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나이인데 출판사에 신입으로 취직하는 거 가능할까요?

[이나이에]

33살입니다. 만으로 31살이구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고 자주 읽었어요.
막연히 도서관 사서나 출판사에서 출판기획이나 교정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긴했는데
대학(국문) 졸업 후에 다른쪽으로 취직이되서 쭉 일하게 됐습니다.

이제 서른 넘어가니까 결혼도 결혼이지만(아직 미혼입니다) 더 늦기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드네요.

들은 풍문으로 출판계 임금이 매우 낮다고 들었어요.
저는 벌어놓은 돈이 좀 있어서, 큰 월급은 바라지 않고 그냥 최저임금에서 좀 더 높은 수준
100~150정도도 괜찮습니다.

궁금한건 직종마다 위계가 분명하고 쎈 조직이 있는데, 혹시 출판쪽도 나이 많은 신입 껄끄러워
하고 서열을 많이 따지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출판쪽 경력은 하나도 없는데, 서른넘어 신입으로 취업이 가능할지도 여쭙니다.

[4141]

가능하다고 생각되요. 월급은 바라지 않으신다니. ㅎㅎㅎ
뽑는 사람 마음이지만, 다른 직장 경력이 있으니까 전혀 경험없는 신참과는 다르죠.
원하는곳에 어플라이 해보세요.

[..]

아주 늦으시진 않은 거 같은데요. 그쪽이 워낙 임금이 저렴-_-;; 해서 뽑는 쪽에서 조금 부담을 느낄 수는 있으실 거 같아요..
위계질서는 전 좀 심하다고 들었어요. 근데 그쪽 업계 사람이 하는 말이라.. ㅎㅎ
사실 안그런데 있나요.

[참신한 기획]

참신한 기획이 있으면 가능하죠. 교정이나 볼 생각이시면... 하지마세요.

[흠,]

늦게 들어오는 분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책이 좋아 왔다는 사람은 별로 반기지 않아요. 그리고 박봉이니 받아주겠지 생각하는 사람들 있는데, 의외로 출판사에 입사하고 경력쌓고 싶어하는 고학력 젊은층도 정말 많습니다. 외국어와 기획능력, 관련 경력으로 무장하셔야..

[좀 기분이]

저도 서른셋, 열정과 의지를 보고 동갑인 남자 팀원 뽑은 적 있습니다만,
님처럼 아무 커리어도 없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본인이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겠노라해도 뽑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판쪽 임금이 낮다고,,,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받으시는지
저희 회사 신입기준 초봉 2700정도 되는데요.
저같은 경우 현재 육아문제로 휴직중이지만
프리랜서로 한권 기획할때마다 기획료로 권당 500만원 정도 받습니다.
교정이나,,라고 하신 윗분도,, 저로선 이해가 좀 안되는데
저같은 경우 아무 생각없이 하루이틀 교정보고 통상 3교진행함, 백만원 넘게 받는 일
재택근무하며 이정도 되는 일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늘 출판쪽 업무라고 하면
박봉이라고만 하시는것 같아 속상해요.
물론 사실 대기업 다니는 신랑보다, 금융권 다니는 형제들보다 박한 것은 사실이나
제 직종 나름의 보람과 장점도 많이 있답니다. ㅎㅎ