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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떠나 살면서 생각 못했는데 5월엔 518이 있군요.
저 놈들 고맙네요.
잊고 있던 518을 생각나게 해줘서...
저 놈들은 봤을까요.
만삭의 몸으로 남편 마중 나갔다가 죽은 임산부의 묘지 앞에 있던 웨딩드레스 입은 사진을...
아직 앳된 까까머리 고등학생이 횡단보도 지나가 총 맞아 죽은 사진을...
이제 세돌도 안되어 보이는 아이가 아빠 영정사진을 들고 멍하니 앉아 있는 사진을...
전 고향이 광주는 아니지만
금남로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왔어요.
ㅈㅣ랄탄 터지는 소리에 번개처럼 복도로 뛰어 나가 창문을 닫곤 했지요.
창가에 앉은 학생들과 뒷문 쪽에 앉는 학생들은 정말 번개처럼 창을 닫았어요.
학교 담장 너머로 지나가던 대학생들의 깃발과 그 함성.
ㅈㅣ랄탄 터지는 소리가 들리면 그날 학교수업을 끝이였어요.
눈 밑에 코 밑에 치약 짜 바르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지요.
우린 ㅈㅣ랄탄이라고 불렀는데 뭔지 잘 모르시죠.
봉고차같은 검은색 차 뚜껑 열리면서 동시다연발로 최루탄 쏘는 걸 그렇게 불렀네요. ㅎㅎㅎ
전 5월이 되면 금남로를 지하상가가 아니라 그냥 건너 다닐 수 있는게 너무 좋아서...
학교 땡땡이 치고 교복 입고 금남로 나가서 공연도 보고
기독교회관 앞에 놓여진 사진들 보면서 울고
친구들이랑 금남로 차도를 위를 걸어다니면서 궁전제과 생크림빵 먹곤 했어요.
고등학교1학년때 땡땡이 치고 친구들이랑 금남로 나갔다가
고3이였던 언니친구들 만나서 광주김밥 얻어 먹기도 했었네요.
광주사람들에게 518은 아픔이면서
그 기간은 어찌보면 한풀이하는 축제의 기간이기도 했어요.
그 때 도청앞에서 울리던 임을 향한 행진곡은 광주사람들에게 아픔이자 치유의 상징이 아니였을까 해요.
그걸 못 부르게하고 못 부르게 한다고 안 부르다니..
안 부른 518행사 관계자들 518때 돌아가신 분들 앞에 그리고
그 노래 들으면서 울었던 광주시민들에게 백배사죄해야 함.
전 518 민주화운동이 되면서 정부에세 하는 각종 행사나 기념식보다
그때 금남로에서 시민들이 했던 그 기념식이...
지금은 너무 좋아진 망월동 국립묘지보단
2차선 도로로 들어가 한명 지나가기도 힘들었던
옛날 망월동 묘지가 더 멋지고 가슴에 남았었어요.
누가 뭐라고 하든
518은 민주항쟁이고 광주시민의 정의로운 피를
전두환새끼가 지 권력위해 이용한 거지요.
저 새끼들 눈에는 윤상원이 용공세력이겠지만
광주시민들에게 윤상원은 민주투사니까요.
아직도 전남대 법대 앞엔 윤상원 기념비가 있겠지요??
저 학교 다닐땐 분명 있었으니..
1. 계절의 여왕
'11.5.6 8:30 AM (49.20.xxx.8)5월의 이야기를 어찌 잊겠습니까.
그 멈추어진 시간속의 이야기를 직접 몸으로 쓴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에 이렇게 컴 속 세상을 배회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온전한 제 복이여서라 생각지 않습니다.
늘 잊지 않겠습니다.2. ㅇ
'11.5.6 8:51 AM (114.205.xxx.254)우린 광주에 너무나 많은 빚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
공수부대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그 들과 맞서 싸웠던 그 의로운 용기,
존경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3. ...
'11.5.6 9:33 AM (180.64.xxx.147)광여고나 전여고 나오셨을까요...
페퍼포그 차가 등장하면 항상 긴장했고 남자 선배들은 담배에 불을 붙였어요.
ㅈ ㅣ랄탄이 터지면 남자 선배들이 눈에 담배연기를 쏘여주지만 토하고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ㅈ ㅣ랄을 하게 된다해서 ㅈ ㅣ랄탄이라 했었죠.
저에게 5월은 항상 현재 진행형입니다.4. 광여고
'11.5.6 9:57 AM (112.214.xxx.184)저도 광주여고 나와서... 님 얘기가 마치 제 얘기 처럼 느껴지네요~
지금도 그때 그 최루탄 가스 생각하면 끔찍해요.. ㅜㅜ
삼각형으로 손수건 접에서 입이랑 코가리고 뛰어 다니던 대학생 언니 오빠들도 생각나구요..
그때는 대학생 언니 오빠니까 당연한 걸로 생각 했었는데... 지금 생각 해보면 참 용기 있던 언니 오빠들이었던것 같아요...
5월 광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광주에서 태아나서 너무 자랑스럽네요...5. 최루탄
'11.5.6 11:15 AM (119.71.xxx.43)저는 조대여고를 나왔어요.
그 시절 학교 밖에 무장군인들이 진을 치고 최루탄이 터지기 시작하면
수업이고 뭐고 바로 가방을 싸곤 했는데^^
금남로를 지나면서 흘렸던 눈물 콧물 말도 못하죠...
너무나 괴로워 어찌할 바를 몰랐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면 마음이 너무나 뭉클해져요.6. ..
'11.5.6 11:25 AM (121.148.xxx.128)전 금남로에 살면서 전여고를 다녔던지라
글만 봐도 반갑네요.7. 저도
'11.5.6 4:40 PM (122.34.xxx.19)그 때 전대 문리대 4학년,
( 한 참 후에야 내 손으로 뽑아 준 문리대 회장이
사망했다고 해서 많이 충격)
금남로에서 살았어요. ㅠ
얼마나 외롭고 무서웟는지...
울 엄마 왈 625 때보다 더하다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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