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소나기밥공주>란 책 읽어보셨나요?

독후감상 조회수 : 1,114
작성일 : 2011-08-20 09:08:20
이 책의 주인공은 안공주...

집에서는 밥을 먹을 수 없어서

하루 세끼의 식사를  한 끼 점심(학교에서 제공되는 급식)으로 해결해야 해서

급식시간만 되면 푹푹 눌러서 밥을 챙겨먹는 안 공주...

아빠는 알콜중독으로 재활원에 있는 상태....

엄마는 8살 때 가출해서 5년째 공주가 살림하면서 사는 상황...

그나마 의지가 되어주던 고모는 이혼을 해서 식당일을 하며 살고 있죠.

어느 날 저녁 밥을 먹다가 아빠는 괴물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괴로워하다가

술을 다시 마시고, 연락이 없어지고...

아빠가 재활원에 있다는 것을 고모에게 알려야하지만 공주는 자신이

고아원에 맡겨질까봐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 전전긍긍하게 된다.

결국, 너무 배가 고파서 견딜 수 없던 공주는 전재산 550원을 들고

콩나물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이웃집에 배달되어야 할 물건을 대신 챙기는

도둑질(?)을 해버리고 만다.

그 이후로 공주는 밥 몇 그릇을 먹어도 견뎌내던 위장이 조금만 먹어도 체해버린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지하 단칸방 외로움과 도둑질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토하면서도 게걸스럽게 먹어버린다.

결국, 안공주는 쓰러지게 되고 공주가 훔친 음식물의 원래주인인 윗집 아줌마에 의해서

병원치료를 받게 된다. 죄책감에 공주는 모든 일을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한다.

마트 사장님에게 훔친 물건 값 만큼 전단지 알바를 통해서 물건값을 배상하기로 약속한다.

그 와중에 아빠는 재활원에서 건강을 회복해가고, 고모와 연락이 닿아서 재활원에 찾아가

아빠도 만나게 된다. 윗집 아줌마와는 친해져서 윗집 아이들을 봐주면서 저녁도 해결한다.

이 동화는 따뜻하고 건전하게(?) 끝난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결말이 가능할까?

아빠는 재활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이웃이 도난범으로 몰아서 소년원을 전전했다면

이 아이는 차가운 사회에 반항하며 어두운 삶을 택할 수도 있다.

밥 한끼... 사람이 사람다움을 지닐 수 없는 비참함...

소나기밥 공주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지금의 이슈과 더불어...

적어도 사람이 사람다운 품위는 잃지 않도록 배려해주어야 하는 것이

넓게 보면 건강한 사회를 물려줄 수 있는 것이 기반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IP : 58.230.xxx.9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입니다
    '11.8.20 9:54 AM (218.238.xxx.188)

    저도 요즘 읽었는데요,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책이었어요. 소나기밥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소나기처럼 한번에 퍼부어 먹는다는 뜻이었더라고요. ㅠㅠ 나쁜 투표는 거부합니다.

  • 2. 초3 우리딸
    '11.8.20 12:33 PM (115.138.xxx.15)

    엊그제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더라구요.
    낄낄거리며 보길래 재미있는 책인줄 알았더니 아니었군요.
    우리딸은 무슨 생각을 하며 보았을지 심히 궁금해지네요. 이따 물어보아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500 땅콩 알레르기 등 음식물 알레르기가 무서워요! 11 걱정 2011/08/20 1,731
682499 쿠쿠밥솥 김이 안빠져요 2 밥솥 2011/08/20 2,438
682498 가래떡 4 가래떡 2011/08/20 1,281
682497 컴터문제 도와주세용!! 컴터 2011/08/20 664
682496 참 졸렬한 한나라당! 2 참맛 2011/08/20 906
682495 딴나라당이 다른 선거에서는 투표율 높을까봐 1 .. 2011/08/20 855
682494 결혼반지 아직도 가지고 계시나요? 20 결혼반지 2011/08/20 3,847
682493 방사능) 8월20일(토) 방사능 수치 측정, 와! 211 nSv/h 2 연두 2011/08/20 1,114
682492 나 꼼수 요즘 많이 듣기는 듣나봐요. 9 . 2011/08/20 1,720
682491 뭘 해야하나?... 1 점심.. 2011/08/20 844
682490 알바.. 또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수준 3 코미디 2011/08/20 976
682489 한강걸레상스의 비참한 결말 한번 보세요;;; 18 오잔디 2011/08/20 4,349
682488 말판 증후군 자녀 두신분은 계신가요? 1 마음이 먹먹.. 2011/08/20 2,369
682487 예단때문에 고민 중이에요... 내용없음 10 예단ㅠㅠ 2011/08/20 1,993
682486 유리 반찬용기 잘 쓰시나요? 2 .. 2011/08/20 1,592
682485 혈소판 수치가 800 이라는데 어떤상태인지요? 10 큰병원가야하.. 2011/08/20 2,342
682484 전주 모주가 술인줄 알았는데... 7 남편실망 2011/08/20 6,271
682483 호텔식 침구 사용하시는 분들 관리는 어떻게... 6 피곤맘 2011/08/20 3,453
682482 그런데 왜.. 선택적 무상이 아니라 전면 무상 급식인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13 ? 2011/08/20 1,833
682481 불광동 예스마레.... 1 어떤지요 2011/08/20 1,584
682480 <소나기밥공주>란 책 읽어보셨나요? 2 독후감상 2011/08/20 1,114
682479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을 알릴만한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사진집? 6 질문 2011/08/20 1,415
682478 목동근처 사랑니 잘 보는치과 3 사랑니발치 2011/08/20 1,415
682477 선물해야하는데 30대 남 뭘 해야할까요.. 3 . 2011/08/20 998
682476 1박2일 6개월후에.. 12 다른출연진,.. 2011/08/20 3,033
682475 냉장고 대신 김냉 스탠드는 불편할까요? 5 냉장고 빠이.. 2011/08/20 1,965
682474 수험생에게 시험잘치라고주는 선물(?) 6 .. 2011/08/20 1,240
682473 은성스팀다리미로 다리면 번들번들한 것이 없나요? 5 은성스팀다리.. 2011/08/20 1,830
682472 증권회사 다니는 사람이 그러네요 11 ㅠㅠ 2011/08/20 13,747
682471 레벨이 얼마나 되야 글이 올라가나요 4 ㅎㅎ 2011/08/20 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