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겹살 딱 두점 먹었네요

싸가지남편 조회수 : 3,158
작성일 : 2011-08-14 20:22:09
여름이라 열린 창문으로 들어노는 옆집 삼겹살 굽는 냄새에 저녁을 삼겹살로 하기로 결정하고
장보러 갔습니다.

삼겹살 100G에 3990원이었습니다. 잽싸게 머리 속으로 계산해보니 값이 장난 아니었슴다. 갈등하는
내 낮빛을 눈치챘는지 점원이 오겹살을 삼겹살 값에 주겠노라 해서 썰어 놓은 것 4조각 달라했습니다.
아들과 남편만 주려고. ㅠㅠ. 12000원 조금 넘게 나왔슴다. 1조각 더 추가했슴다. 16000원 나왔슴다.

오늘따라 왠지 휴대용 가스렌지에 굽고 싶어서 식탁 위에 올려 놓고 나는 부지런히 고기를 굽고 잘라
놓았습니다.. 너무 맛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그냥 한 점도 안먹고 다 구워졌길래
걍 배부르다 하고 나가수 봤슴다. 윤도현 탈락했슴다. 짜증났슴다. 식탁으로 와보니 남편이 아직도 밥
을 먹고 있는데 썰어 놓은 고기 3점 남았슴다. 밥을 푸고 옆 자리에 앉았슴다. 그리고 1점을 상추에 싸서
먹었슴다. 2점 남았슴다. 요기서.... 저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슴다. 지는 그동안 먹었으니 나머지 2점은
마눌 먹으라고 안먹으리라고.... 그러나, 2점 중 1점 먹더이다. 순간, 갈등 생겼슴다. 마지막 1점을 그냥
양보할까, 아니면 그냥 내가 먹을까... 무쟈게 고민하다 얄미워서 걍 남은 1점 제가 먹었슴다.

오늘 저녁 오겹살 2점 먹었슴다. 남편이 너무 미워서 극복하느라 머리가 아픕니다. ㅠ
IP : 59.10.xxx.10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4 8:25 PM (59.29.xxx.180)

    애초에 아들과 남편 먹을 양만 구입한 님이 잘못인거죠.
    본인 먹을껀 본인이 챙겨야지, 양 적게 사놓고서 남편이 안줬다고 화내시면 황당한거죠.
    남편과 아들도 양이 워낙 적어서 제대로나 먹었겠어요.
    먹고는 싶은데 양은 적고 눈치보면서 먹었을 듯.
    아들이 안남겨준거나 남편이 안남겨준거나 똑같은데 남편만 원망하시네요.

    다음부터는 본인까지 먹을 양을 구입하세요.
    1인분에 8천원꼴이란 얘긴데 8천원 아끼고 스트레스 받고 남편 원망하느니
    1만원 더 쓰고 말겠네요.
    배부르다하고 안먹은 건 본인 선택이죠.
    왜 스스로를 하녀를 만드세요. 아들, 남편 고기나 구워주는.
    그리고 아들 잘 키우세요.
    엄마가 고기 안먹고 굽기만 하는데 한점 싸서 입에 넣어주지도 않던가요.

  • 2. ..
    '11.8.14 8:29 PM (112.151.xxx.37)

    저같으면 수입을 사더라도....넉넉하게 먹을만큼 사겠어요.

  • 3. ,
    '11.8.14 8:32 PM (112.72.xxx.236)

    홈플에서 만천원-만2천원정도 팩으로된거 수입사니 먹을만하고 양도 되더군요
    너무 비싸서 어쩔수 없이 그리도 해먹고 그러고 사네요

  • 4. ..
    '11.8.14 8:32 PM (220.124.xxx.89)

    근데 저말이 이해가 안가네요 오겹살을 삼겹살 값에 준다구요?
    원래 삼겹살보다 오겹살이 더 싼데요,
    차라리 수입산을 사더라도 넉넉하게 사세요,
    수입산 냉장고기도 괜찮아요,
    그리고 아무리 양이 적더라도 배불르다고 했더라도 당신 한번 먹어봐 엄마 한쌈 드셔보세요
    말도 않하던가요?
    원글님 고기 아무리 비싸더라도 꼭 같이 드세요. 아내는 고기를 않좋아하는 사람 엄마는 고기 않먹는 사람으로 낙인 찍혀서 나중엔 아예 고기 2점도 못먹을수도 있어요.

  • 5. ........
    '11.8.14 8:33 PM (124.53.xxx.155)

    본인은 본인이 챙기는 거에요.
    게다가 남자들은 그런 거 잘 못 챙기는 사람이 더 많아요.
    살 거면 모두 먹을 정도는 사셔야죠.
    남편미워하지 마시고 다음부터는 좀 넉넉히 사시구요.
    자꾸 먹을 거 내거 안 챙겨버릇하면
    나중엔 당연히 줄 생각도 안 한대요.
    아예 처음부터 구워주기만 하고
    배부르다면서 자리 피하고서 왜 나 안 챙겨주냐
    이러면 오히려 원글님만 이상한 사람되는 거에요.

  • 6. ..
    '11.8.14 8:37 PM (211.245.xxx.203)

    저도 조금 가격이 싼 고기를 넉넉하게 사먹겠어요~

  • 7. ..
    '11.8.14 8:45 PM (114.205.xxx.236)

    눈치만 보다 내 입은 입도 아니냐고 속으로 원망하지 마시고
    미리 주지를 시키세요. 내 몫 남겨 놓으라고.
    그래야 남편과 아이들도 그게 당연한 줄 알고 그렇게 합니다.

    솔직히 우리 남편은 고기 구워 먹을 때면
    얼른 자기 밥 서둘러 먹고
    나머진 자기가 구울 테니 저보고 가서 먹으라고 배려해 주거든요.
    아이들에게도 엄마 드시게 늬들이 다 먹음 안된다고 경고(?)도 하구요.
    이렇게 배려해주면 내 몫을 좀 못 먹더라도 서운한 마음이 전혀 안 들죠.
    님도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바꾸세요.
    맘 속으로만 섭섭타 하심 무심한 남자들은 결코 모릅니다.
    아이들도 당연 엄마는 안 먹어도 되는 사람인 줄 알고요.

  • 8. 줄자
    '11.8.14 8:46 PM (180.71.xxx.235)

    웃자고 하신말씀 같은데..^^
    원글님 아닌가요?

    진짜 돼지고기값은 물론이고 상추며 뭐며 너무 올랐어요
    머 이왕 이리된거 다이어트 하느라 그랬다고 바꿔 생각하세요^^
    다음에 삽겹살 구우실땐 제일 많이 드세요^^

  • 9. 빙의
    '11.8.14 8:48 PM (175.113.xxx.99)

    원글님맘 이해가 되요.
    비싸서 손떨릴때 잇지여
    저는 그제 식당에서 신랑이랑 삼겹살 이인분 시켰는데
    딱 세장 나오더군요.7센치 정도 되는..
    먹다 이에 낀듯해서 파파이스가서 치킨먹엇어요
    식당도 불친절햇구 김치 더 달라니까 정말 말라비틀어진
    먹다남은거 주더라구요.가뜩이나 세장에 놀랫는데..

  • 10. df
    '11.8.14 8:59 PM (175.112.xxx.223)

    요즘 금겹살 정말 비싸죠.. 맛있는 겹살인 맘껏먹으면 혼자서도 한근 먹어요..
    담부턴 원글님 몫도 꼭 사서 드세요 ㅠ.ㅠ 안타깝네요

  • 11.
    '11.8.14 8:59 PM (203.145.xxx.88)

    배부르다 그러고 아예 식탁앞에 앉지도 않고 가서 티비 보셨다면서요
    먹을 생각이 없다고 생각했겠네요
    그냥 많이 사던지 싼 걸 사던지 아니면 비싼 걸 얘기를 하던지...
    안먹겠다는 의사 표시를 확실히 하셨잖아요.

  • 12. 남편
    '11.8.14 9:01 PM (116.45.xxx.3)

    집사람은 오겹살이 싫다고 했어~ 야이야히야~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 13. 슬퍼요
    '11.8.14 9:08 PM (175.197.xxx.225)

    울 엄마 생각나네요.꽃게를 식구들이 좋아해서 꽃게탕 자주 해먹었는데,
    엄마는 늘 국물만 드셨어요
    언젠가 우리집에 엄마 오셨길래 꽃게탕해서 같이 식사했는데
    꽂게를 얼마나 잘드시던지;;
    그후에 뜻한바(?)가있어서 한달에 한두번 엄마한테 갈비도 사드리고
    장어도 사드리고..암튼 한달에 10만원은 엄마 외식비로 책정했어요
    그날 우리집에서 꽃게 드시던거 아직 맘이 시립니다 ㅜ

  • 14. ...
    '11.8.14 9:27 PM (119.64.xxx.134)

    덩어리 삼겹살이나 목살 인터넷으로 1킬로에 2만5천원이면 젤 질좋은 걸로 살 수 있어요. 수입산은 거기서 또 반값이면 되구요. 싼 걸로 푸지게 드세요.

  • 15. 아무리..
    '11.8.14 9:54 PM (114.200.xxx.81)

    아무리 작게 사도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 골고루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400그램밖에 안샀으니 당연히 남편하고 아이만 먹는다는 생각은 대체 어느 시대 머리에서 나오는 건가요??

  • 16. ㅇㅇ
    '11.8.14 10:08 PM (180.70.xxx.122)

    원글님 울엄마 같아서 눈물나요ㅠㅠㅠ
    남푠분 미워요~~

  • 17. eee
    '11.8.14 10:19 PM (121.174.xxx.177)

    서민들 원래 이렇게 사는 것 아님까?
    주부는 아따엄마 머리 해서 오겹살 두 점 먹으며 가족을 증오하면서 또 본인은 못 먹는 딜레마에 빠지고... ㅎㅎ ㅎ

  • 18. 프린
    '11.8.14 10:54 PM (118.32.xxx.118)

    어디 가서 장을보셨길래...
    이마트 수요일에 2070원 토요일에1950원이었어요
    아고 넉넉히 사서 드시지
    저 사온가격정도면 폭등되기전보다 많이오른건아니였어요
    비싸게 사지 않았는데도 비싸다니까 더맛있는건지 맛있게 먹었어요같이 억어야 기분좋게먹죠

  • 19. ㅠㅠ
    '11.8.14 11:22 PM (175.197.xxx.187)

    마음도..물가도...다 이해되지만...

    그래도 원글님 스스로 원글님을 더 챙기셨음 좋겠어요.
    모자르게 샀으면 다같이 조금 아쉽게 먹어야하구요, 아니면 수입산으로 사면 되는거구요.

    본인이 본인을 소중하게 여기고 챙겨야지,
    남편이나 애들이나 지들입밖에 모르니까요.
    원글님 스스로 원글님을 귀한 존재로 대접해주세요.

    남편의 부모도 아닌데(이젠 부모도 그리 살지 말아야해요)
    희생,,,봉사...??? 이런거 알아주지도 않고 고마워하지도 않아요.
    내일이라도 한근 더 사서 님 혼자 좀 드세요.
    제가 다 속상합니다,

  • 20. ...
    '11.8.14 11:42 PM (119.64.xxx.20)

    브랜드 삼겹살은 비싸더라구요. ㅠㅠ 그냥 일반 삼겹살은 그래도 100g에 2천원정도던데...
    다음엔 그냥 적당양 사서 드세요~^^ 오늘 속상한 마음은 감자랑 털어버리시구요..

  • 21. 캐나다산
    '11.8.15 1:10 AM (125.180.xxx.163)

    어제 이마트에서 캐나다산 목살 100g에 980원했어요. 그것만 남아 있더라구요.
    삼겹살은 직원들이 팔려나가는 만큼 썰어대지도 못하던데요.
    저 목살 두근정도 샀더니 13,000원 정도 나왔는데 먹어보니 국산만큼은 아니지만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제 돼지고기조차도 국산 못먹나 싶어 조금 울적하긴 했지만 어쩌겠어요.

  • 22. 의문점
    '11.8.15 2:19 AM (118.217.xxx.83)

    원글님 공감해요.
    그런 남편 얄미워요. 늙으시면 그냥 상추만 줘버려요 ^^

  • 23. 맛은봐야
    '11.8.15 2:34 PM (61.79.xxx.52)

    그러지 마세요!
    남자들 모릅니다.
    접시에 삼등분으로 나누세요.
    남편이랑 아이 더 주고 님은 여자니까 고기 좀 덜 먹어도 되잖아요.좋은것도 아니고..
    다이어트도 하는데 그 정도도 충분하니까..대신 절대 다 양보하고 지금처럼 섭섭하면 안되죠.

  • 24. .
    '11.8.17 2:29 AM (221.138.xxx.16)

    고기구운게 그게 전부인지 남편이 아시는 상황이었나요?
    그런데도 다 드신거면 내꺼 안남겨놨냐고.. 꼭 짚고 넘어가야할듯..
    전 .. 접시에 내꺼 남겨놔..라든가
    나 안먹어도 돼.. 미리 말을 해요..
    안 그러면 남편과 아들은 제꺼까지 생각못하더라구요..
    고기가 더 있을줄 아는것도 있구요..
    진짜 이거 교육 수시로 시켜야 돼요..
    고기 뿐이 아니고.. 다른음식먹을때도..집에 안들어온 다른 식구 몫도 남겨놓게 하는게..중요해요..
    사회생활에서도.. 딴사람 생각안하고 지입에 홀랑 털어놓는 사람 많더라구요..
    원글님 담엔 마니 드셔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40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2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6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8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8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98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6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15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3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3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9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8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301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7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4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4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6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5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8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6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2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5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34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6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1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3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8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4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82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