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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리고 일요일...ㅎㅎㅎ
전요즘 왜이렇게 기분과 몸이 추욱.. 쳐지는지
겨울에 바쁜 신랑을 나름 대로 많이 이해하긴 하는것 같은데 결혼 하구 네번째 겨울
연말과 새해를 이렇게 지내다보니 그냥 마음이 많이 가라앉네요
머리속 생각과 행동이 천갈래만갈래니...
일밥책에 연필까지 꽂아두고 메뉴를 뽑아놨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구
더욱 심난했던건 며칠전에 가계부펴놓고 신랑하구 말타툼하구서는 더욱 기분이 쳐져요
우리신랑 아닌척 하지만 꼼꼼하구 난 차분한것 같다가도 매우 덜렁대구 돈에 대충이구
하다보니 ...새해에 이사 계획이 있어서 자금준비하느라 마음이 바쁜건 이해하지만
우리신랑 가끔 그렇게 답답하게 느껴질땐 정말 .... 산소가 필요하다니까요
특히 이런 일요일에 세살꼬마와 둘이서 하루 종일 집안에 있을때는 갑갑증이 더나요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오늘따라 .... 두달가량 남은 이런 일요일이 참 ....
조금 떨어진 시골같은곳이라 처음엔 참 설레고 좋았는데 이런 추은 겨울에 꼼짝못하고
있으니 더욱 그래요... 결혼전에 서울 친정집이 편했구나 생각두 괜히들고...
재밌고 낭만적이게 느껴젔던 시골버스도 아이랑 추운겨울에 20분넘게 기다리다보면
너무 서럽구....우리신랑 이런 내맘알까 몰라요... 자기도 힘들겠죠? 쉬지도 못하구...
참 며칠전엔 친정갔다가 엄마한테 부탁해서 번데기를 사왔거든요
가끔 길에서 먹고싶은데 위생상 꺼림찍해서 못사먹었거든요 경동시장에서 사다가
깨끗이 씻어서 볶으면 된다고 해서... 밤늣게 오는 신랑 간식으로 주려구...
참 우리 아기 30개월인데요 노래를 참 좋아하구 잘불러요
신기해서 몇곡이나 할줄아나 적어봤더니 14곡이나 되더라구요
발음이 아직 엉성해서 들어보면 정말 재밌어요 그래두 곡하구 박자는 정확하구요..
어제부터는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가면..."을 정확히 불러서 넘 귀여웠어요...
요즘 저처럼 이렇게 아기만 보구 있는 여자두 드물죠???
참 꿈과 계획이 많았었는데.... 선배님 책보면 더욱 부럽구 감동... 이예요
혜경선배님 새해 복많이받으시고요 모두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1. 빈수레
'03.1.5 10:24 PM (211.204.xxx.114)그때가 참 힘들 때예요, 저도 그랬다고 기억해요.
것도 나서 자란 곳에서 떨어진 곳으로, 거기다가 서울 한복팜에서 정말 편하게 살다가 지방의, "대"도시라지만 일반이고 좌석이고 버스 한번 탈려면 3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었고...
그렇게 나서 자라고 처녀적 생활기반이 있던 곳에서 달랑 떨어져서 "혹"의 단계인 아기랑 단 세 식구가 살다보면...가정경제가 아주 어렵지 않은 한, 다들 그렇게 아기만 보면서 살게 된답니다.
한 육개월에서 일년 정도만 지나면, 아기를 유치원에 오전만이라도 보내게 되면~!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그 중간의 "나만의 시간"이 생기는데~!!
진~~짜 신.선.한. 산소의 느낌이라구요...물론 뭔가 하기에는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요즘 아기가 이것저것 골고루 잘 받아 먹을 때 아닌가요?
제 경우는 아이핑계로 이런저런 음식들을 만들던 때 같은데요...
나 편할라고 아이 유모차에 얹어서 아침부터 동네서 이것저것 사다가 점심은 간단한 걸로 시험해서 먹고 먹이고...월간지에 실린 레시피를 맘에 드는 것 골라서 자꾸 반복해서 보다가 아기가 자면 일 벌리고...그랬었네요, 흐.
요리..라기 보다는, 핑계김에 식재료로 장난치기(!)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면 권해드리고픈 "처방"이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몇 년만 참으면, 엄마가 아이랑 놀고 싶어도 아이가 바쁘다고 상대 안 해주는 때가 온답니다..^^2. 두투미맘
'03.1.5 11:58 PM (211.226.xxx.19)저두 바로 그순간... 아이가 엄아를 필요로 하지않을 그날들이 올까봐 그게 좀 겁나요(?)
지금 힘들면서도 그런날이 오면 어떨지 .... 허전할것같아요
정말 좋은 처방이네요... 항상 메모만 열심히 했지 실제로 몸이움직여진것 별로 없는것같아서...
내일부턴 몸을 움직여서 열심히 만들어먹여야 겠어요 어쩐지 아이한테 더욱 미안하단 생각이
드네요... 모두 이맘때는 잘해서 먹인것 같은데...
내일도 춥겠죠? 버스 한정거장만가면 이마트인데 논두렁과 흐르는물위의 다리를 건너야하기
때문에 걷지도 못하고 꼬박 버스를 기다려야해요
집앞엔 정말 간단한(?) 슈퍼하나 딸랑이라....장볼수있는 수준은 아니고...
빈수레님 따뜻한 처방 고맙습니다...행복하세요3. 권성현
'03.1.6 12:13 AM (211.105.xxx.10)그래요,조금 떨어진 시골같은 곳은 다른 계절보다 겨울이 지내기가 좀 힘들죠.
온 동네가 조용하고 만약 도시같으면 여기저기 갈곳도 많은데...
저도 좀 떨어진 시골에 살아서 그맘 잘알죠.
모든게 다 좋을순 없쟎아요.그대신 다른 계절은 도시보다 훨 좋죠.
그리고,아이가 30개월쯤엔 어디보내기도 뭣하고,
저도 제아이가 그때쯤부터 나가서 제일을 했죠.
하루종일은 아니고 오후만 맡기는건데 그런데 아이를 보내다보면 계속 보낼수 밖에 없어요.
습관처럼 돼버리죠.조바심도 생기고 다른아이들보다 뒤떨어질까봐...
전 우리아이의 그 귀한시간을 빼앗겼어요.제 욕심때문에.
아이가 그때 엄마에게 부릴 어린양을 하지 못했으니 제가 일을 그만둔 지금에서야
다 큰 애가 애기같이 굴어요.
아이들은 그때그때하지 못한건 다 커서도 한대요.
지금 아이를 위해서 같이 놀아주세요.힘들겠지만은요.
그리고 남편과 합심해서 돈 모으세요.
그래도 아이가 어릴때 모으기가 쉬워요.
아이가 유치원 들어가면 그때부턴 힘들어져요.
제 경험에 의하면 그때 아껴쓰고 모았던게 큰 도움이 됐어요.
남편분도 누굴위해 그러시겠어요,다 가족을 위해서죠.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아이의 생각도 긍정적이 되고
시간도 금방~~가버린답니다.4. 빈수레
'03.1.6 12:18 AM (211.204.xxx.114)정말 겨울답게 추운 이때에, 뭣하러 애기 달고 멀리 가요...그냥 인터넷쇼핑해서 배달 받아서 해요..
한창 아기가 코에 바람들 때이니 집앞의 간단한 슈퍼에나 간단하게 다녀오시구요....
그리고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이가 잘 때는(울 애는 한시간자면 오래 자는 것이었으므로..) 주섬주섬 건더기(!)만 치우고
내 볼 책이나 내 하고 놀 일들 하고 놀았고, 새로운 것 좀 까다로울 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다 밤에 만들었네요...히.5. 김혜경
'03.1.6 3:55 PM (211.212.xxx.15)전 오늘 여러분들이랑 정 반대 생각을 하면서 잠시 눈물지었어요.
금이야 옥이야 키운 제 딸, 오는 25일 네덜란드행 비행기를 타요.
HEBO라는 경영학 스쿨에 1년 교환학생으로 가는 건데요..., 지금부터 심란해요.
한여름 물에 만 밥에 오이지 하나만으로도 밥을 펑펑 잘 먹던 착한 딸, 유치원 봉고차를 기다리면서 "엄마 이거 어제 배운 거다"하며 춤을 덩실덩실 추던 딸, 코미디 프로에서 시커먼스를 보고는 엄마가 그거 재밌어 한다며 퇴근해 들어가기만 하면 제 앞에서 시커먼스를 하던 딸...
그딸이 자꾸 제 품에서 멀어집니다. 무슨 기계가 있어서 아이를 그안에 집어넣으면 다시 꼬마가 되는 그런 기계가 있다면 억만금을 주고라도 제 딸을 그 안에 집어 넣을 텐데..
예전에 피덩이 제딸을 받아안고는 잘 키워주시던 저희 친정어머니 "작은 혜경이, 작은 혜경이"하셨다더니 그게 이제 이해가 가요. 저도 딸이 또 딸을 낳으면 너무 정성껏 키울 것 같아요.
아이가 어려서 손이 많이 가고 힘들지만 저처럼 아이가 커버리고 나면 다 그 추억을 먹고 살게 된답니다.6. mywoos
'03.1.6 5:34 PM (218.238.xxx.74)저,눈물 떨굴뻔했어요...얼마나 서운하실까...
키워주신 외할머니 맘도 많이 허전하실거고...
저는 맞벌이 부모님이라 할머니가 키우셨는데
저희 할머니 저 결혼할때
딸 시집보내는것처럼 허전하다고
많이 우셨대요.그런 분이 아닌데...
저도 애들이 네살 여섯살이 되고보니
아니,이젠 5살 7살이네-좀 허전해요.
더 차이지기전에 하나 더 낳구싶기도하고..7. 푸우
'03.1.6 6:16 PM (219.241.xxx.115)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곧 생길 거지만...사실은 겁이 많이 나요..잘 키울 수 있을까..설레는 마음 반 두려운 마음 반...솔직히 부모라는 이름이 너무 두렵게 느껴지네요..근데,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은 기대가 되네요....저도 선배님들 처럼 잘 키울 수 있겠죠?
부모마음은 부모가 되어야 안다고, 저 시집 가기 전날 우리 엄마가 그렇게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구요.....지금 생각하면 우리 엄마 저 많이 야속하게 생각되었을 것 같아요..저는 우리 신랑이랑 전날 밤까지 통화하며 키득거렸는데,,,,자식들도 부모가 되어서야 부모의 마음을 아나봐요..요즘은 우리 엄마가 나를 낳기까지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하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짜안 하다니까요...8. 김혜경
'03.1.6 9:08 PM (211.212.xxx.65)진짜 아이를 낳아서 길러봐야 온전한 사람이 되나봐요, 남자들은 출산의 고통을 몰라서 여자보다 철이 늦게들고...
푸우님, 비록 얼굴을 마주 대하고 대화를 나눠보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따뜻한 분 같아요, 틀림없이 좋은 엄마가 될 거예요.9. 두투미맘
'03.1.7 12:43 PM (61.79.xxx.165)아이랑 먹구 치우고 씻기고 주섬 주섬 ..... 벌써 12시가 지났어요
오전시간이 왜이리 빠른지...
전 6살까지 외할머니까 키워주셨는데 엄마에대한 애정결핍이 좀 심했던것 같아요
제경험이 싫어서 결혼전엔 아이한테 잘해줄꺼라 생각했거든요
정말 닥쳐서 경험해보니 저희엄마두 정말 최선을 다하셨구나 생각이들어요
하지만 제가 낳은 아이를 너무 이뻐하시는걸 보면 ... 저렇게 표현하시는거의 10분의1만
저한테하셨어도 하는 생각이 드는것 보면 아직도 철이덜났죠?
아이가 고집부리고 말안들을땐 더 엄마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저두 엄청 말안들었던것 같아요...
전 첨에 일밥책 머리말에 써있던 친정어머니 말씀이 우리엄마 잔소리하고
정말 똑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옳은 말씀이 그때는 왜그리 듣기싫었는지....
아직까지도 받는게 더많은 속좁고 부족한딸이라...
딸이 1년이나 떨어져있게되서 정말 섭섭하시겠어요
다음엔 저한테도 이쁜 딸하나 생겼으면 좋겠어요...10. 주순란
'03.1.7 6:54 PM (220.91.xxx.12)행님 예쁜 딸을 보낼 생각에 마음이 많이 심란하고 걱정 되시겠어요.
저는 딸만 셋이에요.
제 친정집에도 딸만 일곱이고 제가 일곱번째 늦둥이 막내딸이죠.
언니들은 모두 아들이 하나씩 있는데 저는 없어요.
제가 늦둥이 딸을 낳자 저는 기쁘기만 했는데 친정 어머니는 약간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제가 일하는 동안 친정 어머니가 애들 키워 주셨어요. 그래서 애들도 할머니 너무 좋아하고요.
매일 같이 애들 맡겨서 불효를 많이 한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는데
다른 언니들이 저보고 효도 한다고 하더군요.
80넘으신 양반들에게 재롱떠는 손주 모습보여드리고 손주의 기를 전해드리는것도 효도라고....
제 친정어머니가 제 늦둥이 딸 보고 이거 안 낳았으면 어쩔뻔 했냐고, 당신 늦둥이딸이 또 늦둥이딸 낳아서 기쁘게 해 준다고 하실 때마다 마음이 그래요. 진짜 효도는 아니것 같은데...
저두 아이 낳기 전에는 엄마마음 많이 몰랐는데 이제는 쪼끔 알것 같아요.
그나 저나 착하고 엄마 마음 알아주는 좋은 딸이니 그곳에 가서도 잘 할거에요.
힘내시구요.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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