들고 말지~하는 생각으로 신랑한테 자꾸 맞추기만 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우리 남편은 이제 빼도박도 못하게 버릇이 들어버렸는데 결국 제 고충만 늘어나고 고충이 짜증을 낳고 짜증이 부부싸움을 낳죠. 암튼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연애시절이나 신혼 때 치열하게 교정했어야 하는 거인디. 어휴, 누구나 그렇겠지만 결혼생활 10년 이야기를 하자면 밤 꼴딱 넘어가요. 지혜롭게 사세요~~~
8. 나혜경
'03.2.11 10:19 AM (61.81.xxx.115)양말 뒤집어 놓는거요, 저는 남편 한테 벗을 때 뒤집어 달래는데 꼭 바로 벗거던요.
그래서 제가 일일이 뒤집어 속 털고 다시 뒤집어야 해요.
kara 님, 남편 미우시면 잘때 좀 쥐어박아 주시고요, 부탁 하실때는 얼굴에 한번 뽀뽀 하고 한마디 하고 또 한번 뽀뽀 하고 한마디 하고 하시면 싸울 일은 없겠죠?
온 얼굴에 뽀뽀로 도배하면 질려서 말 들을 것도 같은데요..9. kara
'03.2.11 11:12 AM (218.236.xxx.66)조언해 주신 모든 분 감사드려요.
저도 오늘 아침 신문 봤어요.
몸만 준비되면 뭐 하나요/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결혼은 해 가지고
여자 골병 들지.
마 내가 하고 말지 하는 거 따지고 보면 서로에게 안 좋은 것 같아요.
아내가 불행한데 아떤 남편이 행복하겠어요.
요령껏 지혜롭게 싸워서 고칠 건 고쳐야되겠죠?!
오늘부터 전략을 잘 짜서 남은 인생 인간답게 살야야쥐이.ㅎㅎㅎ
많은 위로와 도움 되었습니다.10. 양명숙
'03.2.11 9:41 PM (219.249.xxx.202)님들 잼있는 글 이제서야 봤네요.
저는요. A4용지에
"옷, 양말 뒤집어 벗거나 두 겹 이상 겹쳐 벗은 것 안 빨아줌. 주머니속에 든 것도 모두 내꺼"
라고 유성매직으로 크게 적어 세탁기가 있는 뒷베란다 입구 문손잡이위에 붙여 놨어요.
빨 때도 뒤집어 벗은 거, 겹쳐 벗은 거 있음 해당자(?)들 다 불러요.
너거가 빨래? 지금 바로 해 놓을래? 라고 물음 대부분 제대로 해 놔요.
그래도 뒤집어 벗은 거, 겹쳐 벗어 놓은 건 걍 빨아요. 대신 주머니는 샅샅이 디비죠.(경상도사투리)
내 양말도 만지기 싫은데 꼬린내 나는 남 벗어 놓은 양말 뒤집어가면서 빨래하긴 싫어요.
직장은 혼자 댕기나?? 나도 피곤하다구요.11. 초록부엉이
'03.2.11 11:44 PM (211.208.xxx.224)전 잠자는 남편 뺨을 철썩 친적이 있어요.
잠자다가 깜짝놀라 벌떡일어나서는 두눈을 똥그랗게하고 쳐다보길래 천연스럽게
-왜 그래?-했더니 두눈만 껌뻑껌뻑,뺨만 부벼대며 그냥 다시 누워 자대요.
아이고 시원해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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