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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대화단절 후

제가어떻게 조회수 : 2,296
작성일 : 2011-05-10 16:44:54
친정엄마와 저는 한 동네에 살아요.
10년째 혼자 사시구요.
저와 가까이 살다 보니 자주 싸우기도 하고,
서로 도움주고, 받고...
그렇지만 딸인 제가 엄마를 아무래도 많이 챙겨야하고 도움을 드리기만 했죠..
말이 딸이지 딸을 아끼고 존중하질 않습니다..
내가 아파 병원에 입원해도,  아이를 낳아도... 더 얘기하면 맘만 아프지요
엄마일은 자잘한일부터 큰일까지 아이키우고 내 살림하며 신경쓰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계가 있는지라
몇달전 엄마에게 서운한 마음이 그만..  
서운한 마음이란,, 몇가지 자잘한 일이 아닌 내속에 어릴때 부터 지금껏
엄마에 대한 실망감, 회의, 경멸이 쓰나미처럼 밀려온거였어요..
그래서 폭발을 해버렸죠.. 조용히..
엄마전화도 안받고 집으로 오면 문도 안열어주고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그 후 2달이 지나고 아까 엄마집에(엄마는 집에 안계셔요) 제 물건 가져올게 있어서
들렀는데 집안에 박스로 물건을 다 쌓아놓고 이사갈 준비를 해 놓으셨더군요..
그래도 딸인 저로서는 마음이  안좋았지요.
조금전 본 광경이라 지금 제 맘이 좀 그렇네요..
하지만 엄마와 연락없이 지내온 몇달이 맘이 편했어요..
그리고 엄마와 다시 예전처럼 지내고 싶진 않아요..
저 나쁜 딸이죠?...


IP : 182.209.xxx.1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0 4:56 PM (112.151.xxx.37)

    211.55.69님은 그래도 평균적인 부모님께 태어났나봅니다.
    자식만 불효자가 있는거 아닙니다. 부모가 아무리 정성으로 잘
    키워도 뉴스에 나오듯 패륜아가 될 수도 있고 불효자가 되기도 합니다.
    자식이 심하게 불효해도 부모는 낳은 책임있으니 끝없이
    받아주기도 하죠. 자식에게 매맞고 욕먹는 부모에게 낳았으니
    책임지고 계속 당하라고 하는 사람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식이 아무리 도리를 다 하려고 해도 끝없이
    괴롭게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그런 부모를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겠지요. 남이 그런 고통에 시달리고 괴로워할때..
    위로는 못하더라도 넌 나쁘니까 계속 정신적으로 학대받으라고
    등떠미는건 너무 잔인하쟎아요.
    원글님.....지난 몇달 편안하셨다면....계속 그대로 사세요.
    어차피 어머니가 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도..애를 낳아도
    무심하셨던 분이라면 ....그 정도면 안본다고 가슴아픈
    자식은 아닐겁니다. 안보면 가슴 찢어지는 자식이라면
    그 자식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때,애를 낳았을때
    가슴에 한이 되도록... 무심하진 않습니다.

  • 2. ..
    '11.5.10 4:58 PM (121.178.xxx.204)

    나쁜딸 아닙니다 .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지만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희생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음이 약하신분 같네요.

  • 3. 그지패밀리
    '11.5.10 4:59 PM (58.228.xxx.175)

    그런데요 친정부모님.저는 엄마랑 사이가 좋은편이지만 나이가 드니 서로 부딛힐 일들이 더러 생겨요.육아문제도 글코..여러가지가 안맞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단절하진 않아요. 글을 보니 엄마가 원글님에게 큰 잘못을 한것이라기 보다는 안맞는 부분이 더 맞는거 같은데요.
    그런데 안맞는사람 안보면 그만이고 그럼 당연히 편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이잖아요.
    그냥 어느부분은 바보처럼 사셔요.
    저도 나이가 드니 일정부분은 따지고 싶은 부분이 있어도 그냥 넘어갑니다.
    얼마를 더 사시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키운다고 어쩄든 힘든세월 사셨던것도 맞구요.
    엄마도 어른 나도어른..당연히 이제 잘잘못이 보입니다.
    그러나 제 잘못도 저는 못느끼지만 우리엄마눈에는 보이겠죠.
    부딪히며 사는거라고 봅니다.

    그리구요 우리여동생이 참 잘 삐집니다.전형적인 트리플에이형
    조금만 엄마가 자기기준에 잘못된 행동을보이면 그걸 쌓아뒀다가 몇달이고 몇년이고 말을 안합니다.
    추석 설날 우리제부도 우리여동생한테 꼼짝못하는지라 아예 그가족이 안옵니다.
    제가 들어보면 별거 아니더군요.
    그냥 감정마찰.
    자기는 그렇게 사는게 편하다 생각하는지 몰겠지만.
    그리고 우리아빠.우리남동생한테 엄마를 또 얼마나 나쁘게 말하는지.

    그런데 맨날 이 사이클에서 자기가 답답한일 생기면 또 엄마에게 찾아와서 비빕니다.
    왜 저러고 사나.나이가 이제 사십을 향해 달려가는데.
    비울건 비우고 털어낼건 털어내고 살면 좋으련만 하는 마음이 생겨요.

    우리여동생과는 다른 상황이겠지만. 부모님이 이사가시는것까지 말안하고 하시는것보니 저도 마음이 불편하네요.
    부모든 남이든 살다보면 부대끼면 다 부딪힐일뿐입니다.
    친구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먼저가서 다시 화해하세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4. ㄹㄹ
    '11.5.10 5:08 PM (116.39.xxx.181)

    말없이 이사가시고 좀 지나면 어디 편찮은데도 생기실 거고, 말없이 돌아가실수 있죠.
    제 주변의 어른들도 몇년사이 돌아가셨네요
    가신 뒤에 후회안하실 자신있으시면..뭐

  • 5. 네..
    '11.5.10 5:31 PM (121.135.xxx.135)

    윗분 말대로 그렇게 단절된채로 돌아가셔도 마음 편하고 아무 생각 안드실까요?
    그렇다면 계속 그렇게 지내시면 되겠죠..
    그리고 더 윗분이 쓴거대로 패륜할 정도 부모님 뭐 그럴 상황은 아닌듯 한데요.
    가족끼리 쌓인거 터뜨리고 서로 지겨워서 난리칠때도 있지만
    그걸 끝으로 영영 안녕~
    지금은 부모 도움이 더 필요 없으니까 내가 도와주는 입장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 6. &&
    '11.5.10 5:41 PM (124.53.xxx.11)

    사람사이 갈등과 마찰을 피하기위해서는 심리적 물리적 거리가 필요하답니다.
    우리 서로에겐 자신만의 고독을 온전하게 향유할 권리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아침 신문에서 읽었는데 와 닿네요.

    친정어머니와 물리적거리를 좀 두셔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이사하시고 자주 찾아뵈면 좋지않을까요...
    한동네에서 수시로 부대끼는데 서로가 힘들지요

  • 7. ..
    '11.5.10 5:55 PM (123.212.xxx.11)

    저도 연말에 말도안되는일로 상처를 받은후 지금까지 힘든데요..

    그냥 연락안하고 살고싶어요..
    아파서 약먹고 친정안방에 누워있었더니 친정와서 누워있는 녀ㄴ 은 너 뿐이다
    집에 가라 아픈디 뭐하러왔냐 등등
    가지고 갔던 간식거리 를 냉장고에서 다빼서 박스에 처박아불고;;
    결국 아이옷입히고 가자하니 또 대성통곡을 하더이다..

    밤이 늦어 자고 다음날 택시로 나왔는데.. 그뒤로는 진짜 안가고싶어
    연말에도 설날에도 생신때도 안갔어요.. 맘 너무 편했다는..
    그리고 아빠기일에 가서 용돈 드리고 왔더니 또 그렇게 아무일 없다는듯 말을 트시더라고요
    그래서 나 이제 엄마 없이 살란다 했더니
    직장으로 전화하고 찾아오고
    정말 힘들었는데
    어버이날때문에 아이가 친정에 있네요.. 데리러 가야하는데.... ㅠㅠ

    저도 나쁜 딸 되고 싶어요...
    미국에라도 이민 가면 안찾고 살거냐고 악질렀던 기억도 있네요 ;;

  • 8. 이사 좋아
    '11.5.10 6:40 PM (112.150.xxx.121)

    이사가시는게 잘 된 일이에요.
    거리가 어느정도 떨어지면 관계도 정상화되기 쉬워요.
    저도 한 동네 살때는 정말 힘들고 마음이 눌리고, 떨어져 사니 훨씬 훨씬 좋습니다.

  • 9. 폴리
    '11.5.10 6:59 PM (121.146.xxx.247)

    맨 위에 원글님더러 나쁜딸이라 하셨던 분
    글 지우셨나보네요 아까 보고 가슴이 답답해
    그냥 나갔는데,,,,
    안겪어본 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님 나쁜거 아니에요 관계가 악화되지않도록
    서로 좀 조심하며 사는 수밖에요
    힘내세요!!

  • 10. ..
    '11.5.11 5:03 AM (121.134.xxx.29)

    휴.. 이해가 가요..
    세월이 가는게 야속할 뿐이지요.. 예전의 엄마는 온데간데 없고 그래서 말이죠..
    어떤 맘인지 이해가 갑니다.. 혹시 딴 형제들은 없나요? 다른 형제들은 그저 삐쭉 전화나 한번하고 가끔 오기만 한다던지 엄마 일은 나몰라라 해서 그런지도요.. 아들이 있거나 그럼 더 화가나죠.. 아들은 하늘이고 딸은 그냥 딸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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