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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싫다고 악을 쓰고 우는 세살 아이, 진심일까요..? ㅠ.ㅠ
저요.. 제가 둘째 낳고 산후조리 중이에요. 이제 막 3주 지났어요.
큰애는 27개월이고, 둘 다 딸이에요.
동생을 본 큰 아이의 마음..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지만
갓난이가 있고 제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순간순간 버럭버럭 화를 내요.
오늘 점심 때, 큰애가 밥을 안먹겠다 난리를 쳤어요.
다른 때 같으면 먹기 싫으면 말아라 했을텐데,
요즘 계속 그래서 버릇이 될까봐서도 걱정되고
목감기를 앓고 있어서 밥 먹고 약을 먹여야 하는데 밥을 안먹일 수도 없고해서
이리 달래고 저리 달래며 한술 한술 겨우 떠 먹이다가,
결국엔 저도 폭발해서 먹기 싫으면 먹지마, 앞으로 아무것도 먹지마! 라고 소리지르고 애를 밀쳤죠.
저도 그 동안 참고 참은 눈물이 쏟아지고, 큰애도 억울한 눈물이 쏟아지고..
어찌어찌 남편이 재워서 잠깐 낮잠이 들었다가 푹 자지 못하고 일어나 막 울길래
처음엔 그냥 옆에서 다독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꼭 안아주려고 들어안았더니,,
정말 경기라도 일으키는 아이처럼 온 몸을 비틀고 저항하면서 싫대요, 엄마가 싫대요.
악을 쓰고 우는데 서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하고, 저도 막 같이 울었지요.
그러다가 저희 친정엄마 전화가 와서, 큰애를 하룻밤 데려다 재우시겠다고 그래요.
처음엔 애가 안간다고 막 울다가 (원래는 외가집 가는거 무척 좋아하고 자주 가서 자고 오고 그래요)
친정엄마가 집까지 들어오시니 언제 울었냐는 듯 옷 갈아입고 좋아하는 인형 옆에 끼고 빠이빠이 하고 갔어요.
그렇게 보내놓고 저는 또 눈물바람..
큰애도 아직 애긴데 제가 더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눈물바람..
언젠간 이 시기가 흘러가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까.. 싶은 막막함으로 눈물바람..
큰애가 오늘 마음을 너무 많이 다친건 아닌지.. 두고두고 마음에 남겨놓진 않을까 걱정되서 눈물바람..
산후조리 중이라 무슨 호르몬의 변화로 제 감정의 기복이 있기도 하겠지만
마냥 이렇게 울고만 있는 것도 집에 와 계시는 도우미 이모님 보기에도 민망한데
그저 눈물만 나고 답답하고 애도 걱정되고 그러면서도 정작 내일 또 큰애랑 같이 집에 있으면
이런 비슷한 상황 계속될거 같아서 또 갑갑하고.. 어쩌지요..
이제 두돌 넘은 세살박이 우리 큰 딸.. 마음이 많이 안좋겠지요..
정말 엄마가 싫을까요? 그렇게 저를 밀쳐내고 노려보면서 우는건 처음이었어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1. ..
'11.6.2 2:52 PM (59.26.xxx.187)애들은 원래 조금만 잘해주면 엄마제일좋아~ 조금만 혼내면 엄마 미워~ 이럽니다. 하루에 수십번....
2. 걱정마세요
'11.6.2 2:55 PM (203.232.xxx.3)곧 잊을 거예요. 아직 아기잖아요.
돌아오면 아이랑 눈 맞추고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그러면 아이도 맘 풀 거예요.
그런데 앞으로 아이를 밀쳐내지는 마세요. 아이가 그게 너무나 원망스러웠나봐요.
그래서 아이도 엄마를 밀쳐낸 것 같아요. 힘내세요.3. 정말로
'11.6.2 3:08 PM (125.214.xxx.254)걱정마세요.
그리고 다 과정이예요.
원글님도 지금 아이낳고 얼마 되지도 않았을뿐더러, 첫째아이도 지금 환경이 얼마나 낯설고, 엄마도 낯설고....아가도 낯설고....
엄마도 예민하듯 첫째도 예민해져있는 상태라 극대화된 감정표현으로 나타날수도 있고, 또 그게 서로 너무 서운하기도 하겠지만....시간이 지나보세요.....
그보다 더한일이 생겨도 이제 모두들 눈도 깜짝 안할껄요-_-
원글님 상태에선 첫째가 어떤 반응을 보여도 힘드실지도 몰라요.
반대로 아이가 너무 의젓해도 괜히 마음이 상하실걸요.....
엄마가 싫긴 왜싫어요. 미우나 고우나 내 엄마, 내딸인데.....투정이며 날 좀 더 봐달라는 애교로 봐주시고 지금 산후조리 기간이니 몸 관리 잘하시고, 도움받을수 있으실때, 도움 여기저기 많이 요청하시고 잘 보내세요.
지금 일련의 과정들이 아무것도 아닌 가족간의 에피소드로 다가올날이 있을거며, 딸의 투정에도 으이구 요놈아 알았다 하고 귀여워 하실 날이 오실거예요.4. ...
'11.6.2 5:09 PM (175.198.xxx.195)엄마가 싫은게 아니라
아기를 돌보고 있는게 샘이 나고 속상한거죠.
아이가 돌아오면
단 10분이라도 큰애를 위해 시간보내주세요.
꼭 안아주고
진심으로 재미있게 함께 놀아주세요.
그리고 육아에 참여도 시키세요.
기저귀 심부름, 목욕시킬 때도 비누, 수건 심부름 등...
동생 출산으로 인해 소외감 갖지 않게 잘 돌봐주심 곧 괜찮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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