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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휘몰아치는 옛음악 열풍을 보며

자랑질 조회수 : 360
작성일 : 2011-05-06 20:42:32
90년대 초반 학번인 제가 고등학교 때는 요새처럼 공부 잘하는 애들이 놀기도 잘하는게 아니라 공부파와 노는파가 비교적 분명한 세대였는데, 저같은 경우는 겉으로는 모범생이였지만 워낙 음악 듣고 구경다니는걸 좋아해서 요새 말하는 팬질을 좀 즐겼거든요. 사생팬 할 배짱은 없어서 주로 용감한 친구들 쫒아다니는거 옆에서 조용히 봤지만 그래도 공연은 진짜 많이 다녔어요.  록, 인디밴드, 외국뮤지션 할거 없이요. 그땐 별거 아니다 했는데 이제 와서 되돌아 보니 나름 너무 재밌게 10대 20대를 보냈던 것 같아요. 요새 아이돌도 좋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살았던 그시절 참으로 멋진 사람들이 많았던 황금기네요.

- 고등학교 때 시나위 광팬이자 신대철과 친하게 지낸 친구덕에 임재범이 보컬로 있던 공연도 다 가고, 임재범이 하던 숙대앞 카페도 가보고 임재범이랑 통화도 하고
- 부활 이승철 시절 63빌딩에서 하는 공연부터 박완규가 보컬이던 시절의 공연까지 두루 섭렵 (박완규가 지금과는 다른 빈약하게 마른 몸매로 공연때 괜히 웃옷을 슬슬 벗으니 손이 오글거렸다는)
- 들국화 공연다니다가 그 중 한 멤버랑은 우연히 친분이 생겼구 나중에 20대 후반에 그들이 재결성했을 때는 같이 술도 자주 마시고 어울렸음 (뮤지션, 것두 평생의 우상인 뮤지션은 그냥 무대에서의 기억만을 가지는 게 좋다는 걸 다시금 확인)
- 김장훈 초창기 때부터 유명해지기전까지 정말 거의 모든 공연 다니며 혼자 가슴앓이
- 어떤날과 하나음악 사람들에 대한  참으로 따뜻한 기억
- 이소라는 낯선 사람들 보컬할 때나 지금이나 참으로 일관된 분위기라는  
- 윤밴은 음악성이 떨어진다며 나름 무시하였으나 그래도 윤도현 무명때부터 비쥬얼은 감동
- 박정현은 첨에 한국와서 콘서트 게스트로 봤을 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는 음색, 창법
IP : 218.186.xxx.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7 9:02 PM (14.35.xxx.85)

    저는 86학번인데... 그 당시 김현식 콘서트 소극장에서 한 것부터 롯데호텔 같은 곳에서 부활.벗님들과 함게 했던 것까지 거의 다 갔음.. 윤종진이나 전태관 장기호 같은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인사하던 사이었고..김현식과도 사적으로 얘기 많이 했는데... 은근 대학생팬들을 좋아했거든요. 김현식이.... 어떨 때는 어린애들만 오는 이런 덴 왜 왔어요???? 이렇게도 말 해주기도 하고....부활은 따로 가진 않았지만 알게모르게 여러번 본 것 같고. 왜 임재범을 안 보러 다녔었는지 넘 후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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