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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주 전부터 주말마다 노래방..미치겠어요..

..... 조회수 : 757
작성일 : 2011-05-24 13:39:17
신랑이 나가수에 아니 정확히 임재범에 꽂혔습니다.

원래 음악 노래 안좋아하고 평소 제가 라이브가 좋다는 말을 하면 전혀 이해하지 못한채 증거를 대라고 하는..
(아니..실제 라이브 가지 않고서야 요새 세상에 라이브가 더 좋다를 어떻게 증명하라고..)
하여튼 권위적인 스타일의 40대 중반 늙다리 아저씨죠.

근데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더니 급기야 임재범씨 나오고부터 꽂히더군요.
전 처음엔 좋았습니다..평소 1박2일만 재미있다던 사람이니 저와 정서적 교감이 전혀 없었는데
그런 남편과 함께 공감하고 감동을 나누니까요..(채널 싸움도 전혀 없죠..자기가 먼저 틀어놓고 기다리니까요..)

근데..그 뒤부터가 악몽입니다.

프로가 끝나고 나면 혼자서 곧바로 올라오는 동영상들로 두어시간 듣고 연습합니다.
그리고 나가자고 합니다. 집앞 노래방엘 가자고요.
혼자 가라니 버럭합니다. 내가 이 밤에 이 나이에 혼자 어찌 가냐고..-.-

할수없이 따라나서는데..여기서부터 가관입니다..

일단 나가수 나왔던 노래들 한번씩 부릅니다. 목청 틔우기라나요..연습삼아 1절씩 부릅니다..

그리고는....흑...너를 위해, 빈잔, 그리고 고.해.를 무한반복합니다.
더구나..그냥 부르는 게 아닙니다..반드시..반드시..임재범의 편곡대로 합니다..-.-
상상해보셔요..빈잔을 혼자서 고래고래 소리치며 부릅니다..
진짜 밖에 사장님 넘사시러워서리..

그제 여러분 나오고 난리났습니다..세상에..울더라구요..-.-
혼자 무한반복 듣더니..오늘은 생각을 좀 해야겠다며 혼자서 침묵하며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 아침에 나가면서 블로그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따로 재생하기 힘들어서 노래들 링크 걸어서 한꺼번에 무한재생해서 들어야겠다고..

그러고..출근길 기운충만한채 나서며 한마디 하더군요..

여러분의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 이제 가슴에 일단 담았다고..
주말에 기대하라고..-.-

저 같은분 없습니까? 저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IP : 125.186.xxx.1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증 원츄,,,
    '11.5.24 1:53 PM (175.214.xxx.141)

    님은 속상하실텐데........ 밥 먹으며 읽으니 님 남편 너무 귀여우시다,,,,,,,ㅋㅋㅋ

    어쩌나요,,,, 해결책이 없는데,,,,,,

    김연우 고음은 안 부르시는지,,,,,,,,,,, 김범수 버전 "늪" ㅡㅡㅡㅡ 박정현 화려한 기교도 곧 개봉박두일듯,,,,,,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못 피하실 듯,,,, 그냥 즐기셔요,,,

    노래 못하는 남편둔 아짐은 조금 부럽기도,,,,

    우리집 남편은 유일하게 나훈아 "사랑" 을 부르는데,,,,
    나훈아가 화나서 잡으러 올까 봐 겁납니다,,,,, ㅋㅋㅋㅋㅋ

  • 2. ...
    '11.5.24 2:02 PM (221.138.xxx.31)

    ㅋㅋㅋㅋ 죄송 넘 웃겨요. 차라리 노래방 갈돈 아껴 임재범 컨서트 가자 해보세요~

  • 3. .....
    '11.5.24 2:12 PM (125.186.xxx.141)

    흑..만약 우리 남편이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악몽이겠습니까..

    남편이 노래를 못합니다..목소리만 약간 중저음인데 노래는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자꾸 아무래도 자기가 임재범과 목소리가 비슷하고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그동안 회식때 뻘쭘했는데 이번에 기필코 해내겠답니다..

    미치겠어요..-.-

  • 4. 엄마되기
    '11.5.24 2:31 PM (222.236.xxx.94)

    저도 ㅈㅅ;; ㅋㅋㅋ 원글님 남편 넘 웃겨요

  • 5. ..
    '11.5.24 6:41 PM (180.64.xxx.66)

    ㅋㅋㅋ죄송, 저도 넘 웃겨요..^^; 귀여우시당
    감성과 열정이 충만하신 분이신가봐요~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에요..

    저희 남편도 tv라곤 무한도전밖에 모르는데 요즘 나가수에 꽂히긴 했습니다..
    다행히 무한반복으로 동영상 보기만 하고 직접 부르진 않네요..

  • 6. *^^*
    '11.5.25 10:40 AM (121.129.xxx.184)

    님 남편때문에 한참 웃다가 급로긴했어요.
    저요 저도 갑자기 가수가 되고 싶어졌거든요.
    님 남편맘이 이해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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