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을 털다...

[정미]

전 결혼 3년차 주부.. 라고 말하기엔 너무 어설픈 유부녀 겸 회사원이랍니다.
결혼하고서 한 1년정도 쉴 때는 요리책 보면서 이것저것 만들어서 신랑이랑 친구들 먹이는 재미로 살았던 거 같은데.. 회사를 다시 다니면서는 퇴근과 동시에 그냥 침대로 돌진! 하기 바빠서 요리라는 걸 정말 잊고 살았거든요.
우연히 신문에서 혜경님의 책을 접하고선 망설임없이 인터넷 서점을 찾아갔죠..
그리고 제 손에 들어온 오렌지빛 희망...
꼭 앞에서 부터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구.. 그냥 암 생각없이 한 장 펼쳐들어도 부담없어서 좋더라구요.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고...
큭큭 거리며 읽고 있으려니까 또 몸이 근질거리지 않겠어요??
열심히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신랑을 꼬드겨 11시에 할인점으로 향했답니다.
이것저것 담은 군것질거리가 카트에 반쯤 차고.. 나머지 반쯤은 굴소스, 마파두부소스, 보크라이스, 카레가루, 감자, 대파, 돼지고기 간거, 쇠고기 간거... 상상이 되시죠?
우선은 마파두부랑 카레를 해보려구요.
늘 3분카레랑 햇반으로 반쯤은 채워왔었는데 오늘은 싱싱한 재료들로 그 반을 채워왔습니다.
정시출근에 칼퇴근...
혜경님한테 비하면 정말 배부른 소리더라구요.
이번 주말엔 신랑한테 제가 직접 만든 진수성찬을 대접해보려구요.
하다가 안되는 거 있음... 여쭤보러 올께요.
행복하세요~

[김혜경]

늦은 밤 남편과 쇼핑을 가서 남편의 지갑을 활짝 열게하는 거 정말 즐거운 일이죠!!
이번 주말 멋지게 해보세요, 쉬운 걸로요.
그럼 남편이 자주 할인점을 털어줄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