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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없는 남편....

이혼 조회수 : 2,807
작성일 : 2011-07-29 00:52:31
현재 결혼10년째에요.

남편은 결혼초부터

게임에 빠져 1달동안 가출하고  

제가 애낳기 15일전  느낌이 오는 겜방 뒤져가며 남편사진한장들고  시부모님과 함께  남편을 찾아다녔죠.

다행스럽게도  게임방 의자에 널부러져 자고있는걸 발견해서  집으로 데려왔는데...

그래도

그당시엔 제가 남편을 사랑했었나봐요... 용서가 되더라구요.. 애도 낳았으니  

앞으론 이런일 없이 잘살자...이렇게 토닥이며...

그런데

남편은  절 배신하더군요... ㅠ,ㅠ

아무도몰래  집담보로 제 2금융대출을 받아서  온라인게임에  투자하고... 3개월만에  쫄딱...
(이해못하실분 많겠지만 남편은 리니지에 빠져살았었죠)

어떻게 알게됬냐면   우리가 전세로 살고있는 아파트 집주인이 연락왔어요..

제게  남편이  집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몰랐냐고.....

그러면서  저희더러  방 빼달래요...ㅠ,ㅠ

할수없이  동네 허름한 빌라(평수도 작은)로 이사와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당시 아이는  4살이 되었구요...

서로 맞벌이하며  아이는 어린이집다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근데,,,

남편은 게임을   못잊겠나봐요...  살면서도 게임때문에 여러차레  싸우다가

제가 점점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포기하고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  휴일이나주말, 휴가때엔  아이와함께 놀러를 가도  남편은 가지못하고

꼭  아이와 단둘이 아니면 제 친구들하고 같이 다녔죠...

포기하니까  편하긴하데요...^^;  ㅡ,ㅡ;



그렇게 살던 어느날......   꽝...  드디어..........


남편은  또  대출질을  시작했더군요...

이천육백만원 대출.... 월이자만 백만원+몇천원. (참고로  결혼초에 집주인이 말한 대출금액은 육천만원이었습니다)

대출을 시작했다는건   게임과 관련이 있고  또한  집에  월급도  주는둥 마는둥....

그래도 한 가정인데..

고정지출도 있고  먹는거야  아껴먹으면 된다하지만....흑....

수상한 행동들이 포착이 되고있었습니다   핸드폰을 절대 못보게하고.....

방에 들어가서 문을잠그고.....

퇴근하고 오면 바로  컴퓨터방에 들어가서  컴퓨터와 사랑을......ㅠ,ㅠ

월급도 몇개월 주지도 않고  느낌이 이상해서  꼬치꼬치  심문을 했드니

그... 인터넷도박... 카드놀이,, 화투...  여기에 투자했다네요...  헐....  그  저번에 티비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에 나온  마늘밭사건,,

땅속에 뭍힌 100억?  아마도 우리돈도 거기에 뭍혀있을것같아요...ㅠ,ㅠ

거기에 한 남자를 취재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양반도  퇴근하고 겜방에서 살더군요,..ㅠ,ㅠ 날린돈도 비슷하고

어쩜 우리남편하고 하는짓이 똑같은지....

하여간.....  그리 되어.......

저는 어처구니없는 남편같지도 않은 남편을  정말 진짜로 포기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이젠 용서가......    되질......않네요...ㅠ.ㅠ

친정부모님께는 아직 알리지 않았구요..

시댁식구들에게만 말했는데...  시댁왈......  이자가 백만원을 어떻게 갚냐... 저더러 제앞으로  은행대출받아서

갚으래요...ㅠ,ㅠ   미쳐미쳐미쳐미쳐

남편은 신용불량쪽이구요.... 신용카드한장 없어요.... 그래서 캐피탈대출쪽을 선택했나봐요...

아,,,,,,,,,,,,,,,,,,,,,,이건 아닌것같아요.... 정말 이건 아닌거에요...

저 정신빠진,,,,,,,,,,,  가정에 충실해도 모자랄판국에  집날려먹기 시간문제에요...ㅠ,ㅠ

그리고  집은 저번에 이사올때 제앞으로 전세명의했어요......  시부모님꼐서 그렇게 하라고했어요...

시부모님도  자식을 못믿으니  그랬겠죠...

이젠 저도 시부모님 자식을 못믿겠어요...  

너무 슬프네요...

우리아이 성격좋고 밝은 초등2학년인데...ㅠ,ㅠ

제가 이혼얘길 꺼내니  가져오래요... 도장찍어준다고....

저는 이시간 눈물나오고  괴로운데 남편은  퍼주무시네요...  

현재 제 생각은
아이는 제가 키울생각이고  집은 시댁에서 전세해주셨는데  그동안 남편이 반토막을 만들어버렸어요...
중간에 제가 이천만원  집구하는데 보탰구요...(제비상금)

내일은  오전에 회사 조금 늦게가더라도   구청들려서 이혼서류 준비할꺼에요.
그리고 이혼상담도 해봐야겠죠...


비가  무섭게 오네요...또..........
IP : 180.231.xxx.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1.7.29 1:04 AM (175.115.xxx.82)

    아 슬프네요. 아이가 우리아이가 학년이 같네요.
    이혼하시하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번용서해주셨고 살려고 노력도 하셨는데..
    고치기 힘들거 같아요.

  • 2. ㅡㅡ
    '11.7.29 1:14 AM (203.226.xxx.94)

    절대로 고쳐지지 않아요~~안타깝게도~
    힘내세요...!!!!!!!!!!

  • 3. ...
    '11.7.29 1:16 AM (112.187.xxx.155)

    에휴... 게임중독이 아니라 도박중독이네요...
    못고쳐요... 마음아프지만 남편 버리셔야 할거같네요...
    참 깝깝하네요. 왜 결혼과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는걸까요...

  • 4. 절대로
    '11.7.29 1:21 AM (61.105.xxx.15)

    휩쓸려 들어가지 마시고..
    챙길 수 있는 거 다 챙겨서 이혼하세요..
    절대 못 고칩니다..

  • 5. ..
    '11.7.29 1:38 AM (211.208.xxx.201)

    토닥토닥 ㅠㅠ

  • 6. 빨리
    '11.7.29 1:50 AM (220.70.xxx.199)

    빨리 그 소굴에서 애기랑 빠져나오세요
    나중엔 원글님 발목 잡혀 이도저도 못합니다
    원글님 그래도 회사다니시고 경제활동하시니 애기랑 잘 사실수 있을거에요
    시댁 식구들나 남편이 행여 재산분할 뭐 그런얘기하면 택도 없는소리라고 딱 자르고 나오세요
    여지껏 고생하신게 얼마인데...
    아휴..저희 근처에 사심 제가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 7. ...
    '11.7.29 2:51 AM (118.176.xxx.178)

    언젠가 게임중독자와 마약중독자 뇌를 비교한 걸 TV에서 해줬는데..
    세상에나 거의 똑같더라구요
    게임이라고 처음엔 그냥 가볍게 생각하셨겠지만..
    아니요 그쪽세계를 모르셨던 겁니다
    돈이 개입되는 순간 다 도박이에요
    주식도 마찬가지이죠.. 없는 돈에 빚내서 한다면 다 도박입니다
    주며변에도 그런 넘 하나 있는데.. 모든 가족들이 사람취급도 안해요
    그리고 그쪽에서 개과천선보다는 로또 1등 되는 게 더 쉬울 거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언능 헤어지세요
    그리고 위 어느 분 말씀처럼 챙길 거 다 챙기셔야 합니다
    두 눈 부릅뜨고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줄 놓지 마세요
    님 우울증 걸릴 까 걱정되네요
    제 아는 그 부인도 아주 심한 우울증으로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니까요
    아이에게 그런 아빠는 없는 게 낫구요~
    머.. 또 다른 인연이 생겨 좋은 새아빠 만들어주는 게 훨훨훨 나을 수도 있습니다
    뒤도 보지 마시고..
    헤어질 거면 시댁은 더더군다나 믿지마시고
    빨리 친정식구들과 의논해서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힘든 거 다 내려놓으시고
    적어도 지금보다는 행복한 삶 사실 거라 감히 장담하겠습니다
    홧팅^^ 하세요

  • 8. 아참
    '11.7.29 3:03 AM (118.176.xxx.178)

    이혼을 할때는..
    관련기관하고 먼저 상담을 하세요
    시댁이나 남편에게는 절대로 알리지 말고요
    요즘은 무료로 상담해주는데 많다더군요
    님이 어떤 확고한 지식이 있어야 아이부터 재산까지 그나마 다 지켜낼 수 있는 것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여기저기 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것이거든요
    몰래 완벽히 진행하십시오

  • 9. 아휴
    '11.8.2 1:52 PM (123.142.xxx.98)

    저 원글님 맘 잘 알아요. 완전 알아요. 저도 그래서 이혼 했거든요.
    저희는 집 얻을 돈도 없어서 시부모님하고 함께 살았었어요.
    그사람은 결혼생활 4년. 그 기간동안 딱 6개월 일했구요.
    매일매일 날밤새며 게임에 매달렸어요.

    매달 리니지 정액 끊는다고 제가 지*했더니 "이게 더 저렴해" 하면서 석달로 끊더라는... --;;
    게임하다 혈사람들 (원글님 아실꺼에요. 리니지 내에 모임이요.) 모임한다고
    가서 술값 좌~~~악 긁고 오고...
    그 게임비, 술값은 제가 알바다니면서 매달 백만원씩 벌어 댔어요.

    뭐.. 나눌 재산이 있어야 재산을 나누고, 양육비 받을 아이가 있어야 양육비를 받겠죠.
    저희는 애도 없었어요. 도대체 저런 남편하고 애를 어떻게 키우겠어요.


    이혼한지 3년째네요. 좋은사람 만나서 재혼 했구요.
    저도 한창 힘들 때 여기 하소연 하면
    댓글이 7~80개씩 달리면 다 저보고 얼른 이혼하라 하더라구요.
    인생선배님들 이야기 듣기 잘했다고 지금도 생각해요.

    전.. 제가 그 사람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답니다. 참 미련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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