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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 않아도 될 소식을 들은 것 같아요.

이런기분뭐지?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11-06-05 16:08:14
3년 조금 못되게 연애한 사람이 있었어요.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부모님께서 무척 반대하셨어요.
부모님 반대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생각하고 (부모님 말씀은 하늘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는지라..)
부모님께 인정 못받아 힘 빠져있는 그 사람한테 너무 미안해서, 정말 좋은 사람인데 자꾸 기 죽는 것 같아서 헤어졌어요.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막연히, 잘 살고 있기를 기도했고, 그러리라 믿었어요.
그런데 오늘 친구를 통해 그 사람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냥....살갗이 갑자기 싸하게 차가워졌다가 열이 확 오르면서 식은땀이 나고...이상했어요.

안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10년 후에나, 20년 후에나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그 사람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있는 이야기 여기에다 하고나면 조금이나마 괜찮아질까.....써봐요...
IP : 175.116.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맘
    '11.6.5 4:09 PM (180.66.xxx.37)

    이해 해요. 더우기
    부모님께서 갈라놓으신거나 마찬가지니..
    원글님 더 좋은 분 만나 잘 사실거임...

  • 2. 이런기분뭐지?
    '11.6.5 4:12 PM (175.116.xxx.63)

    고마워요.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지만 결국 내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프고 내가 바보 멍충이 같네요.
    용기없는 내가...오늘 조금 밉네요.

  • 3. 이런기분뭐지?
    '11.6.5 8:50 PM (175.116.xxx.63)

    그러겠죠?
    우리 부모님은 저를 무척 사랑하시고 나도 두분을 신뢰해요.
    그래서 맘 크게 먹고 그 사람 아프게 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그냥 그냥...마음이 정말 아프네요.
    뭐라고 할수도 없이...
    엄마와 아버지 앞에서 별일없는 척 한다고 연기해야 했어요.
    심장이 아픈건....감성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물리적인 아픔같아요.
    가슴이 정말 물리적으로 꽉 조여오면서 아프네요.
    위로 격려 고마워요.

  • 4. 이유
    '11.6.6 2:23 AM (218.153.xxx.25)

    어느 스님책에서 읽은거 같아요 가능하면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힘드셨겠지만 좋은 인연이 다시 찾아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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