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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어른께 잘 하다가도 울컥하는걸까요?
지방에 계시므로 어버이날이나 생신때도 전화와 용돈만 보내드리지요.
하지만 가끔 저의 집에 오실때도 있는데
그럴땐 정성을 다해 식사며 잠자리며 간식이며...최선을 다해드립니다.
그래도 다른 며느리들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지요..^^;;
시부모님께서도 너무 만족해 하시며
항상 저에게 최고며느리라고 추켜세우시고요..
그런데 그런 말씀 하실때마다 듣는 저는 왠지모르게 불편합니다.
제가 진심으로 대하지않아서 그럴까요?
하지만 시부모님앞에서는 진심이예요
잘해야할거 같고 그래야 하고...
그런데
그런칭찬 듣는거 너무 부담스러워요,.
정말 더더욱 잘해야할거 같은 부담...
전화도 자주 드려야하고...
항상 전화 자주 하라고 말씀하세요..
그러면 예예..하면서도 속으로 화가 막나요...
언젠가는 나의 본심을 드러내게 되겠지?
그럼 나는 막장며느리가 되고...이런 상상을 자꾸 하게되요,,,
왜 그럴까요...
저 무슨 정신병일까요?
요즘엔 자꾸 죽고싶다는 생각도하고...
아이들 어느정도 크면 자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어떻게 죽어야 가족에게 피해가 없을까 하는 궁리도 하구요..
저 우울증인가요...
1. 진심
'11.5.11 1:06 PM (180.69.xxx.108)솔직히 시부모님이 내부모는 아니잖아요, 남편으로인해 나와 가족이 된 사람들이지.시댁식구전부다요, 남편이 아니었다면 생판남이고 얼굴도 모르고 살았겠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가족이 되어 의무감 한가득..그래도 부모에게는 효도를 하고 며느리는가시댁에 기본적으로 할도리라는걸 알기에 다들 노력을 하는거죠. 그런데 불쑥불쑥 내가 뭐하는짓인가 ,우리엄마한테는 이거 반도 못했는데..뭐이런생각이 들면서 결혼을 왜했나 싶기도하고 그런거같아요
2. 새댁
'11.5.11 1:06 PM (112.169.xxx.188)그냥 시자라면 싫은걸수도 있어요....
3. 마음에서
'11.5.11 1:08 PM (122.40.xxx.41)우러나와 잘하는게 아니라 의무감때문에 해서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그게 한순간 변할 수 있는게 아니니 자꾸 생각해서 행동해야 변할 수 있더군요.
여기까지만 하자~ 하고요.
글 보니 별써 화병이 생기셨네요.
내려놓으시고 나쁜며느리 되는게 님을 위해 나아보여요.
다~ 적응됩니다.4. ..
'11.5.11 1:11 PM (110.13.xxx.156)글쎄 합가해서 사는 며느리보다 일년에 몇번 보는 며느리들이 더 힘들어 하는것 같아요. 저는 시모랑 한 아파트 사는데 이제는 시모가 뭐라 해도 성격인가보다 무심하게 넘어가고 한번씩 짠해 보이기도 하는데 일년에 2번 오는 저희 형님은 왔다 가면 시모 욕이 찢어집니다.
5. ...
'11.5.11 1:35 PM (112.169.xxx.20)예,
우울증인 것 같네요.
원글님 마음이 갈팡 질팡하는 것을 버면 쉽게 알 수 있어요..
우울증이 단순하게 마음 가짐을 잘못 가져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뇌에 기질적인
이상이 생겨서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네요.
그러니 마음 고쳐 먹는다고 치유되는 병이 아니고 반드시 의사의 치료가 필요한 병이랍니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정상 사람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죽고 싶다고 느끼는 것...
일단 병원에 당장 가 보세요.6. .
'11.5.11 2:33 PM (110.12.xxx.230)알거 같아요..저도 그렇거든요..
전 동서가 있어서 비교당하면서(제가 넘잘해서) 저는 무지 최선을 다하고 생신.명절.여행.뭐하나 소홀함 없이 16년을 했네요..
그런데 어떤줄 아세요?저는 당연한거고 동서는 조금만 잘해도 감지덕지시라는거..
징징대면 퍼주기 바쁜 시댁 이제 조금씩 놓기 시작합니다..
착한 며느리 그만하세요..조금씩 놓기 시작하시면 편안해 지십니다..
서운해가더라도 모른척 하세요..그것만이 님이 살길이십니다...7. .....
'11.5.11 2:59 PM (118.216.xxx.7)제 맘을 그대로 표현해놓으셨네요.
그 부담감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다른 며느리보다 이렇게 잘하다가(표나게) 나중에 저한테
다 미루실까 겁납니다.(저 그정도 그릇은 못되거든요)8. ㅋㅋㅋ
'11.5.11 3:06 PM (182.209.xxx.125)님이 문제가 아니라 님 시부모님도 똑같이 가식이여서 힘든겁니다..
솔직히 말로는 표현안해도 그 분위기라는 거 있잖아요..
나 무시하는 것 같은데 말로는 치켜세우는 거...
님 우울증 님 탓 아닙니다....다 이유가 있어요...
우율증 걸리는 사람 대부분 자기가 잘못이여서 라고 생각한다고 합디다..
저도 그랬구요.. 근데요.. 제 탓이 아니더군요..
저희 시부모님 저한테 (시집오기 전 6년 전 부터..연애 오래했음) 쌍욕하고 부모욕까지 하던 분들이 남들앞에서 며느리한테 잘하는 척 하는 거예요..남편 앞에서도 잘하는 척...
돌겠더라구요.. 그래서 맞장구 안해줬더니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남편앞에서 2시간동안 쌍욕하고 제 아기 (그러니깐 손녀 앞)앞에서도 쌍욕하고 나 니 할머니 아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같이 소리질러줬습니다..사실 그동안 저에게 누명씌우고 친정에서 돈가지고 오라고 한 사람이거든요.(1억 2천을 요..헐헐) 예단비도 많이 줬건만,.. 혼수도 많이 해왔건만...
님 언젠가 그 성질들이 다 드러나서 같이 싸우게 될 까봐 겁나시죠?
겁내지 마시고 당당히 맞서세요. ^^9. 원글
'11.5.11 3:13 PM (180.224.xxx.82)ㅋㅋㅋ님 아니에요
저의 시댁어른들은 정말 소문난 좋으신분들이에요
정말 진심으로 저에게 하는 칭찬이고요..
근데 그 자체도 부담이라는거...ㅜㅜ
제가 문제에요 ....ㅠㅠ10. ...
'11.5.11 3:20 PM (59.3.xxx.56)은연중에 시집에 대한 남편과 원글님의 다른 입장차이 부조리한 것등을 느껴서 아닐까요...
시부모님의 마음이 애정보다 독촉(?)으로 느껴져서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하고싶은 말은 하면서 사세요...11. 비하면
'11.5.11 4:22 PM (220.86.xxx.20)다른 며느리에 비하면 양호하시네요.
저도 시댁 지방인데 지방이라고 생신때 안 내려가는 며느리 잘 있나요?
어버이날때도 웬만하면 내려가구요.
시누들 없으신가봐요.
시누들 있다면 생신때 안 내려가고 안될텐데12. .
'11.5.11 4:40 PM (183.98.xxx.10)저도 원글님 처지랑 비슷해요.
멀리 사셔서 생신과 어버이날 전화랑 용돈만 보내고, 일년에 딱 세번 내려갑니다. 매번 1박씩만 하고 올라오구요. 시부모님은 몇년에 한번정도 올라오시고, 겨우 삼사일만에 가시면서 내려가실때는 잘 쉬었다 간다고 인사까지 꼭 챙기시는 분들이구요.
저는 잘한다 칭찬은 한번도 안 들어봤어요. 실제로 잘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근데, 제 시어머니는 항상 고맙다고 하세요. 이 말이 참 사람을 좋은 쪽으로 부추기더라구요.
별 하는 것도 없는데 고맙다고 하시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샘솟아요.
잘한다와 고맙다의 차이가 그렇게 큰 건가봐요.13. 미투
'11.5.11 8:09 PM (218.232.xxx.245)저도 그래요.
잘해야지,,,,라고 늘 마음에 담고있고 또 실제로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남편도 고마워하고
그런데 한편으로 울컥해지는 마음...ㅠㅠ14. 원글
'11.5.11 9:43 PM (180.224.xxx.82)저랑 비슷한 분이 많다니 위로가 되기도 하네요
그런데 아 ,,,가만생각해보니
ㅋㅋㅋ님말도 맞는거 같아요 ㅋㅋㅋ님 시어머니처럼 심하진 않았지만
평소 저를 딸 같이 여긴다고 하셨다가 시누랑 안좋은일 있었는데
저에게 ...그러셨어요..
니가 어떻게 우리집안에 들어와서 이럴수가 있냐...
완전 저를 못된 며느리 취급하셨죠..
그말 상처가 되서 지금도 그 생각하면 화가나요....
제가 재취업했다고 하니 엄청 좋아라 하시다가
얼마 지나서 다시 그만뒀다고하니 싸~해지셨을때도
참 섭하던 기억...
이런 기억들이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었네요...15. 원글
'11.5.11 9:47 PM (180.224.xxx.82)솔직히 저 ..스펙이나 외모로 보나 남편에게 과한(?) 신부감이었어요 -첫사랑실패로 재산이나 인물안보고 그저 인간성 하나보고 결혼했음..
그런데도 시어머니가 그런 소리하는거 정말 기가 막혔네요.
지금 이렇게 찌질하게 사는것도 ..심지어 친구들한테 루저라는 소리까지도 듣고 사는데...
아마 이런것들이 저를 우울하게 하는거겠죠..
그런데도 시댁에는 죄진거마냥 충성하는 제모습에...16. 흠
'11.5.11 9:50 PM (118.91.xxx.104)원글님은 이미 최선을 다하고있는데...칭찬이 칭찬으로 들리지않고 더 잘하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들려서 그런것이 아닐까요.
저의 경우는 시어머님께 전화를 자주 못드리는데 가끔 어쩌다 드리면....심하게 고맙다는 말씀을 하세요. 그럴때 뭔가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아 내가 전화를 더 자주해야하는구나...싶은 압박감이 느껴진다고할까요.
또 어쩌다 저희집에서 식사대접이라도 하고 가신날은 꼭 전화를 하셔서....너무 잘먹었다고 음식맛있었다고 하시는데....그또한 그냥 액면그대로 받아들여지는게 아니라....왠지 앞으로 더 잘해야할거같고 더 자주 초대해서 대접해할거같고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결론은 그런 칭찬은 칭찬으로만 듣고....내가 할수있는 용량만큼만 해드리는거에요. 칭찬때문에 더 잘해야겠다어쩌고 그런 생각말고...딱 내가 생각한만큼 할수있는만큼만 하고....그 이상은 포기하는거죠. 평소에 친부모님께 하는만큼만 하세요. 그게 아니라면 얼마못가 지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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