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종이접기 거의 안 하나요? 요즘 한국 애들은 많이 하는지..?

[궁금]

저는 이십내 중반정도인데요
제가 어릴땐 애들이 종이접기를 정말 많이 했거든요ㅎ
김영만 아저씨표 색종이..이런걸로 이것저것 참 많이도 접었어요
어릴 때 몇 년동안 선물이 종이접기책이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저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죄다 열씨미 접었던 것 같은데...

제가 갑자기 이 생각이 왜 냤냐면요..
최근에 블레이드 러너를 봤어요 해리슨 포드 나오는 옛날 SF 영화요
거기서 보면 중간중간에 종이접기가 나오는데, 그게 굉장히 이국적인 분위기로 연출 되더라구요
제 눈엔 별로 안 희한해 보였는데 뭔가 진기한 것인양 묘사가 되서 신기해 하다가

또 최근에 화이트 칼라라는 미드를 보는데 거기서도 인물 중 한명이 종이접기를 해요
백합 모양이랑...그닥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도 굉장히 이국적이고 독특한 것인양 묘사가 되더라구요.
주인공 FBI아저씨가 물어봅니다 "친구중에 오리가미(종이접기) 하는 사람은 알레긋 뿐이잖아?"라고..

뭔가 서구 쪽에서는 종이접기가 흔치 않은가 싶드라구요 ㅎㅎ
동양, 특히 일본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소재인가 싶어서 막 궁금증이 치솟더라구요
그 생각을 하다보니, 한국에서도 종이접기가 유행한게 혹시 일본 영향이 아니었나 싶구..
왜냐면 아까 말씀드린 어릴적 선물받았다는 그 책들, 죄다 일본 저자가 낸 책이었거든요

뻘 생각이지만 너무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요즘 애들, 종이접기 많이하나요?

[.]

우리애 문화센타 종이접기 다녀요
제가 영 그쪽으로 소질이 없어서
손으로 꼼지락 거리면 소근육 발달에 좋다고 해서요

[^^]

저도 김영만 아저씨 세대인데 ㅋㅋㅋㅋㅋ

[궁금]

김영만 아저씨...지금은 뭐하실까요?ㅋㅋ

[ㅋㅋ]

프랑스는 몇년전부터 조명, 데코나 장식품에 오리가미 스타일 유행하고 있어요, 수공예 제료파는곳에 가면 종이와 설명서를 패키지로 해서 파는곳도 많고 어린이용으로 팔기도 하더라구요. 다 일본문화인지 알고있져...

[음]

아주 대중적이진 않아도 하긴 해요.
근데... 얘네들 오리가미 오리가미 해가면서 하니깐 괜히 꼴보기 싫은거 있죠? ^^;;;
호주에서는 일본거라 알려져 있죠 (그래서 일본에서만 하는줄 아는 호주애들 대부분입니다) 이름 자체고 일본어 그대로 오리가미 라고 부르지요.

[일본]

우리나라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종이접기라는 것이 있었는데 중간에 일본이 더 앞서나가더니 일본에서 오히려 우리나라로 그 문화가 전파되었다고 하네요. 세계적으로는 종이접기가 일본것이라고 인식되고 있대요. 손가락의 소근육 운동에 도움이 되겠고 뇌검사를 해보면 좌측뇌를 자극한다고 하대요.

[원글]

소근육 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ㅎ
정말 웬만한 동양 문화는 다 일본 문화로 전파되어 있네요..
예상은 했지만...제가 아주 민족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런 걸 볼 때마다 어딘지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ㅜㅜ

[그게]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쪽에 가까워요.
서양인들은 의외로 손 생김새가 투박하고 손근육이 발달 안되었어요.
동양인들 관점으론 어이 없을 정도로 손재주가 없다고 할까..
그래서 종이접기 같은 걸 일종의 묘기라고 생각할 정도..
소근육이 발달할수록 진화가 많이 되었다는 증거인데 그런 면에서 걔네들은 진화가 덜됬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여름]

안하고 큰 것 같더라구요~우린 대충 배나 비행기 뭐 그런건 하고 크잖아요~저 예전에 캐나다로 연수 같었는데 스페인서 온 애가 일본애가 가르쳐 줬다며 뭘 접은 걸 보여줬는데 엄청 좋아하길래 저도 학이랑 거북이 그런 걸 접어서 보여줬더니 절 아주그냥 경이롭게 쳐다봤어요^^

[음...]

저의 애가 이태리 초등학교 다니는데요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종이접기 가르쳐줘요
다들 신기해하면서 좋아하더군요
공기놀이 전파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