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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아기를 보면서 웁니다.

.. 조회수 : 10,496
작성일 : 2011-07-21 04:06:42
이제 6개월 들어서는 천사같이 예쁜 아가에요. 지난달부터 복직을 하게돼 어린이집에 갑니다. 다행히 순하고 잘웃고 예쁜아가라 어린이집에서도 잘 지내요. 저는 출퇴근길에 아침저녁으로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짬짬히 유축하고, 집에오면 아가를 잠시 눕히거나 안은채로 대충 뭔가를 먹거나 또는 굶거나, 빨래 청소 따위를 하고 아기를 씻기고 하면 또 하루가 다 갑니다. 아직 밤중수유를 떼지못해 새벽에도 한두번 깨니, 출산이후 약 반년동안 네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어요.
친정은 차로 네시간 이상 거리, 시댁은 시아버님 혼자십니다. 잠시라도 누구에게 애기를 봐주십사 할 형편도 아닌거죠.
글로만 써도 지칩니다. 내 일이 아니라 내친구나 내동생이라면, 아휴 어떻게  지내냐 너, 싶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지치는건, 아가 얼굴만 봐도 스륵 풀립니다. 며칠전엔 드디어 기운이 딸리는지 편도선이 심하게 붓고 몸살이 와서 징징 울다가, 병원가서 영양제 한방 맞고, 엄마인 내가 힘내자 하고 털고 일어났어요.

정작 나를 힘들게 하는건, 이런 물리적인 힘듦이 아닙니다.

이시간까지 우리 남편, 아직 안들어왔어요. 새삼스런 일도 아닙니다. 회사가 워낙 새벽부터 출근하고 야근도 잦습니다. 야근후에 술한잔 하는 자리도 많아요. 기본적으로 이사람은 성격상, 술자리에서 먼저 털고 일어나면 죽는줄압니다. 연애할때는 좋았던 술 좋아하고 사람어울리는것 좋아하는 성격이 결혼후에는 저를 너무 외롭게 하네요.

나만혼자 뭐하러 이렇게 아둥바둥 애쓰며 살까 싶고 별별 생각이 다 드는 밤입니다. 이와중에 꼬맹이가 배고프다고 꼼지락대서 젖을 물렸는데, 그모습을 보니 또 너무 귀여워서 눈은 울고 입은 웃고 있네요 -_-

아 이제 저도 좀 자야, 내일 또 치열한 하루를 보내겠지요. 참 두서없는 글입니다.
IP : 119.64.xxx.2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1 4:12 AM (211.174.xxx.142)

    바쁘게 사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 2.
    '11.7.21 4:12 AM (175.196.xxx.107)

    자식 낳고도 기본적인 할 도리조차 안 하는 남자들,

    모조리 한꺼번에 묶어다가 정신개조실에 집어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남자들을 데리고 사는 부인들의 인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 3. 흠..
    '11.7.21 4:14 AM (71.231.xxx.6)

    어쩜 그렇게 열심히 사세요? 훌륭한 새댁 같으니..ㅎㅎ
    집이 가까우면 아기를 봐주고싶은 심정이네요

    아기 수유하면서 저렇게 일을 해도되나 싶을정돈데요
    엄마가 건강해야 되는데 걱정이 되네요

    4시간 거리의 친정이지만 친정엄마가 일주일 단위로 와주실수는 없나요?
    안타갑네요

  • 4. 힘내세요
    '11.7.21 4:19 AM (211.192.xxx.50)

    엄마 힘든 것 아나봐요. 아가가 순하다니 기특하네요ㅠ_ㅠ

  • 5. 시간이
    '11.7.21 4:48 AM (121.160.xxx.41)

    지나면 웃게 되실 거에요. 저도 남편은 주말까지 바쁘고, 친정, 시댁 모두 3~4시간 이상 가야하는 거리라 도움도 청할 수 없어요. 잠은 돌 넘어서까지 깊게 못 잔 거 같아요. 아이가 몸만 틀어도 눈이 떠져서 이불을 휘감기 전에 살짝 들었다가 몸 틀고 다시 덮어주고 살았으니... 지금은 두돌인데 이젠 제가 먼저 자는 날이 반이 넘어요. 제 아이도 착하고 순하고 체격적으로나 발달면으로나 다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잘 크고 있거든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긴 기간을 어찌 그리도 아이한테 쏟았나 싶지만 그게 즐거움이었고, 그만큼 아이랑도 통하는 뭔가가 있었으니 그렇게 한 거였지요. 엄마가 한 만큼 아이도 계속 엄마에게 보여줄 거에요.
    며칠 전에 두돌 지났는데 말이 좀 빨라요. 생각을 잘 말하거든요. 어제 밤 잠자리에서 그러더라구요."아빠가 고마워." "왜? 뭐 때문에 고마워?" "그냥 고마워. 엄마도 고마워" "엄마도 ##이 잘 커줘서 고마워" 라고 대화하고 잠들었어요. 평소에 주변 아는 이모들이 과일 주고 그러면 나중에 이모한테 고마워 안 했다고는 말 잘 하면서 고맙단 말은 면전에서 절대 안 했는데 저한테 생각지도 않은 말 해주니 너무 행복했어요. 아마 님도 그런 날이 올 거에요.^^

  • 6. ^^
    '11.7.21 5:08 AM (116.39.xxx.30)

    에공...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이쁜 아가 얼굴 보면서 힘내세요.
    저도 아이 돌전에 어린이집 보내고 출퇴근하면서 거의 혼자서 아이 키웠답니다. 신랑도 퇴근이 많이 늦었었거든요. 게다가 울 아들은 잠도 없어서 밤 12시까지 집안일 암것도 못하고 둘이 앉아서 놀고 함께 책보고..첫아이여서 일찍 재우는 건 생각도 못하고 어디선가 본..아이가 원하는데로 재우라고, 아이가 세돌 되기 전까지는 아이에게만 집중하라는 글 일고선 매일 1시 넘어서까지 집안일 하고 지쳐 잠들곤 했었어요. 둘째 태어나니 그때의 그 열정은 어디갔는지 어떻게든 일찍 재우려 하고 책 들고오면 도망가고프고~^^ 갑자기 예전 생각에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자는 아이 다시한번 들여다보고 쓰다듬고 있네요..

  • 7. 워킹맘님
    '11.7.21 5:41 AM (86.144.xxx.23)

    화이팅이요!!!

    딸키우는 엄마로서 일하시면서 아가 키우는거 대단하시고 장한 일하십니다. 더군다나 유축까지 해서 모유수유도 하시구요. 대단하세요. 저도 아기 신생아일때 어려운 일이 있어 매일 울면서 자는 아가모습 보곤했었지요... 그래도 아가보면서 견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의 힘듦이 지금은 추억이 되었네요. 님도 곧 그리 옛생각하며 말씀하실 날이 오리라 믿어요. 단시간이라도 숙면취하시고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8. df
    '11.7.21 7:32 AM (175.112.xxx.223)

    힘내세요 ~~!!

  • 9. 휴~
    '11.7.21 7:45 AM (116.122.xxx.60)

    새벽 4시가 넘은 건가요. 에구 힘내세요 남자들 언제 철들려는지.

  • 10. 대한민국당원
    '11.7.21 8:25 AM (116.123.xxx.118)

    흠흠.
    아이가 건강하고 밝은 모습인가 봐요.^^*~~씽씽~헤헤~ 어머님(?)도 ^^;;
    남자들은 언제 철들지에 대해... 한마디 쓰려고 .... 귀여운 아가만 생각해야 하는데 ㅋㅋㅋㅋ;;;
    나부터? 저부터? 바뀌면 되는데 자신의 아들은 남자 아닌가요?ㅎ 남의 허벅지 긁는 소리 하지마시고 내 아이부터 남자들 철?들게 하세요. 앞뒤가 안 맞는 소리하는 사람보면 그냥 그래요. ^o^

  • 11. 원글
    '11.7.21 8:25 AM (211.246.xxx.14)

    원글입니다. 모두 너무 감사해요.
    남편은 해뜨고 들어왔고요 ㅋㅋ 저래갖고 씻고 출근은 어째 하려는지.
    저는 저대로 아기랑 힘차게 나왔습니다 -_-
    아기는 방긋방긋 웃으며 어린이집 원장님 품에 안겼고, :) 저는 광역버스로 한시간 거리를 달려 출근하는길입니다. 오늘도 힘낼게요!

  • 12. ..
    '11.7.21 8:31 AM (150.150.xxx.92)

    조금만 버티세요.....아이 생각보다 금방 크더라구요.
    저도 첫아이 치열하게 키웠어요.
    출퇴근이 합쳐서 3시간거리. 아이 태어나자마자 남편이 전남으로 발령나서 혼자 키웠는데
    아이 싸이클에 맞추느라 밤 꼬박새우고 출근한적도 많아요.
    책 읽어주거나 같이 놀아준다고 거의 새벽에 잤구요...(뭐 지금은 알짤없지만요.ㅎㅎ)
    2돌까지 모유먹이면서 키웠어요.
    그렇게 6살까지 키우다가 둘째 낳고는 두 아이 데리고 아침 6시반에 집에서 출발해서
    이모집에 데려다주고 또 1시간을 달려 출근해요.
    갓난쟁이도 같이 하는 일이라 힘든줄 모르고 사네요.
    첫아이라 경험도 없고 그저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한몸 희생하면서 힘든줄 모르고 키웠는데
    두아이 엄마가 되고 나니 요령도 생기고 윗분 말씀처럼 먼저 잠들때도 많아요.

    어느날 보면 스스로 처량하고 불쌍해서 슬픈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로 인해 우이 아이들 행복한 모습 볼수 있으니 힘을 낼 수 밖에요.
    슬픈생각 하지 마세요. 그저 기쁜 마음으로만 사세요~ 늘 감사 감사^^

  • 13. 화이팅!!
    '11.7.21 9:37 AM (115.178.xxx.253)

    다른분들도 얘기한것처럼 조금만 버티세요.
    아이가 조금만 커도 나아집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남자들의 30대는 치열하게 일하고 사람관계 만들고 이런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러니한게 그 시절을 제대로 못보내면 40대에 갈곳도 할일도 없어지기 쉽구요.
    그래도 그 와중에 가족을 챙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야지요.
    남편에게 투정하거나 짜증내는 말투로 하지 마시고
    담담하게 바쁜거 이해하지만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배려해 달라고 얘기를 해보세요.
    남자들은 꼭 찝어서 얘기하지 않으면 마음이 있어도 잘 못합니다.
    일주일에 요일 정해서 일찍 들어오거나, 주말중 하루는 가족과 함께 지내는걸
    원칙으로 하자고 하세요.. 최소한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도 좀 나아집니다.
    힘내세요.

  • 14. 얼마나 힘드실지
    '11.7.21 9:38 AM (211.57.xxx.106)

    공감해요.
    저도 그런 세월을 보낸 1인이랍니다.
    아기가 있으니 힘내세요.
    아기는 금방 자라요.

  • 15. ㅎㅎㅎ
    '11.7.21 9:42 AM (210.216.xxx.200)

    늦게 들어와서 자는 아이 안깨우는것 만으로도 땡큐~~ 라고...왕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
    새벽4시에 들어와서 자는애 깨워 울리는 서방도 있었다우..ㅎㅎㅎㅎ다 지난 일이지만..
    몸 축나지 않게 식사 거르지 마시고 보약도 한재 드시고 비타민도 드시고 하세요..
    기력 쇠하면 만사 귀찮더이다...아이를 위해서라두 본인 몸 건사 잘 하셔요..
    그리고 회사 근처로 이사 하심 안될까요??? 그게 정말 크게 도움이 되더군요..육체적, 정신적으로.
    세상 모든 엄마들은 위대합니다...특히나 철이 덜 든 신랑을 둔 아기 엄마들은 더더욱요..
    힘을 내세요..화이팅!! 아좌!!!

  • 16. ...
    '11.7.21 9:46 AM (112.151.xxx.37)

    요즘 남자들은 참 좋아요. 착하고 성실한 여자한테 장가만 가면...
    생활비는 아내가 다 벌어.. 애 낳아서 다 키워...
    본인은 총각때처럼 하고 싶은거 일 핑계대고라도 하면서...
    집에 가면 밥있어 ...누워서 자고 씼기만 하면 돼...
    아내가 낳고 키운 애기 종종 이쁘다고 아빠 놀이 하면 되구...
    아내가 돈 벌어오니..자기가 번 돈은 고소란히 자기 재산으로
    축적되고 있구.... 휴......
    도대체 여자는 왜 결혼을 하는걸까요? 합법적으로 이쁜 아기를
    얻기 위해서??

  • 17. ..
    '11.7.21 9:53 AM (14.47.xxx.160)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저도 그런 힘든 시기를 겪어봐서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 갑니다.
    다행히 친정어머니께서 옆에 사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도 정말 힘들었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많이 울었던것 같네요.

    그렇지만 시간은 반드시 흘러간다는것!!!
    아마도 그 힘든 시기를 떠올리며 웃음 짓는 시간이 올 겁니다.

  • 18. 네살엄마
    '11.7.21 9:57 AM (220.64.xxx.230)

    저도 육아에 거의 도움못주는 남편과 애 하나 직장다니느라 동동거리며 키워서 남일같지않네요. 전 님보다 훨씬 괜찮은 상황이었는데도 힘들었는데..그러나 님 몸 상할까봐 걱정이에요. 아 힘들겠다..하고 읽어가다가 한시간 광역버스에서 깜짝 놀랬네요. 이사가시라고 하고싶다가도 애기 또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하는것도 간단치 않은문제라 막 권하기도 어렵고. 에효..
    얼른 모유수유라도 적당할때 끝내세요. 그리 살다가 뼈밖에 안남겠어요. ㅜ.ㅜ
    그래도 애기가 순해서 다행이에요.. 두돌 지나면 밤잠으로 속썩일일은 거의 없어지고
    말도하고 밥도먹고.. 훨씬 나아질거에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 19. 힘내세요
    '11.7.21 10:23 AM (183.98.xxx.192)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저는 거의 미혼모 수준...ㅠㅠ
    이렇게 살아야 해?를 수없이 되뇌었어요. 그러나 시간은 가고, 애는 크고, 남편은 늙어 기력 달려 못놀고..하는 때가 오더라고요. 힘내세요. 어려운 시기인듯 해도 가족과 이쁜 아가와 나의 일이 있잖아요!!!

  • 20. ㅠㅠ
    '11.7.21 2:23 PM (121.166.xxx.231)

    글만읽어도 눈물이 나네요...ㅠㅠ 힘내세요..

  • 21. ㅠㅠ
    '11.7.21 3:46 PM (112.144.xxx.43)

    우리집 이야긴줄 알았어요.. 전 그상황에 추가로 놀아달라는 애가 하나 더 있답니다. 매일 매일 이생활이 언제끝날수있을까 우울해하는 일인입니다. 힘내세요

  • 22. 에휴
    '11.7.21 4:40 PM (211.199.xxx.103)

    제발 지치지마ㅔ요,
    제가 짠!하고 손바닥만 올려도 원글님에게 없던 기운이 생겼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신랑에게 내가 참 외롭다는 걸 말로 알리세요.여자들의 감성을 남자들은 죽었다 깨도 따라잡지 못하는 구조입니다.둔해서 모른다는 말이죠.신랑이 차츰 미워져서 나중에는 이혼을 논하고 이런 경우 답답한 심정을 올리면 여기는 이혼해라 쉽게 말하기도 하잖아요?어린이집까지 벌써 아가가 가도록 컸다니 조금만 참으면 아기들의 성장은 정말 빠르거든요?그러면 님도 좀 수월해지지요.
    글의 흐름을 볼 때 원글님은 참 따뜻하고 순한 분일 거 같아요.힘내세요,

  • 23. 그래도
    '11.7.21 4:46 PM (180.182.xxx.88)

    아이가 순하고 착하다니 대견하기도 하고 저도 아기 낳을 임산부인데 나도 우리 아기가
    저렇게 착하고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웠음 좋겠단 생각 드네요....
    당장은 많이 힘드실 거에요.
    저도 내년에 아기 낳고 복직할 생각하면 한숨 나오긴 해요...ㅜ.ㅜ
    그래도 힘 내시고!!!!!!
    예쁘고 건강하고 착하기까지 한 아이가 원글님에게 있는데 그 누가 부러울까요?
    밥 잘 챙겨드시고 아프심 미루지 말도 병원 잘 다니시고
    남편분하고는 날 잡아 진지한 얘기를 좀 나눠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 24. 어머
    '11.7.21 6:11 PM (211.189.xxx.101)

    저라면 정말 남편한테 엄포를 ㅡ,.ㅡ 이런식으로 하면 회사 관두겠다고 하겠습니다.
    맞벌이잖아요. 육아도 함께 해야죠. 물론 회사 사정이 있다하지만 적어도 술자리는 마다할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밤중수유까지 하며 얼마나 힘드세요? 그런것도 남편이 모르는거 아닐테고.. 아니면 그냥 분유 먹이세요. 유축 돈 아낀다고 힘들게 그렇게 하시지 말고 님도 좀 여유를 가지세요. 그렇게 해봤자 주위사람들 아무도 안알아줍니다.
    남편도 그렇게 하면 당연한줄 알구요. 몸 챙기세요. 아기를 위함도 좋지만 날 위함도 생각하세요 ㅠㅠ 힘내시구요~

  • 25. 저랑
    '11.7.21 6:53 PM (128.134.xxx.16)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저는 이제 아이가 일곱살입니다.
    그렇게 술자리 챙기고 주변 사람 챙기는 것도 일의 연장이고 일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다행이 직장에서는 나름 인정받아 승진도 빠르고 연봉도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래봤자 중소기업이라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의 연봉에 비하면 택도 없긴합니다)
    몸이 힘들고 마음이 힘들고 아무리 힘들어도 다독여 줄 사람 없으니 더 힘들고
    잠든 애 얼굴 보면 눈물부터 흐르고...그런 시절들을 보냈는데요,
    그 외로움, 아이때문에 힘든 일들을 나 혼자 겪어내는 그 마음 아픔들,
    어디로 안사라지고 다 내 마음에 남아있어요.
    저는 그냥 제가 마음을 접었어요.
    일욕심 많은 사람, 사람욕심 많은 사람, 내가 좀 더 힘들어서 그 욕심대로 살게 냅둬야지...
    그러고 있어요.
    내가 해줄 수 있는 만큼은 해주야지...생각해요.
    대신 잘해주려는 생각은 없구요, 그냥 워낙 바쁜 사람이니 제가 할 수 있는만큼은,
    옆에 살고 있는 의리로 해주려합니다.
    사실 새벽에 들어와 새벽에 나가는 삶도 그리 행복할 건 없는 것 같구요,
    그런 삶을 살아서 아이 커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지 못했잖아요.
    그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분명 스스로 깨달을 날이 올꺼라 생각하거든요.
    이제 아이도 좀 커서 손도 덜 가고 제시간도 생기구요.
    지금은 살 만 해서 둘째는 생각도 없습니다.
    젤 중요한 건 건강이니 억지로라도 영양제 같은거 챙겨 드시구요,
    아이에게 좀더 알차게 시간 나눠주기 위해서 집안일은 도우미 쓰시구요,
    근처에 좋은 반찬가게 소개 받아 맛난 반찬 챙겨 드세요.
    몸이 덜 힘들면 마음도 조금은 덜 외로워진답니다.

  • 26. ..
    '11.7.21 7:05 PM (14.33.xxx.181)

    남편분 정신좀 차리셔야 겠네요
    부인은 애보랴 직장다니랴 동동거리는데
    적당히 술자리 참석하시지.......... 청소 빨래 같은거 팍팍 시키세요
    남자들은 말해야 안다니깐요. 엄살도 부리시고......
    남자들도 육아에 참여 시켜야 사람됩니다

  • 27. 남편한테
    '11.7.21 7:53 PM (119.207.xxx.216)

    화가 나네요.. 기본 성격이 그렇다 하더라도 이젠 한집안의 가장이다 생각하고 조금씩 고쳐야되는거죠. 이야기를 많이 하셔요.. 윗분말씀처럼 엄살도 부리시고.. 그래야 남편이 바뀌지 마냥 다 받아주면 바뀌지않고 님만힘들고 나중에 좋은소리 듣지도 못해요. 그런고생한걸 모를테니까요.

  • 28. 힘내요
    '11.7.21 8:20 PM (123.254.xxx.222)

    6개월 아기 떼놓는 것도 맘아프고 밤수유 하려니 체력도 딸리고... 여러모로 힘드시겠어용.
    저도 새벽수유때문에 힘들었는데 만8개월 다다르니 아기도 좀 길게 잘줄 알더라구요. 조금만 기다리시구요.
    그리고 남편... 님이 혼자 원더우먼처럼 척척 잘하니깐 남편이 애키우는거 쉽게 보나봐요.
    그렇게 혼자 육아 하시다간 정말정말 병나요.
    제 친척중에 남편은 항상 늦게까지 술마시고 안들어오고, 엄마 혼자 애 둘 키우고 맞벌이 하느라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다가 둘째 첫돌도 안되서 정말 병났어요. 그것도 암이 걸려버려 완전회복이란 있을수 없는 돌아올수 없는 강을 이미 건너버렸어요. 그래서 좋은직장도 다 그만두고요.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없죠. 님은 남편을 너무 봐주시네요.
    남편한테 엄살 왕창 부리세요. 안되면 쓰러지는 척이라도 하시던가... 님 건강이 정말 걱정되어 하는 말입니다.

  • 29. 투썬
    '11.7.21 8:36 PM (58.166.xxx.162)

    젖먹이 애키우는 엄마로서 내 몸이 고달퍼 서럽다가도 애기 이쁜짓 보며 눈물 고인채 입은 방긋 웃는 그마음 백번 공감가네요
    원글님 참 대단하세요!!! 힘들어도 지금 이 시간이 본인스스로 제일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을듯 하네요

  • 30. 저도
    '11.7.21 10:17 PM (121.167.xxx.12)

    로긴했어요. 임신 8개월 때 부터 주말부부였는데 애기가 18개월인 지금도 주말부부에요. 집에는 제가 모셔야 할 시모와 손아래 시누까지 있네요.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살고 있어요.

    아니아니 제 한탄을 하려는데 아니라
    아직 모유수유하신다니 철분제 꼭 챙겨 드시라고 얘기하려고 로긴했어요.
    18개월짜리 아직 젖을 못 떼서 퇴근하고 젖 물리고 있는데 오래 수유하다보니 빈혈이 와서 두통이 너무 심해요. 늦게사 철분제 먹고 있답니다.

    보약이라도 한 재 지어 드시고요. 진짜 힘내세요!! 가까이 사시면 손 붙잡고 마주 앉아서 싱글맘이나 다름없는 워킹맘의 고단한 삶을 같이 나누고 싶군요. ㅠ_ㅠ

  • 31. .
    '11.7.21 11:12 PM (58.140.xxx.233)

    순한 아가 낳으신 것도
    순한 남편의 자식이기에 가능한 것이니
    너무 미워하지 말으시어요
    남편 닯아 판박이로 안자고 안먹고 예민하고 까다롭고 몸 약해
    혼자 키우느라 골병들어
    이제는 아이 이쁜 줄도 모르고 다 귀찮아 때로는 훌훌 뜨고도 싶은
    서러운 모성이 여기 있답니다.

  • 32. 지나가요,,
    '11.7.22 1:03 AM (112.151.xxx.44)

    낳은 순간부터 엄마가 되는게 아니라 그런 눈물을 수없이 흘리면서 엄마가 되는거라 얘기하고 싶네요..저도 지나간 일이니 이렇게 얘기하지,,, 싶지만 님이 얼마나 힘들지 저또한 겪었기에 말할수 있습니다.. 나밖에 모르고 살던 사람인 제가 이렇게 님의 이야기에 눈물이 머금는 사람이 된것은 바로 그런 고독의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이 아닐까싶네요..
    힘내세요..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자랍니다..다~ 지나갑니다..
    나중에 후회하는것보다 그때 몸 힘들면서 최선을 다했던것을 잘했다고 생각들 날이 옵니다.
    인생에서 그때만큼 힘든시기는 없을거에요.. 잘 견디세요..
    남편분에게는 잘 얘기해 보세요.. 그런문제로 싸우면 님만 더 힘듭니다..
    아주 잘 얘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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