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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참 밉고 정이 않가요...

속상한 엄마 조회수 : 2,305
작성일 : 2011-05-29 18:44:40
제가 계모도 아닌데 왜이럴까요...

아들은 별 말썽없이 공부도 잘하고 옷이며 신발이며 메이커 사주긴해도

하나 사주면 감사히 입고 좋아라 하고 외모에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진 않는데

딸은 이제 중학교 1학년인데...

매일 그놈에 머리 스타일 때문에 징징 댑니다

머리가 반곱슬인데 매직파마를 해주어도 한달도 못가 또 부스스해서

제가 머리 펴는 고대기로 자주 머리도 만져주는데

엄마가 해주는건 미용실에서 하는게 아니라 미용실가서 돈주고 해야 한답니다

미용실 원장이 이런 곱슬머리는 매직해도 한달못가 또 부스스해지니

엄마한테 적당히 머리 손질해달라고 하고 여름엔 묶고 다니라고 말해줘도

그 앞에선 네...해놓고 집에 와선 또 딴소리하고 앉아 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날은 기어이 머리를 자르겠다고 나가더니

단발로 자르고 와서는 머리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또 징징대서

미용실에 매직을 해주려고 데려갔더니

엄마가 머리를 이렇게 해놨다고 원장한테 말하는겁니다

얼마나 화가 나던지... 제가 원장 앞에서 소리질렀어요

" 내가 머리 짜르면 길이가 짧아져서 여름이라 묶기도 어중간하고 하니 그냥 놔두라고 해도

니가 기어이 가서 고집대로 짤라놓고 왜 엄마한테 핑계를 대느냐...!"

화를 냈어요...정말 얼마나 울화가 치미는지...

그래놓곤 챙피하다고 저보고 말하지 말랍니다.

말은 지가 먼저 엄마 핑계대는 못된소리 해놓고....

공부나 열심히 하고 자기 할일 똑부러지게 하면서 그러면

그까짓 매직 한달에 한번 해주는거 아깝지 않아요

근데 공부는 바닥을 기는 주제에..  반찬 투정에...

부모가 물려준 좋은 점은 인정않하고 엄마 닮아 머리결이 거칠다..

엄마닮아 피부가 하얗지 않다..엄마 닮아 쌍커풀이 없다...이따위 소리만 골라서

하고 앉아 있어요...

절 닮아 눈이 크고 절 닮아 살이 안찌고 다리 긴건 인정 않해요

남편은 넌 왜 엄마 야무지고  둥글둥글한 엄마성품은 하나도 않닮았냐고 딸한테 말할 정도...

지친구말은 아주 콩으로 팥죽을 쑨데도 믿어요

체육복도 중간사이즈 제가 사다준거 크다고  해서

3학년 까지 입으려면 좀 넉넉해야 한다고 말해도

친구들도 다 그렇게 입는다고 해서

작은 싸이즈로 바꿔 줬더니 두세달 입고 작답니다

제가 그랬어요

" 니가 좋아서 싸이즈작은걸로 바꿔다 달라고 부득 부득 우겨서 바꿔준거니

3학년때 까지 그거 입어... 나는 그런 쓸데 없는데는 돈 못쓴다...   "

하고요.... 정말 자식이지만 너무 밉고 정이 뚝 떨어져요

전 어릴때 고생하는 엄마가 불쌍해 옷이고 신발이고 사다주시면 싼거라도 마음에 쏙들지

않아도 그렁 저렁 입고 다녔는데 ....

우유가 먹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먹어 지금도 우유가 너무 맛있는데

우유 먹으라고 한잔 따라다 주면 속이 매슥거린다고 하네요..

딸이 키가 반에서  제일 작은 수준이라 제가 우유를 먹이고싶어 권하거든요

아들은 안시켜도 알아서 지가 우유 챙겨먹어 고1인데 176이 넘는데...

요즈음 여자아이들은 다 그런가요..?

지가 필요한거 있음 아주 옆에와서 오만 애교를 다 떨고 안겨대서...

( 뭘 또 사달라고 하려고 이러나...솔직히 그런 생각이 먼저 들어요..)

해주면...그때 뿐이고 돌아서면 또 잊어버리고 지 기분 나쁠땐 방문닫고

나오지도 않습니다.... 너무 너무 이기적이예요

정말 하나있는 딸인데 어찌 키워야 잘 키우는건지 걱정이 많습니다

전 지적인것에 소홀하고 외모에만 신경쓰는 여자는 개인적으로도 싫어하는데

딸이 그런 성인으로 자랄까봐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남편도 딸이 성격이 예민하고 이기적이라 아들을 더 이뻐라 하구요..

그래서 불쌍한 마음에 잘해주다가도

미련스럽게 지 고집대로 저러는거 보면 정말 인내심에 한계를 느낍니다

좋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82님들...

IP : 218.55.xxx.19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29 6:46 PM (119.69.xxx.22)

    딸이 특별하게 나쁘다거나 하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 2. ...
    '11.5.29 6:52 PM (180.64.xxx.147)

    한창 그럴 나이에요.
    중1이면 이제 시작일텐데 벌써 미워지면 어떡하실려구요.
    써 놓으신 것만 봐선 크게 문제될 것도 없네요.

  • 3. 5월
    '11.5.29 6:52 PM (211.237.xxx.51)

    어떤 집안 보면 딸은 말도 잘듣고 손하나 안가게 하는데, 아들이 속썩이는 집도 있고...
    다 그런거에요.. 딸이라서 꼭 그런건 아니겠죠.
    보면 보통 딸들이 말을 잘듣고 오히려 아들이 엇나가는 경우가 많던데
    그집은 또 딸이 좀 엇나가려고 하네요...

    자식 맘대로 안되는거 아시죠? 그거처럼 맘대로 안되는일이 없더라고요.
    사춘기 심하게 겪는 애들이 있어요..
    어머님이 좀 마음을 비우세요. 그게 서로를 위해 좋아요..

  • 4. 울엄마
    '11.5.29 6:54 PM (222.112.xxx.113)

    울엄마 생각나네요 울엄마도 오빠랑 저 보면서 이런 생각이셨을지..
    님은 그냥 딸이 미운것밖에 없는데요?
    딸 하는 행동은 딱 고맘 때 애들 그대로구. 특별히 잘하는건 없으나 그냥 그 또래 사춘기 애들 모습 그대로인데 님은 아들한테는 부처님같은 미소로 아들 행동을 바라보고 딸은 사사껀껀 안좋은점만 찾으려고 하시네요 ㅎㅎㅎ
    이기적이다. 이 말도 울엄마가 제게 했던 말 그대로네요 ㅎㅎㅎ

    아들도 저렇게 일거수 일투족 다 뜯어놓고 보면 맘에 안드는거 천지일껄요?
    근데 님눈에는 그것마져도 이뻐 보이는거죠
    아들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만큼 딸도 이쁘게 봐주세요
    남편도 님도 이뻐하지 않는 딸이라니 딸 본인이 그걸 못느낄거 같나요? ㅎㅎㅎ

  • 5. ...
    '11.5.29 6:56 PM (180.64.xxx.147)

    그리고 원글님 그나이 여자 아이들 머리는 다 단발에 앞머리 내린 스타일이에요.
    제가 반곱슬이라 딸 고민을 알 것 같아요.
    얼마나 싫은 지 모른답니다.
    그러니 이쁘게 봐주세요.

  • 6. 엄마도
    '11.5.29 6:56 PM (211.212.xxx.207)

    자식이 미울 수 있죠.
    그래도 예쁘게 봐줄때가 더 많으시잖아요.
    당신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 7. 울엄마
    '11.5.29 6:57 PM (222.112.xxx.113)

    다 큰 지금도 울엄마의 그 오빠를 바라보는 눈빛, 여전합니다
    오빠가 공부를 잘할때는 이만한 아들 어딨냐고 떠받들고
    오빠가 잘 안풀리니 동생보다 안풀려서 불쌍하다고 떠받들고 ㅎㅎㅎ

    딸땜에 속상하실 수 있어요 이해해요
    근데 딸의 맘에 안드는 모습을 님이 편애하고 있는 아들에 빗대면서 사사껀껀 시비걸고있는
    님 모습이 과연 딸에게 안보일까요?
    님이 자길 안좋아하는거 아니까 딸이 말 한마디도 이쁘게 못하죠
    애교부린다고 해도 뭘 바라고 애교부린다고 하시잖아요
    딸이 아들처럼 잘해도 님눈엔 꼬투리가 잡힐텐데.

    울엄마도 오빠한텐 펑펑 쓰시더군요
    말안해도 메이커 신발에 옷에 하고싶다는거 다 해주고.
    전 겨우 애교나 부려야 하나씩 사주시고는 그거 해줬는데 왜 불만이냐고 ㅎㅎㅎ

  • 8. ..
    '11.5.29 6:58 PM (119.69.xxx.51)

    곱슬머리는 사춘기소녀의 최대 컴플렉스 입니다.
    그 이쁜 김태희도 곱슬머리 컴플렉스가 심했다고 하네요.그냥 한때니깐...이해해주세요.
    결국 성인되어 엄마챙기는건..딸입니다.두고보세요.

  • 9. .
    '11.5.29 7:00 PM (119.69.xxx.22)

    성품으로 평가하고 마음씨를 중요하게 여기는건..
    그 나이 평범한 아이에게 무리입니다^^;;
    어른들 조차 그렇게 못하는 세상입니다^^ 여유 되시면 그냥 한달에 한번 정도 머리 펴주세요^^
    머리 신경 안쓰고 공부하게요.

  • 10. 이기적
    '11.5.29 7:01 PM (180.229.xxx.46)

    기본적으로 딸이 참 얄밉군요.
    저래도 자꾸 저런식이면 밉고 정이 안갈것 같아요.
    단발로 자른것만 해도 자기가 하고 싶어서 혼자 가서 자르고 와놓고..
    맘에 안들다고 징징대더니...
    게다가 미용실 가서는 엄마가 이렇게 해놨다고 거짓말 까지 하다니요.
    매직 해주러 데리고 간 엄마는 뭐가 되나요.
    아무리 여자 아이라 해도 다 저렇게 이기적이지 않아요.
    그리고 엄마 말은 듣지도 않고 남이 하는 말만 믿는거 보면..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그런 사람 있잖아요..
    가족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남의 말만 잘 듣는 사람...
    여기 게시글 보면. 와이프 말은 않듣고 남 말만 믿는 남편땜에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죠..
    그래놓고 자기 필요할때만 와이프에게 알랑거리며 아부하구요...
    이거랑 뭐가 다른가요..
    너무 잘해주지 말고요.. 딸 아이에게 엄마로써 위신이 없는것 같아요..
    님이 위신이 없는 사람이란게 아니라..
    딸이 착한 엄말 이용하잖아요. 엄하게 하시고..
    경우에 없는 행동 하면 남편과 상의해서 야단좀 치세요.
    님이 매번 상대해주고 싸워 주니깐.. 더 님을 무시하는것 같습니다..
    아니다 싶을땐 타협도 하지 마시길.. 그래야 딸이 깨우치는게 있겠죠.

  • 11. 속상한 엄마
    '11.5.29 7:04 PM (218.55.xxx.198)

    댓글 읽어보니...
    제가 딸이 애교를 부리는것까지 선입견부터 가지고 부담을 가진 태도가 있었네요
    정말 댓글읽고 그런 면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아들넘이 특별히 혼날짓은 알아서 않하는 여우과(?)
    인데 비해..저희 딸은 혼날말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넘 솔직해서
    때로 사람 엄청 당황하게 하는면이 있는대신..
    순수하기도 한거 같아요.. 겁도 많고...
    저도 반성을 해야 겠네요
    자식 둘 키우기가도이렇게 힘이 드는데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어떻게 7~8남매를 키우셨을까요..
    정말 존경심이 절로 듭니다.
    헤어스타일이 그렇게 여자아이들에게 예민한 부분을 차지한다니
    매직파마를 좀 자주해주어서 고민을 덜어주어야 겠네요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딸아이에게 맛있는 저녁 해먹이면서 달래줘야 겠어요

  • 12. 속상한 엄마
    '11.5.29 7:06 PM (218.55.xxx.198)

    180.229님 말씀도 상당히 일리가 있으셔요
    조율을 잘 맞추면서 잘 키우겠습니다
    잘 해줘도 말않듣고 엄마 무시하면 아빠에게 다 일러버리려구요
    아빠를 꽤 무서워 하거든요...^^

  • 13. ...
    '11.5.29 7:11 PM (58.230.xxx.214)

    엄마와 딸은 추구하는 것도 같고 옷 입는 스타일도 같아야 할까요?
    세상이란 이런 저런 사람들이 섞어 살아가는 것일텐데....
    아직은 미성숙한 딸애인데....원글님의 마음이 딸에게는 그대로 전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 14. ,,
    '11.5.29 7:28 PM (220.88.xxx.67)

    그냥 딸이 안되보이네요.
    어린맘에 부모의 안좋은 거 닮아서 속상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어찌 부모가 자식에게 대놓고 너는 왜 엄마 좋은거 안닮았냐고 그러고... 딸이 그런 불평하면 우리딸은 엄마아빠 이런 점을 닮아 참 좋은 점도 많아서 참 예뻐...라고 하시면 되죠. 원글님 부부 생각은 우리는 좋은 부모인데 다 딸 탓이네요.
    뭔가 가지고싶어 애교피면 어린 게 그러는데 눈에 빤히 보이게 그러는 게 웃기기도 하고 얄밉긴 해도 일단 애교피는 모습이 예뻐보여야지 미워 보이나요?
    부모가 일단 사랑의 눈으로 봐주지 않으시니 딸이 무슨 행동을 하든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시죠. 그런 시선과 평가를 받는 딸은 부정적이 되기 마련이에요. 부모가 대해주는 것에 따라 딸의 행동과 반응이 나오는거죠.

  • 15. 그지패밀리
    '11.5.29 7:28 PM (58.228.xxx.175)

    다른건 다 이해해 준다고 쳐도.
    아이가 지속적으로 모든 문제를 엄마에게서 원인점을 찾아 해소하는건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지금 한창 사소한 일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나이고 사춘기인거 아무리 감안한다고해도 글쓴걸로 봐서는 따님이 문제의 원인을 엄마에게 몰아가요.
    평소 엄마와의 관계설정에 의심이 가기도 해요.
    한창 불평투정하는 우리딸도 저에게 모든 비난을 넣진않거든요.

    비난을 엄마에게 쏟는 부분은 따로 상담을 하든 아님 엄마가 이야기를 꾸준히 하든 해서 바꿔야해요.
    저건 버릇이 되어버리거든요.
    그버릇은 나중에 사춘기 끝나도 쭉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 16. 그지패밀리
    '11.5.29 7:35 PM (58.228.xxx.175)

    욕구는 상당히 많은데.그욕구가 충족이 안될때 적당히 타협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따님은 그 타협이 안되요. 그리고 욕구충족이 안되는 이유를 엄마에게서 찾는거구요.
    만약 머리가 맘에 안들면 난 머리는 별로지만 다른게 좋아 라던지 긍정적으로 사고를 전환해야 하는데.전혀 그게 안되요.불만이 하나 생기면 그 불만에 집착하는.

    엄마가 옆에서 너는 뭐뭐뭐 해서 그게 너 장점이야라던지 해서 환기를 계속 시켜줘야 할거 같네요
    그리고 자신에게도 아마 큰 자신감이 없을겁니다.
    외모에 신경을 쓰는 애들중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는 유형이 잇거든요.

  • 17. ..
    '11.5.29 7:51 PM (220.88.xxx.67)

    그지패밀리님 말씀이 맞아요,
    근데 그 원인이 부모가 딸의 자존감을 아주 낮춰 놓으신 듯 합니다.
    딸의 태도를 보시면서 원글님이 딸을 대한 태도와 비슷하다고 느끼시진 않으신지요?

    잘 해줘도 말않듣고 엄마 무시하면 아빠에게 다 일러버리려구요...
    원글님이 쓰신 이 댓글 보니 슬퍼지네요. 아빠와 딸의 관계를 망쳐 놓으시려는건지... 엄마가 딸을 긍적적이고 사랑으로 봐주고 이해하고 제대로 소통해주면 엄마 무시 안해요. 그리고 딸과 원글님 사이의 문제를 더 확대시켜 남편에게 딸이 나쁜점을 더 각인시키시려는건지요... 딸에 대해 부모가 같이 고민하고 대처야할 문제도 있고 엄마선에서 감싸주어야할 문제도 있는데 내가 해결 못하겠으니 딸이 남편을 무서워 하니까 힘(권력)으로 누르겠다...라고 받아들이겠네요. 그건 해결이 아니에요.

  • 18. ...
    '11.5.29 8:31 PM (119.70.xxx.169)

    나이가 한창 예민한 사춘기이기도 하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을 엄마한테 돌리는것과 다른 사람의 말을 수용할줄을 모르는것은 문제가 있죠.
    뭔가 불만이 많은거같기도 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거같아요. 있는 그대로 좋은점을 찾아 어렸을떄부터 말씀해주셨다면, 그런 단점만 보고 자신과 엄마를 괴롭히지는 않을거에요.
    아이가 있는 그대로, 지금 모습 그대로 충분히 사랑스럽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알려주세요.
    윗분 말씀처럼 가장 가까운 부모에게서 충분한 사랑에 대한 믿음을 느낄 수 없을때 자존감도 낮아지고, 자신에 대해 불만이 많아지거든요.
    아이가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내면에 기본 사랑이나 소속에 대한 욕구가 해결이 안된건지 살펴보시고 신경써주세요.
    성격으로 크다가는 따님과의 관계가 더 엇나가겠어요.

  • 19. u
    '11.5.29 9:08 PM (27.35.xxx.250)

    타고나길 밉상으로 태어나는 애들이 있어요
    저도 거의 님과 같은 성격인데 제가 싫어하는 딱 그런 부류의 이기적인 애가
    내 자식으로 태어날까 걱정하는데
    님이 딱 그러시네요
    저는 이해하고요
    같은 형제간에도 인격이 그렇게 차이가 나요

  • 20. 중1 딸
    '11.5.29 10:30 PM (113.10.xxx.191)

    그런 중1 딸이 우리집에도 있어요
    반곱슬머리라 학교 갈때마다 신경쓰고요
    그런데 엄마에게 모든 책임 떠 넘기는 일이 일반적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머리 손질 원래 잘 못하는 것 아니까 혼자 대강 고데기 말고 펴서 학교에 갑니다
    무즌 일이든 엄마 탓하는 법은 아직 없구요
    멋부리고 옷사달라, 신발 사달라고 징징은 잠깐씩 하지만
    그냥 그때 뿐, 안 사주면 그냥 넘어가고
    사주면 엄청 좋아하고 감격해 합니다
    엄마와 딸 사이에 좀 더 신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드네요

  • 21. ...
    '11.5.30 2:35 AM (120.142.xxx.87)

    글 읽으면서 따님이 특별하게 문제가 있다고는 안보여요,. 다만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밉상짓을 좀 하는구나 싶죠....

    그런데 대게 엄마들은,부모들은 저럴때 등짝 한 대 때리면서 욕 한마디 속으로 하지만 곧 다 잊고 웃으며 자식 챙기지 않나요? 저렇게 마음에 두고 미워하는거, 집에서 자신은 못된 역활이고 엄마와 아빠 다 나를 밉상으로 보고있다는거 다 알고있을거에요. 무의식이 더 무서우니깐요.

    그냥..한마디만 할께요.제 경험을 돌아보아도, 그리고 지금 제 자식을 보아도 문제자식은 없어요.
    문제부모만 있더군요. 저도 내 애가 왜저리 징징대고, 왜 저리 말을 안듣고 왜 저리 못되게굴까 생각했는데 답은 다 제가 잘 못한더라구요. 애 시각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애 입장에서 공감하지 못하고, 애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애가 원하는 걸 민감하고 예민하게 캐치하지 못한 제 탓이더라구요.

    따님은 어쩌면 엄마, 아빠가 바라보는 모습 밉상 그래도 행동하는지도 모릅니다.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눈길로 바라봐준다면 아마 딸아이의 행동도 달라지지않을까싶어요.

    듣기 싫으시죠? 댓글중에서도 이애한다, 아이가 밉게 행동한다 하는 댓글에 동조가 가시죠?
    나도 엄마이기 이전에 사람인데 내 맘 이해하주고 다독여주고 내 편 들어주었으면좋겠다 하시죠?
    그래도 자식이 영원한 약자이고, 자식이 영원한 상전이랍니다. 부모는 늘 베풀고 손해보는 입장인걸요. 한번 곰곰히 생각해봐주세요. 원글님의 마음먹기에 따라 따님의 인생이 걸린걸요.

  • 22. 속상한 엄마
    '11.5.30 11:10 AM (218.55.xxx.198)

    어제 저녁하느라 댓글을 다 확인 못해 오늘 아침 확인해보니 많은 분들이
    정말 좋은 의견을 많이 적어주셨네요
    제가 딸 버릇을 잘못 들여놓은 점도 있었던거 같아요
    아이가 돈 우습게 알까봐 쉽게 쉽게 뭔가 사주고 그러지 않거든요
    남편이 많이 벌어다 주는데도 어릴때 제가 돈때문에 고생했던 경험등이
    있어서 딸이 돈에 대한 개념이 잘못인식될까... 조급한 마음에 그랬던듯도 싶고..
    생각해보면.. 전 없는 집안 장녀로 태어나 엄한 친정엄마 밑에서
    니가 맏이니까..이래야 한다.. 니가 희생하고 동생한테 양보해야 한다..
    뭐 이런 교육방식에 세뇌아닌 세뇌가 제 머리속에 있었나봐요
    제 막내 여동생이 어릴때 부터 철이 없었거든요
    뭐든 지가 원하는건 엄마 아빠께 얻어내는게 당연하고
    저는 장녀니까 당연히 뭐든 양보하고 희생하는게 당연한 줄 알고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도 마냥 받으려고만 하는 여동생을 제 딸이 닮을까봐
    지레 걱정이 해서 그랬는지도 몰라요...
    어차피 제 딸은 저하곤 환경도 다르고.. 가르치는 방식도 그때와 다른 세상인데
    제가 살아왔던 가치관을 강요하고 있었나봐요..무의식중에...
    좀 더 사랑으로 감싸고 많이 이뻐해 줘야 겠어요


    어제 밤에는 엄마랑 같이 자고 싶다고 하더군요
    ( 제가 좀 차가운 면이 있는지도 몰라요..
    혼자 자는게 편해서 남편이나 아들..딸하고 자는거 별로라서..)
    그래서 딸을 꼭 안아주었어요
    앞으로 딸아이를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대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부모가 영원한 죄인이고..약자죠...
    휴...낳은 죄(?) 로 제가 그아일 잘 키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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