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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날짜 잡았어요...심란해라
감기를 자주 앓고 중이염을 심심찮게 알더니만
자면서 코를 엄청 고는 거예요. 게다가 무호흡증까지...!!!
작년 말 독감 엄청 났었잖아요.
그때 감기가 싹 나은것 같지도 그렇다고 걸린것 같지도 않게 길~게 앓더니
노인네 같이 자꾸 가래가 끓는겁니다.
콧물은 흐르지도 않는데 자꾸 콧물흐른다구 코를 부벼대고...
일이주 전부터는 자다 말고 자꾸 몸을 구부린채로 엎드려서 켁켁거리는거예요.
이제 보니까 숨을 못쉬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어릴때 유난히 편도가 크다는 얘기를 의사 선생님 마다 하시더군요.
7세 정도가 되면 좋아질 수도 있으니 기다려 봤다가 수술해 주라구요.
편도가 워낙 만 4,5세를 기준으로 최고조로 심하다가 차차 나아진다더라구요.
정말 편도가 어릴때보다 엄청 커진거예요..거의 목젖인가? 거하고 붙여있다시피....
그런데 증상이 너무 심해지는거 같아서...사실은 가래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리..
이번주 초에 경희 한방병원에 가봤어요.
선생님 왈 약 몇개월 먹인다고 나을 거 같지도 않고 자기 같음 수술 시킨다구 하더라구요.
서울대 병원에 갔더니 당장 수술시키라구 애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왜 기다리냐구 하시더라구요.
선생님들은 아주 하찮은 수술을 가지고 뭘 그러냐는 식인데
전 너무너무 속상했어요.
만 4살 밖에 안된 애를 전신 마취에
그래도 편도의 기능이 있는건데 걸 모두 떼어내야 하구
글구 글구...지금이 젤 심한 시기니까 크면서 나아 질 수도 있는데...하면서
수술 하고 나서 정말 좋아 졌다 하는 사람도 별반 보질 못해서 더 속상하더라구요.
아이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는 없고
아무렇지 않은 듯 수술 날짜 까지 잡고 왔지만...
제가 넘 소심한 엄마인걸까요...너무 가슴아프고 아직도 수술을 해야하는지 아닌지 고민이 계속 됩니다.
1. 꽃게
'03.2.7 11:22 AM (211.168.xxx.13)그래요 걱정이 많이 되겠어요.
제 조카도 하도 자주 편도에 염증이 생기고, 애가 크지를 못해서 여섯살 무렵에 수술했어요.
수술후 아무 지장없이 어른으로 잘 컸어요.
편도가 커도 자주 염증 일으키지 않고 성장에 장애가 없으면 수술 권하지 않거든요.
병원에서 수술 권했으면 해야 될거예요.
그래도 혹시 하시면 다른 병원 한군데만 더 가보세요.
의사 개인 마다 수술을 쉽게 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웬만하면 하지 말아보자고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2. 양지윤
'03.2.7 12:18 PM (218.159.xxx.94)병원의사들이 매일하는일이 수술 이니까...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죠.
환자들에게 와 닿는 느낌이 상당한 중압감이 들게 마련이죠.
다른 큰 병원 한 번 더 갔다와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세요.3. 나읍성
'03.2.7 12:37 PM (211.195.xxx.149)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몇년전에 같은 일로 마음고생한적이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은거 있죠.
우리 큰아인 6살때 그랬는데 저도 전신마취가 마음에 걸려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저희 시부모님이 몸에 붙어있는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라며 한사코 수술을
말리셔서 그냥 그냥 지나갔드랬어요.
그땐 제가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한 4~5개월정도 시부모님이 데리고 있으면서
병원에 다니고 그랬는데...
제작년 1학년때 또 중이염이 심해 아주대 병원에 갔더니 또 편도가 원인이라고
수술을 권하더라구요.
그때도 수술날짜까지 잡아놓고는 안했답니다.
이유는 저도 전신마취가 마음에 걸렸고 또 주변에서 수술해서 좋아졌다고 권하는
사람도 없고...
지금은 올해로 10살이 되었는데 아직도 감기가 오면 목부터 붓긴 하지만
그래도 어릴때처럼 그렇게 고생은 안하는것 같아요.
무엇보다 제가 다른 아이들보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많이 신경을 쓴답니다.
저도 딱 수술이 좋다,, 나쁘다 결론지어 말씀드리지는 못해 죄송한데요,
그래도 그때 생각이 나서 많이 힘드실것 같아 도움되지 않는 말씀 몇자 적어봅니다.
제아이 경우보니까 의사끼리도 의견이 다 틀리더라구요.
좀더 알아보시고 결정하심도 괜찮을것 같고...
아무튼 힘드시겠지만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았음 좋겠네요.4. jade1830
'03.2.7 12:50 PM (220.91.xxx.212)제 아이는 만성축농증에 중이염 아데노이드 비대증상이 있었습니다.시골에 살다보니 이비인후과도 없었고 -지금은 도시에서 삽니다- 소아과도 없어었던지라 치료시기를 놓쳤던거지요.잘 못듣길래 큰 병원에 갔더니 약으로는 안됀다면서 중이염수술을 권하시더군요.수술을 결심하고 이왕 전신마취하는 김에 아데노이드도 같이 수술해달라고 했더니 그건 좀 두고 보자고 하시더군요.수술은 잘 됐고 잘떄 코도 안골고 입다물고 잘 잡니다.수술을 하고 보니 그렇더군요.엄마마음에는 여섯살 밖에 안된 어린것이 전신마취까지 한다니 그 심정은 이루 말할수 없이 괴롭더군요.
그렇지만 의사들은 수술을 하는 것이 아이한테 득이되는 지 실이되는 지를 고 봤을때 1%라도 가능성있고 득이되는 쪽을 이야기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저도 수술을 결심하기까지 병원을 네군대를 다녀봤었고 그 중 세곳에서 수술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했을때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너무 우울해 하시지 말고 몇군데 더 다녀 보시고 결정내리세요.5. 김수연
'03.2.7 3:54 PM (211.204.xxx.165)넘 속상하시겠다.. 저도 아이 아플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죠.
위에 선배맘들이 말씀 많이 해주셨지만, 정말 몇군데 더 가보세요.6. 김민지
'03.2.7 5:50 PM (203.249.xxx.153)저도 큰아이가 만6섯살이 되었을때 편도수술을 했어요. 만성축농증이 있어서 늘 가래가 있고 잠 잘때는 입을 다물고 자지를 못했어요. 수술을 결심하게 된 원인이 축농증에 있었어요. 병원을 집 드나들듯 해야되고 차도도 크게 없고 약이 끊어지질 않으니까 괜히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편도도 너무 커서 숨구멍을 거의 다 막은 상태라 하더라구요. 수술을 하고 나면 숨쉬기도 원활하고 편도때문에 막혀서 못 내려가는 가래도 잘 내려간다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후회는 없어요. 잘때 입다물고 잘자고 축농증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구요.
저라면 권하고 싶어요.7. 김유미
'03.2.7 10:14 PM (218.236.xxx.90)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더 힘드시고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걍 넘 속상한 마음에 푸념이라도 하자 싶었거든요..
자세하고 사려 깊은 조언으로 정말 위로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어제도 애가 숨을 쉬지 못해 밤새 세네번정도 몸을 구부린 후 엎드려서
숨을 토하는 걸 보고 결심 했지요. 대부분의 의사가 수술을 권한다면
이제는 결단할 때가 아닌가 하구요.
일단 하기로 했음 할까 말까 계속 말성이지만 말고
수술이 잘 되기를 그리고 후유증이 없기를 기도해야 함을..
선배님들 조언처럼
수술 날짜 전에 몇군데 더 가서 의사 소견을 들어본 후
최종 결정을 하렵니다.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지금 가슴이 뜨끈뜨끈해요 ^^
혜경님이
얼마나 심란한 상황일지....염려가 되네요...그죠?8. 김혜경
'03.2.7 11:05 PM (211.212.xxx.17)의사선생님이 수술을 권했다면 일단은 믿어보세요. 물론 신뢰가 가는 선생님을 찾아가는게 아주 중요하죠. 대신 그저 매스컴만 많이 타는 선생님들보다는 주변의 경험담을 좀 귀담아 들은 후 결정하세요.
9. 권성현
'03.2.8 8:31 PM (211.224.xxx.179)정말 아이의 건강 앞에서는 엄마의 마음은 미어집니다.
저 또한 작은 아이가 어릴때 병치례를 너무 많이 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어요.
생후 2달때 탈장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전신마취로 수술을 했어요.
그 조그만 아이 손에 링거를 꽂고 수술실로 들어갈때,전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수술 중에서도 참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전신마취 밖에는 방법이 없어서...
제가 들은 바로는 전신마취는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이가 수술실에서 나와서 깨어날때 온 몸이 마취약에 절여 놓은것 같은
냄새와 아이의 괴로와 하는 모습을 보고 또한번 울었답니다.
아이가 돌무렵 또다시 반대편 쪽의 탈장이 와서
전신마취로 수술을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인데
아이가 운이 억세게 나쁘다고만 하시더군요.
탈장수술이 거의 아물 무렵 집에 설치해둔
리틀 타익스 파도 미끄럼틀 위에서 뒤로 그대로 떨어져
머리뼈 정수리 부분에서 왼쪽 귀뒷부분까지 금이 가서
CT촬영을 위해 항문으로 마취를 해서 잠들게 해서 촬영을 했습니다.
아이가 너무 어려 촬영때 움직이면 안된다고...
다행이도 내출혈은 없고 머리에 고인 피만 약으로 치료했습니다.
머리뼈는 크면서 자연스럽게 아문다고 하시더군요.
이제는 다 지난 일들이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아주 힘들었지만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리고 약한 아이일지라도 모든 일을 견딜수 있는
힘을 가지고 태어나는것 같아요.
아무리 부모라 할지라도 그 고통을 대신해줄수는 없쟎아요.
온전히 그 아이의 몫이예요.
하나님이 아이를 이 세상에 내어 주실땐
그 모든것을 감당할수 있게 만들어 놓으신것 같아요.
아이의 병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많은 어머니들
그 아이를 믿고 담당의사 선생님도 믿고
맡겨보세요.힘드시겠지만 ...
우리의 아이들은 감당할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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