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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랑 사이 안좋으산 분 있나요? 전 아직 미혼인데...

답답 조회수 : 2,677
작성일 : 2011-07-10 14:22:14
전 30대 초반이고 아직 미혼이에요. 세 살 위 미혼인 언니가 있는 네식구.
엄마랑 싸울 때 내뱉었던 말들 때문에 상처가 커서 엄마가 저를 매우 싫어합니다.
이제는 대놓고 너 결혼하면 엄마랑 멀리 살아라, 외국가서 살아라 는 말씀까지 하세요.
제 직업 특성상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걸 알면서도요.

남들과 비교하는거... 젤 상처받기 쉬운 부분이죠.
제가 결혼 못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부모님과 이래저래 부딫힐 때가 많은데,
그 문제로 다투던 중에 제가 속상하여,
내 친한 친구들 부모님들은 다 서울대, 연대, 이대에 학벌 좋고 돈도 잘버시는 부모님들이다.
한마디로 집안 환경이 다 우리집보다 낫다.
우리집은 그렇지 않으니 그들처럼 시집을 잘 갈 수 없다. 는 말을 했습니다.
그게 엄마에게 큰 상처가 되었나 봅니다.
그 밖에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부모를 무시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니
무얼 해도 저만 퇴짜입니다.

저 스스로 좀 억울함이 있는가 봅니다.
친구들과 비슷한 동네, 비슷한 학교, 떨어지지 않는 외모, 등등을 갖췄지만
집안이 그들보다 좀 기운다는 생각에 답답함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짜고짜 남들과 비교하며 왜 좋은 곳으로 시집가지 못하냐는 엄마의 성화에
맘속의 말을 내뱉었던 것 뿐인데 이런 결과를 초래하니 집에 있는 마음이 가시밭길이네요.

IP : 124.61.xxx.4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10 2:25 PM (175.206.xxx.208)

    진짜 잘못하셨네요.
    엄마 마음 풀리실 때까지 진심으로 백배사죄하셔야 될 듯 한데요?

  • 2. 그리고
    '11.7.10 2:27 PM (175.206.xxx.208)

    결혼을 재촉한 어머님의 조급한 마음도 원글님께 스트레스가 되셨을 테니 안타깝긴 한데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결혼은 본인의 문제 아닌가요?
    본인이 남자와 연애하고 결혼하는 건 데 부모님 탓을 하는 건 원글님의 나이 답지 않아요.
    까칠한 댓글.. 죄송합니다.

  • 3.
    '11.7.10 2:28 PM (211.110.xxx.100)

    세상에, 아무리 답답해도 어떻게 부모한테 그런 말을 하셨나요...
    친구들과 비슷한 동네, 비슷한 학교, 떨어지지 않는 외모 등을 갖춘게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덕분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 해보셨나요??
    전 20대 미혼이지만, 아무리봐도 원글님이 잘못하신것 같네요.

  • 4. 아뇨
    '11.7.10 2:34 PM (211.234.xxx.205)

    전 원글님 이해해요.
    결혼에 있어 부모님 능력이 많이 작용하구요
    원글님이 당한게 많아 참다 저리 나오신 거 같아요
    저도 친정엄마 때문에 천뷸이 나는 사람 중 하나.

  • 5. ..
    '11.7.10 2:34 PM (211.253.xxx.235)

    할 말이 없네요.
    님 학벌은 어떻길래 부모님 학벌을 운운하고 경제력을 비교하시는지.
    그래서 부모님이 글쓴님 굶기기라도 했어요? 부모님 돈 잘번다고 결혼잘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 인성이 모자란 거 아닌가요.
    부딫힐 -> 부딪칠 이구요.
    >

  • 6. ..
    '11.7.10 2:38 PM (116.120.xxx.42)

    맘 속의 말을 내뱉었던 것 뿐......
    우발적인 게 아니라 그동안 생각해왔던 거라는 말씀이군요. 참 나빠요.
    요즘 젊은 사람들 다 이러나요?
    부모탓, 남 탓... 평생 탓하며 사세요. 그 인생이 좋아질수 있는지...

  • 7. 친구들과
    '11.7.10 2:40 PM (121.190.xxx.228)

    비교하고 시집가라고 성화를 하면 힘들죠.
    저도 결혼전엔 엄마랑 갈등 많았지만
    지금 엄마말이 속썩인적도 없는 착한 딸이랍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잘해야겠지만
    충분히 있을수 있는일이고 지나면 별일 아닌일인데
    서로가 예민하고 힘든기봐요.
    타인의 눈으로 보면 심각한 일도 아니고
    엄마의 말도 보통들 결혼전에 그런말 많이 들어요.
    단 시선이 잘난 친구들에게 맞춰지면 불행의 시작이죠.
    키우느라 최선을 다했을 부모님인데 부모님 원망마세요.

  • 8. ..
    '11.7.10 2:41 PM (112.158.xxx.158)

    원글님도 뭘 잘못했는지 잘 알고 후회하시는 것 같은데 너무 몰아세우지 말죠.
    어렵겠지만 편지를 한번 써 보세요. 이게 정말 쉽지 않은 걸 알지만 하셔야죠..
    그런데 경제력도 있으신데 그리 사이가 안 좋으면서 같이 살고 계셨던 건가요?

  • 9. 답답
    '11.7.10 2:50 PM (124.61.xxx.41)

    부모님때문에 결혼 못한다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먼저 자꾸 저에게 다른집 자식들과 비교하면서 너는 왜 그렇게 못하냐... 는 식으로 늘 말씀하세요.
    좋은대학 나와서, 외모도 빠지는게 아닌데 왜 여태 그모냥이냐...
    매일 말씀하시는 본인의 수준보다 좀 낮은 약대 4년 장학금으로 가서 4년말에 졸업, 의사 만나 지방에 사는 제 고등동창이랑 저랑 비교하면서 너는 왜 그렇게 못하냐...

    저도 많이 속상합니다.
    부모탓하면 안되는거 저도 압니다. 제가 잘나고 제 살길 개척못해서 이러고 있는 것도 알아요.
    어렸을 때는 저희집이 너무 허름하고 쪽팔려서 친구들을 데려오지 못했어요. 친구들 앞에서 운 적도 있고요..
    동네 자체가 나쁘지 않아서인지, 제 친구들은 다 잘살고, 부모님도 부유하고, 유명하고, 그렇더라구요. 그 자체를 원망하진 않아요.
    하지만 엄마가 자꾸 저에게 결혼 강요를 하면서 무조건 친구들과 비교하니, 제가 홧김에 그런 말을 한것 같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제 심정도 참 아픕니다.

    몇 년 전부터 엄마가 무조건 생활비 혹은 용돈 명목으로 20만원씩 본인에게 달라고 하셨어요.
    그대로 하고 있구요.. 누구누누 딸은 부모님 해외여행 보내준다더라,, 다 지가 벌어 대학가고 시집 갔다더라... 하시면서
    우리집은 최소한만 해줄 수 있으니 너 돈 모아서 시집가야 한다.. 못 박히게 말씀하시고..

    솔직히 제가 친구들에게 다 물어봤습니다. 엄마한테 20씩 하는 친구 한명도 없더라구요.
    그런데도 엄마는 저를 상처줬다는 이유로, 시집 안가고 있다는 이유로, 참 박하게 대하십니다.
    말 한마디에 부모자식 관계가 이렇게 될 수 있나요?
    전 평생 부모님께 속썩혀 드린 일도 없고 안정적으로 돈도 벌고 있습니다.
    저도 부모에게 상처받은거 많아요. 그런데 아무리 자식이 상처주는 말을 좀 했다고 저리 나오시는건 저에게 너무 상처입니다. 요즘 집에 있는게 정말 편치가 않아요. 가시방석.

  • 10. -,-
    '11.7.10 2:52 PM (61.80.xxx.110)

    독립하세요.

  • 11. 음..
    '11.7.10 2:53 PM (211.253.xxx.235)

    한달에 20만원 드리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고, 한달에 50만원 드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글쓴님은 글쓴님보다 나은 처지의 친구집과 본인을 비교하고
    어머님은 어머님 기준으로 비교하고.
    그냥 독립해서 사세요.
    독립해서 살면 한달 생활비 20만원으로는 생활자체가 불가능하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님 마음이 불편하다는데.

    어렸을때 집 허름하다고 친구 못데려왔다는 건 사실 좀 한심합니다.

  • 12. ..
    '11.7.10 2:54 PM (112.158.xxx.158)

    어렸을 때야 어리니까 그럴 수 있는데
    아직까지 그 마음을 그대로 갖고 계시면 안되지요..

  • 13. .
    '11.7.10 2:54 PM (119.69.xxx.22)

    원글님 탓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독립하세요..
    결혼이 아니라도 이제 독립할 때가 된 거 같아요.
    그리고 현실이죠.. 원글님이 말씀하신것도.
    수입이 괜찮으신 거 같은데 맘편하게 혼자 사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가족이라고 같이 살아야하나요?
    저도 엄마랑 헤어지고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 14. 답답(원글)
    '11.7.10 2:58 PM (124.61.xxx.41)

    엄마가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이좋은 모녀가 되긴 이제 그른 건가요? 제 욕심인가요?
    아무리 그래도 자기 딸인데 엄마가 매정하게 나올 때 마다 제 자신은 정말 상처가 크네요.
    아무리 쿨하게 넘기려 해도... 전 솔직히 두렵네요. 결혼해도 남들은 친정이나 친정엄마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며 힘들어도 이겨 내던데 전 그걸 바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살인죄를 짓고 와도 내자식은 내자식이라는데 이해관계로 모녀간의 정이 끊어진다는게 참 가슴아픕니다.

  • 15. .
    '11.7.10 2:59 PM (24.246.xxx.108)

    글쎄요 부모는 자식들 비교해도 되는데 자식은 부모 비교하면 안되는지.. 비교하자는 말이 아니라요
    차마 자식으로서 안하는 것 뿐이지 마음먹으면 독한 말 못내뱉을 것도 없는데 안하잖아요 우린?
    근데 부모님들은 왜 자식들에게 남과 비교하며 상처줘도 된다고 생각할까요
    부모님들도 사고방식을 바꿔야 된다고 봐요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거든요 안해야 되니까 안하는 거죠

  • 16. ...
    '11.7.10 3:03 PM (211.207.xxx.166)

    부모도 미성숙한 분 많아요.
    김연아엄마의 숨겨진 희생과 강단은 보지 못하고
    김연아부모는 유능한 딸 둬서 좋겠다.......라고
    푸념하는 부모들땜에 고딩들이 김연아 싫어한다는 얘기까지 들었어요.
    반짝반짝하는 열매만 보시는 거죠.

    감정 격해지니, 말을 최대한 섞지 마시고, 이해받으려 마세요.
    결혼하고 나서 가끔 보면 또 나아져요.

  • 17. 음..
    '11.7.10 3:05 PM (175.206.xxx.208)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으시니 독립하시면 될 거 같아요.
    같이 살아 생겨나는 일들은 잠시 얼굴을 안 보고 살면 좀 풀리거든요.
    매달 용돈 명목으로 드리는 돈은 집안 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 할 수가 없네요.

    집안이 가난했다고 해서 원글님 밥 굶긴 건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원글님 집안이 너무 허름하고 쪽팔려서 친구들 못 데리고 오고 친구들 앞에서 그것 때문에 울었다고 하시는 데 저는 그게 참 그러네요. 부모가 그렇게 챙피한 존재인가요?
    아신다고 하면서도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시나봐요.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면 내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제 친구들.. 알고 보니 재벌 3세 -_- 준재벌, 자기 재산 몇 백억.. 30대 초 인데도 그래요.
    걔네 보다가 저를 보면 똑같은 학교 나왔고 둘둘치킨에서 통닭 뜯어먹는 사이였는데도
    참 저는 비루하고 남루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 같더라고요.

    그냥 결혼 생각 없다고 선언 하시고요. 독립하세요.
    그리고 엄마한테 죄송하다는 말씀은 지나가는 말이라도 하시는 게 나중에 원글님 마음도 편해요

  • 18. 저도
    '11.7.10 3:10 PM (116.32.xxx.133)

    부모님의 욕심이 저를 힘들게 할때가 많아서,

    쌓이고 쌓이던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곪아버렸던게 터져버려서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그랬어요.

    치료를 받으면서 느낀점은 이별이 시발점이 되긴헀지만, 그 전에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린거였어요.

    의사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 그리고 부모가 원하는 완벽한 자녀상에 맞출 필요가 없다. 그리고 부모와 갈등이 생기면 능력을 만들어서 떨어져 사는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저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서로 상처를 많이 주는 관계라면 떨어져 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듯 싶어요.

  • 19. 부모
    '11.7.10 3:11 PM (121.166.xxx.153)

    상처된 말들은 솔직한 심정으로 이야기 하면 부모도 이해하고 본인도 이해할 거예요. 항상 일들은 한꺼번에 온다는 것, 상황이 안좋을 때 이것 저것 한번에 들이 닥쳐서 사람의 마음을 가장 깊숙하게 파고들죠. 그래도 낳아주신 어머님과 화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세요. 부모와 편한 관계를 가지고 싶은 당신의 마음이 에너지가 되어 엄마와 상황에 맞추어 타협을 하려고 할 거예요. 말 한마디에 상처받지말고 덤덤히 솔직하고 터놓고 이야기 해보세요. 이젠 안돼, 어쩔 수 없어 이런 생각들이 위험한 것 같아요. 님의 화이팅을 기대하겠습니다.

  • 20. 저도
    '11.7.10 3:13 PM (116.32.xxx.133)

    그리고 원글님 성격에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하는 성격인것 같은데,

    원글님도 조금은 남이 바라보는 시선을 내려놓으시는 것은 어떠한지....

    내 곁에 있을 사람은 내가 정말 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않으면 곁에 남으니까요

  • 21. 저는
    '11.7.10 3:23 PM (78.114.xxx.200)

    딸 입장을 100프로 이해합니다.
    자기 페이스를 지키고 잘 살아가시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연을 뗄수없는 사람인 어머니가 속을 긁어대고 있으니 생기는 결과..주의에 너무 자식마음을 긁어대는 부모 많습니다.
    엄마에게 남과 비교하는일은 절대 원글님과의 대화에서 금하도록 못을 박으세요.
    여기 게시판에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긋나는 주제가 오르면 달라붙는 댓글중 부모님에 대한 도리는 부모의 허영을 다 받아드리는게 효자다 뭐 이런식의 댓글이 많은데요.
    원글님에게나 부모님에게나 장기적으로 좋을게 하나도 없는 대화내용을 일부러 들어주고 받아주고 거짓말을 쌓아가는것보다 지금 막는게 모두에게 득입니다.
    어른이라해서 자식 자존심을 수시로 짓밟는 처사는 어떤 경우에든 부모잘못이기에 원글님의 한번의 강한 반응이 당연한거지요.
    지금 어머님에게 말씀드리세요 다시는 이런 주제로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말 것이며 반복되면 만나는 횟수을 줄여야 원글님이 마음편히 살수있겠다고요, 대화라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왜 자꾸 자신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자식을 알아서 비참하게 만드는지..
    계속 양보하다보면 세뇌된다고 원글님도 미래에 자식에게 같을것 요구하게됩니다

  • 22. 빠른 사과
    '11.7.10 3:57 PM (76.202.xxx.219)

    빨리 사과하세요.
    부모가 초등학교만 나오고 엄마가 두번째 부인인데도 좋은 남편이랑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저 이제 36세에요.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니죠.

    그 어떤 말도 해도 되지만, 부모에게 그대로 갚아주는건 아니에요. 엄마의 비교하시는 말이 상처가 되요 이 정도만 해야지 어떻게 똑같은 그것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말로 그렇게 부모에게 반박을 하나요? 저도 미혼때 엄마와 사이가 안좋았는데 절대 선은 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항상 당당해요.

    그리고 남자들 집안 좋은거 좋아하는 척하지만 결구 예쁜 여자, 자기와 잘 맞는 상냥한 여자 좋아해요.

    친정 여유있고, 장인 건재하고 그만큼 장모도 아내도 쎈 사람이 바로 저에요. 저 요즘 인간 개조 수준으로 성격과 말투를 바꿨습니다. 이제야 진정한 가정의 평화가 오는듯해요. 결국, 남편과 내가 가정의 중심이쟎아요.

    결혼 못한다고 부모님이 뭐라 하셔도 신경쓰지 마시고 본인의 행복을 위해 좋은 배우자를 찾고 기도하세요.

  • 23. .
    '11.7.10 4:59 PM (14.52.xxx.167)

    아니요 사과하지 마세요. 글보니 원글님 어머니가 먼저 잘못 하셨습니다. 원글님이 했던 말들을 그대로 원글님께 먼자 하셨군요.
    여기 계신 부모님들은 못깨닫지만, 자식들은 부모가 해준대로 되돌려주게 되어있어요. 부모자식 다들 못깨닫는 사이에 그 작용이 이루어져요. 원글님이 엄마의 말들로 인해 먼저 마음에 심하게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엄마에게 그 말이 나간겁니다. 원글님이 못되고 못나서가 아니에요. 엄마가 먼저 비교해서 나도 답답하고 마음에 상처가 나서 말이 심하게 나갔나봐 엄마, 정도로 이해를 구하는 말을 할 순 있어도 원글님이 뭘 먼저 크게 잘못한일 없어요.
    키워주신 은혜라.... 원글님이 낳아달라 했나요. 자식 잘 키우려 노력하는건 모든 부모의 당연한 의무에요.

  • 24. .
    '11.7.10 5:02 PM (14.52.xxx.167)

    폰이라 오타가 많네요. 양해를....

  • 25. .
    '11.7.10 5:09 PM (14.52.xxx.167)

    다시,,, 저는 살면서 느끼는건데 자식에게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충분한 지원을 해주신 좋은 부모님일수록 자식 마음고생 안시켜요. 바라는 것도 없구요. 경제덕으로 윤택할수록 더 그러신 경향이 있디만 100%는 아니구요. 자식에게 정서적으로 해준것 없는 부모님일수록 더 내자식을 남과 비교하면서 자식에게 바라기만 합니다. 님 어머님도 솔직히 후자에 가까우세요. 부모라고 다 고맙고 은혜로운 존재 아닙니다. 부모도 부모 나름이에요. 원글님 얼마나 속이 터졌으면 친엄마한테 그러셨겠어요. 속상하실만 해요.
    원글님의 앞으로의 당면과제는 엄마와 심리적으로 거리두기,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나 미래의 남자친구, 그리고 내자식에게 엄마의 방식을 대물림하지 않기,에요. 원글님도 알게모르게 닮아있을 겁니다 엄마랑 똑같이. 이미 엄마에게 엄마방식을 그대로 되돌려주고 계시네요...

  • 26. 원글이
    '11.7.10 5:42 PM (124.61.xxx.41)

    14.52.44. 님 글 읽으니 눈물이 계속 나네요...
    지칠대로 지쳐버린 저에게 객관적으로 상황분석해주신 것도 고맙고,
    저도 많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엄마나 가족에게 상처주고 또 힘들어하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싫어했던 엄마의 그런 면을 내가 또 대물림하고 있다니 너무 슬프고 눈물이 나네요...

    사실 요즘 너무 정붙일 곳이 없었어요. 젤 의지할 곳이 가족이라는데,
    밖에서는 나를 착하다고만 하는데 집에만 오면 저는 무서운년, 못된년이 되어 버리니,
    뭐가 옳은지 속으로 울화만 쌓이더군요...
    계속 눈물이 나네요. 사실 제가 인정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부모님이야 그네들 인생을 이미 사셨고 살고 계시고 저는 또 제 인생을 살아나가야 하는데
    가족이 든든한 버팀목과 안정감을 주었으면 좋겠지만 정서상 그러지 못한 거 같네요.
    상처가 있는데, 극복해야 할텐데, 방법을 잘 모르겠고 또 두려움이 앞섭니다. 잘 해 나가고 싶은데..

  • 27. .
    '11.7.10 5:54 PM (14.52.xxx.167)

    맘이 아파서 들어와봤네요 다시. 원글님은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를 그대로 엄마에게 되돌려주면서 다시 그 두배세배로 받고 있어요. 악순환이죠. 잘 안끝나요. 결혼할 때도 나중에 보세요 엄마가 님을 쉽게 놔주는지... 경제적인거 말하는거 아닙니다. 정서적인 거요. 아마 사윗감에 대해 이트집 저트집 잡으실 겁니다.. 엄마 본인이 하셨던 말도 막 번복해가시면서 그럴겁니다.
    님이 의연해지셔야 해요.
    님이 끊어내야 해요 엄마를. 그래야 님도 살고 엄마도 정신차리십니다. 엄마와 거리 두세요. 엄마는 엄마고 님은 님이고.... 나와사는 것도 방법이에요. 혹시 교사나 공무원이신가요. 전세대출 얻는 방법 강구해보세요. 당장 말고 몇개월에 걸쳐서라도.

  • 28. .
    '11.7.10 5:57 PM (14.52.xxx.167)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부모에 대한 비판은 거의 뭐,,,,, 금기죠 금기. 원글님 속풀이를 여기 한다 하더라도 표현을 아주 겸손하게 정제해서 하지 않는 이상 푸지게 욕얻어드실 확률 높습니다... 어디 가서 함부로 얘긴 하지마세요,, 아셨죠?^^ 그런 얘기 하라고 목돈내야하는 심리상담이 있는 것이긴 하지만.

  • 29. 원글이
    '11.7.10 6:47 PM (124.61.xxx.41)

    14.52. 님 감사합니다. 아까 물끄러미 자유게시판을 보다가 제목옆의 작은 글귀가 제 맘을 울리더군요..
    마음 한자락을 펼쳐놓는 숨겨진 휴식처.
    어쩜 그리 제 마음과 같은지 감탄을 했어요.
    여기 글 올리고 욕을 바가지로 먹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은 채찍질 받고 또 반성하면 되요.
    온라인이지만 이런 곳이 있는 것에 감사해요. 님 뿐 아니라 여러분의 댓글 정말 힘이 됩니다.

  • 30. ..........
    '11.7.10 6:50 PM (14.37.xxx.243)

    무조건 독립만이 살길이에요.
    아마도 님 어머니는 님과 정을 뗄려고 하시는것 같아요. 그거 정말 야속하죠.
    즉 언니(장녀)가 선택이 되고 님은 기수열외인 셈이죠.
    가족에게 그런 취급당하면 정말 배신감은 너무 클겁니다.
    님 심정 이해하구요. 엄마에게 사과할필요도 없구요.
    그냥 거리를 두세요... 독립하세요...
    나중에 엄마가 아쉬워서 님에게 손을 내밀날이 꼭 와요..
    그럴땐 엄마가 지금 님에게 한것처럼 똑같이 복수해주세요... 매몰차게...
    그런 사람은 그래야 안답니다.. 지금은 모든걸 다 가진것처럼 님에게 아쉬운거 없어서 그래요.

  • 31.
    '11.7.10 8:36 PM (125.186.xxx.16)

    어머니는 딸에게 남과 비교하며 상처 주고, 그 말에 상처입은 딸이 엄마를 다른 엄마들과 비교해서 상처를 되갚는 건..어찌보면 충분히 이해가는 상황이에요. 어머니는 그래도 되고 딸은 그러면 안되는 건 아니죠. 어른에게 어찌 그러냐 하시면; 그럼 어른은 어른답게 행동하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거니까요.
    그런데 원글님, 어머님은 절대 본인이 잘못했단 생각 안하실 거에요. 그래서 지금도 원글님이 무릎 꿇길 바라면서 계속 상처 주고 있는 거에요. 굉장히 어른스럽지 못한 분인 거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지금 와서 성격 고치실 수 있을 리 없죠.
    제가 원글님이라면 독립 하겠어요. 독립 하고나서 드문드문 얼굴 보게 되면 오히려 사이가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내세요.

  • 32.
    '11.7.11 12:15 AM (211.192.xxx.104)

    제 친한 친구 어머님이 님 어머님과 비슷한 말씀 자주 하셔서 친구가 엄청 힘들어 해요.
    다른 딸들 비교하면서 걔들도 잘난 거 없던데 너는 왜 번듯한 집에 시집 못 가냐고 닥달하시고;
    사윗감 기준은 얼토당토 않으시고;
    스스로 깨닫기 전에 사람천성이란 게 어디 남의 말 들어서 바뀌던가요.
    그저 빨리 독립해서 최소한의 자식된 도리는 하되 가족의 깊은 정은 기대 안하셔야 할 듯요.
    겉으로 문제없어 보여도 다른 집들도 그렇고 그런 문제 한자락씩은 다 가지고 산다는 걸로
    위안이 된다면 좋겠네요.

  • 33. ...
    '11.7.11 2:31 AM (114.148.xxx.202)

    님이 무턱대고 부모님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건 아닐 거예요.
    님 글에서처럼 어머니가 먼저 다짜고짜 남들과 비교하며 왜 좋은 곳으로 시집가지 못하냐고
    님의 아픈 곳을 찌르니까 님도 반작용으로 상처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거죠.
    모든 불행은 남과의 비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하루 빨리 독립하는 게 최선책입니다.
    특히 가족 중 안 맞는 사람이 있는 경우 아무리 내 쪽에서 양보하고 참는다해도
    결국은 한 지붕 아래에 있으면 서로 상처주고 상처 받으면서 관계가 악화될 뿐입니다.
    독립해서 안보고 살면 오히려 트러블이 적어져요.
    안 맞는 사람과는 되도록 따로 사는 게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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