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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내게 한 행동 중 가장 싫었던 것...

.... 조회수 : 6,230
작성일 : 2011-05-20 22:04:47

부부싸움에 자식을 끌어들이는 거였어요. 자기편 들어달라 이거죠.
그리고 아빠욕 하는 거 들어달라 하는 거, 맞장구치도록 강요하는 거.

부모로서 자식에게 절대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부부 중 한 명이 폭력을 행사한다든가 하면 그것은 자식이 나서서 경찰에 신고를 한다든가 말릴 수 있겠죠.
그게 아닌 이상은 부부 간 일은 부부가 해결해야죠.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러지 않았죠.
우리가 거부하면 천하의 불효자식에 나쁜년 취급하고요.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불쌍한 사람인 양 행세했어요. 자식한테 버림받은 엄마 흉내를 낸 거죠.

아마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이제 난 알죠.
잘못된 건 엄마라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쪽이 항상 묵직해요.
다음 세상엔 안만났음 좋겠어요.
IP : 110.10.xxx.17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힘들던 성장기
    '11.5.20 10:11 PM (58.225.xxx.75)

    친정엄마가 굉장히 심했어요
    집안에 새 사람 들어오거나 친척 오면 돈을 쏟아부어 선심을 씁니다
    항상 아버지를 경쟁 적수로 생각하는 듯 인기를 더 얻겠다는....
    부부간의 대화라곤 전혀 없었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2. ..
    '11.5.20 10:13 PM (119.67.xxx.251)

    님 마음 아픈 건 알겠는데요.
    그래도 엄마로서 좋은 점도 있었을 테고 님을 사랑하실 겁니다.
    엄마라고 모든 면에서 자식 맘에 들 수는 없지 않겠어요.

  • 3. ,,
    '11.5.20 10:16 PM (216.40.xxx.99)

    뭔지 알거 같아요.
    애들은 옆에서 오줌 지리면서..무서워서 떨고있는데- 엄마아빠 부부싸움이 세상에서 제일무서웠어요. - 엄마가 미친듯이 달려들던 장면들..

    애 낳아놓는다고 부모자격이 있는건 아니에요. 지금도 일체 저희에게 미안한건 없으세요.
    결국 두분이 이혼한 지금, 저는 30이 넘었지만..아직도 그런 일들이 잊혀지진 않아요.
    정신적 트라우마, 흔적. 제발 아이들 보는앞에서 육탄전만은 피해주세요. 둘이 있을때야 레슬링을 하던 치고 받던 상관없지만...

  • 4. .
    '11.5.20 10:18 PM (211.104.xxx.37)

    그 심정 알아요.
    자식들이 정신적으로 어떤 고통을 받는지 전혀 중요하지가 않아요. 그런 분들은..
    그래서 마음이 아픈 분이라고 이해하고 싶어도
    내가 태어 난 이후의 삶이 온통 그런 상태였다는데 생각이 미치면, 너무 속상해요.

  • 5. 원글이
    '11.5.20 10:19 PM (110.10.xxx.176)

    맞아요. 저는 무서워서 달달 떠는데 엄마는 흥분해서 자기 분노를 어떻게 더 발산시킬 방법을 찾는데, 그게 저였던 거에요. 방에 숨어있는 애한테 와서 다그치는 거죠. 너네 아빠 X새끼 맞냐 아니냐 대답하라고 다그치고. 대답 못하겠다고 하면 너희도 저새끼랑 똑같다 나는 세상에 혼자다 너희는 내가 지금 당장 뒤져도 아무 상관없지? 하면서 갑자기 불쌍한 척 하고.
    물론 좋은 점도 많고 저를 사랑해주셨던 엄마지만, 그래도 싫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네. 전 엄마가 싫어요. 그러면 안되나요?

  • 6. 되요
    '11.5.20 10:41 PM (211.234.xxx.113)

    싫어해도 되요 나쁘게하고도 잊혀지길 바라면 안되죠
    근데 아이는 잇으신가요 저는 그것때매 애 낳기릉 거부해요

    저는 대학교때까지 집에가며 아무때나 옷을 들췃어요
    내복 입엇냐고

    존중도없고 교양도없고 여전해요

  • 7. .....
    '11.5.20 10:44 PM (118.216.xxx.134)

    엄마는 정말 모르시나봐요..독기서린 눈으로 친정아빠에 대한 욕을
    씹어뱉으실때마다 내가 얼마나 힘들고 절망스러운지..

    자식들은 기억이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받아온 상처와 고통때문에
    제각각 사연많은 삶으로 어느 하나 번듯이 살아내질 못하고 힘들어 하는데....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문득 문득 내게서 보이는 엄마의 모습들과 그 기억들
    때문에 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 8. 미운오리
    '11.5.20 11:21 PM (115.136.xxx.47)

    저는요~~님같은 엄마와 정말 *같은 부친도 있써요~~
    오 마이갓!!

  • 9. ㅠㅠ
    '11.5.20 11:24 PM (211.43.xxx.148)

    에휴..마음이 아프네요.
    부모가 서로 싸우면서 상대방을 비난하면 아이들은 정신분열증에 걸린대요.
    둘다 부모라 누구 편도 들 수가 없는거니까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부모는 사이좋은 부모이죠.
    사이좋을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헤어지고 서로 편안히 바라보는 것이 차선이겠죠.
    원글님 상처는 마음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 사랑을 많이 주고받는
    따뜻한 가정을 꾸리면 많이 치유되실거예요.
    자식에게 감정적으로 큰 상처를 주는 일은 우리대에서 끝내자구요~힘내세요!

  • 10. ..........
    '11.5.20 11:48 PM (175.119.xxx.3)

    약한 정도겠지만
    아직도 나한테 말하는 척하면서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 하는거.........
    끌어들이는거죠.

  • 11. 엄마
    '11.5.21 12:22 AM (124.195.xxx.10)

    쌈거는 엄마
    아빠가 바람둥이에요
    그런데 꼭 잘시간만되면 엄마가 먼저 시비를 붙였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심장이 두근두근 햇었네요
    나중에는 바람피는 아빠보다 시비먼저거는 엄마가 더 짜증났엇어요
    아빠가 욕을 욕을 정말 입에 담을수도 없는 그런욕들 쏟아내거든요
    엄마가 참을성이 잇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햇었네요
    그냥 넘어가면 좋겟다 그런생각들...중고등학교시절 수년간 반복된 상황들.. 참 싫었네요
    이세상 욕들은 다들은것 같아요 그래서 욕하는 동영상 보면서 웃는 울신랑 짜증납니다

  • 12. 토닥토닥
    '11.5.21 4:42 PM (58.122.xxx.54)

    참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어머니께 상처 받은 마음, 위로드립니다.

  • 13. gggg
    '11.5.21 6:03 PM (180.211.xxx.49)

    글쓴이 이해해요 ㅜㅜ
    저도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자꾸 부모님이 본인 편이 되어달라는 식으로 하시네요.
    구체적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되는 글 ㅜㅜ

  • 14. 단비
    '11.5.21 6:27 PM (210.216.xxx.6)

    집에서하는 부업정보 있어요^^
    하루 2~3시간 DB입력/사이트관리,운영,판매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일로 선택하셔서 하시면 됩니다
    만 20세이상 45세미만 타자만 되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http://ara010.id.ro
    생활에 안정과 여유를 찾으세요^^

  • 15. //
    '11.5.21 6:56 PM (211.209.xxx.113)

    다음세상에선 안만났음 좋겠어요 라는 말이
    가슴을 울리네요. 저도 경험자로써 ㅜㅜㅜ

  • 16. ㅠㅠ
    '11.5.21 8:13 PM (1.109.xxx.10)

    저도 우울증이 만성이라 늘 죽고싶어 방에서 혼자 울고 정신과약 먹고 했는데
    엄마가 시위하듯 나 보란듯 집 안 여기저기 목매달 곳 찾는 시늉하신거
    아빠랑 나랑 좀 친해진 것 같으니까 눈 뒤집어 흰자위 보이시면서
    바닥에 나뒹구시며 꼬 미친 사람처럼 하신거
    쓰러진 척 하신거
    툭하면 샤워기 물 틀어넣고 욕실 바닥에 옷입은 채로 뻗어누워 죽은 척 시위하시는거
    ........다 알아요
    어마 그거 다 알아달라고 연기했던거...
    엄마가 슬쩍 눈떠서 주위 살피고 내가 보나 안 보나 흘깃 보는거 다 봤어요.
    그리고 쓰러졌을때 119 부르려고 하니까 갑자기 눈 뜨고 나한테 "하지마. 아빠 보라고 그러는거니까" 그러고 다시 연기하셨잖아요.
    나이드실수록 엄마 속이 보여서 너무....힘들어요

  • 17. 아...
    '11.5.21 10:02 PM (121.184.xxx.238)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랑 살았었는데 늘 엄마는 tv에서 보면 자식이 어떻해서든 부모 이혼을 막아주던데 너는 어쩌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냐고.. 피가 찬년, 지 애비 닮아 냉정한년...그렇게도 절 미워하셨죠. 엄마 난 그때 겨우 13살이 었어요. 나도 너무 무섭고 혼란스러웠을 뿐이었는데.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 지금, 엄마는 다시 아빠를 미워하듯 사위를 미워하고...네 저도 싫고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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