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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해결!!

김혜경 조회수 : 902
작성일 : 2002-12-28 09:25:41
둘다 라고 할 수 있죠. 가족에 대한(특히 남편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 솔직히 고백하자면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다른 가족에게 부담을 주는 게 싫었어요. 주변에서는 저더러 완벽주의자라고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사람이 완벽할 수 있나요? 바꿔말하면 둘 다 시원치않았다는 얘기도 되죠.
그리고 솔직히 어느 여자가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게 즐거울 수 있어요? 좋거나 재밌어서 한 건 아니에요. 어쩔 수 없으니까 한거죠.

친구, 중앙 M&B 기자분, 정말 업무량이 살인적이죠. M&B랑 서울문화사가 유명해요. 다행히 저는 말단기자는 잡지보다 훨씬 헐렁한 신문기자를 했기 때문에 무난히...
잡지에선 편집장으로 일했기 때문에 물론 야근도 많고 밤샘도 있었지만 기자들 고생하는 것보다는 덜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집에 있어보니까 직장 다닐때보다 훨씬 느슨해진다는 거, 좋게 얘기하면 여유가 있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늘어져있는 거고...,집에 있는, 특히 집에만 있으면서 어린아이를 키워야 하는 주부들은 조금 긴장할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요즘 주부들 중에는 맞벌이주부보다 더 스케줄이 빡빡한 분들도 많지만요.

그렇다고 해서 집에 있다고 해서 팡팡 논다는 표현은 매우 부당하고, 외식을 통해 밖의 음식을 먹어봐야 솜씨가 느는 건데 남편이나 주변 어른들은 그걸 인정 안해주는 거구요. 그리구 솔직히 내가 한 음식은 맛이 없잖아요, 남이 해줘야 맛있는 건데, 주부들에게는 맛난 음식 먹을 권리도 없는 건가요?


조금씩 해보세요, 조금씩 요리를 하면 재밌어요. 아이들이나 남편이 맛나게 먹어주면 청소를 깨끗히 했거나 빨래를 잘 했을 때보다 훨씬 보람도 있구요.

그리구 팡팡 논다고 하는 친정어머니에게는 가볍게 눈을 흘기며 "아이 키우면서 살림하려면 얼마나 바쁜데..."하시구요, 외식할 궁리만 한다는 남편에게는 "가끔씩 식당밥 먹어봐야 요리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구요"라고 핑계대시면서 2주일에 한번, 혹은 3주일에 한번 정도만 외식하세요. 남편들 맨날 밥 밖에서 먹다보면 외식 짜증나서 아내가 외식하자면 싫어하는 건데 2~3주일에 한번이야 남편도 양해해야죠.

책에서 쉬운 요리 찾아가지구요, 조금씩 해보시구, 후기 올려주세요. 그럼 연말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묻기도 뻘줌한데요 책사기도 전에 놀랬던 부분입니다.
>여쭤도 되겠죠.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열심히 밥을 해드신건
>식구들에 대한 애정인가요? 책임감인가요? 아니면 정말 좋아서 하신건가요?
>
>친구가 중앙M&B기자하는걸 옆에서 보니 잡지사 기자 아무나 하는것 아니더군요.
>그러시면서 식사를 열심히 챙기셨다니 집에서 팡팡 놀면서(친정어머니 표현)
>외식할 궁리만 하는(남편의 표현) 저로서는 정말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
>제가 그래도 아이한테만은 꼭 밥해서 먹입니다.
>그리고 저는 짜장면 시켜먹더라도..(구차한 변명)
>
>열심히 배워서 맛있게 해먹고
>여기에 후기를 올려보는게 꿈이랍니다.
IP : 211.201.xxx.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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