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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어요)) 놀이수업 다니는 아이가 거부가 심한데..... 제가 뭘 할수있을까요

6세아들 조회수 : 418
작성일 : 2011-06-23 02:22:07
유치원 거부가 심해 놀이치료를 시작햇어요
놀이치료덕인지... 유치원덕인지...아이가 한달도 안돼 유치원을 즐겁게 다니게되었습니다
(유치원이 워낙 가족적인 분위기에 공부같은거 전혀 안시키고... 샘들도 엄청 세심하세요)

유치원을 다니게 된 후로 센터에선, 아이가 놀이스킬이 부족하니 그쪽으로 목표를 잡자고 했구요.
(놀이스킬의 의미는 정확히 와닿지 않았지만 )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속에 들어가 놀지는 않는다고 하셔서 (그냥 지켜본대요... )
센터를 계속 다니고 있는데요....
아이가 너무 싫어하네요...

처음 한달은 놀이수업간다고 하면 노래를 하며 따라나서고... 선생님 예쁘다, 좋다 입에 달고 살더니...
어느날부터...심하게 거부해요... 이유를 물으면,  좁고 답답하다... 유치원친구 데리고같이 가면 가겠다...고 하구요
유치원에서도 아이가 센터에 다니는걸 알고있어서,  담임샘에게 여쭤봤어요..
요즘 아이 상태가 어떤지.... 더 다닐 필요가 있는거 같은지...

샘은... 아이가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놀진 않지만...노래나 놀이를 하는 수업참여에는
아주 적극적이고...  굳이 다닐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기질은 쉽게 바뀌지않는다....
언젠가라도..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수있으면 되는거다... 이런 말씀을..

그런데 저는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한지 알거 같거든요
제가 항상 그랫으니까요....
다가가고 싶지만 제 자신의 뭔가가 부끄럽고 두렵고 해서 편하지 못한....
학창시절내내 극소수의 친구밖에 없었고 참 외로웠거든요....

뭐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을수도 있겠죠
아이는 남편의 아이이기도 하니까... 남편은 내성적이긴 했지만 항상 당당했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서 (-_-본인말로) 학창시절내내 전교회장이었구요

전 아이에게 다른 욕심은 하나도 없어요.... 주변에 좋은 친구 많고 건강한거... 밖에 없는데
그래서인지 참 안스러워요

아이가 마음의 상처가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 어렸을때 정말 이틀이 멀다하고
육아문제로  많이 다퉜어요 ... 부부가 둘다 우울증이 심했구요
그리고 둘째를 수술로 낳고 ... 몸추스리는 일주일간... 남편과 아이가 시댁에 가 잇었는데
두돌무렵인 아이를 유치원다니는 사촌형이 와서 많이 놀아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걔가 좀 문제가 많은 아이인데... 제가 불안해서 예정보다 일찍 데리러 왔을때
아이가 그 형이 왔다는 소리에 방 구석으로 막 달려가더니 머리를 구석에 박고 벌벌 떠는 걸 봤어요
아마 그때가 첫 또래 경험이어서 ...그 상처가 아직도 남은건아닌지...
여튼 그날 이후로 또래만 보면 제 뒤로 숨는 행동을.... 최근까지 했으니까요....

제가 쓸데없이 걱정을 하는건지....
유치원 샘 말씀처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여주는게 맞는지...

센터 샘 말씀처럼 ...  놀이치료가 자꾸 정서적으로 취약한 면을 건드려서 아이가 힘들어하는것이고
아직은 도움이 필요한 것인지...

아이가 좋아만 하면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거부가 너무 심해요.. 울고...
끝나고 나서도 다음에 안가면 안되냐고 바로 그러구요...
아무 말씀이나 좀 해주세요... 너무 답답하네요  
IP : 14.33.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3 2:43 AM (116.41.xxx.45)

    처음의 경험이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봅니다.
    놀이치료에 대한 얘기는 대체적으로 맞고,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려준다는 것도 맞아요.
    근데 거부가 강한 부분을 다가가는 스킬이 좀 부족한 놀이치료사인가 싶네요.

    잘하는 곳으로 가서 해보시는 건 어떤지.. 싶네요

  • 2. 6세아들
    '11.6.23 2:50 AM (14.33.xxx.49)

    아... 느낌이 오네요... --;
    유치원 원장샘이...(원문의 유치원 샘은 담임샘이시고) 예전에 상담하며 아이 문제를 이야기했을때
    아주 세심하게 다가갈수있어야한다고... 그런분 알고 있다고 햇는데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3. ..
    '11.6.23 2:58 AM (116.41.xxx.45)

    네.. 잘되시길 빌께요... 엄마가 신경많이 쓰시는걸 보니 잘될것 같네요.

  • 4. 놀이치료만2년
    '11.6.23 9:35 AM (125.186.xxx.52)

    째입니다..
    일단 놀이치료샘과 상의해보시고 지속할지 아닐지 결정하세요..
    (정서적으로 취약한면을 건드린다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인지..)
    아이가 적응기간이라 그럴수도 있고..샘이랑 안맞아 그럴수도 있어요..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도 말씀드리면 혹시 도움되지 않을까 싶기도요....
    생활전반은 유치원에서 듣더라도,1:1 상황에서 님아이 관찰할 시간 많은건 놀이치료샘이거든요
    그리고 님도 평소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은지, 생활하면서 궁금한점들 물어보세요
    잘 알려주시더라고요 ^^

    그런데 보통 주변 보니 놀이치료는 거부가 그리 많진 않았던듯요..
    분리안되는 아이외엔 보통은 재미있어하면서 들어가긴 했거든요..
    제 아이는 1년간 혼자 치료했고 짝치료 들어간지 1년됩니다..짝치료하면서 더 도움받고 있고요..

    얘도 혼자놀고 지켜보고 그런 성향이었는데..(기질적으로도 그런 부분이 있는..)
    요즘은 놀이터 가면 처음보는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걸고,
    함께 어울려서 잘 노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지켜보고 있는게 탐색중인걸수도 있지만..
    어울리고싶은데 아이가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서 그런수도..
    아니면 과거의 어떤 안좋은 기억에 그럴수도 있는거 같어요..(후자의 두 경우는 치료로 도움받는듯)

  • 5. 5세 아들
    '11.6.23 9:37 AM (116.34.xxx.74)

    님, 저랑 고민이 너무 비슷해서요. 오늘도 어린이집 안가고 싶다는걸 울면서 보냈네요..
    저희 아이도 친구들 사이에 끼여들지 않고 지켜본다고 해서요. 저도 그 마음 이해가 많이 되구요.
    저두 그랬으니깐요. 아빠의 태도 또한 똑같네요... 저기 제 메일 2002yo@naver.com 인데요.
    연락하고 싶어요~

  • 6.
    '11.6.23 11:29 AM (203.235.xxx.135)

    저희 아이도 놀이치료 중이예요..
    아이들과 잘어울리지 못해서요
    그게 안좋은 기억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안좋은기억,상처받고 위축된마음..
    치료기간을 최소 6개월에서1년잡고 있으시던데...
    놀이 스킬이라는것이 정확히 무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놀이치료 자체가 선생님이 주도하는것이 아니고 아이가 하는것을 선생님은 호응해주고
    좀더 한단계 그자체내에서 이끌어주면서 아이의 마음을 만져주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아이도 지금 3개월째인데..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일반 7세 아이들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한부분이 많아요
    그런데 그게 확좋아지는것이 아니고 치료중간에
    아이가 과거에 상처받았거나 안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면 분노하기도 하고 더 나빠지는것처럼 보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점점 좋아지는양상
    지금 하고 있는 수업이 어쩌면 과거에 아이가 싫어했거나 상처받았던 어떤 놀이나 방식이
    나왔을런지도 모르겠어요
    놀이치료 하는 원장님과 자세한 상담을 하시는게 좋을거 같고
    그 놀이치료 하는곳이 믿을만한 곳이라면 길게 보고 가시는 게 좋을거 같아요..
    남일 같지 않아서 써보았습니다.
    힘내시구요..

  • 7. 원글
    '11.6.23 1:48 PM (14.33.xxx.49)

    긴글 읽어주시고 도움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샘과의 대화는 첫 한달간은 (유치원 적응이 목표였던),,, 제가 여쭤보는대로 샘도 여러 도움 말씀과
    팁을 주셨고... 참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최근엔 놀이스킬 부족이라는 말씀만 매번 하시고... 집에서 도울수있는 방법은
    아이가 주도하는 놀이를 할수있게 이끌어주라... 이 정도였네요 ...왜인지 샘도 나도
    서로 나눌 이야기가 없어서 어리둥절할 지경이에요..
    사실 이건 나쁜 선입견이겠지만.. 샘이 엄청 어리셔서... 많이봐야 20대중반의 외모...
    경험부족인 면도 있지 않을까 살짝 의심했더랬는데... 댓글중에 놀이치료에 대한 거부가 많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또 해주시니... 더 다른분께 가보고 싶어지네요

    물론 센터 샘에게 그만두는 문제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분은 물론 아쉬워하고...
    아이가 자기보다 큰 존재에 대한 두려움등을 아직 놀이치료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고
    지금은 때가 아닌거 같다고 하시죠...
    하지만 아이가 좋아서 다니는것도 아니니... 어머니가 결정하시라고 합니다

    사실 유치원 원장샘 말씀으론
    치료센터들도 밥그릇싸움이 치열하다고도 하시면서
    센터를 정말 잘 알아보고 다녀야한다고... 우려하셔서 제가 더 흔들리나봅니다
    그 말씀을 듣고도... 센터를 다니기쉬운 가까운 곳으로 갔거든요
    일단, 다음에 갈때 ... 정서적 취약한 면을 건드려서 아이가 힘들어하는거...
    어떤 놀이장면에서 혹 느끼셨는지... 이야기를 나눠봐야겟네요

    5세아들님 메일 보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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