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 8살입니다.
친구 그럭저럭 동네에서 4명정도 한살차이나는 형까지 해서 어울려 다닙니다..
친구를 가리거나 따지는 나이도 아니지만 본인도 버럭 버럭 하는 성격인데 지나치게 활발해서 온몸이 멍투성이
일정도로 장난꾸러기에 터프한 면도 좀 있어요...
보통 8살짜리 아이의 수준인데;;
어느날 어느 귀여운 꼬마 녀석을 친구라 데리고 오길래..
오냐 또 새로운 뉴페이쓰군.하면서 귀엽게 쓰다듬어주고 안녕??귀여운 친구??하면서 쿨~~하게 윙크까지 해줬어
요..
오 이 아이는 보통 아이들하고는 좀 달랐아요..
체격은 작았지만 눈빛이 충명하고 말투나 행동도 그나이또래에 보기 힘든 차분함도 있었고 본인 물건 챙기고..
때가 되면 엄마랑 공부 해야 한다고(학습지 받아쓰기등 한 1시간좀 못디게 공부하고 다시 놀아요)집에 갔다가..
저녁 먹는 7시 30까지 아파트 안을 종횡무진+저희집을 본거지 삼아 놉니다..
아들녀석은 이녀석 때문에 신났습니다..
코드가 너무 잘 맞습니다.
쉬는시간에도 반이 달름에도 그녀석이 매 쉬는시간마다 찾아오고 화장실갈때도 만나서 가고 ㅡㅡ;;?
어쭈??꽤 친하네 하고 생각하고 있을때쯤 보니까 아들이 다른 친구들하고 놀지 않고 이 친구랑만 줄창
같이 붙어 다닙니다..
축구 딱지 놀이 자전거 말장난 부터 한마디만 하면 상대방은 까르르 터지고 좋아하고 아주 좋아 죽습니다 ㅡㅡ
하루종일 그 친구 이름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러더니 저한테 어쩌다 야단맞더니 그 친구집에 같이 살겠다고 합니다..
좋습니다..거기까지는..
꽂히면 뽕을 뽑는건 저와 닮았으니까요..
그친구가 태권도를 하교하자마자 다녀오는데 그 2시간동안 아들 애닯습니다..
왔다 갔다 그 친구 언제 오나 시계 보고 밖에 고개 내밀고 뭐 하여간 부잡스러운게 못봐주겠습니다 ㅋㅋㅋ
어느날 아파트 단지안에서도(저희는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입니다 그래서 활개 치고 놀아도
걱정을 하지 않치만?가끔은 잘노는지 확인하러 나가기도 합니다.)놀이터에서도 안보여서 아이들 붙잡고 수소문
해보니..
친구도 없는 그집에 가서 그집 엄마와 돌도 안된 아기랑 놀면서 자기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헉...
문젠 그집 엄마와는 간단한 통화몇번 빼고는 얼굴도 본적이 없고..
우리 아들은 자기 친구 기다린다고 친구 없는 집에 가서 뭐하고 있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고 황당해서..
인터폰으로 실례를 무릎쓰고 죄송하다고 인사드리면서 아들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게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에 매우 놀라고 ㅡㅡ;;
벌써 며칠째라는 것이고...
그 친구가 공부 할때 두번 정도 따라가서 자기 공부할 학습지 같이 가지고 간건 알았는데(제가 집에서 피아노 교
습을 해서 쫓아 다닐수가 없답니다 ㅠㅠ)그이후에 그러지 말라 타이르고 협박(?)비슷한것도 해봐서..
안그럴줄 알았습니다..
와..정말 눈꼴 시려서 ㅋㅋㅋ^^
그랬더니 더 가~~~관인것은..
정액제 핸드폰 전화가 사용량 초과로 가족간 무료 통화만 되서 보니...
통화기록에 보니까 그 친구 이름이 쫘악~~~~~~거의 끝이 없습니다..
어쩌다 중간에 하나 박혀 있는 것이 제 전화번호랑 누나꺼에요~!~
20번통화하고 제꺼
25번 통화하면 누나 꺼..
일이 있어 못만날때는 전화로 애정을 돈독히(?)했던 것이죠~ㅡㅡ;;
어제는 우리집에 저녁시간 다 되서 그집은 우리집보다 저녁을 1시간 늦게 먹더라고요)피자 시켜줄꼐 하니까
둘이 야호~!하고 ㅁ끌어안고 폴짝 거리다 쇼파에 자빠졋는데도 좋다고 날리입니다..
"우리 남자끼리 결혼하면 웃기겠다 그치?/"
헉 뜬금 없는 뭔소리인지...
그만큼 좋다는건 알겠는데 아들아 성의 정체성은 지켜라 ㅡㅜ
문제는 그 친구도 아들녀석만큼 아들을 좋아하는것 같네요;;;
이러다 말겠지만..
아니 남의 집에 친구도 없는데 그집 엄마와 아기와 함께 놀고 만지고 놀았다는게
어이가 상실중입니다..
그 엄마 입장에선 저와 아들이 얼마나 이상하게 보였을까요??ㅜㅜ
전 몰랐다고 치지만(일하는중이라 바빠서)제 아들 최고 넉살 뻔뻔함은 제 두손을 들게 하고야 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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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꼴 시려서 못봐주겠어요~
최고넉살아들 조회수 : 331
작성일 : 2011-06-23 09:42:05
IP : 180.68.xxx.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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