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어난 노르웨이의 끔찍한 테러를 보면서 경악을 했었고 너무나 놀랐었는데,
그 사건 이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노르웨이 시민들을 보면서 또한번 놀라게 됩니다.
오늘 이런 기사를 읽었습니다.
"많은 언니 오빠들이 숨진게 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나라로 가면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을가요?"
노르웨이의 무슬림 이민자 2세인 13살 소녀 소피아의 글입니다.
많은 노르웨이 시민과 언론들은 다음과 같이 답을 했더군요
"우리에게는 네가 필요해" "네가 아닌 우리 모든 어른의 책임이야"라고,,
테러가 발생한 이후,
노르웨이 총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테러에 대한 우리 노르웨이 국민의 강력한 보복은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개방성, 더 많은 관용"이라고,,
저는 저 기사를 읽으면서 사실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와는 왜 저렇게도 다를까 하고 말이죠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예수님께서는 늘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고, 오른빰을 맞으면 왼빰을 내어주라고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테고, 가장 강력한 보복(?)이겠죠
테러에 대하는 방식은 참으로 다양한 듯 합니다.
노르웨이의 이러한 방식이 앞으로 어떻게 노르웨이 시민사회를 발전시킬지 지켜봐야겠지만,
한가지는 분명한 듯합니다.
폭력적인 대응은 늘 끊임없는 폭력으로 다시 되돌아온다는 것을 말이죠
과거 미국의 부시는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전쟁을 선포했었습니다.
그 결과는 전세계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살육으로 이어지고 있죠
많은 미군이 오늘도 죽어나가고 있고,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죠
알카에다의 테러는 용서받지 못할 일이고 반드시 응징되어야 하지만, 그 보복이 테러의 원인에 대한 고민없이
단지, 네가 우리에게 용서받지 못할 일을 했으니 우리도 널 그렇게 할거야라는 식은 현재의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더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아직도 여전히 휴전 상태에서 북한과의 잦은 마찰과 국지적인 충돌이 끊이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린 강경하게 대응을 하고 있죠..
그 결과물은 여전히 북한의 도발에 대한 불안이고, 잠재적인 위험으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단호하지만, 이성적인,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대응,,,그리고 전쟁이란 수단이 아닌 평화라는 목표를 우선시 한다면, 우리나라도 많이 달라졌겠죠
어떠한 행위에 대해 그것이 옭고 그름을 떠나 이성을 동반하지 않은 결정은,
늘 시민사회를 분열시키고, 그것은 결국 어렵게 만들어 놓은 작은 민주주의 조차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더욱 높여야만 극단적인 폭력과 그 발생을 막을 수 있으며, 또한 평화를 위한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고, 떠넘기기식의 편협한 대책으로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 시킬듯 합니다.
노르웨이가 이상적인 사회는 아니지만,
최고지도자의 테러에 대한 보복의 방식과 시민과 언론의 반응을 보면서,
오늘은 노르웨이 시민들이 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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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인가요" "아니야 우린 네가 필요해"
관용 조회수 : 251
작성일 : 2011-07-29 15:35:29
IP : 221.148.xxx.9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7.29 3:38 PM (117.55.xxx.13)이 말도 인상적이었어요
한 사람의 분노가 이렇게 크면 <?>
우리의 사랑이 한데 모이면 더 클 것이다 <청소년이 한 말이라는데>
분노도 사랑으로 잠재울수 있다
절망에도 희망으로 다시 걸어갈 수 있는 노르웨이인들의
순수한 긍정이 정말로 훌륭합니다
남탓 하는 사람들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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