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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이 너무 심한 시모때문에 정말 힘들어요..

힘들어요 조회수 : 1,954
작성일 : 2011-08-08 13:41:48
저희 시모는 (시어머니란 말 정말 안나오네요) 동네에서 유명한 분이세요.
막말하기로요.
시모랑 어딜 가면 (뭐 백화점이나 마트이런데) 항상 응대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귓속말하실정도죠. 저런 시어머니랑 어떻게 사냐고.

혼전임신으로 결혼해서 저 싫어하시는건 알아요.

하지만 벌써 9년전일이고 저도 노력많이 했는데.  이제 그만 예뻐해주실데도 됬는데.

5년전인가 언제는 자기 생신 미역국 안끓여줬다고 난리치다가 저희 친정어머니께 전화해서 애들 이혼시켜야겠다고. 제가(저요) 너무 싫다고. 애들은 내가 키울테니 빨리 이혼시킵시다. 이래서 저희 어머니 뒤로 넘어가시고

사실전에도 저희 친정부모님 만날때마다 저 너무 싫다고. 결혼시킬때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줄 알았다는 말 아주 자주 하셨어요. 저희 어머니 딸가진 죄인이라고 그냥 듣고 계셨지만 그게다 저랑 엄마가슴에 완전 대못이 박히고 아주 곪아서 절대 잊혀지지않습니다.

시아버지가 전화해서 백배사죄하시고 용서해달라고 ...시누이도 미안하다고 전화하고..그래서그땐 일단 넘어갔지만 그 다음에 정말 크게 저랑 시어머니랑 싸웠거든요.
엄청 소리지르고 막 저도 악 쓰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떄 남편은 슬그머니 방으로 도망가더군요.(원래 시모를 무지 무서워해요 목소리도 진짜 크고 욕이며 그런게 장난아니거든요 완전 동대문 이런곳에서 옷가게 하시는 분들 목소리 저리가라)
암튼 그때도 시어머니 친구들이 와서 저 말리고 달래고 어찌어찌하다가 또 넘어갔는데

그 후론 저를 잘 건드리진 않으셨어요.
물론 가슴에 상처주는 말들은 잊지않으시지요. 요리해서 드리면 못한다고 뭐라고 . 집에 오시면 집이 더럽다고. 그냥 한마디로 저랑 얘기만 하면 모든게 핀잔. 못마땅.

남편이랑도 많이 싸웠어요.
우리 엄마가 좀 심했지? 미안해./....이렇게 한마디만 해주면서 손잡아주면 되는데. 그럼 마음이 풀어질텐데.
기껏 하는말이
너도 이상해. 양비론이나 피고.
자기 엄마가 한건 무조건 변명거리가 있고.
내가 한건 원래 내 성격이 이상한거고.

그래도 참고 살았어요. 이해하자. 나도 잘한게 없으니까. 나도 할말 다 했지..이렇게 참고 9년을 살았는데

얼마전에 제가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서 검사받으러 다니고 정신없던 때가 있었어요( 다 달아요)
그때 시모 생신이었는데
그 전날 또 하필이면 핸폰도 물에 빠뜨려서 그 담날 아무도 저에게 전화를 못하고 있었더랍니다.

점심때야 남편이랑 통화가 됬는데
자기도 잊어버리고 있었다고....오늘 울 엄마 생신인데 너한테 아침부터 전화했다던데 왜 안받아...?

그래서 미친듯이 전화했더니 하시는말
너네 4식구 오늘 오면 다 죽여버리겠어..

어머니. 몸이 너무 아팠어요 이해해주세요 죄송해요 당장 갈께요

그래서 애들 데리고 갔어요.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공장에 불 질러버리겠다고하시면서(저희 신랑이 작은 공장을 운영해요) 미역국도 못 얻어먹고 동네사람들 보기 챙피하다고 약 먹고 자살하신다고 하면서 저희 신랑보고 계속 이 병시 ㄴ같은 새끼야 미친놈아

한 1시간을 그렇게 자살한다고 대성통곡을 하시더군요.

저희 시모가 지능형시모라 친척분들 있을땐 매일 우리며느리가 최고여 최고여 이렇게 잘해주다가
단둘이 있거나 모르는 사람들 있거나 아님  직원들 앞에서(시어머니도 공장에서 같이 일하시거든요 시부가 물려주신 사업이라) 항상 그렇게 무시하고 혼내고 화 내십니다.

참 힘들어요.

뭐 9년간 얘기 해서 뭐 하겠냐만은
결론은 그냥 이혼하려고 해요.

아이들때문에 참고 또 참고 했지만
시어머니랑 이런일 생길때마다 무능한 남편의 모습에 실망하는것도 너무 지치고
나만 탓하는 시누이도 보기싫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내 예민해져만 가는 모습을 보이기가 너무 싫어요.

애들데리고 자살할려고 여러번 생각했지만
죽을 마음가짐으로 더 독하게 살아보자

해서 애들데리고 떠나려구요.

하루를 살더라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살고 싶고
하루를 살아도 마음편하게
울지않고 살아보고 싶어요.

이렇게 사는게 이젠 너무 힘들어요
IP : 1.247.xxx.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8 1:46 PM (203.232.xxx.3)

    토닥토닥..
    에휴..그냥 손 잡아 드려요..
    시모님과 인연 끊을 방법은 없나요...ㅜㅜ

  • 2. ..........
    '11.8.8 1:50 PM (112.104.xxx.52)

    이혼하실 거면 시어머니 막말 다 녹음해두세요.
    남편이 이혼 안해주려 할텐데...학대받았다는 거 증명하시고 위자료도 받아내셔야지요.
    밑에 보니 시어머니가 위자료 물어주라는 판결도 나왔던데요.
    만약 이대로 나가면 원글님만 못된년 됩니다.(시어머니가 그렇게 소문을 내겠죠.)

    그리고 만약 남편은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하시면
    이혼도 결심하신 마당에 뭐가 무섭습니까?
    시어머니랑 맞장뜨세요.
    참지말고 싸우세요.
    그러다 보면 저번처럼 얼마간 조심하고 그러겠죠.
    그러다 보면 살만 할지도 모르고요.

    이것도 싫으시다면 이혼할 결심까지 하셨으니 시어머니 개무시하고 사시던가요.

  • 3. 저희는
    '11.8.8 1:52 PM (211.208.xxx.201)

    큰형님과 저희 시어머님의 관계가 그랬었어요.
    일찍결혼해서 시어머님 젊은 시절부터 쭉 봤는데
    정말 뭐든지 기세등등하시고 힘이 넘치셨죠.
    며느리 배려도 없으시고 오직 당신 딸, 아들사랑에
    헌신해야하는 며느리였죠.
    결론은 대판 싸우고 한 3년동안 발길 끊었다가 다시 2년정도
    왔는데 또 싸우고 지금 인연 끊은지 6년쯤 됐습니다.
    지금은 시어머님 완전히 꼬리 내리셨고
    저도 살아보니 너무 경우에 아닌일들이 많이 지금은 제가
    바른소리좀 합니다.
    며느리들이 큰소리내니 아무소리 못하시더라구요.
    정말 가만히 있었더니 바보로 아셨어요.
    잘 해쳐나가시길...용감해지세요. ^^

  • 4. ㅇㅇ
    '11.8.8 2:09 PM (118.91.xxx.255)

    그냥 이혼하실 순 없죠. 녹음 하시고..증거자료 만드시고 시모앞으로 위자료 청구소송내세요.
    저런 또라이들은 똑같이 해줘야한다니까요..나이먹었다고 대접해줘야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
    나이값을 해야 대우를 받지... 시모때문에 이혼하는건 억울하잖아요. 그냥 발 끊는건 어떠세요?
    아효....

  • 5. 최채선
    '11.8.8 2:25 PM (211.33.xxx.35)

    이혼을 확실히 결심하셨다면 녹음 꼭 해두세요
    저희 시어머니와 비슷한점이 무척 많으시네요
    다르다면 저 시엄닌 하늘나라 계시다는거.
    결혼하고 일년만에 친정가서 하루밤자고 왔는데 제가 임신한게 그때 남의 새끼만들어 왔다는 말까지 들었죠 지금 생각해도 상상력이 참 풍부하신거 같아요
    벼락맞아 뒈질년 소리까지 듣고 살았는데 지금도 한번씩 생각나면 피가 거꾸로 쏟는거 같아요.
    여기 아랫지방 사람들은 이런분을 거시다고하죠. 대가쎈.. 좋게 말하면 여장부ㅋㅋ
    님의 남편과 저희 남편 아주 흡사한데 보아하니 시댁과 절대 인연 끊고 못살 양반입니다.
    이혼이 최선이 아닐까합니다
    휴..
    저는 만사년을 그렇게 살았어요. 제가 능력이 됐다면 그전에 당연히 이사했을꺼구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능력이안돼 참고 살았고...
    십년 가까이 그렇게 사셨다니 대단하세요
    속은 만신창이가 도셨을듯.
    저 시엄니 아직 계셨으면 제가 미치거나 자살하거나 이혼하거나 셋중 사나였을꺼예요.
    미치기전이나 자살하기전어 이혼하세요
    죄송해요 좋은 조언 못드려서...

  • 6. --;;
    '11.8.8 3:06 PM (116.43.xxx.100)

    참나~혼전임신은 혼자 하는건가요??아들냄을 족쳐야지...왜 며느리한데만 그런데요.
    이상한 사고방식의 사람이네요....저런사람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진리입니다.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적당히...제가 보기엔 그냥 사시는동안 인연끊고 사셔도 되겠네요.
    남편분은 대체 뭐라는겁니까!! 아내가 저렇게 당하고만 있는데도 보고만 있나요?
    원글님역시 부모님이 귀한 자식 아니랍니까??? 대체 왜 그런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사시는지...안쓰럽네요.....................그 긴세월을....허걱입니다.

  • 7. 완전
    '11.8.8 8:23 PM (112.170.xxx.186)

    정신병자네요.. 그 시어머니.
    정신병원좀 가보라고 하세요.

  • 8. ㄴㄴ
    '11.8.12 12:56 AM (183.97.xxx.124)

    맘 약하게 먹지말고 똑같이 응대하세요..
    남들 앞에선 어머님 어머님 이러고 높여드리고
    둘이 있을 때 시어머니가 막말하면 님도 막말하세요..
    그러고나면 남이 알게 뭡니까?
    남편 앞에선 여우처럼 굴면서 약게 굴면 되죠..
    저런 시어머니들은 정말 정신병자인거 같아요.
    아무도 받아줄 사람 없는데 며느리 하나 만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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