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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에 질려하는 사람들 나중에 '시'자 달면 어떻게 다른가요?

늘 궁금 조회수 : 1,512
작성일 : 2011-05-08 01:19:34

효도는 셀프라고 말하면서도 시댁엔 깍듯하게 하려고 기를 쓰고,
친정에는 제대로 안 하는 자신을 남편 때문인양 덮으며 남편 욕하는 분들 많이 보는데요.

한정된 수입에 양가 똑같이 하는 건 감당이 안 된다는
나름의 합리화는 물론 명분일 수 있지만,
남편한테 잘 보이려고 남편 집엔 잘 하면서
정작 본인 키워낸 부모님껜 다시 또 죄송하단 말 한 마디로 때우려고 하는
계산적인 모습으로 보이거든요.

또한, 그런 분들이 나중에 시누이, 시어머니 되시면
지금 욕하는 그런 모습은 절대 아닐 자신 있는 건지,
자신까지는 아니라도 그럴 의사는 있으신 건지,
댓글들 볼 때마다 정말 묻고 싶었어요.

대체로 시집살이 한 사람이 시집살이 시킨다고 하잖아요.
겪은 게 많으면 분명히 그렇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리 자신할 수 있으신지 그 점도 의문이었구요.



댓글의 이중성을 감안하고 본다고 해도,
82 댓글의 경우 (물론 이건 표면적으로 드러낸 사람들에 국한한 것이지만)
지독한 독설을 특히나 시댁에 대해선 뿜어내는 것 같아서
보면서 공감하거나 스트레스 해소될 때 있었지만,
과연 이 사람들이 이런 생각대로 살고 있을까.......갸웃한 적 있었습니다.
왜 댓글은 그렇게 가혹한가........하는 생각에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IP : 180.182.xxx.8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를 어디에
    '11.5.8 1:28 AM (211.207.xxx.166)

    일단 세대가 달라집니다.
    맞벌이 비율 훨씬 높아져 신모계사회 강화 되는 추세구요.
    인천 저희 친정만 가봐도 애기들은 이모, 사촌들과 다니더라구요.

    양육을 친정에 의존하게 되면,
    아무래도 친정위주로 재편되겠지요.

  • 2. ...
    '11.5.8 1:29 AM (175.114.xxx.107)

    저도 그런 생각 했어요.

    여기서 "시"자 욕하는 분들.. 나중에 시어머니 되어서는 며느리 심정 다 헤아려주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들이 되실 분인지요..

    오늘같은 개명한 시대에도 고부간의 갈등은 그대로인 걸 보면 당한데로 갚아준다까지는 아니더라도, 결국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니까 갈등이 사라지지 않는 게 아닐까 싶네요.

  • 3. 결혼 전엔
    '11.5.8 1:44 AM (61.105.xxx.15)

    얄미운 시누이였지요..
    결혼하고 나선 친정에서 올케 마주치면 일 못하게 하고..
    아예 마주칠 일도 없게 하고..
    조카 졸업하면 전화해서 거하게 통장에 돈 쏴주고..
    뭐 그렇게 삽니다..
    울 엄니는 며느리 욕하면 저한테 10배로 욕 먹습니다.. ^^;;

  • 4. 원글이
    '11.5.8 1:53 AM (180.182.xxx.86)

    결혼전엔 님은 대단한 분이십니다.
    저 이런 댓글 기대했습니다.
    적어도 결혼전엔 님은 다른 시누이 시어머니 비난할 자격 있으십니다.
    그렇지 못 한 사람이 너무 넘쳐나고 시자는 다 우울한 것 같아서
    그 생각을 하자니 머리가 복잡해서.........글 남기게 되었는데,
    감사합니다.

  • 5. 원글
    '11.5.8 1:57 AM (180.182.xxx.86)

    제가 슬픈 건, 이 글의 제목만 보고 이 글을 열람하고 싶지도 않을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건 좀 서글프네요.

    사람이 누구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은 쉽게 할 일 아닌데,
    대체로 82에서 충고 굉장히 쉽게 해 오셨고,
    시누이 시어머니 비난 서슴치 않으셨죠.
    같은 사람인데 그렇게 기이한 행동을 하는 게 그렇게 일반적이고 이해해 줘야 하는 건가요?
    전 여기서 그렇게 이해 못 하겠다 말할 수 있는 사람 같으면 그런 꼴은 감수해 주지 않았을 것 같든데,
    자꾸 걸고 넘어지려고 하는 것 같아서 이상했습니다.

  • 6. 긴수염도사
    '11.5.8 3:47 AM (76.70.xxx.219)

    원글님 말씀이 아주 지당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자만 들으면 경끼하는 아내들도 많아서
    부부가 함께 시청 근처에 함부로 못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시집이나 시어머니는 무조건 나쁘다 라는 선입관념을 버리고 입장 바꾸어 놓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고 다들 그냥 넘어 갈일도 잘 안되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다행히 82쿡에는 원글님처럼 지혜롭고 공평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전반적 분위기는 그리 나쁜 쪽으로만 흘러간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집이나 시부모에 대한 흉도 보고 불만도 토로하면서 위안도 받고
    또 나름 저렇게 나쁜 시부모도 있는데 우리 시부모는 그래도 낫구나 하는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아주 건전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시집이나 친정의 구분이 없어지고 딸들도 부모의 제사를 아무런
    꺼리낌 없이 물러 받는 시대가 곧 오리라고 봅니다.

  • 7. .
    '11.5.8 8:21 AM (14.52.xxx.8)

    시댁일이라면 치를 떠는 며느리입니다. 성격장애 시어머니 때문에 자살한 가족도 있죠.
    저도 저희 올케에겐 시집식구입니다. 올케에겐 배려심 많은 시누이로 너무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 저희 시댁식구들 같은 시어머니가 되지 않느리란 확신, 있는데요. 근본적으로 너무 다른 사람들이라 같아질 수가 없습니다.

  • 8.
    '11.5.8 9:02 AM (14.37.xxx.167)

    일종의 매트릭스 구조랄까.... 일단 그 속에 들어가면 자기의지대로 못하니까...
    계속 끌려다니게 되죠. 그런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그걸 강요하게되죠.
    피가학성이..가학성이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구조이죠..
    여기도 보면...시가에...반드시 .... 해야 한다는 그런 믿음이 강한분들 참 많아요.
    긴수염도사님 말마따나..
    우리가 그런 매트릭스 구조를 깨버리려고 노력할때.. 변화가 온다는거..
    그런 변화는 저절로 그냥 오는게 절대... 아니에요..
    개인의 자유의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신이 깨어있으면... 자기가 그런입장에 처했어도..남에게 가학적이 되지 않아요.

  • 9. 진저
    '11.5.8 10:38 AM (211.233.xxx.196)

    일반화하지 마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시할머니에게 거의 학대를 당하셨는데요.
    고부간의 갈등이 가족문화와 세대문화의 충돌 정도라도 볼 때, 이런 갈등을 당연시 하는 문화이다 보니 그 속에 학대가 있어도 그냥 좀 시자 노릇이 심하네 정도로 해석되어 버려요.
    고부갈등은 거의 대부분 겪을 수 밖에 없는 당연한 과정이예요. 하지만 여기 올라오는 글들 중에는,시자 노릇이라는 명분 하에 온전치 못한 정신에 저지르는 성격장애 사례나 사리분별 못하는 이상한 사례가 너무 많아요.
    다시 운 띄웠던 주제로 넘어가서, 학대 당하고 사신 저희 시어머니는 그래도 저랑 일반적인 고부갈등을 겪고 계신 정도예요. 대물림 하지 않으셨어요. 저희 어머님이 효부신데, 온 가족이 어머니의 희생을 당연시 하고 할머니는 그저 좀 무서우신 분 정도로 포장했어요. 저는 어머님이 당하신 게 시집살이가 아니고 학대인 걸로 정정했어요. 이걸 명확히 하지 못해 가족들이 인식 못하면 결국 어떤 식으로는 대물림 되니까요. 특히 어머님 자신이 인식하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깨우친 분이라 인식하셨구요.
    가끔 쌩뚱맞게 "누구 시엄마는 며느리 옷장을 뒤지고 검사하는데,나는 그러질 않으니 좋지 않냐?" 하시면, 저는 정색하고 그 사람 정신에 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남 보기에 며느리가 말 참 야멸차게 한다고 할 거고, 우리나라 정서 상 며느리 자리에서 할 만한 소리는 아니지요. 하지만 저런 농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집살이와 학대의 경계가 모호한 삶을 살아오신 세대이기에 어쩔 수 없어요.
    결과적으로 저희 시댁은 저희 부부가 이런 태도를 명확히 했고, 오히려 이전 보다 더 밝고 화목해졌습니다. 병식이 없으면 정신적 문제는 고칠 수 없고, 우리나라엔 병적 단계인 가정이 너무 많아요.

  • 10. ...
    '11.5.8 11:17 AM (118.216.xxx.160)

    우리나라엔 병적 단계인 가정이 너무 많아요. 22222222

    원글님 남자분인지도 모르겠지만...
    여자 분이시라면 행운이신듯 합니다. 독설을 내뿜을 정도는 아닌 시집살이를 하시는듯 해서요...

    전 너무나 이상한 시댁에 진저리가 쳐진답니다.
    오죽하면 시숙이 제가 시댁에 발길 끊은거 이해가 간다고 하겠나요...
    결혼하기 전엔 시댁 분들처럼 이상한 사람들 만난적 없어요ㅠㅠ

    물론 새로 맞이한 제 올케에게는 저와같은 상황 만들지 않으려고 편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친정에서는 제가 장녀라서 집안의 대소사는 모두 제가 감당합니다.

  • 11. 진저
    '11.5.8 8:21 PM (211.233.xxx.196)

    어쩐지 반박댓글로 비춰질까봐 적습니다.
    원글님이 초반에 말씀하신 예리한 지적에 많이 공감합니다. 이중적 태도 많이 답답해요. 정서적으로 노예 상태랄까, 착한 여자 컴플렉스랄까. 교육이 참 무섭단 생각이 들어요. 자기 핵가정 내에서는 목소리가 큰 듯 하지만, 큰 틀에서는 자승자박하는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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