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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서울 가까운 해변하니까 옛날 생각나네요..

갑자기 조회수 : 860
작성일 : 2011-08-17 23:48:12
제가 대학 2학년이었을때 연합 써클 엠티를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써클 가입한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그 엠티가 그렇게 가고 싶었는지..
아님 지금은 기억이 흐릿한 어떤 오빠를 좋아했는지..
아님 미쳤었는지..ㅎㅎ

휴대폰도 없고
아는 사람 전화번호도 모르고
그냥 을왕리 해수욕장 하나만 덜렁 알고
서울에서 1박 2일 짐을 싸들고 인천으로 출발..
엠티 가는데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
황당해 하던 엄마 얼굴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래도 잘 다녀와라 하면서 보내주셨죠..
엄마 쌩유~~

지하철 인천 역인가에서 내려서 을왕리로 비포장 버스로 한 30분 갔나?
그래서 도착한 을왕리 해수욕장....!!
전 조그만 해변가라고 생각했는데
우와...
너무너무 크고 사람도 겁나 많고...

그래서 여름 파출소로 갔죠..
"혹시 ** 연합 써클 엠티 지역 아시나요?"
그 경찰관님도 황당하셨겠지만 나름 전화 몇통 해보시더니
잘 모르겠다 하시더라구요.ㅎㅎ
사실 알리가 없죠...

그래서 저 혼자 해변 끝에서 끝까지 한시간정도 뒤지다가
그냥 집에 다시 국철 타고 왔어요..ㅠㅠ

다음 모임에서 수줍게 (쪽팔리게 --;;) 얘기하니
제가 헤매고 다녔던 그 시간 그 지점에 어떤 천막 같은데서 놀고있었다네요...
나름 스쳤었는데....ㅠㅠ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만..
갑자기 비오는 밤에 옛날 생각나네요...
지금 같으면 그런 무지한 일이 일어날 리가 없겠죠?

집에 돌아와서 배낭속에 넣어갔던 초코파이 먹으면서
투덜투덜 하던 15년 전 일이 기억나네요...^^

82님들도 이런 무모한 일 한번쯤은 경험 있으시겠죠?
IP : 175.206.xxx.1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7 11:54 PM (122.37.xxx.76)

    위의 이야기와는 좀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인터넷 동호회 한참 유행하던때
    신천에서 놀고있는데 삐삐로 어째저째 회원한명이 늦게 온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신천이라고 신천역 와서 또 삐삐치라고 통화를 하고 놀고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데요..
    몇시간뒤에 연락이 와서 물어보니..........<춘천역>에 도착했다고-_-
    신천을 춘천으로 알아듣고...더 확인도 안하고 기차타고 춘천으로...ㅋㅋ;;;;;
    그 춘천갔던 녀석이 지금 제 남편임미다 ㅋㅋㅋㅋㅋㅋㅋ

  • 2. 갑자기
    '11.8.17 11:56 PM (175.206.xxx.120)

    ^^
    춘천가셨던 남편님이 윗님을 좋아하는 마음에
    급한대로 춘천까지 한달음에 달려가셨던거 맞죠?
    너무 귀여우세요..남편분...

  • 3. 저도
    '11.8.17 11:58 PM (211.246.xxx.14)

    옛날 연합써클 광고동아리에 있었는데 그때 짝사랑 하던 선배오빠가 기억나네요
    어찌나 멋지게 말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ㅋㅋ
    그때나 지금이나 남자가 영어 잘하면

  • 4. 갑자기
    '11.8.17 11:59 PM (175.206.xxx.120)

    맞아요..
    김삼순에서 다니엘 헤니가 영어 잘하는게 왜이렇게 멋지던지..ㅋㅋ
    그 사람은 그게 모국어인데 말이죵...ㅎㅎ

  • 5. ㅋㅋㅋ
    '11.8.18 12:07 AM (211.196.xxx.222)

    아주 예~전에 친구들이랑 해운대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일이 있어 늦게 출발했대요
    옛날에 석유 곤로있죠? 그거들고 기차타고..
    해운대에서 그 큰 곤로를 들고 백사장을 왕복 몇번을 해도 친구들을 못 찾겠더래요..
    그래서 그 곤로 팔아서 밥사먹고 다시 서울로 왔대요..
    집에와서 엄마에게 뒤지게 맞고.. 곤로 팔았다고..ㅋㅋㅋ

  • 6. 저도
    '11.8.18 12:14 AM (211.246.xxx.14)

    ㅋㅋㅋ 곤로...오랜만이네요...그 석유냄새나던..-^^

  • 7. ㅎㅎ
    '11.8.18 12:33 AM (114.205.xxx.236)

    곤로...추억의 단어네요. ㅎㅎㅎ
    윗님 맞아요. 곤로~하면 석유 냄새부터 떠오르죠? ㅋ

  • 8. 헐~~
    '11.8.18 1:03 AM (36.39.xxx.240)

    예전에 을왕리는 배타고 들어갔는대요?
    전철에서 내려서 버스타고간곳은 을왕리가 아니예요

  • 9. ㅋㅋㅋ
    '11.8.18 1:08 AM (211.196.xxx.222)

    그쵸? 심지 올라오던 곤로..
    심지 갈러 다니던 아자씨도 있었는데..
    그거 완전 조리도구의 신세계 였잖아요..
    연탄불에 밥하던 시절에..

  • 10. 갑자기
    '11.8.18 1:26 AM (175.206.xxx.120)

    그래요?
    94-5년쯤에 배타고 들어가야 했나요?
    그렇다면 제 기억이 왜곡됐나봐요. 배 탄 기억이 없네요...
    아무튼 물어물어 을왕리까지는 잘 찾아갔었더랬어요...
    혼자 그렇게 모르는 지역 찾아간것도 처음이었으니
    나름 꽤 큰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

  • 11. ...
    '11.8.18 2:26 AM (221.155.xxx.88)

    95년에 을왕리 버스타고 갔습니다.
    원글님 기억 맞고요.
    저랑 얼추 나이가 비슷하시겠네요.
    전 동아리 엠티도 과 엠티도 아닌 친한 친구들하고 순수하게 노는 걸 목적으로 갔었어요.
    수박이며 맥주며 먹을 것 잔뜩 들고 그 좁고 낡은 버스를 타고 갔던 길...
    버스가 오래돼서 손잡이가 고정이 안되고 막 움직이는 바람에 급정거하면 앞으로 쭉 쏠리고,
    급출발하면 뒤로 쏠리고, 짐은 무겁고 사람은 많고....

    하여간 그랬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 12. 다들
    '11.8.18 7:21 AM (211.63.xxx.199)

    다들 잼있네요.
    특히 신천을 춘천으로 알아듣고 가신 남편님 두신분..참 부러운 추억이네요.
    저도 춘천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가끔 춘천에 한번쯤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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