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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이랑 사시는분 계세요?

미친다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11-08-01 13:50:51
어제 밖에 나갔다가 너무 짜증나서 지금까지 남편이랑 필요한 말만 하고 있어요.

간단히 말하면 벽보고 얘기한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이런 남편이랑 사시는분 계신가요?

어제 사건은 휴가 중인데 셋째가 너무 어려서 가든파이브가서 영화보고 아이들 코코몽 놀이터에서 놀게 했어요.

셋째는 제가 안고 있고요. 다행히 영화 볼때도 계속 착하게 자주고.

영화 끝나고 밥먹을때도 자고 젖한번 먹고서 다시 쭉 잤어요.

그래도 내려 놓으면 울기 때문에 6시간 이상을 안고 있었어요.

아무리 5키로 정도 밖에 안되는 아이이긴 하지만 아기 낳은지 이제 두달여밖에 안됐는데 계속 안고 있으니 몸이 힘들더라구요.

코코몽 놀이터에서 나온후 집에 가려고 하다가 엘레베이터 기다리면서 남편이 집에 가자고 하길래 밥먹고 가자고 했어요. 남편이 알았다고 했고요.(집에 밥도 없어서 다 해야 했거든요)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 오는데 2층에서 내리려고 하니(푸드코트) 왜 내리냐고 주차장 안가냐고 하대요. 그래서 밥먹고 가기로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언제 그랬냐고 물어보네요.허허...

우쨋든 2층에서 내렸어요. 근데 순간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분명이 말했고 알았다고 했는데 처음 듣는듣한 시츄에이션. 헐~

그래서 집에 가자고 했어요. 밥먹고 가자고 하대요. 됐다고 집에 가자고 하고서 결국 그냥 집에 왔어요.

집에 와서 짜증나고 열받아서 혼자 라면 끓여 먹고 애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아빠한테 밥달라고 하라고 했어요.

피곤하고 힘들어서 더 화가 난것도 있지만.. 쌓이고 쌓이다가 터졌어요.

모든지 이런식이거든요. 내년에 이사가야 해서 집관련 해서 몇번을 남편이랑 얘기를 해요. 몇시간을 서로 얘기를 하죠. 전 어느정도 의견을 얘기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하기로 얘기 했다고 생각하는데 며칠후에 남편한테 알아봤냐고 하면 첨듣는듯한 반응을 보여요.

그럼 또 몇시간을 얘기하죠. 그러고 또 지나면 또 처음듣는듯한 반응...

결론은 안나고 똑같은 얘기를 허구헌날 반복하게 되는거죠.

모든 일들이 이런식이예요. 몇날 며칠 상의하고 의견 말하고 대화를 해도 나중에 확인하면 첨듣는듯한..

사소한것도 그래요. 뭐 해달라고 하거나 뭐좀 해줘 하고 말하고 나서 나중에 확인하면 아무것도 안해놓았어요.

그래서 뭐라고 하면 언제 그랬냐고 물어봐요.

혼자 미친년처럼 떠든거죠. 분명히 대답했고 알았다고 했고 제가 확인까지 해서 진짜 알았냐고 하고 물어봤는데도 그때는 알아 들었던거 같은데 나중에 보면 전혀 기억도 못하고 듣지도 않은거죠.

이제는 아무말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입닫고 살고 싶어요.

말하면 뭐하나요? 상대방은 들은적이 없다는데....

속에서 불이 치솟아 오르고 울화통이 터질거 같아요
IP : 182.211.xxx.1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8.1 1:57 PM (211.237.xxx.224)

    근데 입닫고 살면 원글님이 더 힘들것 같은데요...
    뭔가 원글님한테 이익이 있어야 투쟁을 하던 냉전을 하던 하는데...
    남편이야 원글님이 말 안하면 밥 먹는거 불편한 정도밖에...큰 불편이 없는데..
    잘 생각해보세요.
    어차피 못고칠거 같으면 구슬러서 데리고 살아야죠.

  • 2. --:::
    '11.8.1 2:00 PM (1.177.xxx.180)

    정말 미치시겠네요...에혀~~~ 애 셋 키우기도 힘드실텐데,,,
    중요한 대화는 녹음을 하심이 어떨까요???? 증거를 디밀면 생뚱맞은 반응 오래 못 갈 거 같은데
    모든 대화를 녹음하긴 글쿠요...힘내세요 ~~~!!!

  • 3. ..
    '11.8.1 2:03 PM (175.120.xxx.240)

    됐다고만 하지마시고 ->님만 똑터지고 결과적으로 신랑하자는대로 하게 돼요.
    님도 똑같이 처음듣는 반응하세요..못 들은 척 한다에 한표 던집니다.

  • 4. ..
    '11.8.1 2:08 PM (175.120.xxx.240)

    똑터지고->속터지고

  • 5. 제생각
    '11.8.1 2:25 PM (112.154.xxx.238)

    앞으론 가능하면
    핸드폰의 녹음 기능 같은 것을 이용해서 요점을 녹음해두세요. 물론 남편의 대답까지.
    그리고 더 중요한 일은
    문서화시켜서 남편 사인 받아놓으세요.
    안그럼 못살겠다하세요.

  • 6. ..
    '11.8.1 2:27 PM (1.225.xxx.92)

    얘기를 하고 난 다음에 내가 뭐라고 했냐고 다시 되물으세요.
    애들에게도 건성으로 들으면 그리 하지요
    " **야~! $%^&^%% 해라. 자~ 엄마가 **보고 뭐라 말했지?"
    이런식으로요.
    저렇게 건성으로 든는 사람에게 뭐라뭐라 말하고
    "내 말 알았지? 잘 들었지?"
    이 정도로는 안 됩니다.
    님이 말한걸 그 남자 입으로 다시 되 들으세요.

  • 7. 에효
    '11.8.1 2:58 PM (121.151.xxx.216)

    저희도그래요
    그게 고집이쎄서 그렇지요
    자신의 생각으로는 저녁밥은 집에서라고 벌써 생각한상태이기에 다른사람이
    어떤 말을 했든 귀에 들어오지않는거죠

  • 8. 악!!
    '11.8.1 4:10 PM (112.169.xxx.27)

    저는 남편 아들이 그래서 남자들은 다 그런줄 알았쓰요 ㅠㅠ
    저희남편은 제가 어디로 여행가자 그러고 계획짜고 예약 다 하면 당일 아침에 시동걸면서 인천가?,김포가?,,로 시작합니다,인천공항가면 우리 어디 가는거야??이러고 있구요
    집 내놓고 2년동안 집 보여주다가 갈집이 없어서 팔수가 없으니 성질 마구 냈더니,,
    왜 그러냐고 하네요,
    머릿속이 지우개가 아니라 머리와 마음이 혼자 무릉도원입니다,
    그리고 남자들이 원래 가는귀가 먹어서(청신경 뭐가 없나,,적나,,그렇대요)그렇답디다

  • 9. 흐미
    '11.8.1 4:18 PM (121.166.xxx.231)

    제가 대신 사과를..

    우리가족이 대체로 그런데..저는..그게 잘못된건지도 모르다가..
    사회생활 해보고..하면서 점점고쳤는데..
    머리속으로 좀 딴생각을 하는거고..집중잘못하고..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기억력도 약하고...
    그게 타고난건지 습관인지..(우리가족 대부분이 그런거보면 좀 타고난거 같기도;;;부모님빼고 자식들이 다그럼)
    참고로 여자남자 없이 다 그럽니다..특히 언니가 젤심함. 근데 또 자기가 파고드는건..엄청 파고들고 집중력강함..

  • 10.
    '11.8.1 5:44 PM (58.227.xxx.121)

    우리남편도 좀 비슷해요.
    그게 꼭 관심이 없거나 고집이 세서도 아닌게
    어떤때는 저에게 뭐 물어봐서 제가 실컷 대답해 주고 나서 한두시간 있다가 같은 질문을 또 해요.
    그냥 건망증이 심한가보다... 그럽니다.
    기억력도 기억력이지만, 성격도 좀. 뭐라고해야하나... 악착같은 면이 없다고 해야 하나..느슨하다고 해야하나..좀 그렇고요.
    시댁 식구들이 다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유전인가보다 하고 살아요.
    에혀.. 지금 내 뱃속에 남자아이가 있는데 얘도 이러면 어떡하나가 요즘 고민이예요.

  • 11. 흠..
    '11.8.1 9:40 PM (211.207.xxx.111)

    비슷 울 남편도 좀 그래요..대신 제게 화는 안낸답니다. 내가 두세번째 말했다고 ㅈ ㄹ 발광 난리를 치면 멀뚱...그랬어? 이정도..그래서 작전 바꿨어요.. 그냥 행동으로 옮기거나 애들한테 하듯이집중! 이러면서 복창시키면서 원하는걸 주문하죠.. 살다보면 노하우가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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