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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활이 일반적인건 아니자나요.?!

우울 조회수 : 871
작성일 : 2011-06-28 14:55:53
제목대로요.. 제 생활이 일반적이진 않은듯한데..
전 나름대로 너무 힘들어 정신과를 가봐야 하나 할정도인데..
신랑은 통 이해도 못해주네요.. 제가 이상한거래요..

전 어린 애기 키우는 전업, 신랑은 직장인(5일근무, 업무 스트레스 및 강도 높음, 월급은 일에 비하면 적음)

전 이곳이 연고지도 아니고 친정시댁도 모두 멉니다.
면허도 없을뿐더러, 면허가 있다 해도 몰고 다닐 제 차가 없어요.
신랑은 회사차를 몰고 다니고, 저희차는 시댁에 있어요.
신랑 아니면 거의 혼자나 마찬가지에요. 그나마 애 키우다 보니 알고 지내는 또래 엄마들이 몇 있긴 하지만,
사실 그냥 알고 지내기만 하지 친하다곤 할수 없겠죠.
일주일에 딱 하루 문화센터를 가는것 제외하곤 외출이라곤 애 데리고 혼자 마트, 놀이터 가는것밖에 없고요.
그마저도 비가 오면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애와 단둘입니다.
친정을 가고 싶어도 애에 짐에.. 혼자 올라가기도 어렵고 멀기도 하고, 신랑도 그닥 좋아하진 않네요.
애기는 두돌이 넘었는데도 진짜 하루종일 엄마엄마, 늘 붙어있고, 문화센터를 가도 떨어지질 않는답니다.
청소할때도 안고 청소, 밥할때도 안고 밥하고, 목욕이라도 할라치면 울어대서 이 더운날 목욕도 못해요.
머가 그리 불안한지 밤엔 대성통곡 울어대서 신랑 잠못잘까바 아기띠 하고 거실 돌아다니다보면 해가 뜨고.
두돌이 되니 낮잠도 안자요. 하루 딱 30분.
정말 전 스트레스때문에 돌아버릴것 같거든요..

근데.. 신랑은 일주일 내내 2시 넘어 들어옵니다.
일찍 끝나는 날은 집에 들어오기 30분전에 상차려라 전화만 하고 말 그대로 밥만 먹고 골프연습장 행..
9시에 간 사람이 1~2시는 되야 들어오고..
운동 안하는 날은 회식이라고 새벽 4~5시에 귀가.
야근하는 날은 새벽 2시 넘어서야 귀가.
주중에는 정말 대화 한두마디도 못나눈답니다. 육아나 살림 분담 전혀 없고요.
애기도 아빠라는 존재는 좋아하지만 막상 아빠와 대하는 시간이 적으니 주말에도 늘 저한테만 매달려 있고
아빠가 주말에도 놀아주지도 않아요.
주중은 그렇다치고..
토요일은 금요일에 늦게 잤다고(야근,회식.골프 중 하나) 10시 넘어서 기상, 차려준 밥 먹고 손하나 까딱 안하고 쇼파에 누워있다가 다시 낮잠, 내내 자다가 일어나 점심먹고 티비 좀 보다 다시 낮잠, 저녁 쯤 일어나 마트를 가거나 저녁을 먹고 골프 연습장.. -> 주일내내 피곤했다 치고 이해 할수 있어요.
그런데 일요일도 일상이 똑같아요.
애랑 눈마주치고 놀아주는것도 거의 없고, 늘 핑계는 애가 자기를 싫어한데요.
그럼 좋아하게끔 만들어봐라 해도 얘가 싫어하는데 어떻게 놀아주냐..
나가서 자전거 좀 타라 하면 피곤하고..
그럼 놀이터를 가봐라 해도 피곤하고 덥고..
집에서 하는거라곤 일주일에 한번 몰아서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기 끝..

아.. 정말 저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신랑이랑은 아예 말도 하기 싫고,
요새 들어 부쩍 짜증과 떼가 늘어난 애한테 저도 모르게 화만 내게 되고..
이러지 말자 내새끼다 라고 맘 다잡아도 다시 욱 치밀어 오르고..
낮이고 밤이고 울화가 치밀고 눈물만 나요..

진지하게 얘기도 해봤지만 늘 결론은 애 하나 키우는게 머가 힘드냐..
둘셋 키우는 사람들은 머냐..
난 더힘들다. 그럼 너도 애맡기고 나가서 돈벌어라..

진짜 내가 이사람과 왜 결혼햇는지..
미쳤지.. 결혼도 전부 내돈으로 하고 빚까지 갚아주고
난 애낳는 전날까지도 독한년 소리 들어가며 회사 다녔건만.

월급도 많은것도 아니에요. 250 가져오고 대신 회사차 제공받고.. 한달에 10~30정도 알바비가 들어온데요.
알바비 전 구경도 못했고요. 카드를 긁던 현금을 뽑아가던 전혀 터치 안하고 있어요.
사실 신랑이 참 돈을 많이 써여, 한달에 혼자서 백은 쓰는듯..
그런데도 참견이라도 할라치면 난리네요..
난 옷사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자기는 골프채를 세트로 사더니 머가 부족하다 또 멀 사대고..
자기돈으로 사는거니깐 참견 말래요..휴..
월급이 저래도 다른 사정으로 보육비 지원을 못받아 놀이방도 못보내고..
시댁이 어려워 친정에서 받아와 시댁에 메꾸고 있고..

아.. 이런얘기 누구한테 해야 합니까..
익명이니 적지.. 창피해서 말도 못하겟어요..
나 혼자 담아 두자니 내 속이 썪을거 같고..
이렇게 인터넷 공간에만 감정의 찌꺼기를 버리고 있네요 ㅠㅠ
저.. 너무 우울해요.. 진짜 이렇게 사느니 이혼이라도 하고 싶은데 자는 애기 얼굴 보면 내가 더 잘하면 되는거다 생각들고.. 남편은 귀담아 들으려고도 이해하려고도 안하고..

이런게 결혼생활은 아니잖아요..
왜 이렇게 사는지..
왜..
IP : 211.207.xxx.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1.6.28 3:00 PM (175.116.xxx.120)

    속 터지시겠어요......ㅠ.ㅠ
    근데..친정에서 돈 가져다 시댁 메꾸는건 정말 아닌거같아요..
    그렇게 벌고 지 쓰는돈이 100이라구요??
    미친놈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ㅠ.ㅠ

  • 2. ...
    '11.6.28 3:01 PM (222.237.xxx.248)

    전 아이 초딩인데도
    버스 몇대다니는 외진 동네 살아 스트레스 말이 아닌데
    하루종일 어린아이와 많이 힘드시겠네요..

    남편과 같이하길 저도 늘 바랬지만
    안된다면 다른곳에 눈 돌려보세요..
    아이유치원 다닐때 친구엄마들하고 어울리며 여행도 가고하니
    남편별로 안쳐다보게 되더라구요..

  • 3. 그때쯤
    '11.6.28 3:03 PM (125.180.xxx.163)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가기 전까지 육아에 전념하는 그 시간동안 다 힘들어하더군요.
    저를 비롯하여 제친구들에게서 원글님과 같은 이야기 다 들었습니다.
    남편이 일찍와서 도와주고 대화도 나누고 하면 좀 덜한데 바쁜 남편을 둔 여성들은
    원글님과 똑같은 육아우울증(?)이 오더군요.
    아이 유치원에 가고 원글님만의 시간들이 생기면 좀 나아져요.
    남편에게 언제 한번 날잡아 터뜨려보세요. 그에게 현재의 상황과 감정을 알려줘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고민들이 원글님만의 고민은 아니니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마시고요.

  • 4. ..
    '11.6.28 5:31 PM (110.14.xxx.164)

    남편은 그럴거면 결혼은 왜 하고 애는 애낳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혼자 즐기고 살지 ..
    두돌 지나면 놀이방 보내고 님 시간 가지세요 정말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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