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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읽고 어떠셨나요?

우힝 조회수 : 1,846
작성일 : 2011-05-10 02:17:06
옛날에 한창 많이 유명하던 때에 읽고 충격받았어요.

남편과 애들이 집 비운 사이에
외간 남자와 눈 맞아서 집에 초대하고 잠자리 하고
남자따라 도망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여기서 1차 쇼크

이 얘기 기록한 거를
엄마 사후에 자녀들이 읽고
감동받는 장면

여기서 2차 쇼크

제가 어린 나이에 봐서 그랬던 걸까요?
IP : 183.98.xxx.24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5.10 2:28 AM (118.44.xxx.4)

    도덕적 관점에서 충격을 받았어요. 근데 소설이라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겼어요

  • 2. 근데
    '11.5.10 2:29 AM (14.52.xxx.162)

    소설이 뭐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읽은지 하도 오래라)
    전혀 아름답다거나,,감동적이지 않고,상당히 냉소적으로 비웃게 되더라구요,
    전 불륜소설 아주 좋아하는 사람인데,,이 작품은 전혀 와닿지 않았어요

  • 3. ....
    '11.5.10 2:32 AM (75.3.xxx.92)

    소설속의 주인공 나이가 몃살로 나오나요? 주인공 두명 나이가 궁금해요.

  • 4. 기억으로
    '11.5.10 2:33 AM (118.44.xxx.4)

    당시 40대? 50대? 그런 중년이었어요.

  • 5. ~
    '11.5.10 2:36 AM (122.40.xxx.133)

    당시에 미국에서 시크릿 가든 능가하는 인기 폭발이어서 읽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맹숭맹숭....영화도 맹숭맹숭....

  • 6.
    '11.5.10 3:02 AM (180.66.xxx.40)

    소설읽고 넘 애절해서... 그때 한창 사진찍던 때라 정말 당장 비행기 타고 싶더라는 ..지붕있는 옛날 다리찾으러..ㅎㅎㅎ 그런데 그만
    쭈글하신 예전의 명배우나오시는 영화에 쬐끔 실망했더랬어요. 그래도 감동...;

  • 7. .
    '11.5.10 3:05 AM (27.1.xxx.189)

    전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도 그래서 싫어요, 그 부인은 얼마나 속이 끓었을까하는....ㅋㅋ

  • 8. 가치관 차이
    '11.5.10 3:07 AM (210.121.xxx.67)

    엄마가 자기 사랑을 찾았는데 자식을 위해 눌러 앉았다는 데 감사하는 거죠.

    서양은 개인주의잖아요. 자식 입장에서 엄마가 떠나면 좋을 건 없겠지만, 이해야 하죠.

    여주인공 프란체스카는 엄마가 아니라 여자의 행복을 찾아 갈 수 있던 거예요.

    한국이야, 어떻게 에미가 그래?!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비난하지만요. 서양은 아닌 겁니다.

  • 9. 하도 유명하길래
    '11.5.10 4:04 AM (124.59.xxx.6)

    읽어봤는데 별 감흥이 없었어요. 잠깐 만나고 평생 그리워한다는건데... 동감이 되질 않아서요.
    게다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나오는 영화는 안습이죠. ㅜ.ㅜ

  • 10. 행복
    '11.5.10 6:34 AM (67.83.xxx.219)

    여기 가끔 <섹스리스>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죠.
    그 부분만 빼면 남편에게 딱히 불만은 없고 성실한 사람인데 뭔가 빠진 거 같고 허전하고 그렇다고.
    그렇다고 말을 하면 여자가 밝힌다 또는 피곤하다는 투의 답변이 와서 이제는 그 부분은 말도 안하고
    지낸다. 뭐.. 이런 류의 글들이요.

    거기 여자 주인공이 이런 삶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온 동네가 친척처럼 그렇게 지내는 보수적이고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은 그런 곳에서
    원래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본인의 성향을 누르고 그저그런 삶을 그냥 삶이 그런가보다하고 살죠.
    남편도 자상하지는 않지만 성실한 편이고.. 그러나 대화도 별로 없고 감정교류는 그닥 없는..
    부부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없는. 그런 삶이요.
    그러다 그 남자가 나타난거예요.
    삶이 그냥 그런거지~살고 있던 여자한테.
    이제는 본인도 그런 감성이 다 메마르고 없는 줄 알았던 여자한테.
    아~ 나도 여자였지~ 하고 깨닫게 해주는 남자가 나타났고
    뭐에 이끌린 듯 그 남자와 며칠이지만 짧고 강한 사랑의 느낌을 주고받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그저 온전한 여자로서의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여자는 남은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끼는데..
    그런데 결국 주저앉아요.
    그렇게 떠나면 그 보수적인 동네에서(남편은 그 동네를 떠나 사는 건 상상을 못하는 사람예요)
    평생을 살아야 할 남편이 손가락질을 당할 거고 자식도 그렇게 커갈 거고..
    그래서 결국은 떠나질 못하고. 다시 그렇게 살아요.
    남편과 그닥 대화도 없고.. 섹스도 없고.. 감흥도 없는 그런 삶이요.
    그 여자는 평생에 그 며칠 외에는 <여자>로서의 삶은 없었던 걸로 나왔던 거 같아요.
    그 며칠에 대한 추억으로 자신이 <여자>임을 느끼고 행복해하고 그렇게 늙는 거죠.
    ...........
    결혼생활을 오래 하고.. 남편과 자식은 다 제 갈길 찾아가고 혼자 남은듯한.. 이제는 여자로서의
    삶도 끝나가는 듯한.. 남편과의 대화도 단절되고 공감대도 적고 부부관계도 없는...
    그런 연령대가 보면 공감할 수 있는 소설 같았어요. 저는.

  • 11. 덧붙여서
    '11.5.10 6:46 AM (67.83.xxx.219)

    그런데 좀 덧붙이자면....
    거기서 결국 그 여자주인공은 사랑보다는 가정을 택하죠. 감정보다는 현실을 택한거죠.
    그렇다고 남편을 사랑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봐요.
    그 여자가 남자로서 사랑한 건 남편이 아니라 그 남자죠.

    .... 그래서... 저는
    현실에서 남자들이 바람을 피우고 가정을 지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요.
    이혼을 안한다고, 가정을 지킨다고 마음까지 돌아온거냐..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맘먹기에 따라서 마음이야 얼마든지 속이고 살 수 있는거니까..
    실제로 그런 사람도 많고...
    ......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의 <인연>의 마지막 문구가 생각나는 소설이기도 했어요.

  • 12. 묘사력
    '11.5.10 7:49 AM (110.10.xxx.19)

    저도 당시에 영화다, 책이다 하도 히트쳤다 하기에 읽어봤는데
    번역의 문제였는지는 몰라도 묘사력 자체가 형편없어 실망하며
    겨우 줄거리만 훑으며 읽었답니다.
    도무지 여주인공의 감정에 이입이 안되더군요.

  • 13. ..
    '11.5.10 8:20 AM (121.135.xxx.146)

    부인의 마음을 알고있었지만 모른척 했던 남편에게서 더 애틋했음.

  • 14. 행복님
    '11.5.10 9:38 AM (112.172.xxx.92)

    잠시 비오는 아침에 가게 혼자 나와 지키면서
    이 황금같은 연휴동안 고스란이 가게에 있으면서 누굴 위해 내가
    이러나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아이들을 가정을 남편을 손님을 아니
    저가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땜인것 같아요
    이기적일수도 있지만
    나중에라도 전 저의 책임감으로 ...
    행복님의 댓글이 마치 절 위해 한글 남겨 주신것 같아
    위로가 되는 아침입니다
    저에게도 모든 호칭이 아줌마로 통하는 이세상에
    안 어울릴듯 여자라는 단어도 있다는 것을요

  • 15. 행복님글에..
    '11.5.10 10:00 AM (221.143.xxx.220)

    공감만땅..
    누구의 아내로 엄마로의 삶이 하찮은 것은 결코 아니지만
    여자로의 삶이 없는것은 사실이예요.
    내 자신이 행복이 저당잡혔다고 생각될때 많았는데
    님글에 위로가 됩니다.

  • 16. 제가 예전
    '11.5.10 10:59 AM (182.209.xxx.122)

    20대에 한창 연애하며 천진난만(?) 할때 읽었던 책이었어요..
    그 후 영화도 바로 봤구요..
    당시 제가 조숙한건지,
    마치 주부가 된듯 프란체스카에게 공감하고
    강정이입이 되어 눈물도 나고 책 덮고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나요..
    불륜을 미화시켰다고들 하지만
    도덕적인 부분들은 내안에서 얼마든지 필터링하며
    그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듣고 공감하면
    그다지 소재에 대한 반감은 없게 되던데요..
    이 책을 한 15년 전인가 읽었고
    그 후 결혼생활하며 주부로서 살며 어느날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나도 모르게 사서에게 "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있나요? " 라고 물었더랬죠 ㅋ
    그런데 그 책이 아쉽게도 없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그 책을 찿았던건 지금 현실이
    로버트를 만나기전 프란체스카의 삶과 비슷해서가 아니었나 싶어요.
    왠지 그 책의 프란체스카에게 위로받고 동질감을 느끼고 싶었던거 같아요.
    위 행복님의 감상.. 참 가슴에 와 닿네요...
    나도 여느 주부와 다르지 않고,
    녹록치 않은 내 삶에 여자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찿고 싶은지... 가끔 어렴풋이 이 책이 생각나곤 합니다.
    이쩌다 이 책의 제목만 눈에 띄어도 저는 위로되고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 17. 행복
    '11.5.10 11:06 AM (58.29.xxx.242)

    저는 그 영화가 왜 그렇게 가슴에 와 닿았을까요?
    행복은 저 멀리 산 너머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손 닿는 곳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일까요?

  • 18. mm
    '11.5.10 12:44 PM (121.182.xxx.175)

    행복님 감상문 공감 200%
    그 책 읽고 가슴이 뻐근했어요.
    영화보고는 두 배우들에 몰입이 안돼서(내 상상속 주연들과 너무 다른 이미지라) 깼지만.

  • 19. 그거하고
    '11.5.10 11:22 PM (180.66.xxx.40)

    폴링 인 러브하고..우연인지도 모르겠지만 메릴스트립이 둘다 여주인공 이네요.
    전 이 두영화와 소설이 너무 가슴에 애절히 와닿아서 ..한동안 먹먹했답니다. 그땐
    결혼 전인데 ..왜 그랬을까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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