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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쎄~~한 이 기분.- 82님들의 상담 조언 부탁드려요
저번에 비가 많이 오던날, 바람이 세서 딸아이가 우산이 다 망가져서 들고왔길래 오늘은 저랑 같이 문구점에 가서 우산을 하나 골랐어요.
준비물도 많은 날이어서, 이미 문구점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그중에 양갈래머리를 한 아이가 우리 딸아이반 이고, 입학초기에 같이 만나면 단짝처럼 걸어다니길래, 제가
" 진영아, 안녕?"
했더니,
그 아이가 글쎄 피식!하고 웃으면서 저랑 우리 아이를 경멸하는 눈으로 일별하더라구요.
주변 어른들도 그냥 겸연쩍게 웃고, 우리 아이는 이미 우산을 챙겨들고 저만치 앞에 나가 총총 걸음으로 걸어 횡단보도를 건너가더라구요.
얼마전에 제가 요즘은 진영이랑 안노냐고 했더니,
그아이가 다른 아이랑 놀고 자기랑은 말을 안한다고 하는거에요.
그래도 사탕이나 먹을걸 주면서 친해보라고 말을 해봤는데, 오늘 제 기분이 너무 쎄한 거있죠..
저 어떡하면 좋아요~~~
겨우 8살인 아이지만, 제 기분도 뭥미? 싶고, 우리 딸아이도 그동안 혼자 맘이 아팠겠군요.
그 애는 벌써 반에서 두각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듯한.. 그리고 책을 많이 읽어서 상도 받고..
우리 아이는, 그냥, 그저 그런.. 한 일원의 구성원...
"엄마도 어릴때는, 공부도 잘 못했고, 준비물도 잘 챙겨가질 못했었고, 비오는 날이면 우산도 없이 학교를 왔다갔다 했었어. 그러다보니 엄마도 친구가 없었는데, 나중에 중학교 가니까 글짓기 상도 여러번 받고, 책을 그동안 혼자 많이 읽다보니까 공부도 제법 하게 되었어. 초등학교때에는 엄마도 상도 하나도 못받았는데, 너도 나중엔 뭔가 잘될거야. 엄마는 그걸 알수 있어."
라고 했지만, 이미 학교가 질서위계중심이고 똑똑한 아이들이 돋보이는 곳인것을 이미 알아버렸다는군요.
저 어떡해요.. 그 아이한테 저도 상처받았어요. 피식!하고 한쪽 입술을 일그러뜨리면서 웃다니...헐..
1. ..
'11.5.11 11:48 AM (111.118.xxx.183)공부만 잘하면 다인가요...거참...ㅡㅡ;;;어른한테 인사도 제대로 안하는 아이라면...저도 제 아이친구로 별로..반갑지 않아요
2. 오월달력
'11.5.11 11:49 AM (124.195.xxx.157)저, 오면서 맘이 슬펐어요.. 마침 집으로 오는 횡단보도가 빨간불이길래, 서있었는데 맘이 참담하더라구요.. 웃기시죠? 제가 상처를 다 받고요. 집에 와서 화장실 거울을 보니까, 눈이 빨간거에요..
제 빨간눈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도 약했어?뭐야, 너는 네 딸때문에 맘아픈거야? 하면서 집안 청소를 했어요.비가 오는데,, 에휴3. .
'11.5.11 11:51 AM (203.248.xxx.3)어른한테 인사도 제대로 안하는 아이라면...저도 제 아이친구로 별로..반갑지 않아요 22222
4. ㅇ
'11.5.11 11:53 AM (175.207.xxx.122)그런 아이랑 멀어진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세요..
안 그럼...님 따님이 님한테 저런 행동을 하고 다니고 있었을지도..
저 아이..자기 엄마한테도 저런 행동한다에 오백원 겁니다.
(근데 부모에게 배웠겠지요)5. 허걱
'11.5.11 11:54 AM (115.140.xxx.197)요즘 애들 무섭네요..그 어린 나이부터 사람을 가려 사귀다니...
6. .
'11.5.11 11:55 AM (121.135.xxx.221)저두 윗님동감. 좀 애가 드세다싶으면 엄마가 드세더군요.
엄마가 저런 모양이네요.
근데 저두 비슷한 상황인데 원글님 너무 이해가가고 맘이 아파요.
저는 그냥 아이한테 네가 잘하면 다 해결된다는 바보같은 소리나하게되네요.7. 66
'11.5.11 11:58 AM (111.118.xxx.183)님 아이는 그저그런 일원의 구성원이 아닙니다!!!
자존감 길러주세요...세계최고 이쁜이라던지..뭐..그런걸로...기죽이지 마시고!!
인사잘하는 멋쟁이라던지..공부잘하는 싸가지보다 낫다고요!!8. 8살이?ㅡ,ㅡ
'11.5.11 11:58 AM (124.53.xxx.11)인성은 바닥이군요.
초등1학년에 두각나타나봤자.
어이쿠님 에 얘기에 백배동감 합니다.
상처받을 가치조차 없는 아그네요.9. 토닥토닥!!
'11.5.11 12:22 PM (203.239.xxx.149)사무실에서 샌드위치로 점심 먹으며 82 보다가 깜짝 놀라 로그인했습니다.
아니 어찌 그렇게 어린 아이가 그런 행동을..혹시 서로 오해가 없었는지..철이 너무 없는 아이일 수도 있으니 상처 받지 마세요!아이들이 타고난 인성이 좋은 아이들도 있지만 살면서 철드는 애들도 많아요.다만 님의 딸아이가 친구때문에 혹여라도 상처 받았을까 제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들이 팍하고 천진난만 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늘 아이에게 말합니다.어려운 친구 아픈 친구를 꼭 잘 도와주는 친구가 되라고요.늘 혼자만 이기적으로 가지려 하지말고 나눠쓸줄 아는 친구가 되라구요.
세상에 제일 싫은 것이 이기적인 것 입니다..저는 그래요.
그래서 조금 이라도 나눌줄 알고 ,배려를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지만, 요새 아이들은 우리와는 또 다른 생각 인것 같습니다.그래도 주구장창 외칩니다.이기적이고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절대 되면 안된다고요...
님~너무 상처받으셨나봅니다.그냥 조금 상황을 다독이시고 마음도 다독이시고
아이에게도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도록 잘 이야기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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