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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슬프다. . . 조회수 : 757
작성일 : 2011-05-10 01:00:14
엄마를 뵙고오고나면,,, 기운이 쑥... 빠지고.. 한심한 여편네가된것같아 가슴아프네요.

엄마는 여자가 집에서 놀면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전업된지 1년쯤 되는데,,, 엄마는 제가 전업된걸 항상 못마땅해하세요.

젊었을때 열심히 돈벌어야하고 늘 항상 뭐든지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라고 늘 채직찔해주셨죠.
솔직히 엄마가 원하는대로 다..했으면 죽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니던 회사가 업무 강도가 높은편이였어요.

스트레스가 극에달해... 잠도 제대로 못자고,,,그와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정신적으로도 피폐했을때라,
남편은 항상 그만두라고 애걸복걸이였는데...엄마가 그정도도 못이겨서 되겠냐,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늘 항상 저를 다잡아서... 못그만두다가 결국 쓰려져서 그만두게됐어요.

쓰러지고 나서 병원에서 눈떴을때.. 아.. 이제야 좀 쉬는구나 안도했을정도니 저도 바보에요.ㅠ

엄마가,,, 저 잘되라고 한말인걸,, 모를리없지만,,, 아픈 내게 회사는 어떻게할거냐,,
그만두지말고 무급이라도 휴가받아내서 복귀하라고 병원에 입원한 내게 늘,, 와서 그말,,,을 할떈...
정말 죽고싶더군요.

2인병실에 같이있던 환자분이 울엄마랑 비슷한 연배셨는데,,,
엄마가 가고나면 제가 항상 우니까... 오히려 절 달래주셨어요.
원래 안아프고 건강하고 뭐든 전력질주하는 사람은 우리같은 삶을 몰라준다고 토닥토닥해주셨죠.

... 오늘은 그분이 해준말씀이 생각나네요..

엄마가 골절로 인해 입원해계신데 오늘 병원비 보태라고 돈드렸는데.. 그돈이 작았는지...
무능력하게 저를 취급하는게 몹시 슬프네요.
제가 드린 봉투를 보더니.. 전업되더니 깍쟁이가 되간다고...

집안에만 있는것이 좋은내게... 돈쓸까봐 어디도 안가는거지? .... 라고 말할땐 정말 왜그러실까... 묻고싶네요.

회사를 그만두면서 몸도 나아져서 마사지도 끊어버리고...한의원도 안다니거든요.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그런것들이 다 필요없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엄마는 말끝마다 돈 쓸까봐...  맛사지도 안받고 한약한재 안해먹는다고 ....
제 속을 긁네요.

네.. 물론 아껴서 살아야하니까... 그런것도 무시할순없지만,
엄마가 대놓고 그러니... 너무 너무 자존심상하네요.

저는,,, 엄마한테 정말 잘해드리고 싶고...엄마와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그런데 엄마만 보고오면 제 마음이 지옥같아지니... 너무 괴롭네요.
당분간... 뵙지 말아야할까요...?
IP : 112.151.xxx.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11.5.10 1:08 AM (211.110.xxx.100)

    원글님 너무 착하시네요
    저라면 열번은 더 싸웠을것 같은데..
    솔직하게 어머니께 마음속 얘기를 해보세요

  • 2. 정색
    '11.5.10 1:14 AM (125.180.xxx.163)

    어머니께 정색하고 한번 말씀드리세요.
    어머니가 본질적으로 바라시는 건 딸의 행복일테니 알아들으시겠지요.
    그래도 원글님은 어머니가 그러시니 말씀하시기 편하실거예요.
    저는 어제 어버이날에 시어머니한테 당하고 왔습니다.
    전업한지 3년째 되는데 저를 전업하게 만든 둘째녀석이 3월에 어린이집 들어갔거든요.
    작년부터 얼굴볼 때 마다 말씀하시네요. "이제 뭐 할거니?"
    저 어제 집에 와서 남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앞으로 쭉~ 계속~ " 이라구요.
    일하고 싶다가고 시어머니가 저러시면 정말이지 깽판치고 싶어요.

  • 3. 그지패밀리
    '11.5.10 1:19 AM (58.228.xxx.175)

    나이가 들면 좀 더 그러신거 같아요.
    저는 엄마의 안좋은 버릇이 이제 보여서..
    엄마한테 바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엄마 스스로 돌아보기도 하더군요.
    저희엄마는 고집은 없는편이라.

    그리고 저는 필요하면 엄마든 누구든 바로 말을 하는편인데요
    상대방이 기분안나쁘게 ..분위기 만드는법을 나이들면서 배워가는중입니다.
    좋게 좋게 말해도 알아들을수 있게요.
    엄마의 그런말이 나에게 비수가 될때도 있다라고 넌즈시 이야기 해보세요
    그래도 자식인데 자식이 가슴아파하는걸 좋아하는 부모는 없거든요

  • 4. 그렇게
    '11.5.10 1:24 AM (121.130.xxx.98)

    나가 버는게 좋으면 엄마나 나가서 벌어 맘대로 쓰시라고 하세요.

  • 5. 정색하고
    '11.5.10 1:40 AM (121.130.xxx.42)

    그만 하시라고 하세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 아니냐고.

  • 6. 진저
    '11.5.10 4:00 AM (211.233.xxx.196)

    엄마에게 인정받는 걸 깨끗하게 포기하면
    짜증은 계속 나도 마음이 덜 아픕니다.
    인정받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안한다고 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라서.
    엄마에 대한 설득은 이걸 성공하고 난 후에 할 수 있어요.

    날 사랑하시니까 눈물짓는 내 모습에 바뀌실 법도 한데,
    강한 자식이 되라고 절벽에서 미는 사자의 교육법만 아시는 분은
    내가 어머니 말씀에도 상처 안받고 엄마 말대로 안살아도 잘사는
    안정된 상태가 되야 내 말을 들어줘요.
    엄마는 사실 엄마가 없으면 세상에 혼자 남은 딸은 어쩌나 걱정을 너무 많이 하시는 타입일 겁니다.
    이래라 저래라 하시지만, 말 잘 듣는 딸을 원하는 게 아니고 강한 딸을 원하시는 걸 거예요.
    지금 눈물 짓고 슬퍼하는 원글님 모습이 엄마가 가장 원하지 않는 모습이죠. 그래서 울거나 하소연 해도 잘 안받아주고 설득도 안당해요.
    그래서 인정받기를 포기하라는 겁니다.
    강하고 담담해져서 엄마가 딱 봤을 때 당신이 없어도 잘 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 원글님 삶에 방식을 받아줄 겁니다.
    강하고 담담해지면 엄마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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