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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왜 한국을 코리아라고 부르냐는 질문에

한끝 조회수 : 2,176
작성일 : 2011-07-05 01:18:32
초5 아들입니다. 내일 기말 시험을 보네요.

사회 문제에
외국인들이 왜 한국을 코리아라고 부르게 됐냐는 질문이 있습니다.

답은 아라비아 상인들이 고려에 다녀간 뒤로 외국인들이 고려라는 나라를 알게 됐다...
뭐 이런 정도가 답이 되겠는데요,

우리 아들도 당연히 이 내용은 압니다. 역사를 좋아해서 저학년때부터 만화부터 시작해서
관련책을 많이 봤습니다. 근데 많이 보면 뭐하냐구요...

답을 뭐라고 적어놓았는지 아세요?

고려라고 발음하기 힘들어서 코레라고 한것이 지금의 코리아가 됐다...

이렇게 적어놓았어요.

지금 딱히 더 생각은 안나는데
이런 예가 한두개가 아니예요.

뭐라 그럴까 핵심을 놓치고 뭔가 빗겨갑니다.

과학도 제가 정리를 한번 해줬는데
정리 하면서 제가 받은 질문이 수십가지입니다.
너무 깊이 들어갔거나 너무 앞서가는 내용들에 대해 질문을 해요.

내일 시험이니까 시험 범위에만 집중하자 해도
자기는 그게 너무 궁금해서 알아야겠대요. (제가 식물학 박사도 아니구 그걸 어떻게 아나요...)
그러면서 싸우게 되네요.
(아마 학교에서도 그러는 거 같아요. 쓸데없는 질문이 많다고 그러네요,
수업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은 아니지만
선생님이 나가고자 하는 진도와는 좀 빗겨가는 내용들을 질문하는 거 같애요)

저는 학교 가는 애한테 당부합니다.
학교 가서 절대 질문하지마, 모르는 거 있으면 집에 와서
엄마한테 물어보거나 책이나 인터넷 찾아보자... 이렇게 당부를 합니다.


꽉 막힌 거 어떻게 하면 유연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IP : 14.33.xxx.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5 1:20 AM (14.46.xxx.72)

    자기가 궁금한건 알아야 한다는 아들..나중에 크게 될거에요..^^ ..지금은 좀 답답하시겠지만 길게 보시길..

  • 2.
    '11.7.5 1:33 AM (59.6.xxx.20)

    아드님이 "꽉 막힌" 것이 아니라 매우 자유롭고
    실제로는 학교가 꽉 막힌 것 아닐까요?

    제 경험을 돌이켜 보자면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 시험 성적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제 생각대로 답을 골랐더니 계속 틀리더군요.
    그래서 참고서를 보았더니 표준화된 답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드님의 자유로움은 매우 소중한 자산일 것 같고요.
    그걸 억압하려 하시기 보다
    객관식 시험의 성격에 대해 잘 설명해 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표준화된 답을 만들어내야 하고 그 표준화된 답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 3. 한끝
    '11.7.5 1:41 AM (14.33.xxx.6)

    아...

    그렇군요.
    정님 말씀대로 시험의 성격에 대해 잘 설명해줘야 하는데
    우격다짐으로 그딴 건 필요없어... 해왔네요.
    나이만 헛먹었지... 엄마가 어른 역할을 못하고 있네요.

    말씀 고맙습니다.

  • 4. **
    '11.7.5 1:53 AM (180.228.xxx.6)

    혹시 아이가 에니어그램 5번인지 아닌지 잘 확인해보세요 ^^
    에니어그램 5번 아이들이 잘 그러거든요 . 그런 태도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과학자를 낳죠. 아마 아인슈타인도 그랬을듯... 그 부모는 아이슈타인에게 같은 유형의 삼촌을
    멘토로 붙여줬었죠 . 그 삼촌과 챙겨주는 친구 아니었다면 아인슈타인도 학교 부적응자로만 끝났겠죠 . 엄마의 공부가 필요한 아들입니다. 엄마께서 꼭 공부하셔야 해요 . 아이가 에니어그램 5번이라면 . 아들에 대해..

  • 5.
    '11.7.5 2:01 AM (59.6.xxx.20)

    저는 아드님이 쓰셨다는 답 보면서
    맞아 저게 정답인데
    지금 우리는 외국인이 발음을 못 해 만들어 놓은 Korea라는 단어에 집착해
    우리 스스로 코리아라고 하고 있구나라는 반성을 했답니다.

    학교의 틀에 끼어 맞추기 위해 아드님의 사고를 억압하시기 보다
    아드님이 학교라는 틀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스스로 적응해 가도록 해주셨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 6. 그것도
    '11.7.5 2:03 AM (14.52.xxx.162)

    옛날 얘기지,,중학교 가서 서술형 시험 한번 보세요,
    아무리 과학을 잘해도 학벌이 뒷받침되야 과학자지,,안그러면 순돌아빠라고 제가 매일 말합니다,
    정형화된 틀에 맞추는 시기가 어쩔수 없이 필요합니다,
    제도권에서 살아간다는게 그런 거니까요,
    평균 90인 아이들과 75쯤 되는 아이들 알고보면 저정도의 차이입니다,ㅠㅠ
    열심히 시키세요,우리집에도 저런 아들이 하나 있어서 ㅠㅠ남일같지 않아요 ㅎ

  • 7. ..
    '11.7.5 2:22 AM (24.16.xxx.107)

    아이가 자유롭고 창의력있는 답을 쓴 것도 맞는 말이지만,
    행간을 피해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저 재수할 때 어느 선생님의 수업이 생각나요.
    수학 문제에서.. 문제 문장의 끝이 "...어떻게 풀면 될까요?"
    라고 끝났는데 그 선생님이 매번 "열심히 풀면 되지요" 라고 말씀하셔서 아이들을 웃기던..ㅎㅎ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세요. 남들은 어떤 식으로 파악한다는 것을.

  • 8. RR
    '11.7.5 2:45 AM (122.34.xxx.15)

    근데 코리아.. 답은 저게 맞지 않나요? 아드님이 뭐가 틀린지 잘 모르겠는데... 저도 어릴 때 저런식으로 본 기억이 나는데..

  • 9. ...
    '11.7.5 8:38 AM (119.64.xxx.134)

    학교교육이 원하는 것은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이죠.
    그런 면에서 보자면, 매번 그런 식으로 핵심을 건너뛰거나 빗겨가는 답을 내놓는다는 건
    (좋게 보자면 비범하거나 생각을 한 단계 더 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의사소통능력이나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걸수도 있어요.
    많은 영재들이 그런 성향을 보인다고는 해도
    그런 성향을 보이는 보이는 모든 사람이 영재는 아니거든요.
    정곡을 찌르지 못하고 항상 비껴간다면 사고기능에 어떤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아이의 인지기능을 검사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좀 특이하다 싶은 아이들은 그 성향을 빨리 제대로 파악해서 양육 및 교육방법을 결정하는 게 관건인 듯 싶어요.

  • 10. 원글
    '11.7.5 8:42 AM (14.33.xxx.6)

    원글입니다.
    우리 애는 애니어그램 8번입니다. 저는 9번이구요.
    성격 검사 중에서 제가 제일 만족(?)하는 것이 애니어그램이에요.
    남편, 아이와의 갈등이 애니어그램으로 설명이 되더군요.
    5번은 엄마들이 제일로 좋아하는 유형이라 하던데...
    5번만 되어도 좋겠어요. ^^

    그죠...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창의로워야
    그 창의성도 빛이 나겠지요.

    어제 고려시대 절에 대해 책에 있는대로 물어봤습니다.
    절이 종교역할 뿐만 아니라 경제역할까지 해서
    그 수익도 상당했고 그 수익으로 노비까지 거느렸다는 이야기가 나왔지요.
    아들이 대뜸, 절이 세금을 냈냐고 물어보는데
    고려때 절이 세금을 냈는지는 교과서에도 안나오고 저로서도 모르는 얘기라서
    엄마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안낸다... 했더니

    정말요? 승려가 되야겠다..고 중얼거리는 겁니다.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절에 텔레비전이 있으려나,
    승려는 텔레비전 못보겠지? 안되겠다...고 혼자 중얼중얼 거리더군요.

    우리 아들, 텔레비전을 싸랑하거든요...

  • 11. ...
    '11.7.5 8:43 AM (14.33.xxx.6)

    아... 윗님... 항상 비껴가는 것은 아니예요.
    중간고사때는 평균98점이였어요. ^^;

  • 12. ...
    '11.7.5 9:56 AM (114.202.xxx.206)

    논제가 주어지면, 다방면으로 깊이 있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요?
    보통 애들은, 그래. 그런갑다, 하고, 곧장, 자신이 좋아하는 거로 되돌아가잖아요.
    그런 성격이 고딩 되면, 진가 발휘할거 같아요

  • 13.
    '11.7.5 10:38 AM (57.73.xxx.180)

    한마디로 문제집을 푸는 이유 되겠네요
    공부는 했으나 답을 저렇게 적는 아이들을 위해 문제집이라는 게 있어요 ㅜㅜ
    슬프지만..
    코리아 문제에는 아라비아 상인이 들어가야 정답이란다!
    문제집을 많이 푼 아이들이 점수를 잘맞는 건 바로 그래서 입니다.
    이게 바로 문제가 원하는 답이라는 거죠.,

    그런 식으로 보면 이 세상에 정답은 많아요..
    원하는 답을 찾아내는 능력..
    그게 필요한거죠..
    슬프지만 피할수 없는 진실..

  • 14. tods
    '11.7.5 12:38 PM (208.120.xxx.43)

    아드님이 아마 7번 날개를 쓰는 8번 인가봐요. 제 아이는 8번 날깨를 쓰는 7번인데, 거의 비슷한 답을 쓰지요 ^^
    참 자식 키우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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