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본가에 쉬러가서는 잔소리만 늘어놓고 옵니다
엄마 양은냄비 안좋다는데 쓰지말지?
엄마 나무도마에 병균이 그렇게 많다고 하는데 안바꿔?
엄마 책장이 창이랑 마주보고있으니까 책 색이 다 날아가는데?
사실 제 살림은 말도 못하게 허접한데
그냥 집만 가면 그렇게 잔소리를 늘어놓고 있어요 제가.
저희 엄마아빠 워낙 깔끔!정돈!이 몸에 배인 분들인데다
제가 뭐라할 짬도 절대 안되거든요 사실ㅋㅋㅋ
어쩌다 저희집 올라오시면 제일 먼저 고무장갑 챙겨 화장실 싱크대 방안 구석구석 먼지 옷장속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까지청소전문가 돈주고 부른것보다도 더 반짝반짝 윤나게 닦아놓고서야 그동안 잘 지냈냐고 안부묻는 엄마아빠인데,
딸이 머리좀 굵어졌다고 이렇게 기어오르고 있네요ㅠㅠ
저같으면 웃기고있다 너나 잘해라 한소리 했을텐데
아 그렇다더라, 그래야겠다, 그걸 생각못했다 제말 다 들어주시는 저희 엄마아빠 속도 좋으시지요..
추석에 내려가서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오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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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어머니보다 더한 딸이에요ㅋㅋㅋ
ㅇㅈ 조회수 : 1,542
작성일 : 2011-08-19 05:53:27
IP : 220.86.xxx.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8.19 6:05 AM (175.197.xxx.9)부모님은 그 잔소리가 관심과 애정표현이란 걸 아시네요.^^
2. 애플 이야기
'11.8.19 8:05 AM (175.117.xxx.162)아마도 부모님을 사랑하시니까는 안타까와서 얘기를 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친정엄마께 늘 이렇게 하기라 저렇게 하기라 얘기를 하다보니 엄마가 때론 싫어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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