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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데리고 산책나갔다가 기분만 잡치고 들어왔어요

페파 조회수 : 1,263
작성일 : 2011-07-28 17:11:58
제목이 너무 쎈가요?
저 성격 진짜 안좋고 최대한 릴렉스하면서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왜 주변에서는 저를 못되게 만들까요?

저희 강아지 어제부터 못나가서 좀이 쑤셨는가봐요.
그래서 나가자고 자꾸 땡깡에 온갖 여우짓을 하길래 마침 비도 그쳤고 해서 데리고 나갔어요.

완전 좋아죽네요.
아파트단지 산책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작은 돌같은게 날라오더라구요.
강아지한테 직접적으로 맞지는 않았지만 털이 스쳤고 놀랬는지 부들부들 떨더라구요.

홱 뒤돌아보니 돌던진건 초딩정도 되보이는 남자애고 그 주변 벤치에 아줌마들이 앉아있더라구요.
화가나서 초딩한테 간담에 개한테 돌던졌냐고 물어보니 애가 말을 안하는 거에요.
걔옆에 있던 여자애가 "니가 던졌자나"고 하길래 던진애한테 "왜 거짓말을 하냐"고 하니까
애가 말은 안하고 갑자기 울더만 그 벤치에 앉아있는 아줌마중에 하나가 와서 자기애 울렸다고 난리더라구요.

제가 "아줌마애가 말못하는 짐승한테 돌을 던져서 얘는 지금도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래서 왜 그랬냐고 하니까 안했다고 거짓말했고 왜 거짓말 했는지 물어보는 거였다"고 하니까
사람나고 개났지 개나고 사람났느냬요....

하도 기가 차서.."그럼 우리개가 먼저 아줌마내 애 물기라도 했냐"고 하니까 대답도 안하고
자기애 데리고 급히 가더라구요.

저는 정말이지 말못하는 짐승 굶기거나 때리거나 못살게 굴지 않았으면 해요...
제가 우리 강아지 만난건 제 친구 덕분이었어요.
친구가 버려진 강아지를 먼저 발견했고 가뜩이나 쪼끄만애가 못먹어서 삐쩍 말라있고 다리는
상태가 안좋고 딱봐도 버린듯한 느낌을 받았다는데 일단 병원에 데려가보니 다리가 심하게 다쳐있었다고 해요.
얘가 엥간함 자기가 키우겠는데 자기도 말티를 키우고 있어서 애매하고 하길래 제가 데려온거였거든요.

우리강아지..너무 영리해서인지 전주인에게 자기가 버림받았던 기억이 있어선지 자기가 어떻게 해야
안쫓겨나고 사랑받을 수 있는지 너무 잘 알더라구요.
배변훈련도 빨리 습득했구요 제가 직장 다닐때 집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료
챙겨놓으면 그거 먹고 자기집에서 조용히 기다리곤 했어요.
그러다 제가 프리로 전환해서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애가 완전 좋아죽었구요..

만약에 저희 강아지가 제가 동물병원에서 제돈주고 분양을 받아왔다면 이렇게까지 열내지는 않을지도 몰라요.
상처가 많은 아이....또 이렇게 상처받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너무 짠하네요..
IP : 125.177.xxx.2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8 5:24 PM (118.32.xxx.102)

    악질같은 애들도 요즘 많고..그런 애들뒤에는 그런 무식한 부모가 떡 버티고 있죠..
    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갑니다..
    근데 지금 이 글을...개님 이라고 쓰시면..가뜩이나 비꼬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말꼬리 잡힐...빌미를 제공하시는건 아닌지..
    여차하면 물어뜯을 기세인...
    사회에 대한 증오를 힘없는 동물이나 여자에게 표출하는... 정신에 문제있는 사람들두 많아서요..

  • 2. //
    '11.7.28 5:28 PM (112.168.xxx.121)

    진짜 싫어요
    정말 말 못하는 짐승 괴롭히는 인간들 인성이 제대로 됬을리가 없어요
    또 그런 못된 꼬맹이들..뒤에 보면 저런 무개념 부모가 버티고 잇죠
    부모들 정말 애들 잘 키워야지..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사과는 못할망정
    인터넷에도 보면 그런 남자들 많잖아요 윗분 말처럼 사회에 대한 증오와 자신의 나약함을
    무조건 여자 까면서 희열 느끼는 변태들이요
    똑같아요

  • 3. 흉악범죄
    '11.7.28 5:31 PM (211.48.xxx.123)

    남자대학생들 심리테스트 하니 성격파탄자 반 이상이람서요?
    어디서 한 조사인지는 모르지만,
    십년 뒤에는 무슨 흉악한 범죄들이 판을 칠지 상상하기가 무섭네요.

  • 4. 페파
    '11.7.28 5:32 PM (125.177.xxx.23)

    위에 점두개님 우려해주신 내용 다시 고쳤어요...고맙습니다

  • 5. ....
    '11.7.28 5:56 PM (118.34.xxx.137)

    그 아이엄마가 님 앞에서 큰 소리 쳤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기 아들에게 주의를 줬기를 바랍니다. 작고 말못하는 짐승에게 돌 던지는 건 나쁜 짓이라고 일깨워 주었으면 하네요.

  • 6. 생명은 평등
    '11.7.28 6:00 PM (218.159.xxx.123)

    사람나고 개났지 개나고 사람났냐는 그;;
    그럼 사람이 개 창조했었나?? 기독교 설화에는 개 돼지 뱀들이 다 먼저 나고 마지막에 사람 났더만.
    그 아줌마 근본적으로 생명존중 개념 없네요.

  • 7. ...
    '11.7.28 7:32 PM (218.156.xxx.14)

    먹을 동물 말고는 인간이 동물 좀 안길렀으면 하는 소원이 있네요.

  • 8. 개만도 못한것
    '11.7.28 7:45 PM (59.186.xxx.4)

    썩을것 새끼키우면서 고따우로..

  • 9. ....
    '11.7.28 9:17 PM (115.23.xxx.241)

    저런 엄마밑에서 이기적으로 성장할 아이가 불쌍합니다.저라면 다음에라도 그 아이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잡아놓고 일장 연설을 해주고 말거에요.ㅎ

  • 10. .....
    '11.7.29 12:40 AM (114.203.xxx.119)

    약자한테 그러는 그아이 잘못은 맞지만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도 본능을 억제하고 같이 있을때만 예뻐해 주는 인간에 의한 일방적인 사랑 역시 동물학대가 아닐까!
    집안에 갇혀서 주인올때만 기다리고 산책할때만 기다리고 먹을것 주기만 기다리고 그러기 위해서 꼬리쳐야하는 그런 동물의 삶이 정말 행복할지는 고민해 볼 일인듯 하다.

  • 11. mm;;
    '11.7.29 1:15 AM (175.118.xxx.232)

    저는 아이와 산책 나갔다가 목줄 안하고 나온 개때문에 아이 놀라 우는데 개주인은 그냥 개데리고 가버려서 열받았어요. ㅜㅜ.. 아 놔.. 진짜 욕나왔어요. 저런 개념없는 & 이 있는지.. 물론 개가 막 달려든게 아니고 그냥 다가왔다지만 다 개를 좋아하는 건 아니잖아요. 흑.. 서로 지킨것은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데 안그런 경우가 참 많죠~ 기분푸세요~ 저도 여기다 하소연 하고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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