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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부탁하는 사람 정말 싫으네요.

어휴 조회수 : 2,913
작성일 : 2011-07-27 05:50:48
저는 해외를 자주 나가는 편입니다. 일년에 두번 이상은 꼭 나가요.. 그리고 저희 아빠가 해외에서 사업을 하시는지라
면세점 이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예요.

여튼.. 첨에는 사람들이 부탁하면 잘 사다 주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 .. 저의 짐보다 다른 사람의 짐이 더 많아지더군요. 그리고 부탁을 해도 가벼운 물건도 아니고.. 샴푸나 유리병으로 된 스킨로션 ,, 400미리짜리 스킨..

그래서 그런건 자제해달라고 말했어요.
근데도 계속해서 그런걸 사다달라고 하고 거기다 한두품목도 아니고 몇개씩 부탁하더라구요.

거기다 곽도 버리면 안된다고 하고. 그 부피를 누가 감당할 것인가 .. ㅡ.ㅡ

심지어 비싼 가방 사다달라는 사람도 있고..
이건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는 건지..


그리고 면세점 부탁하는 분들 보면.. 정말 저게 얼마나 번거로운지 모르시는거 같아요..
부탁하는 분들  그동네 슈퍼에서 배추 세일한다고 한포기만 누가 사다달라고 해보세요. 그것도 다른 동네에 사는 사람이..

그 배추들고 아이 유치원도 들렀다가, 은행에 공과금도 내러갔다가 이러면서 다른동네 사람한테 그거 전해주러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안 번거로우시겠어요? 배추가 아니라 동네 백화점에서 화장품사다달라고 해도.. 귀찮아요.. 안 그런가요?  그 화장품 핸드백에 넣고 며칠동안 다녀야 한다고 생각해보시면 정답이 나올거예요..

젤 황당했던 건.. 아는 동생이 물건을 부탁했어요.
이건 무겁지 않은 작은 물건이었어요. 룰루랄라 사왔죠.
근데 저희 집이 좀 외곽이긴 한데.. 여튼
시내에서 만나자는 거예요..

그 동생 집이랑은 가까운 곳이지만 저한테는
광역버스 타고 1시간은 가야하는 거리였습니다.
그러나.. 뭐 저희 집쪽으로는 오라고 할 수 없으니
좋은 맘으로 갔습니다..

가서 커피마시는데. 그것도 제가 돈내고.. (진짜 제가 상등신이죠. 인정합니다) 세상에나 .. 진짜 만난 시간 20분 정도일거예요.. 자기 남친 만난다고 저보고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원래 이 동생이랑 친하게 지냈어요. 나이 차이는 두살나구요.
그래서 잼나게 지냈는데..그 먼거리를 간건 물건을 전해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같이 놀려고 나건거죠.

제가 미쳤다고 그 물건 전해주러
왕복 2시간 거리를 갑니까?
차라리 우편으로 보내고 말죠..

여튼 내가 그 동생 좋은 일 해주고 커피까지 사주고
그 먼 거리까지 가고 호구 노릇 단단히 하고 왔습니다.
그뒤로 그 동생한테 절대 물건 안 사다주고..마음의 문마저
닫혀버렸습니다..

근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저런 성향 가진 사람은
안 변해요..
이제 제가 외국 나가는 것 비밀로 하고 다녀오는데
이 동생이 어떻게 또 그걸 알게 된거예요..

그러더니 또 뭐뭐가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요번에 물건을 많이 사서 걸릴까봐 못 사다준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눈치가 있거나 양심이 있는 사람이면 그냥 알았다고 할 일이지.. 저한테.. 그정도 돈으로는 세관한테 안 잡힌다고 하면서.. 특히나 화장품인데.. 그딴걸 잡겠냐면서
저한테 일장연설을 하더군요..

언니는 뭘 잘 모른다 이렇게요..
그러면서 꼭 사다달라고 하더군요.. 정말 기막혔어요.


어떻게 했냐면 먹고 떨어지라는 심정으로..부탁한 물품 중 한개를 (사실 그 제품이 백화점이랑 한 5천원 차이났어요.)
백화점에서 사서.. 니 생일선물 미리 주는 거라고 하면서 줘버리고..나머지는 못 사온다고 했어요.

이때도 제가 상등신이죠.. 그뒤로도 면세점 말고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뒤는 단호히 거절하고
지금 현재 연락 끊고 삽니다.

남한테 하는 부탁은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안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얘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물론 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아주 얘를 통해서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사람이다 보니 부탁할 일이 생기는데 그게 다 빚이죠..
빚이니 갚아야 하고 답례를 해야하더군요..
세상에 정말정말 공짜가 없습니다..
IP : 115.136.xxx.2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르게요
    '11.7.27 6:03 AM (121.160.xxx.17)

    울 언니랑 부모님 터키여행가는데
    울 시누가 터키접시가 예쁘다면서 부탁을 하더라구요.
    제가 잘랐죠.
    에이 그거 오다 깨지고 형님 취향도 아니면 어쩌냐구
    아 괜찮다고 막 그래서 결국은 사다줬잖아요.
    울 언니 터키에서 전화하고 얼마짜리로 할거냐, 사이즈는 어떤게 좋으냐
    평상시 이것저것 잘 챙겨주는 형님이라 꾹 참았지만
    정말 이건 아닌거 같애요.

  • 2. 형제
    '11.7.27 6:11 AM (161.51.xxx.234)

    저도 한국 갈 날이 멀지 않았을때 언니가 애기 카시트 사오라더군요. 하하.
    그거 사서 들고가면 내 짐은 아무것도 못 들고 온다고 못사가겠다고 했더니 좀 섭섭해하는 눈치.
    자기가 약간 아끼는 돈에 눈이 멀어 여행하는 사람의 수고의 비용은 잘 눈에 안 들어오나보더라고요.

    저는 제가 사주고 싶은 선물만 딱 사가지고 가지 (그것만 해도 짐 꽉 찹니다) 면세점 부탁은 안 들어줘요.

  • 3. 마자요
    '11.7.27 6:14 AM (86.162.xxx.164)

    친구가 무거운 멀버리 가방을 부탁하길래
    백화점에서 사쓰라고 단호히 말했어요
    가격 차이 많이 난다고 비싸다고 하길래
    그럼 사지 말라고 했어요
    돈이 여유가 안되면 안쓰고 안사면 되지 다른 사람한테 부탁까지 해서 그 가방이 갖고 싶을까요
    전 네버 절대 면세점 심부름 안 해줘요 ㅠ_ㅠ

  • 4. ...
    '11.7.27 6:22 AM (110.14.xxx.239)

    저도 안해줍니다. 회사일로 출장갈때 회사회식에 쓸 양주 사오는 정도

  • 5. 완전공감..!
    '11.7.27 7:35 AM (121.135.xxx.123)

    부탁하는 분들 그동네 슈퍼에서 배추 세일한다고 한포기만 누가 사다달라고 해보세요. 그것도 다른 동네에 사는 사람이..

    적절한 비유네요..^^!

  • 6. 짐같이풀재요
    '11.7.27 7:37 AM (203.152.xxx.229)

    아이하고 두어번...외국을 다녀왔어요
    마중나올 신랑 생각해서 귀국일은 늘 주말이죠...
    동네 아이친구엄마인데...주말에 짐풀지말고 월요일에 짐풀으라고..같이풀자고...
    이건 뭔시츄에이션인지 모르겠어요...집도좁고해서...후다닥 짐풀고 트렁크 치우고 살아야죠..
    아이데리고 외국다녀오는 제짐가방속이 왜 그리 궁금할까요 ???

  • 7. 앱등이볶음
    '11.7.27 7:38 AM (61.33.xxx.3)

    면세점 물건 부탁하는거 정말 그지같아요
    내 돈이랑 수고는 중요하고 남의 시간과 노동력은 뭐 날로 먹어도 되는거랍니까

  • 8.
    '11.7.27 10:25 AM (175.196.xxx.14)

    어제도 시아주버님 유럽 출장 가는 길에 뭐 사다 달라고 할까요? 라는 글의 댓글에....
    냄비나 칼 셋트 사다 달라고 하라는 분들...
    도대체 정신이 어디 박힌 건지.

  • 9. &
    '11.7.27 11:30 AM (218.55.xxx.198)

    왜 이렇게 남한테 민폐끼치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지요..
    인격은 않되있으면서 명품백들면 수준이 올라가나...
    아..원글님이 말하신 그 동생 진짜 짜증나는 스타일이네
    그런거 부탁하며 밥한끼 사지도 않으면서 2시간거리 온사람을 돌려보내다니
    남자한테 미쳤나봐요..? 그날 않만나면 남친한테 차이나보죠..?
    앞으로 절대 남의 그런 부탁 들어주지마세요
    무슨 님이 해외에 남들 물건 사주러 나간것도 아니고...
    당연히 돈 맞겨놓은거 처럼 왜 이거사와라...저거 사와라..민폐들을
    끼치나요..? 내가 그렇게 않살아봐서 난 정말 그런사람들 이해가 않가네요
    적어도 그런 부탁을 하려면 어쩌다 한번...그것도 어렵게 부탁을 하는것이고
    못해준다고 하면 그런다 보다..하고 또 부탁을 한 물건을 어렵게 구해다 줬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선물을 하나 정성껏 준비한다든지...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한끼 산다든지.....사람이 뭐 이런 상대적인 교양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정말 무식한 인간들 왤캐 많은지요...

  • 10. .
    '11.7.27 2:02 PM (211.224.xxx.124)

    님이 너무 착해요. 너무 착하니까 물로 보고 저러는 거예요. 아직 힘든일을 많이 안 겪고 사신것 같은데 그런 되먹지 못한 인간말종이랑은 딱 끊으세요. 전화수신차단, 스팸차단 이런거 있다면서요.
    어째 사람을 불러내놓고 지 이속만 차리고 딴 사람 만난다고 가버리나요? 저도 님처럼 순진한 시절엔 저런 비슷한 상황에 암말 못했는데 이제는 저런 인간들하고는 상종 안해요. 누가 부탁하거든 검색심해져서 그렇다느니 하면서 거짓말하지말고 그냥 이런 부탁 하지말라고 하세요. 귀찮고 스트레스라 이젠 안하니까 나한테 부탁하지마. 목소리 쫙 깔아서 강하고 애기하세요. 왜 남한테 휩쓸려 스트레스 받나요?

  • 11. 거절
    '11.7.27 2:05 PM (211.246.xxx.4)

    하세요 딱잘라서
    세관에 걸릴까요?친구에게 샤넬백 부탁할까요?
    인터넷올리는사람보면 미친것같아요

  • 12. ///
    '11.7.28 2:48 AM (211.172.xxx.235)

    저위에 짐같이 풀자는 아줌마랑 가까이 사시는분,,,

    정말 웃겨요...짐을 같이 풀자는 말이...

    역시 세상엔 상상 초월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원글님...

    그 생각 모자란 동생이랑은 인연 잘 끊었습니다...

    앞으로라도 다시 연결되지 마시길...

  • 13. ,,
    '11.7.28 10:20 PM (110.14.xxx.164)

    저도 자주 나가는데 알아서 니가 사오란 사람도 있어요
    아마도 사오면 트집 잡겠죠
    사다주면 니가 얼마 남겨먹겠지? 이런 식으로 얘기도 하고요
    싸니 비싸니 따지고요 별 인간 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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