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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스트레스.. 과도하게 친해지려고 하시는 거 같아요..

망할 핸드폰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1-07-08 01:17:58
저는 전화를 어지간해서는 하지 않는 여자예요.

신랑하고 오랜 연애를 했는데, 통화는 거의 하지 않았어요.
한... 한달에 두세번쯤?? 평균적으로 그랬을 거예요.
전 친구들하고도 통화 잘 안해요. 가끔 만나자는 연락 문자로 하고,
만나서 수다 떨지.. 전화는 잘 안해요.

결혼한지 이제 네달 됐는데...
어머님이 처음엔 일주일에 네번쯤 전화 하셨는데..
이제 두세번쯤 하세요..

저 엄마랑도 통화 그렇게 안해요..ㅠㅠ
저희 엄마는 제가 한 열흘 연락 없으면 전화해서 살았나 확인하는 정도...
제가 전화 엄청 안하는 걸 아시니까요..ㅡㅡ;
저번엔 양치질하다가 전화 받고, 십분 통화 했어요..
할말 없어서 네.. 네.. ㅎㅎ 네..
뭐 하고 있다고 해도 잘 안 끊으시고,

제가 전업인데, 신랑 차 타고 같이 가면 40분 정도 에서 1시간 정도 걸리고,
저 혼자서 찾아 갈라면 버스 갈아타고 가거나 좀 걸어나가서 버스 타러 가야 되는데,
못해도 1시간 30분 이상 걸려요. 빨라야..

그래서 전 왠만해선 외출 안해요.
친정도 잘 안가고, 사실 외벌이라 어디다가 돈도 안 쓰고,
저 옷도 안 사입고, 먹을 거로만 돈 써요.
친구들은 정기적으로 만나고, 그러고 사는데.

자꾸 놀러 오라고 하세요..ㅠㅠ
오늘도 전화해서 와서 밥 먹으라고 하시는데..
제가 몇번 거절했는데, 거절해도 계속 그러시네요..

전 이해가 안돼요.
제가 신랑 혼자 친정 가서 놀라고 하면 그건 이해 하실까요?
아마 못 하실걸요..

신랑 생일에 시댁 취미삼아 하시는 밭일 도와주고 친정 식구들하고 밥 먹고 그랬는데..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살짝 서운한티 내셨대요...
어차피 다음 날엔 시부모님 모시고 아주버님 댁 가기로 했는데,
저희랑 같이 밥 못 먹었다고 그랬는지 뭔지..

남편도 엄청 피곤해 해요..
자꾸 핑계거리 만들어서 불러대니까요.
밭일 도와주러 3주 주말마다 가고,
신랑은 한달동안 6번 간거 같아요..
평일에도 가서.
전 4번쯤..

그런데도 오늘 오라고 부르니까 어이 없어요..ㅠㅠ
일요일에 봤는데... ㅠㅠ
저희 엄마도 저 그렇게 안 불러요... 이해 안돼요..

저번에도 일주일에 두번 보고서 화요일 쯤에 전화해서,
보고싶다~~ 이러면서 불쌍한 목소리 내시는데..ㅠㅠ
정말 이해 안돼요..

이번주에 또 할아버님 아프셔셔 찾아 뵌다고 분명히 말씀 드렸는데..
그런데도 오늘 오라고 하니...

거절은 했지만, 이런거 자꾸 쌓이다가 한소리 들을 거 같아요..
슬쩍 시작된 거 같아요.

아주버님댁이 좀 먼데.. 다른 지역,
형님이 자주 전화한다고, 저한테 막 어제도 엊그제도 통화했다고 말씀하시는데..
들으라고 하시는 거겠죠..

진짜.. 한달에 두번만 뵙고 싶어요.
저희 결혼하면서 한달에 두번만 뵙자고 얘기 했었는데,
일주일에 한번도 적다시니..
신랑만 불쌍해요..ㅠㅠ
평일엔 일하고, 주말엔 불려가서 밭일하고,
운전수 노릇도 해야 되고..

저 밭일하게 될 줄 모르고 탐스 신고 갔다가,
발에 탐스모양으로 타버려서, 구두도 못 신게 생겼어요..ㅠㅠ

농사 지시는 분들도 너무 더울 땐 쉰다던데...
절대 그런 거 없으세요..


그렇다고 딸처럼 생각하시는 것도 아니예요.
처음에 인사 갔을 때 이쁘다고 말씀 하시더니,
그 다음부터 말도 안되는 아들 자랑..

사실 잘난 거 별로 없는 아들이지만, 마음이 이뻐서 사랑해준건데,
자랑할게 없으니, 아침에 안 깨워도 잘 일어난다는 얘길,
10번 정도 한 거 같아요..

이번 신랑 생일 정말 이상한 얘기도 들었어요.

아침 뭐해주냐고 해서 미역국 끓이고 고기나 볶고, 생선이나 구우려고 한다
이랬더니, 어머니가 와서 해주냐고 해서,
아니라고 엄마가 밥 사준다고 하셨다고,
이랬더니...
"넌 좋겠다. 엄마가 밥 사주고, 우리 엄마 땅 속에 누워있는데..."
제가 할말 있나요.. 아.. 네..
듣고 나니 기분 이상..ㅠㅠ

이 얘길 다음 날 밭일 하는데 아버님 옆에서,
아버님한테 "**이는 장모님이 밥사준다는데, 당신은 장모님이 땅 속에 누워 있어서 어떡해?"
아버님이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끊어 버리셨는데..
왜 저 들으란 듯이 그러시는지...
도대체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어요...

주말에 신랑 좀 쉬게 해주고 싶어요..ㅠㅠ
IP : 121.152.xxx.1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8 1:41 AM (222.235.xxx.35)

    새댁인데 그렇게 시댁에 곁을 안 내줘서 나중엔 어찌 하실런지... 님도 참 아무리 자유게시판이라도 어른들 얘기를 무슨 친구가 그런것처럼 쓴 글에 괜히 씁쓸해지네요.

  • 2. ...
    '11.7.8 1:43 AM (222.235.xxx.35)

    남편 본인이 피곤하면 본인이 나서서 얘기하라세요. 님이 나서지 마시고...

  • 3. Xxxx
    '11.7.8 1:48 AM (116.33.xxx.60)

    맨처음 댓글 쓰신분 참 웃기네요 저렇게 질리게 나오는 데 무슨 곁을 줘요 결혼했으면 둘이 잘살게 내버려두면 됐지 자꾸 오라가라마라 나같어도 질리겠구만 새댁분 기운내세요 적당히 거절하시고 둘러대세요 매번 네네 오케이 하면 한도끝도 없어요 ㅠㅠ

  • 4.
    '11.7.8 1:53 AM (175.115.xxx.237)

    효도는 양가 똑같이!
    아무리 피곤해도 시댁가는 횟수만큼 남편 친정 데리고 가세요.

  • 5. 이건 아무리봐도
    '11.7.8 2:01 AM (59.86.xxx.216)

    원글님 성격이 그다지 사람들과 친화력 있게 지내는 성격이 아니시고, 혼자서도 잘노는 성격같으신데 시댁이 너무 과도하게 접근해 오면 부담스럽죠. 이건 시댁이 아니라 어떤 인간관계라도 그런거죠. 내성격이 그런건데 어쩌라구요.

  • 6. ㅇㅇ
    '11.7.8 2:20 AM (119.64.xxx.73)

    정말 피곤하시겠어요. 계속 거절하시구 남편분하고 친정도 똑같이 가세요..저두 피곤한 시댁을 둔 입장이라서 그맘 잘 알아요. 저두 친정엄마하고도 일주일에 한번 전화하고 혼자 있는거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남편두요.. 그런데 결혼해서 시어머니에게 전화는 삼일에 한번 드렸어요. 시어머니가 한두번 전화오고.. 나중에는 거의 매일 통화하는정도에서 하루에 두세번씩 하시고 시누이 둘은 한번 전화하면 할말도 없는데 한시간씩 수다 떨어대더군요.. 급기야 자기아들도 안간다는 가족여행을 저만 오래요. 남편이 저 못가게 하니까 니가 잘 설득해서 같이 와야지...이런분위기더군요. 저희 시댁식구들이 정말 사람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시누이둘은 성격이 너무 드세서 가족모임에서 늘 싸우어요. 자매끼리 싸우거나 자기남편이나 시어머니하구요.. 남편조차도 자기가족에게 질려있는데 제가 잘 할수록 더더더 바라고 만족이 없던데요. 전 그래서 이제 거리 두고 지내요. 시누이한테도 남편통해서 전화 자주 하는거 불편하다고 했어요, 시어머니께는 일주일에 한두번 안부전화드려요. 맘이 편하네요. 전에는 친정에 가 있어도 자기집에 놀러오라고.. 자기랑 놀러가자고 전화오는 시누이땜에 정말 친정가기도 싫었어요. 한시간거리에요. 시누집이랑... 시댁분들이 너무 피곤한 스타일같네요.. 거리를 두고 지내세요

  • 7.
    '11.7.8 6:47 AM (180.66.xxx.232)

    이해됩니다...
    시댁은 왜 며느리를 손에 꽉쥐고 싶으신건지....

    하지만 원글님도 대단한 분이시네요.

    젊은분이 벌써 그렇게 혼자서만 지내다니...
    시댁이 아닌 친구나 친한가족과는 좀 먼저 연락도하고 사세요!

  • 8. 헐...
    '11.7.8 9:06 AM (75.157.xxx.201)

    장난이 아니네요. 이건 남편이 교통정리 하는 방법밖에 없답니다. 저도 같은 경험을 했거든요. 아들은 아무리 미운말해도 사랑스런 아들이고 용서하지만 며느리는 다르거든요. 그래서 전 남편시켜서 고쳤습니다. 물런 처음에는 남편에게 제 입장 이해시키는데 좀 고생했습니다.

    신혼초에는 아무 전화없이 내가 내 아들네 간다는데 하면서 샤워중에 문두드리고 들어오셨습니다. 머리도 제대로 못 말리고 참 어이가 없어서. 전 이거 예의없는 행동이라 배우고 자랐거든요. 신랑 교육시켰습니다. 아들 집이기도 하지만 며느리인 내 집이기도하다. 그건 남의 딸인 나를 무시하는거나 마친가지 행동이다.

    요즘엔 신랑이 다막아줍니다. 저 시부모님께 무지 잘해서 며느리들 중 칭찬은 가장 많이 듣습니다. 시댁가면 농담으로라도 저는 있고 신랑 가라 하십니다. 신랑은 저를 아내로둬 행운아라고 하십니다.

    제 나름대로 예의 모두 갖추며 할때 진심으로 잘하되, 아닌건 아니다로 나가니 이제 다들 서로 자라온 환경이 다른 문화를 그런가보다 하고 서로 존중하게되었습니다. 사이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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